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스포츠 관련 정보
1 개요
스포츠에서 선수와 감독 직책을 모두 겸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영어로는 플레잉 매니저(Playing Manager)라고 한다.
보통 프로스포츠 구단에서는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역할이 세분화되어 있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드물게도 선수단을 지휘하는 역할을 맡는 감독이 직접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 역할까지 겸해가며 활약을 펼치는, 선수 겸 감독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체로 프로스포츠에서는 시즌 종료 후 감독직이 비어 있을 때 외부에서 감독 영입을 하기에는 너무 귀찮아서, 혹은 어른의 사정 등으로 인해 선수단 사이에서 인망이 높은 선수를 감독으로 선출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리고 아마추어 스포츠에서는 명감독을 영입하기에는 자본이 부족하거나 스포츠단의 투자 부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스포츠 업계와 관련 없는 인물을 감독으로 고용하거나 감독을 바지사장으로 두고 한 선수가 감독을 대신해서 선수단을 통솔하는 안습한(...) 케이스도 있다.
그러나 선수 겸 감독으로 성공을 거둔 사례는 거의 없다시피하다. 일단, 학원스포츠를 거친 수많은 유망주들 중에서 명선수로서의 자질이 있는 몇몇 선수만이 프로에서 살아남는 게 프로스포츠의 법칙인데, 더욱이 명선수의 조건에 부합하는 뛰어난 운동신경과 자기관리, 그리고 명감독의 조건에 부합하는 선수단 통솔 능력이나 작전 수행능력 등을 모두 갖추는 선수는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만큼 나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 예로 KBO 리그만 해도 선수 겸 감독은 프로 원년 MBC 청룡을 지휘했던 백인천이 유일무이한 사례이며, 일본프로야구에서조차 선수 겸 감독으로 양 뱡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인물은 난카이 호크스의 노무라 카츠야 말고는[1] 전혀 없다시피하다. 20세기에는 스포츠 의학 그런 거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선수들을 관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수 겸 감독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나, 스포츠 의학이 고도로 발달된 21세기로 가면서 선수, 코치, 감독 외에도 트레이너라든가, 전력분석원 같은 프로스포츠와 관련된 직업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운동능력과 판단력 두 가지를 모두 신경써야 하는 선수 겸 감독은 갈수록 사라져 가는 게 현실이다.
2 실존하는 선수 겸 감독
이름 - 선수 겸 감독으로 재직했던 팀(재직년도) 순으로 기재바란다.
2.1 야구
- 츠루오카 카즈토 - 난카이 호크스 (1946~1952)
- 벳토 카오루 - 마이니치 오리온즈 (1954~1957)
- 나카니시 후토시 - 니시테츠 라이온즈 (1962~1969)
- 무라야마 미노루 - 한신 타이거스 (1970~1972)
- 노무라 카츠야 - 난카이 호크스 (1970~1977)
- 피트 로즈 - 신시내티 레즈 (1984~1986)
- 백인천 - MBC 청룡 (1982~1983)
- 후루타 아츠야 -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2006~2007)
- 다니시게 모토노부 - 주니치 드래곤즈 (2014~2015)
2.2 축구
- 니콜라 아넬카 - 상하이 선화(2012~2013), 뭄바이 시티 FC(2015~ )
- 라몬 무티스 - 알마그로(1937)
- 뤼트 굴리트 - 첼시 FC(1996~1998)
- 마누엘 플레이타스 - 파라과이(1922~1929)
- 아틸리오 데마리아 - AC 레냐노(1945-1946), 코센사 칼초(1946-1948)
- 엣하르 다비츠 - 바넷 FC(2012~2014)
- 지안루카 비알리 - 첼시 FC(1998~99)
- 케빈 놀란 - 레이튼 오리엔트(2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