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SGE

1 개요

GM에서 만든 신형 경차소형차가솔린 엔진. Small Gasoline Engine의 약자다. 상대적으로 낡고 복잡하게 얽힌 GM 및 그 계열 브랜드 차량의 엔진을 단순하게 정리하기 위해 경차와 저배기량 소형차 및 일부 신흥 국가용 준중형차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새롭게 만든 엔진 중 하나다.[1] 3기통 및 4기통 직렬 엔진이며, 2015년 현재 대한민국 출시 차량 가운데 해당 엔진을 쓰는 차량은 Next Generation 스파크(M400)와 9세대 말리부 1.5리터 가솔린 터보뿐이다. 일반적으로 GM의 글로벌 차량의 엔진은 오펠이 설계한 경우가 많지만 SGE는 중국 상하이기차가 공동 개발자로 참여한 것이 특징이며, 지금까지 A-세그먼트용 엔진을 설계/생산한 한국GM이 완전히 배제된 것도 역시 특징이다. 가장 큰 경쟁자는 현대 카파 엔진.

2 개발 배경

2010년대 초반가지만 해도 경차와 소형차를 합쳐 GM 그룹 내부의 엔진 사정은 꽤나 복잡했다. GM의 적자인 오펠이 개발한 엔진도 있지만, GM이 인수하거나 지분을 확보하면서 확보한 외부의 엔진도 많았기 때문. 일단 오펠 중심의 구형 패밀리 1 계열 에코텍, 후속인 패밀리 0 게열 Gen2/Gen3(에코플렉스) 엔진이 있고, 여기에 경차와 소형차의 북미 및 아시아 계열에서 새롭게 역할을 맡을줄 알았는데 팽 당하고 있한국GM 계열의 M-TEC, S-TEC II, E-TEC이 있었다. 한국GM의 엔진도 M-TEC은 스즈키의 것이며, S-TEC이나 E-TEC은 구형 패밀리 1 엔진의 개량형이니 족보가 없어도 너무 없다는 소리를 들을만한 수준이었다. GM이 아무리 다양한 브랜드로 세계에 차를 판다고 해도 성능이나 시장이 겹치는 엔진이 너무 많은 것은 효율성면에서 그리 바람직하지 못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M은 무엇보다 동급의 엔진이 난립하는 경차부터 준중형급까지의 엔진을 정리하기 위해 나섰으며, 소형차에서는 SGE, 준중형은 MGE로 엔진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한국GM 성립 이전까지만 해도 경차나 소형차 관련 개발은 GM대우(GMDAT)에서 맡는 것이 자연스러웠겠지만, 계속 먹거리(생산 및 설계 일감)을 달라고 그룹 전체에 국가를 등에 업고 떼를 쓰는 오펠을 외면할 수 없었으며, 이후 GM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파이가 다른 경쟁자들대표 주자가 쉐슬람들이 혐오하기 그지 없는 흉기차의 대두 속에 줄어들면서 그룹 전체의 역할 재조정이 불가피해지면서 홀덴을 내치고, 한국GM의 역할이던 경차 및 소형차 설계 및 생산 분야를 다른 계열사로 옮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시기에 개발이 시작된 SGE는 전통적인 GM의 파워트레인 개발을 책임진 오펠이 맡게 되었고, 여기에 GM의 중국 파트너인 상하이기차를 끌어들여 개발을 한 것이 SGE다. 즉, SGE는 GM 각 계열사별로 난립하던 엔진을 일관되게 정리한 결과물이자 2000년대와 달라진 2010년도의 GM 내부의 사정을 보여주는 양면성을 띠고 있다.

3 특징

경차와 소형차의 엔진을 공통으로 설계하여 배기량과 터보차저 여부로 출력을 조정하는 요즘의 엔진 개발 추세에 맞춰 1,000cc급 경차부터 1,500cc급 소형차까지 쓸 수 있다. 여기에 과급기를 붙이면 준중형차, 심지어 중형차도 부분적으로 커버할 수 있다.[2] 3기통으로는 1L와 1.1L급, 4기통으로는 1.4L와 1.5L의 네 가지 모델이 있으며, 보어와 스트로크를 조정하여 출력을 맞춘다. Next Generation 스파크에 들어가는 1.0L 엔진은 보어 74mm, 스트로크 77.4mm의 세미 스퀘어 타입이다.

모든 엔진이 DOHC 방식이지만, 연료 분사 방식은 다른데, 일반적인 MPI 방식과 GDI 엔진이 모두 존재한다. 물론 국내용 일반 스파크는 MPI 방식. 하나의 엔진 설계로 경차부터 중형차까지 전부 커버해야 하는 만큼 연료 분사와 과급기, 배기량의 조절까지 옵션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래도 아무런 성능 강화 기술이 없는 최소 수준 모델이라도 종전에 쓰던 S-TEC II보다 개선된 75ps의 출력을 보여준다. GDI같은 성능이 뛰어난 연료 분사 기술을 넣고 터보차저까지 넣으면 출력을 무시할 수 없게 되는데, 오펠 아담에서 쓰는 SGE 1.0L GDI 터보차저 엔진은 115ps까지 출력이 나온다. MPI 터보차저 기술을 쓰는 기아 모닝이 106ps라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출력을 갖게 된다.일단 기술 공개만 했지만 카파 GDI 터보차저 엔진이 120ps를 찍었다는 것은 일단 무시하자.

현 시점에서는 스파크를 제외하면 대부분 오펠의 독일 및 유럽형 차량에만 쓰였지만, 북미형 크루즈에도 쓰이기 시작한 이상 GM 계열의 다른 차량으로 보급이 될 것으로 보이며, 자연흡기 방식으로는 장기적으로 쉐보레 아베오같은 소형차에도 쓰일 것으로 보인다.국내용 크루즈는요? 한국GM이 망하길 기대하는게 빠를지도 모릅니다.

SGE의 라인업 중 가장 높은 배기량인 166마력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9세대 말리부를 통해 선보였다.
  1. 또 다른 엔진은 일명 SIDI 에코텍으로 불리는 MGE. 하지만 2015년까지 오펠 차량 이외에는 쓰이지 않고 있으며, 2016년형 뷰익 브랜드 차량부터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독일에서는 듣보잡 기술력 대접이지만 그룹 안에서는 기술갖고 갑질하는 멋지고 강한 오펠
  2. 실제로 북미형 2016년형 쉐보레 크루즈에는 1.4L 터보차저 엔진이 올라가며, 쉐보레 말리부까지도 이 엔진에 과급기를 넣어 얹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