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급

1 개요

자동차의 등급을 크기를 기준으로 정해놓은 것이다.

2 상세

차급은 항상 논란의 대상이다. 가장 노골적인 케이스가 닛산 베이스의 구형[1] SM5SM7으로, SM5가 중형차라는 점에선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SM7의 경우는 어떻게 보면 중형차고, 어떻게 보면 준대형차다. SM7은 한국의 세제상으로는 준대형차다. 그리고 전장에서도 준대형차다. 하지만, 원래 중형 모델인 닛산 티아나에 범퍼만 늘려(이 때문에 턱주가리라고 까였다.) 준대형차로 둔갑시켰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웠다. 반대로 차급을 일부러 격하시키는 케이스도 있다. 에쿠스와 겨루던 대형차였던 1세대 체어맨이 2세대 체어맨W의 출시와 함께 "체어맨H"라고 이름을 바꾸며 스스로 준대형차로 포지셔닝을 바꿨다든지.

다만 이는 국내 회사만의 책임 혹은 상술은 아니다. 애초에 서구식 차급 분류와 한국/일본식 차급 분류의 차이에서 기인하며,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 동일 사이즈라도 한 체급 혹은 반 체급 위로 쳐주는 불문율이 있기 때문이다. 참조 예를 들어 한국 기준으로는 중형차보단 준중형차의 사이즈에 더 가까운 BMW 3시리즈는 유럽식 세그먼트 분류에서는 중형인 현대 쏘나타와 함께 D세그먼트로 분류되는 식이다. 물론 이 때문에 자칭 럭셔리라고 하며 중형을 대형이라고 홍보하는 경우가 있으니 문제지.(...)

여기에다 차량 사이즈가 시대가 지날수록 계속 커져가는 이유로 차급 분류가 꼬인 것도 있다. 예를 들어 BMW 3시리즈는 두 세대 전인 E46 때에는 4,470mm으로 C세그먼트로 분류될만한 사이즈였지만, 현행 모델인 F30은 4,624mm으로 C세그먼트에 넣기에는 너무 큰 사이즈가 되어버려 D세그먼트로 치게 된 것.[2]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준중형, 중형을 이야기할 때에는 보통 그 사이즈의 대표 모델인 아반떼와 쏘나타 사이즈를 암묵적으로 기준으로 삼기 마련인데, 아반떼와 쏘나타 역시 시대가 지나면서 계속 사이즈가 커져버려, 국내에서는 준중형, 중형의 기준이 올라가고 있다.[3]

또한 제네시스 G80제네시스 EQ900는 처음부터 유럽 럭셔리 브랜드를 타깃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한국식 분류에는 1대1 대응되지 않는다. 유럽식 세그먼트 분류에 더 잘 맞는다. 단, G80은 유럽식 세그멘트에서도 완전히 들어맞지는 않아서, E세그먼트로 분류하기에는 크고, 반대로 F세그먼트로 넣어주기에는 작은 차이다. 단, 일반적으로 경쟁 상대로는 E세그먼트 차량을 꼽는다. 때문에 한국에서 제네시스 G80은 대형인데 현대차가 G80의 경쟁 차량들이라 주장하는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은 준대형으로 분류되는 괴상한 상황이다.

극단적인 예지만(물론 이해는 훨씬 쉽다.) 롤스로이스 팬텀티코 리무진(롤스로이스 크기만큼 늘렸다고 가정하자.)은 아무리 길이가 비슷해도 비교 자체가 불가능이고, 티코에 2000cc 엔진을 얹은것과 쏘나타에 2000cc엔진을 얹은것(엔진 성능은 동일하다고 가정) 또한 비교가 불가능하며, 쏘나타 상위트림은 원래 3000만원짜리 차지만 티코막 치장하고 튜닝해서 3000만원 값어치를 내게끔 한것과 원래 3000만원짜리인 쏘나타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이다. 그러니 차를 비교할때는 이 모든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된다는 것이다.

미국시장에서는 같은 이름인데 차급이 달라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토러스는 중형차에서 준대형차로 바뀐 것이 그 예다. 굳이 같은 이름이 아니더라도, 후속에서 차급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GM 차종들이 그러한데, W 플랫폼[4]을 이용한 차들은 2000년대 이후에 출시된 차들은 준대형에 속하는 차급이지만, 그 이전에 출시된 차종은 중형으로 분류되었다.

승용차뿐만 아니라 상용차도 크기를 기준으로 나뉜다. 물론 일반적으로 나누는 경우가 없어서 그렇지 카운티, 레스타같은 소형버스, 유니버스, 그랜버드 같은 대형버스, 엑시언트나 프리마 같은 대형트럭 등으로 나뉜다.

3 한국 및 일본

한국의 경우 법적으로는 경차, 소형차, 중형차, 대형차의 4단계로 분류가 되지만, 마케팅 측면에서 보면 훨씬 세분화 되어 준중형차, 준대형차, SUV, CUV, MPV 등 다양한 용어를 사용한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초기에 일본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일본의 차급 분류도 한국과 유사한 편이다. 다만 현대자동차의 대형 세단들(그랜저, 아슬란, 제네시스, 에쿠스)은 한국식 차급 분류보다는 유럽식 세그먼트 분류에 더 적합하다. 또한 한국GM 역시 GM대우시절과 다르게 쉐보레로 바뀐이후의 라인업은 유럽식 세그먼트 분류에 적합하다.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차급 분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전술했듯이 이는 법적 분류가 아니라 회사들 간의 일종의 암묵의 룰이다. 해당되는 모델들은 어디까지나 예시이므로 누락된 모델들이 있을수 있다.

또한 유료도로 통행료 구분, 내비게이션에서의 차급 구분은 아래 문단에 따로 적혀 있으니 거길 보면 된다. 이것은 법적 분류가 맞다.

다만 세금기준 등을 위해 한국 및 일본에서 법적으로 정해진 차급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 한국
    • 경차 : 전장 3.6m 이내, 전폭 1.6m 이내, 전고 2m 이내, 엔진 1000cc 이하, 5인승 이하
    • 소형차 : 전장 4.7m 이내, 전폭 1.7m 이내, 전고 2m 이내, 엔진 1600cc 미만, 10인승 이하
    • 중형차 : 전장, 전폭, 전고 중 소형차 기준을 하나라도 초과, 엔진 1600cc 이상 2000cc 미만, 10인승 이하
    • 대형차 : 전장, 전폭, 전고 중 소형차 기준을 하나라도 초과, 엔진 2000cc 이상, 10인승 이하
  • 일본
    • 경차 : 전장 3.4m 이내, 전폭 1.8m 이내, 전고 2m 이내, 엔진 660cc 이하, 4인승 이하[6]
    • 준중형차 : 전장 4.7m 이내, 전폭 1.8m 이내, 전고 2m 이내, 엔진 2000cc 이하, 10인승 이하
    • 중형차 이상 : 전장, 전폭, 전고 중 소형차 기준보다 하나라도 초과, 배기량 무관, 10인승 이하

상용차는 다음과 같이 나눌수있다.

3.1 통행료 구분을 위한 차급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참조

이 분류는 한국도로공사에서 가장 먼저 사용하여 행정적 공신력이 있는 분류이며 따라서 민자도로의 경우에도 보통은 이를 준용한다. 내비게이션에서 말하는 소형, 중형 등의 의미는 여기 있는 통행료를 알려주는 기능이다. 1000cc급 이상의 보통 승용차라면 소형을 선택하고 1000cc급 이하 경차의 경우 6번째 칸의 경차를 선택하면 된다.

1종(소형차) - 2축 차량, 윤폭 279.4mm 이하 승용차, 소형승합차, 소형화물차(1톤급)가 해당되며 이 차종이 언론보도 상의 통행료 기준이 된다. 택시도 승용차이므로 당연히 여기에 들어간다.

2종(중형차) - 2축 차량, 윤폭 279.4mm초과, 윤거 1,800mm 이하 중형승합차(카운티급), 중형화물차(2.5톤급)가 이에 해당된다.

3종(대형차) - 2축 차량, 윤폭 279.4mm초과, 윤거 1,800mm 초과 대형승합차(그린시티급 이상), 2축 대형화물차(4.5~9톤급)가 이에 해당된다.

4종(대형화물차) - 3축 대형화물차가 이에 해당된다.

5종(특수화물차) - 4축 이상 특수화물차가 이에 해당된다.

6종(경형자동차) - 배기량 1000cc 미만으로 길이3.6m, 너비1.6m, 높이2.0m 이하인 경차가 이에 해당되며 경차 기준이 통행료 기준이 나온 이후에 생겨서 6종이다.

이외에 서울시 조례로 서울시내에서는 4종, 5종에 해당하는 차량(정확히는 10톤 이상 화물차)[7]이 통행할수 없으며 강남순환로의 경우도 4, 5종 통행료는 규정에 없다. 3종 통행료 준용이 아니라 아예 진입불가이다.(...)

4 서양

미국의 경우 법적으로는 크기와 차량 형태를 종합하여 분류하여 Minicompact, Subcompact, Compact, Midsize, Large, Two-seater, Minivan, Cargo van, Passenger van, small SUV, Standard SUV, Small Pickup Truck, Standard pickup truck, Special purpose vehicle로 분류하고 그 외의 분류법은 통행료, 렌트카, 자동차업계의 용어일뿐이다. 업계내에서는 럭셔리인지 아닌지로도 세분화하여 구분한다.

영국은 법적으로는 EU의 분류법을 따르고 있으나, 브렉시트가 결정됨에 따라 추후에 어떻게 바뀔지는 두고 봐야한다. 영국의 자동차 업계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미국의 자동차업계에서 사용하는것 만큼 세분화되어 있고 미국의 것과 이름만 다를뿐 대부분 대응된다.

영어로 작성된 자동차 잡지나 시승기등에서 Supermini, Small family car, Large Family car, Executive등의 용어를 보았다면 이것은 2009년까지 사용되었던 EU의 명칭이거나, 영국 자동차시장의 비공식적인 용어이다.
영어권 국가의 자동차 업계 비공식적인 용어로 대표되는것이 '체급이름-luxury car' 라던지 Grand tourer, Supercar, Convertible, Muscle Car, Pony car 하는것들로 우리가 평소에 흔히 접하는 이름들이다.

유럽국가에서는 대부분 세그먼트로 나눈다.
한국식 차량 분류를 기준으로 부연설명하겠지만 당연히 정확히 대응되지는 않고, 미국시장에서 활발한 픽업트럭류는 유럽식 세그먼트로 분류가 안된다. 세그먼트를 크기로 구분하는것은 이 문서의 위에서 서술했듯이 더이상 의미가 없다.
정식 명칭은 알파벳-segment~~cars 이지만 보통 알파벳으로만 부른다.

  • A-segment mini cars - 경차 (+ 일부 초소형 경차)
  • B-segment small cars - 소형차
  • C-segment medium cars - 준중형차
  • D-segment large cars - 중형차 + 준중형 럭셔리 카
  • E-segment executive cars - 준대형차 + 중형 럭셔리 카
  • F-segment luxury cars - 대형차
  • S-segment sport coupés - 스포츠카 + 슈퍼카 + 컨버터블 + 로드스터
  • M-segment multi purpose cars - 실용적 목적의 차량들. 미니밴이 포함된다.
  • J-segment sport utility cars (including off-road vehicles) - SUV

다음은 세그먼트식 기준에 따른 몇몇 브랜드의 차급 분류이다. S, M, J 세그먼트는 제외한다.

  1. 신형은 르노 차량이므로 논외.
  2. 참고로 현행 아우디 A4는 4,700mm으로 D세그먼트 사이즈로 보기도 조금 크다.
  3. 참고로 아반떼의 경우 1세대는 4,420mm, 아반떼 AD의 경우는 4,570mm이다.
  4. 현재 사용되는 입실론 2의 전신. 8~9세대 임팔라가 W 플랫폼을 이용했다.
  5. 제네시스
  6. 일본 경차들이 64마력으로 통일되어 있는것은 자동차 메이커들끼리의 암묵적인 룰이지 법적으로 규제되어 있지 않다. S660의 파워킷이 쉬운 예이다.
  7. 구분 기준이 다르나 10톤 이상 화물차라면 4, 5종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는다. 고속버스보다도 큰 차들이라 통행제한이 많으며 그렇게 이해하면 보통 상식에선 맞다.
  8. 중국전용 모델이다.
  9. 8세대 북미형은 E세그먼트로 분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