제102보충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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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군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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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보충대대 정문(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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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보충대대 안내문(출처)

1 개요

육군훈련소, 폐지된 306보충대와 더불어 군필자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그 곳.

대한민국 장정들의 입대 첫 번째 관문들 중 하나. 하지만 2016년 11월 1일 자로 공식 해체될 곳.

영장이 이 곳으로 나왔다면, 빼도 박도 못하고 97%의 확률로[1] 대한민국 최고의 오지인 강원도 확정.망했어요[2]
허나 2016년 9월 27일부터 이제 그 저주에서 벗어났다 후임자 모두 축복을 아 물론 전임자들은 빼고

영장 나오는 순간 악몽과 멘붕, 충격과 공포

춘천의 명소라 카더라 춘천 시민 : 이게 무슨 소리요!

대한민국 육군보충대. 1953년 8월 12일 육군 제1훈련소에서 일부 부대가 이전하여 창설됐으며, 현 위치에는 1987년부터 주둔하였다.

강원도 제 1야전군 사단 예하의 신교대로 보내기 전에 '장정'들을 분류하고 대기시키는 곳이다. 모집병이나 특수병, 징집병 관계없이 입영처가 각 사단 예하 신교대가 아닌 '102보충대대'로 받았다면 통곡과 함께 이 곳에 입영(집결)해야 한다. 이 곳에서 대기하는 입영 장정들을 3박 4일 동안 관리한 다음, 장정들이 이상이 없다면 각 사단 예하 신병교육대로 보내는 곳이 이 곳의 주된 역할이다.

입영 행사는 매주 화요일, 목요일에 치러진다. 현역은 화요일, 공익은 목요일이다. 입영 시간은 오후 2시. 군부대 관련 정보로 인해 자세한 지리 정보는 기술할 수 없으나, 102보충대는 강원도 춘천시에 있다. 어딘지는 영장에 찍혀 나오니 알아서 잘 찾아가자. 입영하기 전 입영열차[3]를 타거나 부모님이 태워다 주는 차, 대절버스로 102보충대에 도착하면 만감이 교차한다(...) 서로를 부둥켜 안고 울고 있는 커플, 부모님의 눈시울, 친구의 잘 가라는 인사... 수많은 사람들의 군상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전세버스와 각종 차량들로 인해 정문 옆은 입소일마다 헬게이트다. 이거 때문에 주차장 정비까지 했다.

참고로 102보충대 앞에 있는 명물이랍시고 파는 닭갈비집은 쓰레기 오브 쓰레기니 절대로 가지 말자. 차라리 좀 일찍 집에서 나서서 춘천 시내에 있는 닭갈비집에 들러 식사하는 것이 좋으며, 춘천역 앞에 있는 닭갈비 골목이 맛이 괜찮은 편이다. 이는 논산훈련소 앞 식당이나 306보충대(폐지전)앞 부대찌개 집과 같은 원리다. 다만 입대하는 본인은 신경쓰이니 뭘 먹든 맛이 없긴 하지만(...), 후술하지만, 음식업자들이 해체에 결사반대하는 기사에 나온 댓글만 보아도 이쪽 식당들의 퀄리티가 쓰레기라고 다 나온다.

하지만 겨울군번의 경우, 이 식당들이 쓰레기여도 100% 터져 나간다. 덧붙여서 입대하는 날에 눈이 온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멀리서 왔을 경우 눈 때문에 자연히 늦게 도착하니,[4] 밥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서 이쪽에서 먹을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이 때는 맛없더라도 식당이 터져 나간다. 평소에 이쪽으로 올 일이 거의 없었던 장정들이 절대 다수일 거라서, 맛이 있든 없든 간에 정신없이 먹게 되어 있다. 어차피 신경쓰이는 이상 전혀 못 느낀다. 이 역시 빼도박도 못한다.

102보충대 입소일에는 수많은 차량들이 일시에 도로를 점거하는데, 주차장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므로 일찍 와서 자리잡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내리자마자 입영 필수품이라고 파는 노점상들이 반겨 준다. 물론 절대로 사지 말자. 여기서 산 물품을 포함한 개인 물품은 입소하자마자 다 회수하며, 신교대가 끝날 때까지 원칙적으로 보급품만 사용하게 되어 있다. 쉽게 말해서 사 놓고도 쓰지 못한다. 품질도 싸구려 저질이니 낚여서 사지 말 것.

이건 육군훈련소, 지금은 없어진 306보충대도 모두 동일하다. 밖에서 콜링카드(후불 전화카드)도 선전하는데, 아무 의미가 없다. 어차피 기초훈련 끝날 때까지 전화를 못 하는 데다가, 자신이 배치받을 자대에 일반적인 공중전화가 아닌 특정 통신사 전용 전화기가 있을 수 있으니 복불복일 수 있다. 거기에 나라사랑카드KT의 월드폰 플러스 전화카드(PX에서 파는 그것)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어서, 월드폰 플러스 카드 역시 사실상 옛날 이야기.

입소일로 지정된 화요일에만 30분 간격의 맞춤버스 노선으로 다니는 102번을 이용하면 갈 수 있다. 남춘천역을 기점으로 춘천역, 춘천시외버스터미널, 춘천고속버스터미널에 모두 세워 준다.

2 입소 과정

102보충대 일정은 입소 1일차~4일차까지 3박 4일이다. 보통 입소장정들이 부대에 도착하는 12시부터 4일차 신교대로 가는 버스가 위병소를 지날 때까지다.

2.1 1일차

12시에서 1시 정도까지는 군악대 및 입대 행사 관계자들의 위문공연이 펼쳐진다.[5] 102보충대대 뒤쪽에 있는, 산을 깎아서 만든 공연장에서 이것저것 공연을 보여 주지만, 입대하는 본인 입장에서는 벌써부터 막막하니 한숨만 나온다. 그러다가 1시 30분쯤 빨간 모자를 쓴 구대장이 나와서 "이제 부모님과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모두 저를 따라와주십시오." 하면서 입영 대상자들을 2줄로 세워 끌고 간다. 이 때의 심정은 그야말로 도축장에 끌려가는 개.

알다시피 여기로 영장이 나왔다면, 절대로 강원도를 못 벗어난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작전전투경찰순경을 102보충대대 입소자들에서도 차출했었기 때문에 운이 좋을 경우 강원도를 벗어날 수 있었지만 당시 전의경에는 현재보다 구타 및 가혹행위가 더 심했었다는 사실은 넘어가자. 현재는 작전전투경찰순경이 폐지되었으니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1호송단 걸리면 경기도에서 하는데? 그래서 기피를 넘어 비추 1순위로 거의 대부분 말한다.그리고 102보 피해 가는 대안은 거의 공군이겠지

1시 50분부터 본격적인 입영 행사 준비가 치러지고, 입영을 명 받은 장정들은 102보충대의 넓은 연병장에 집합하게 된다. 2시를 기점으로 모든 위문공연 행사는 종료되고, 멀뚱멀뚱히 서 있는 장정들 바깥 사분면으로 부모님들이 쳐다본다. 심히 부담스럽다...기보단 장정 입장에서는 부모님 얼굴 찾느라 바쁘다. 그리고 높으신 분(최소 별 하나) 이상이 연단에 올라오면 본격적인 입영 행사 시작. 높으신 분의 간단한 연설이 끝나면 장정들은 높으신 분에게 충성을 외치고, 이어서 부모님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올린다. 이때도 물론 인사는 충성으로 통일. 가끔 감성어린 장정들이 절을 하거나 눈시울을 붉히는데, 매의 눈으로 보고 있던 구대장에게 나중에 개털린다. 그냥 멋지게 "충성! 다녀오겠습니다!" 정도로만 하고 끝내는 게 좋다.

부모님께 인사를 마지막으로 장정들은 102보충대대 대강당으로 이동하는데, 이때 부모님들이 자기 자식의 이름을 부르며 애타게 찾는다. 정말 눈물나는 입대 장면 중 하나다. 구대장의 칼제식과 함께 대강당으로 입장한 장정들은 본격적으로 군대 생활이 시작된다고 봐도 좋다. 일단 존댓말로 말하던 빨간 모자 쓴 구대장은 냅다 "야! 이색휘야!" 라고 반말을 쏴제끼기 시작하며, "빨리 안뛰어와!" 라고 소리를 친다. "너희들은 이제 사회인이 아니라 군인이다!" 뭐 이런 걸 각인시켜 주기 위한 일종의 신고식이다. 진짜 실감난다. 2016년 6월 기준으로 만화 '짬'에서 나오는 풍경은 이제 거의 없다. 그냥 존댓말로 빨리 뛰어옵니다! 열 맞춥니다! 정도로 소리치는 정도다. 만약에 통제가 잘 안 될때면 가벼운 반말 정도는 하지만, 이전처럼 강압적인 말투는 많이 사라진 상태다.하지만 입대하는 장정들은 어떤 투로 들리든 두려움과 막막함의 소리로 들릴 뿐... 옛날에는 더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모두 강당에 도착하면 간부들이 나와서 간단하게 102보충대대의 연혁과 현재 하는 일에 대해 설명해 주고 모집병, 사회복무요원, 특수병, 징집병으로 다시 세분화하여 나눈다. 자신이 징집병인데 모집병 쪽으로 가거나, 모집병인데 징집병 쪽으로 가는 걸 막기 위해 기본 검사만 4번 정도 한다. 거기다 사회에서 골프나 테니스같은 특기병을 뽑는다거나, 최전방 수호병, 동반입대병, 상근예비역, 기술행정병 등 지원절차에 따라 분류시키고, 또 특수종교, 재입대, 나라사랑카드 재발급 등 기타 여러 사항까지 합치면[6] 기본 3시간은 가볍게 넘어가기 때문에 저녁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쉽게 말해 1일차 일과는 장정분류가 핵심일 정도.

분대장들은 각 생활관 선임[7]을 선정하고 번호표를 나누어 주는데, 자기가 받은 그 번호가 '000번 장정'으로 불리게 된다.[8] 자신의 번호를 까먹고 있다가 이름까지 나오게 된다면 분대장들이 뭐라할 것이니 꼭 외우자.

이런 검사가 모두 끝나면 장정들은 드디어 생활관으로 입장하게 된다. 모집병, 징집병, 특수병 순으로 짜여진 생활관이 자신의 생활관이 되며, 한 생활관에 30명쯤은 기본으로 들어간다. 이후 저녁식사 전까지는 아무런 일과가 없다. TV도 없었으나,(사실 TV가 있긴 하나 하루종일 군 홍보물이나 정훈동영상 비스무리한 것을 틀어 주고 보라고 한다) 2015년 7월 말 입대자 기준으로 TV가 있다!! 물론 맘대로 보진 못하고 오전 시간대에 무려 YTN을 시청하라고 TV를 켜 준다.국방TV도 아니고? 그래도 영상물보다 YTN이 낫다 하지만, 어딜 가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 휴대폰과 담배는 강당에서 압수하기 때문에 정말 심심하다. 전혀 알지도 못하는 30명 가까이 되는 인원들과 서로 멍 때리고 있자니 지겨움을 넘어 별의 별 생각이 다 들 지경. 그러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어디서나 분위기 메이커가 있기 마련. 한 두명 쯤이 운을 띄우면 서로 나이대도 비슷한 사람들이라 금세 친해진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나라에서 주는 식사(짬밥)을 먹게 되는데 1,000명에 가까운 인원을 먹여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오래 기다린다. 역시나 밥맛은 전군 최고 쓰레기밥은 산이요, 국은 물이로다 수준. 그래도 2016년 기준으로는 많이 개선되었다.

밥을 먹고 나면 괴로운 것이 화장실을 맘대로 보내 주지 않는다. 사정사정하고 애원할 듯이 매달려야 겨우 할 수 없다는 듯이 보내 주는 정도.화장실 이용은 소대별로 케바케다. 어떤 분대장을 만나느냐에 따라 쉽게 갈 수도 있고, 허락맡고 가야 될 수도 있다. 무조건 안 보내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렇게 저녁식사를 하고 나면 장정들은 복무 부적격자와 복무 적격자를 선발하기 위한 간단한 BMI[9] 수치 검사와 심리 검사를 하게 된다. 이 심리 검사에서 불합격될 경우 1차적으로 중대장과의 면담이 있으며, 이 면담 결과를 토대로 퇴소 여부를 결정한다. 이렇게 퇴소될 경우 3개월 후 재입대를 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기록부에 복무 부적격자라고 나오는 정도.심리검사까지 마치면 생애 최초의 불침번을 서게 된다. 이때의 기분은 정말 오묘하다 못해 괴로울 정도. 그렇다고 불침번 아닌 장정들도 잠은 잘 오지도 않을 뿐더러 앞으로의 군대 생활에 막막함만 느낄 것이다.

2.2 2일차

그렇게 하루를 보내면 기상나팔소리와 함께 본격적인 군대 생활이 시작되는 셈이다. 둘째날에는 기본적인 신체 검사를 하게 된다.[10] 분대장이 이른 아침에 '"자신이 몸에 문제가 있어서 군의관에게 상담을 받고 싶은 장정 1층 중앙으로 나옵니다."라는 안내가 나올 것이다. 만약 자신의 몸이 진짜 아프면 가서 상담을 받는 것이 낫다. 만약에 괜찮겠지라는 심정으로 안 나가면 두 번 다시 군의관 상담은 안 올 뿐더러 만약 훈련 중 다치기라도 한다면 자기 손해만 될 것이니 말이다. 병무청처럼 각 과가 있는데 신경과, 외과(정형), 정신과, 안과, 치과가 있다. 자기가 아픈곳 담당인 과를 찾아가면 군의관과 상담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 애초에 현역받을 몸이 아니거나 현역이지만 당장은 훈련을 받을 몸이 아닐때는 군의관이 귀가조치 소견서를 쓰고 3일차에 국군춘천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만약 현역복무부적합 판정이 내려지면 그때는 자기의사에 상관없이 무조건 집에 가서 재검 받아야 한다.[11]

둘째날에는 초도보급을 받는다. 흔히 보급품 대부분을 지급받는데, 자신의 군복 사이즈를 모르겠다면 생활관 벽에 자세히 붙어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 다만 너무 꽉 끼지 않아야 하는게, 군복은 단벌로 입는게 아니라 속에 여러개를 입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급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초도보급 참조.

오후에는 종교활동을 하는데 이 때 일괄적으로 '개신교'만 갈 수 있었으나, 2015년 7월 기준으로 '개신교', '천주교', '불교' 등과 무종교라는 선택지가 존재한다.[12]

2.3 3일차

종교행사가 끝나면 하루 뒤 각자 배정될 신교대 발표가 난다. 여기서는 부모님이 직접 아들의 부대배정과정을 참관할 수 있지만, 면회는 절대 불가능하다. (아마) 대부분 36사단이 걸리길 염원하겠지만, 현실은 "글쎄올시다"다.36의 특성을 안다면....[13] 21이나 27을 받는다면...묵념. 사실 강원도 부대에 걸리는 순간, 대부분 난이도가 중급 이상이다. 같은 생활관 장정들끼리 부대가 같으면 그나마 좋을 것이다.

운전병을 하고 싶은 사람은 사단배정 전에 면허증을 내라고 한다. 의장병같은 경우도 사전에 신청서와 시험을 보게 된다. 보충내 내에서 특기병을 신청할 경우에는 징집병만 할 수 있다. 나머지 병들은 모두 사전에 지정부대와 보직이 결정되었기 때문.

2일차에서 언급된 몸이 아픈 장정들은 이때 국군춘천병원(보충대에서 약 5분 거리)에 가서 정밀판정을 받게 된다. 여기서 국군병원의 군의관과 정밀검사를 한 후 최종판정을 귀가조치 or 현역복무 둘 중 하나를 판정한다. 대체로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뉘는데, 오전반에 걸려 귀가조치받으면 3일차 오후 일찍 집에 가지만, 오후반에 걸려 귀가조치받으면 4일차에 훈련병이 되는 장정들과 같이 간다.목적지는 다르지만 일단 같이 나간다.

2.4 4일차

마지막 날에는 티격태격한 구대장들이 신교대 가서 주의할 점을 몇 가지 알려준 다음 신교대로 장정들을 보내 준다. 이때 각 사단별로 "육"번호판의 버스가 와서 장정들을 태워 간다. 보통은 군용 버스가 오지만, 사제 전세버스가 올때도 있다. 딱히 신교대의 위치나 거리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고 군 버스 위주로 편성하되 모자란 부분을 관광버스로 대체하게된다. 관광버스는 좌석도 매우 편안하고 1월의 추운 날씨도 못 느낄 정도로 난방을 빵빵하게 틀어 준다. 보통은 정차 없이 신교대로 직행하게 되지만 22사단같이 거리가 좀 먼 지역으로 갈 경우에는 중간에 휴게소에 들르기도 한다. 고속도로 휴게실에 들릴 경우에는 화장실만 이용이 가능하나 양구 방향으로 가는 경우 휴게소 겸 동네 맛집에 정차하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화장실 이용 이외에도 과자나 음료수를 살 수 있다.담배는 당연히 팔지 않는다. 괜히 머리 굴리지 말고 일찍 포기하자. 대신 가격이 좀 비싼 편이고, 일정 금액 이하로는 카드를 안 받는 창렬함을 보여주니[14] 그냥 화장실만 이용하도록 하자... 버스안에서 지루한 시간을 끝마치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이제부터 신교대에서 본격적인 군사 훈련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걸 끝으로 보충대와는 바이바이지만, 신교대 수료 후 보충병으로 다시 오게 될 경우의 감개무량함은....직접 느껴 봐야 알 것이다.

이 때는 1일 1회 PX 이용을 시켜 주고, 흡연도 허용해 준다. 구대장들도 엄밀히 말하면 타 중대 '아저씨'기 때문에 잡고 굴리지 못한다. 어느 정도 통제만 따라 주면 터치는 안하는 편. 이게 끝나고 드디어 자대로 가게 되면 본격적인 -강원도- 군 생활 스타트! 이제 게임을 시작하지.

3 해체

사실 해체까지 꽤 진통을 겪었다. 2012년 11월 국방부에서는 국방개혁 기본계획 2012~2030의 일환으로 신병교육대대 다이렉트 입소와 함께 보충대 해체를 2014년을 목표로 추진했고, 이에 병무청도 동의하였다. 국방개혁 기본 계획에 따른 부대 통·폐합 일환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과거와 달리 교통이 발달하고 개인 승용차 보유 대수가 증가하는 등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크게 향상되면서 보충대의 효용성이 감소해 국방예산 절감 등의 합리화 취지라고 육군에서 언급했다. 그 과정에서 306보충대의 해체가 먼저 확정되었고, 102보충대에 대해서는 일단 3군 지역의 추이를 지켜보고 나서 2016년에 해체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

하지만 문제는 경기도와 달리, 상대적으로 영 좋지 않은 강원도 내 도로망과 교통 여건이 크게 걸렸다. 이로 인해 다이렉트 입소가 대단히 곤란하여 해체 시기가 안드로메다로 갔다. 그럼에도 국방부에서는 해체하겠다는 입장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또 다른 곳에서 문제가 생겼다. 바로 지역 경제 때문이었다. 이 동네 역시 강원도의 특성상 외지에서 오는 입소 장정들과 그 주변인들에게서 나오는 현금으로 경제가 꽤 돌아가는지라, 입영자들 등쳐먹고 살던 주변 상인들의 이해관계가 걸린 것. 입소일인 화요일에만 입소자들과 그 주변 사람들을 포함하여 3,000~4,000명이 오고가다 보니 사실상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화요일 외에는 이쪽 주변이 적막한 분위기인지라, 다들 쓰레기라고 말하는 식당들은 입소일 외에는 주말에도 거의 영업을 안 한다. 이쪽 상인들은 주로 평소에 농업 등을 하다가 입소일에 맞춰서 부업으로 이런 쓰레기를 팔면서 장사한다는 것. 그렇다 보니 상인들은 밥줄이나 다름없는 102보충대 해체시 바로 가게를 폐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춘천 지역 숙박업계와 택시 쪽에서도 큰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여 해체에 결사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예 춘천시의회까지 나서서 해체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을 대놓고 국방부에 전했을 정도다. 춘천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진태 의원까지 102보충대 존속을 요구했다. 306보충대 해체 당시에도 같은 이유로 상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지만, 이쪽은 서울 바로 북쪽에 있는 동네인 의정부시와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반면 도 내에서도 양구군이나 화천군 등지에서는 다이렉트 입소에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춘천시와 정반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이유가 얽혀서 해체 시기가 안드로메다로 갔으나, 입장을 굽히지 않았던 국방부는 2016년 중으로 102보충대를 해체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2016년 9월 27일 입소를 마지막으로 완전히 해체가 확정됐다. 공식적으로는 2016년 11월 1일 해체 예정이다.연합뉴스 기사

다만 다이렉트 입소시, 원거리에서 온다면 교통여건 등을 고려하여 여유를 두고 와야 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특히 호남권은 주의해야[15]
  1. 100% 확률로 강원도로 가는 것이 아니다. 사령부가 강원도에 위치하지만 예하 부대가 경기도에도 있다면 그쪽으로 배치받는 경우도 있다.그래 봤자 전방 하지만 이런 경우는 초 레어라서 거의 강원도가 걸린다고 생각할 것.
  2. 망했어요가 나온 단초를 제공한 프로게이머 박정욱도 실제로 2008년에 102보충대가 당첨되며 빼도박도 못하고 강원도가 확정되고 말았다. 그리고 최전방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인제군에서 복무했다.지못미 반면 우승기는 카투사 갔다는 것
  3. 코레일에서도 춘천(남춘천)행 입영열차를 마산 등지 착발로 운행하기도 했다.
  4. 게다가 대절버스는 잘 가고 있다가 중간에 톨게이트 찍고 온갖 군 지역에 거주하는 장정들까지 태운 후 다시 출발하는 경우가 있다. 눈 오는 날에도 예외없다.(이거는 중앙고속도로 경유 라인을 기준으로 작성. 다른 지역은 추가바람.)
  5. 이 때 군악대가 주로 공연하는 음악이 '오 해피 데이'. 입영 장정들에게는 그 날이 날인만큼 군악대 병사가 부르는 오 해피데이(오 행복한 날)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대단한 위화감과 묘한 패러독스를 느끼기도 한다
  6. 자신이 어디에 속한지 몰라서 딴데로 가서 예정 인원이 안 맞을시 분대장은 또 찾아야 되고, 다른 쪽에서도 인원이 안 맞고 등 변수는 항상 있다.
  7. 먼저 입소해서 선임이 아니다.
  8. 1,000명이 넘는 장정들이 오기 때문에 몇십 명 밖에 안되는 기간병들이 통제와 파악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
  9. 체질량지수, 키와 체중간 비례지수를 계산해 17 미만이면 저체중 심각, 33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분류되어 현역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는다. 그렇다고 바로 집에 보내는 게 아니라 2~3일차에 재검을 해서 수치의 차이가 없으면 귀가조치 판정이 내려진다.
  10. 혈압측정, 흉부 x-ray 촬영, 군의관 상담, 채혈 등 많은 검사가 있는데, 1,000명이 넘는 장정들이 한꺼번에 받을 수는 없으니 소대마다 시간이나 날짜에 맞춰 따로따로 받는다.
  11. 진짜 아픈 경우는 집에 가야 되지만, 3급과 4급사이에 걸쳐 있는 경우, 또 몸은 진짜 아픈데 현역복무는 꼭 해야겠다는 사람은 군의관과 상담 끝에 귀가 또는 복무를 선택할 수 있다.
  12. 무종교는 그냥 부대에 남아서 개인정비할 시간을 주지만, 분대장이 각 생활관 대부분 인원을 종교활동에 보낸다. 무종교라고 우겨 남으면 잔업을 해야 할 수도 있다.
  13. 향토보병사단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병력은 전방에 많이 배치하게 되어 있어서, 31/32/35/39/50/53사같은 곳보다 전방에 더 잘 걸리게 되어 있다. 그리고 해당 후방부대의 훈련소에 입소했다고 해서 기초군사훈련이 끝난 후 무조건 해당 사단의 소재지나 그 근처 지역에 자대 배치를 받는다는 보장은 절대로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50사같은 곳으로 입소지가 찍혀서 처음에 영장이 왔는데, 사정상 영장을 연기했다가 그렇게 연기한 영장이 102보에 당첨되는.....진짜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수준의 불행한 케이스가 있다.
  14. 여담으로 장정들을 인계하고 돌아오는 운전병과 인솔장교, 호송병들은 다시 이 휴게소에 들러서 점심을 먹고 복귀하게 되는데 이 때에는 3,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고기반찬과 찌개, 각종 산나물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혜자식당으로 돌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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