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2016년 3월 24일, 사직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 막장 대첩, 시범경기에만 무려 대첩이 3개나 나왔다.
13:13이라는 최종 스코어, 양 팀 합쳐 24안타라는 기록만 보면 준수한 타격전으로 보이지만 뚜껑을 열고 보면 양 팀 야수들의 5개의 실책 합작과[1] 투수진들의 볼질[2]과 방화로 만들어낸 강제 타격전.
다행인지 불행인지 중계가 이루어지지 않아 직관을 가지 않은 팬들은 문자중계나 기록으로밖에 이 경기를 접하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대첩 목록에 추가된 걸 보면 얼마나 이 경기가 비범했는지 잘 알 수 있다.
2 KIA 타이거즈 vs 롯데 자이언츠 (사직 야구장)
팀 명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B |
KIA 타이거즈 | 0 | 7 | 0 | 0 | 3 | 0 | 0 | 1 | 2 | 13 | 11 | 1 | 12 |
롯데 자이언츠 | 0 | 0 | 3 | 1 | 0 | 0 | 6 | 3 | 0 | 13 | 13 | 4 | 10 |
볼질과 타격과 실책의 향연
2.1 경기 내용
2.1.1 1회 : 준수한 투수전
롯데의 선발 투수는 김원중이 등판했고, 기아는 임준혁이 나왔다.
김원중은 선두타자 오준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오준혁은 도루 실패로 아웃되었고, 3번 타자 김주형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4번 타자 브렛 필을 3루 뜬공으로 잡아내었다. 김주형은 사구를 손에 맞아 박찬호로 교체되었다.
임준혁은 손아섭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후속 타자들을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며 공수교대가 이루어진다.
2.1.2 2회 : 메가타이거즈포
김원중은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볼넷을 주었으나 두 타자 연속 아웃을 잡아내었다. 그러나 이호신에게 2루타를 맞으며 2사 2,3루의 기회가 기아에게 돌아왔고, 김민우와 오준혁에게 내리 볼넷을 주며 선제 점수를 기아가 가져갔다. 하지만 후속 타자 김원섭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공수교대가 되려는 찰나 최준석이 실책을 저질러 추가 점수 2점을 헌납했고, 김원중은 쉽게 진정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박찬호에게 적시타를 또 내주더니 급기야 필에게 쓰리런 홈런을 맞으며 타순이 한 바퀴 돌고야 말았다. 이범호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기아는 2회초에만 7점을 얻어낸다. 롯데의 2회말 공격은 삼자범퇴로 간단하게 끝.
2.1.3 3회-5회 : 경기는 기아쪽으로 기울고
결국 롯데의 김원중은 2이닝에서 강판당하고 구원 투수로 박진형을 등판시켰는데, 실책을 하나 저지르긴 했으나 3,4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롯데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3회말 1아웃 상황에서 이우민의 3루타와 손아섭의 안타를 묶어 1점을 얻어냈고, 김문호가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으나 황재균의 3루타, 짐 아두치의 안타를 묶어 2점을 보태 7:3으로 추격한다. 4회말에는 1사 상황에서 오승택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도루를 성공시켰으나 김대륙의 삼진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으려는 찰나 이우민이 2루타를 때려내 7:4로 격차를 다시 좁혔으나 후속 점수는 없었다. 그러자 5회초에 기아도 다시 힘을 내기 시작하는데, 필은 3루 땅볼을 쳤으나 황재균의 실책이 나와 1루에서 살았다. 그 다음 이범호는 폭삼을 당했으나 김다원의 안타로 1사 1,2루 상황에서 이홍구의 쓰리런이 나오며 점수는 10:4가 되었다. 5회말 롯데는 김문호가 볼넷을 얻어내고 후속 타자 황재균이 3루 플라이로 아웃됐으나 아두치가 안타를 치며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보냈으나 박종윤의 유격수 라인드라이브가 나왔고 김문호가 2루에서 귀루에 실패해 이닝이 끝나고야 만다.
2.1.4 6회 : 한숨 돌리는 양 팀
기아는 박찬호의 2루타가 나왔고, 폭투가 나와 박찬호가 3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윤완주가 볼넷을 골라 2사 1,3루까진 만들었으나 이홍구가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의 공격 기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가 나오며 끝.
2.1.5 7회 - 8회 : 메가자이언츠포
기아는 7회에 이호신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폭투 상황에서 2루를 찍고 3루까지 가다가 주루사를 하고 말았다. 그 이후 김민우를 범타로 잡아냈으나 윤정우의 우익수 뜬공을 바뀐 우익수 김재유가 잡아내지 못하며 실책을 내주었고 나지완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다행히 박찬호를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고, 여기서 롯데의 대반격이 시작된다. 임준혁이 6회까지 소화한 뒤 기아는 7회말에 김명찬으로 투수를 교체하는데, 김명찬은 연속 2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김문호를 삼진, 손용석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나나 했으나 기아에서 김호령-박찬호의 중계 플레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2루 주자가 3루로 진루해 2사 1,3루 상황이 되었고 김명찬은 문규현, 박종윤, 김준태에게 연속 3볼넷을 내주며 강판되었고 구원 투수로 배힘찬이 올라오지만 오승택, 김대우에게 추가로 2볼넷을 더 허용하며 점수는 순식간에 10:8이 된다. 여기서 롯데는 더욱 더 고삐를 늦추지 않고 오현근의 적시타로 기어코 동점을 만들고야 만다. 기아도 8회초에 1점을 뽑으며 다시 앞서갔지만 기아의 바뀐 투수 김광수가 2사 2루에서 박종윤에게 적시타를 맞아 경기는 또 다시 동점. 롯데는 이 기세를 몰아 김준태의 볼넷과 오승택의 안타, 이여상의 안타를 묶어 2점을 더 내며 2회부터 내내 밀리던 롯데가 11:13으로 첫 리드를 잡는다.
2.1.6 9회 : 롯데시네마 개막
롯데는 8회부터 등판했던 배장호가 마무리를 위해 9회에도 등판했다. 첫 타자 윤정우를 깔끔하게 잡아내며 이대로 경기가 끝나나 했지만 그 뒤 2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더니 김호령에게 3루타를 맞으며 경기는 또다시 동점이 되었고 기아는 역전까지 노릴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윤완주가 깔끔하게 삼구삼진을 먹었고, 김호령이 포수 송구로 3루에서 허무하게 태그아웃 당하며 기아는 이 경기에서 이길 방법이 없게 되었다.[3] 기아는 패배라도 면하기 위해 곽정철을 등판시켰는데, 1아웃 상황에서 김문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손용석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뒤이어 김문호가 도루 실패로 아웃되며 경기는 허무하게 종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