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겸

翔陽 (쇼요)
width=100
상양
4 김수겸 · 5 성현준 · 6 장권혁 · 7 임택중 · 8 오창석
9 심준섭
밑줄슈퍼슬램 상양 엔트리, 이탤릭은 슈퍼슬램 상양 CPU 전용 엔트리입니다.
틀:북산 · 틀:능남 · 틀:상양 · 틀:해남대부속고 · 틀:풍전 · 틀:산왕공고
width=150 주요 농구부 감독
width=50안한수
(북산)
width=50유명호
(능남)
width=50공석*
(상양)
width=50남진모
(해남)
width=50(前)노선생님
김영중
(풍전)
width=50도진우
(산왕)
* 상양 선수 겸 감독 김수겸

1 개요

이름김수겸(후지마 켄지)300px
학교상양 고등학교 3학년
신장178cm
체중66kg
포지션포인트 가드/감독
등번호4번
특기패스, 슛[1]
별명보결

슬램덩크의 등장인물. 일본명은 후지마 켄지(藤眞健司).
상양고 농구부 3학년이며 포지션은 포인트가드.

성우는 츠지타니 코지. 국내판은 오세홍(비디오판 전기), 손원일(비디오판 후기), 김승준(SBS판).[2]

김수겸이라는 이름은 번역할 때 선수 겸 감독이어서 정했다고 한다.

2 캐릭터

감독이 없는 상양고교의 실질적인 감독. 선수 겸 감독의 위치에 있다. 실은 나이 든 선생님이 한 분 있긴 한데 이 사람은 그냥 고문선생님이다. 해남대부속고와 더불어 카나가와현내 양대 강호로 인터하이에도 진출하고, 벤치에 앉지 못하는 농구부원이 관중석 일부를 가득 메울 정도로 농구부의 규모도 큰데도 제대로 된 감독이 없는 팀에서 혹사당하는 소년가장. 학원 체육 시스템에서 전문 감독이 아닌 사람들이 선수를 통제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지만...[3] 외부의 전문 코치도 아니고 학생이 선수단 전체를 통제한다는 건 과장이 지나치다.

그런데 작가 인터뷰에 따르면 김수겸은 실제로 있는 고등학교에서 감독과 선수를 겸하는 선수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 다만 그 학교가 작중 상양처럼 농구 명문고인지, 그저 특별활동 수준으로만 농구부를 운영하는 학교인지는 불분명하다.

상양고교 자체가 장신 선수들이 많아 포스트플레이가 주가 되는, 1가드 3포워드 체제에다 야투가 좋은 센터인 성현준 중심의 다소 밋밋한 플레이스타일을 고수하지만 김수겸이 들어가는 순간 팀의 분위기는 패스와 어시스트로 활력을 주고 스피디하게 나가는 플레이로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뀐다. 일단 가드가 1명뿐이라 당연한 결과기도 하며(...) 잘생긴 외모에 리더십도 뛰어난 나름대로의 완벽초인. 포지션상 포인트가드이며 178cm에 66kg로 슬램덩크 내에선 평균이상의 신장을 가진 1번이다. 권준호전호장이 이 키로 3번포지션, 심지어는 강백호를 1대1 수비하기도 하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큰 편이다. 다만 이후 나오는 전국대회의 포인트 가드들이 하나같이 기본 신장 180을 장착하는 바람에 그냥저냥 안 커보이는 키로 묻혀버렸다.

본인도 이정환, 윤대협, 서태웅같은 에이스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득점력을 지니고 있다. 김수겸의 어마어마한 득점력은 오히려 풍전과의 작년 대결에서 잘 드러나는데, 전반 9분 11초를 남기고 스코어 39:36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김수겸은 20점째를 기록했다. 풍전이 수비가 약하다고 해도 그해 전국대회 8강팀이고, 실제로 남훈의 맨투맨 수비력은 더티플레이를 제외하고라도 상당한 수준이며 강동준도 송태섭의 페이크를 간파하는 등 상당한 센스가 있다. [4] 그런데 이런 풍전을 상대로 경기 시간 4분의 1이 지난 시점에서 20점, 그것도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득점했다는 건 어마어마한 활약이다. 해남과의 경기에서 서태웅이 어마어마한 원맨쇼로 전반에 15점차를 따라잡았을때 득점이 25점이었다. 근데 김수겸은 이 절반밖에 안되는 시간에 20점을 넣은 것.[5]

최대 장점은 팀 멤버를 확실히 살리는 것이다.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에피소드에서는 급조된 상양+능남 연합군을 지휘하는데도 엄청난 장악력을 보여준다. 즉 포인트가드로써 가장 갖춰야할 게임 리딩은 카나가와현 제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또 하나의 큰 장점은 바로 슛 릴리스가 슬램덩크에서 가장 빠르다. 정점에서 슛을 쏘는게 아니라 점프하는 도중에 릴리스를 하기 때문에 매우 빠르다. NBA 최고의 슛터중 한명인 스테판 커리를 연상 시키면 된다.

모델로 보자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레전드 마크 프라이스에 가깝다. 다만 포지션은 다르지만 상양이 보스턴을 연상시키는것과 LA 레이커스를 연상시키는 해남의 이정환과 라이벌인걸로 보아 래리 버드일수도 있다. 근데 버드와 김수겸은 슛이 좋다는 것과 패스가 좋다는 것[6] 녹색 유니폼을 입은 걸 빼면 공통점이 하나도 없다. 차라리 다재다능해서 골밑플레이도 능했던 버드라면 이정환과 공통점이 더 많을 정도

3 후보선수?

강백호가 그런 그를 보고 '지금 와서 왜 후보선수를 내보내지? 시합 포기했나?'라고 착각했다는 안습한 이야기가 있다. 처음 볼때부터 경기 종료 후에도 그를 ホケツ君(보결군)이라고 부른다.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경기 상황을 보고 출전하기 때문에 후보 수준으로 생각하며, 시합 중 볼 스틸을 당했을 때도 "후보에게 뺏기다니!"하며 더 경악한다. 그런데 나중엔 제대로 알고 나서도 그냥 후보라고 부른다

물론 완벽한 오산이었다. 사실 설정상으로도 그는 키 식스 맨의 역할을 주로 한다. 아마추어에선 거의 보기 드문 선수 운용방식이지만 NBA에서는 82년부터 최고의 식스 맨에게도 별도의 상을 줄 정도로 키 식스 맨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있다.[7] 빠른 드리블과 두뇌 플레이가 강점이며 왼손잡이 슈터에 야투성공률도 매우 좋다.

1학년때부터 명문 상양고교의 스타팅 멤버를 맡을 수준의 실력이며 2학년 때 나간 전국대회에서는 당시 전국대회 8강팀인 풍전고교를 상대[8][9]로 20점이나 득점하는 스코어러에다 해남고교의 이정환하고는 체격조건과 힘만 제하면 대등하다는 평까지 받는 대단한 인물.

4 안습의 1라운드 보스

아쉽게도 항상 해남고교에게 패배하고 북산에게도 패배하여 상양 자체가 전국대회 출전이 좌절되는 안습의 행보를 겪는다.

이명헌이나 송태섭 같은 패스와 리딩 위주의 퓨어가드가 아닌 이정환과도 같은 스코어러의 역할까지도 소화해내는 작 중 보기 드문 듀얼가드지만 북산고교에게 석패하여 그 빛이 바랬다.

게다가 장신화 전략 자체가 어느 정도 리스크가 있는 전략인데 반해 북산고교는 도내에서 가장 포지션 밸런스가 완벽하고 게임 자체의 분업화가 철저한 팀이었으니 북산고교가 조금 불안정한 라인업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꽤나 상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능남 감독 유명호는 북산전 이후 상양에 제대로 된 감독이 있었다면 김수겸의 부담이 줄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평가를 했다. 게다가 이정환의 언급으로도 알 수 있듯이 김수겸이 뛰지 않는 상양은 일반 강팀과 같으나 김수겸이 가세함에 따라서 전국대회도 나갈 수 있는 최고의 팀으로 변모한다. 그런데 작중에서 경기를 관전한 해남의 이정환의 지적과 같이 김수겸의 감독역할은 벤치에 앉아있을때 한할 뿐이며 선수로 들어설때는 그 역시 감정적일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경기가 잘 풀려나갈 경우라면 별문제가 없지만 경기가 어려워지거나 이기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될 경우에는 차분하게 냉정해져 진정시켜야 하는 역할을 해야하는데 자신이 선수로서 뛰고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요구를 하기는 상당히 힘들다는 점이다. 히딩크같은 감독이 뛰어난 명감독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정적인 분위기에 전혀 휩쓸리지 않고 냉철함을 유지하기 때문인점을 감안하면 이성적인 면을 요구받는 감독과 감정적일 수 밖에 없는 선수의 1인 2역을 한다는 자체가 상당한 어려움이다.

팀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로 볼 수 도 있다. 사실 강백호서태웅의 두 신인선수들의 활약을 본 그는 이 둘이 연합으로 플레이를 펼칠경우 파급되는 파괴력을 상상하고는 패닉상태가 돼 제대로 된 작전지시조차 하지 못한다.

1학년 여름대회부터 2학년 겨울대회까지 4회 연속 카나가와현 지역예선 결승에서 이정환이 이끄는 해남고교에게 연이어 패배하여 2인자 이미지가 강하다. 또한 2학년 여름 전국대회에서는 강호 풍전고교를 상대로 맹활약을 보여주다가 뜻하지 않게 '에이스 킬러' 남훈에 의해 부상을 입고 억울하게 탈락했었던 비운의 인물. 당시 경기시작 후 약 10여분동안 상양의 39점중 20점을 몰아넣었을 만큼 그의 퇴장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보여준다. 마지막권에서는 대학입시를 준비하지 않고 농구부에 그대로 남아 겨울 선발에 도전하려 하는 모습이 나온다.

TV 애니메이션판 오리지널 에피소드인 강백호의 제안으로 시작된 북산 VS 능남-상양 연습시합에 성현준과 함께 참전, 급조된 연합팀을 포인트가드로서 훌륭히 지휘했다. 후반에는 윤대협 - 변덕규 - 황태산 - 성현준이라는 가히 도내 최강급의 막강한 엔트리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면서 지역예선에서 보여주지 못한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 에피소드는 김수겸 팬들에겐 놓칠 수 없는 명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특히 윤대협과는 이 시합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봤는데, 마치 오랫동안 함께 농구를 한 멤버 마냥 찰떡 호흡을 보여주면서 클래스는 어딜 가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기도 했다. 다만 하필 강백호의 특훈슛이 원작과 달리 여기서 폭발하는 바람에 이걸 전혀 예상못했던 능남, 상양 연합팀은 말 그대로 뒷통수를 맞았고, 경기는 1골차로 석패..

5 동인계에서의 폭발적 인기

김수겸이 투잡을 뛰지 않고 오로지 선수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아까운 인재라는 떡밥이 있었고, 도내에서 손꼽히는 선수라는 설정, 꽃미남이라는 본편의 설정이 무색하지 않은 외모로 인해, 그런 안습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그 후로 계속 해설역으로만 나오는 불운을 딛고 2차 창작에서는 매우 큰 인기를 자랑하며 이정환, 성현준과 커플링이 엮이는 일이 잦다. 흠좀무.

6 현실은 상양 탈락의 주범?

인터넷에서 상양논쟁에 있어서 그야말로 허세와 거품 덩어리라는 지적이 자주 나온다.

북산을 하찮은 팀이라고 약하게 판단해서 처음부터 나가지도 않고, 후반 14분여 남은 시점 1점 뒤진 상황에서 그가 들어온 후 2점차로 진다. 들어오기 전에 벤치에서 딱히 한 것도 없고 충분히 코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었을뿐 특별히 뭔가 했다는 묘사는 나오지 않는다. 거기다 앞에 나왔듯이 그가 들어오고 오히려 -1에서 -2가 되었다. 그래서 성현준이 나오지 말라고 했나? 아무리 봐도 작가가 스토리상 어쩔수 없이 져야된다손 쳐도 게임 과정은 아무리 해도 쉴드를 쳐줄 수가 없다. 대회직전 사고로 후반밖에 못뛸 정도의 몸상태라고 설정이라도 하던지...

그러나 후반전에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고 김수겸 탓이라는건 지나치게 단순한 논리다. 말 그대로 묘사가 되지 않았을 뿐 김수겸은 엄연히 팀을 총괄해야 하는 감독이였다. 감독이 없는 팀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북산을 얕봐서 벤치에서 쉬고 있던게 아니라 감독의 위치에 있어야 했던 것이고, 이는 '처음부터 선수로 전념할수 있었다면 결과는 달랐을지도 모른다' 라는 유명호 감독의 평가로도 알 수 있다.

게다가 단순히 점수차로 판단할 수도 없는 게, 농구란게 흐름이 있는 거지 수학처럼 딱딱 떨어지는게 아니다. 실제로 김수겸이 나올 때는 북산이 무섭게 흐름을 타고 있던 시점이었고 만약 이 시점을 놓쳤으면 북산처럼 몰아붙히는 타입의 팀에게 몇십점씩 내줬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수겸이 나와 상양을 이끌면서 흐름이 넘어가는 걸 막은 것이다. 실제로 김수겸 투입 직후 상양 빅맨들의 위력이 배가되었다는 것은 작중 묘사나 대사를 통해 명백히 나타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양이 진 것은 북산 선수들, 특히 본격적으로 리바운드왕으로 거듭난 강백호가 투지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굳이 패배의 주범을 지목하라면 장권혁이다. 체력적으로 정대만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그냥 놔두면 나가 떨어지는 상황이었던 것. 쓸데없이 투지를 불태우다가 자유투 파울을 범해 정대만의 감을 되찾게 하는 바람에 상양은 진 것이다.김수겸이 장권혁의 맨투맨 마크를 허락했기 때문에 김수겸에게 아예 책임이 없는 건 아니지만 더 중요한 건 김수겸의 오판을 유도한 작가양반이지만[10][11]

단순히 멤버와 점수차만 보고 경기의 양상을 짐작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다. 스포츠에서는 객관적 전력이 항상 결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백호는 이 경기에서 1분 50초를 남겨두고 퇴장당하며, 그의 자리는 상양 선수 중 그 누구와도 상대조차 되지 않는 정병욱이 메웠다. 그리고 농구에서 1분 50초는 몇 골 넣기 충분한 시간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북산은 실점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강백호=정병욱인가? 스포츠는 수학이 아니다. +/- 마진만 보고 김수겸이 한게 없다는 건 말도 안되는 억지이다.그보다 골밑슛은 고사하고 자유투로 백보드 맞추는 것도 힘들어하는 들 책임이 크지

또한 감독이 하는 것은 작전 지시를 하고, 적절하게 타임아웃을 불러 흐름을 조절하고 패턴 플레이를 성공시켜서 전열을 정비하며, 선수들을 격려하거나 질책해주는 것인데, 김수겸은 이 모든 것은 훌륭히 해줬다. 감독으로서 한게 없다는 건 트집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북산을 무시해서 초반부터 안 나갔다"는 비판은 농구에서 감독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모르고 하는 소리인데, 김수겸이 북산 전 초반부터 나가지 않은 것은 북산을 하찮게 판단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면 감독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감독은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12] 그런데 작중에 나와있듯 "선수 김수겸"은 냉정과 거리가 멀다. 또한 막판에 강백호-서태웅의 콤비가 위력을 발휘하자 당황해 작전지시조차 못했다. 이는 그가 현장에서 직접 뛰는 선수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

즉, 김수겸이 선발로 출장하는 순간 상양은 사실상 감독이 없어지는 거나 마찬가지가 되는 것이다. 현실에서 프로들 중에 직접 뛰면서 선수겸 감독을 소화하는 선수들 (밑에 언급된 라이언 긱스, NBA의 레전드 빌 러셀 등)이 있긴 하지만, 이들은 산전수전공중전까지 다 겪은 선수생활 말기에 사실상 주전에서 멀어진 상태에서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연히 고3 학생에 그것도 이미 팀의 에이스이자 캡틴인 김수겸에게 이런 중책을 맡기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다. 아니, 애초에 진지하게 전국대회 상위권을 노리는 팀의 감독이란 중책을 학생에게 맡기는게 핵무리수다.[13] 게다가 위에 언급된 긱스나 러셀의 경우 팀내 다른 훌륭한 선수들이 있었지만, 김수겸은 팀의 독보적인 에이스이다. 이런 엄청난 중책을 중복해서 만18세 소년에게 맡긴다는게 말이 되는가? 김수겸의 교체출장은 팀의 상황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물론 해남전의 이정환같이 김수겸이 아니고서야 도저히 상대가 안되는 선수의 경우 선발출장을 하긴 하겠지만, 이 경우 감독의 부재라는 폭탄을 안고 가야 하는 것이다. 당연히 해남급의 상대가 아니고서야 이런 무리수를 강행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감독이 없을때 나타나는 문제점은 위에 언급된 김수겸의 막판 당황 외에 북산-능남의 전국대회 경기에서 잘 나타난다. 이때 안 선생님은 지병으로 자리를 비우는데, 리더쉽이 뛰어난 3학년 채치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막판에 타임아웃을 불러놓고도 "어쩌지?어쩌지?"하고 헤메다가 아무 대책도 못 내놓고 그냥 경기에 나가고, 역전당할뻔 하기까지 한다. 이는 능남의 감독이 부산의 가장 큰 불안요소로 꼽았던 점이기도 한다.

정리하자면 점수차와 달리 실제 경기양상을 보면 김수겸은 충분히 그 이름값에 맞는 활약을 했으나, 특유의 "불이 붙으면 도저히 잡을 수 없는" 분위기를 탄 북산의 기세를 이겨내지 못해서 패배한 것이다. (이건 산왕조차 당해내지 못한거니 상양이 못했다기보단 북산이 대단한 것) 또한 감독으로 있을 때 김수겸은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며 적절한 시기에 경기를 끊고 적절한 지시를 함으로서 명장까지는 아니더라도 감독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게 맞다. 마지막으로 김수겸은 위에 언급된 감독의 중요성과, 에이스와 감독을 동시에 풀타임으로 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한계상 교체선수로 출전하는 것 역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즉, 북산전 패배는 북산의 무서운 기세+삽질을 거듭한 임택중+오창석+정대만에게 탈탈 털린 장권혁 등이 주범이지 이를 두고 김수겸에게 책임을 돌리는 건 적절치 않다. 물론 원론적으로 보면 아무리 잘해도 에이스(이자 감독)인 이상 패배에 책임을 져야하긴 하겠지만.

7 기타

야구공으로 커브도 던질 줄 아는 것 같다. 전국대회 북산 대 풍전 전의 시점에서 겨울 선발대회를 대비하며 훈련하고 있던 중 야구부 훈련장으로부터 야구공이 날아오자 무심결에 공을 던져 되돌려 주는데, 공을 받은 야구부원이 "아앗, 커브!"라 외친다. 이 친구, 대체 뭘까... 이 잘생긴 얼굴로 투수했으면 고시엔에서 손수건왕자급 추앙받을듯

사실은 커브를 던질 줄 아는게 아니라, 그냥 평범하게 던져주려고 했다가 북산의 전국대회 1차전 상대가 풍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움찔하면서 던지다가 커브가 된 것 뿐이다..[14]

작중 전체를 통털어도 무림의 최상욱같은 엑스트라외에 거의 드문 왼손잡이다. 단, 작품 내에서 비중 있게 다룬 것과는 달리 농구에서만큼은 왼손잡이라고 딱이 더 유리한 점은 없다.[15] 문제는 소년챔프 최초 연재 당시 좌철 방식 유지를 위해 좌우반전하여 출판했고, 모르고 보던 독자들이 왼손잡이 혼자 오른손으로 슛하는 것을 보고 위화감을 느꼈다는 것. 그래도 다이아몬드 거꾸로 도는 야구만화에 비하면

왼쪽 관자놀이 부위에 작은 흉터가 있다. 2학년 때 인터하이에서 풍전의 남훈에게 당해 꿰맨 상처인 것으로 보인다.

작가가 그린 마지막권 이후의 뒷이야기에서는 왜인지 수염을 기르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 김수겸을 본 상양의 심준섭[16]"나의 후지마(김수겸)상은 이러지 않아!" 하며 도망친다...

참고로 작가의 바뀐 작화로 인해 외모가 가장 많이 달라진 캐릭터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슬램덩크 완전판 8권의 표지를 장식했는데, 정작 그 속(만화 내용)에 등장하는 모습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특히 올스타 일러스트에선 그냥 딴사람이다

사실 시간 제한 달린 천재 미형 캐릭터의 예는 꽤 있는 편이다. 대표적인 예라면 캡틴 츠바사에 등장하는 캐릭터 미스기 쥰이다. 심장병으로 오래 뛸 수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문제점이 계속 언급된다. 그리고 천재 캐릭터이기 때문에 벤치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이게 김수겸이 벤치에서 보여주는 것과 그리 차이가 없다.

현실에서는 2014년 일본의 다른 스포츠에서 김수겸의 케이스가 실제로 일어났다! 자세한건 링크 참조.[17]

선수 겸 감독이라는 캐릭터라는 흔치 않은 캐릭터 덕분에 스포츠 팬덤에서도 선수 겸 감독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나올 때 마다 간간히 언급된다. 예를 들어 긱수겸[18]이라든가 릅수겸[19] 이라든가 호수겸[20]이라든가(...)
  1. 다른 선수보다 릴리스가 빠른게 특징.
  2. SBS판에서 서태웅, 신준섭(전기)와 같은 성우다.
  3. 예전 한국 고교농구의 명감독이자 참스승으로 추앙받던 전규삼 송도고등학교 감독의 경우도 처음엔 체육계도 아닌 보통 교사에서 농구를 배워서 농구 유망주들을 가르친 예도 있고, 박한 감독시절 고려대처럼 지도자가 선수 육성보다는 우수 선수를 고려대학교로 끌어오기 위해 중학교, 고등학교 코치들이랑 술만 마시러 다니고, 실제 선수 통제는 당시 코치였던 임정명 전 고려대학교 감독이 다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후자의 경우는 농구뿐 아니라 몇몇 대학스포츠 명문에서도 있었다.
  4. 문제라면 수비를 아예 등한시하는 마인드랄까
  5. 다만 북산과 해남의 경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후반 6분 24:39 상황에서 49:49로 전반이 마무리될 때까지 서태웅은 막판 2분간 13점을 넣은 것을 포함해 작중 묘사된 것만으로도 21점을 득점한다. 그렇게 따지면 서태웅은 6분에 21점을 넣은 것으로, 김수겸의 득점상황이 자세히 묘사되지 않아 알 수는 없지만, 김수겸이 서태웅보다 득점력이 뛰어나다고 말하는 것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 물론 그렇게 따지면 김수겸이 20점을 정확히 몇분만에 넣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지적할 수 있다. (스코어러인 서태웅과 달리 김수겸의 주역할은 다른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메이킹이다) 애초에 두 선수의 득점력 우열을 만화에서 나타난 정보만으로 판단하는 건 무리고, 그냥 "김수겸 역시 작중 정상급의 득점력을 갖고 있다"는 정도로만 이해하자.
  6. 버드는 포워드의 수준을 넘어서는 패스능력과 시야를 지녔다. 다른 포워드가 아니라 무려 매직 존슨에 비견될 정도
  7. 그러나 NBA에서 말하는 키식스맨은 어디까지나 주전 중 좀 처지는 선수보다 뛰어나거나 대등한 거지 김수겸처럼 팀의 에이스급인 경우는 스퍼스의 마누 지노빌리 뿐 이다.
  8.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1년전 상양고교가 전국대회 16강까진 갔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9. 정확히는 8강전 인지 16강전 인지 표현이 애매하다. 번역이 잘못된건지 단순 설정오류 인지..째뜬 풍전은 절대 약팀 이 아니다.
  10. 작중에서 묘사된 장권혁의 수비력은 분명 뛰어나다. 정대만이 폭발하기 직전까지 두번 연속으로 블록 슛을 했고, 정대만급의 스코어러를 전반 5점에 막은 건 무시할만한 게 아니다. 게다가 정대만의 신장(184cm)과 기량, 포지션을 생각하면 사이즈가 되는 스윙맨 포지션의 선수가 막아야 하는데 (산왕의 특급수비수인 김낙수는 작은 키 때문에 초반에 연속으로 삼점슛을 허용했다) 막을 선수가 결국 장권혁밖에 남지 않게 된다. 물론 김낙수가 허용한 건 키가 작아서도 있겠지만 그동안 정대만이 성장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아무리 키가 작다고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한계를 드러내면 수비스페셜리스트의 자격이 없다.
  11. 무엇보다 접신모드에 들어간 정대만은 그 산왕을 침몰시키는대 일조할 정도로 무지막지하다. 즉, 이건 정대만이 지나치게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이지 장권혁이 못했다거나, 장권혁을 정대만에게 붙힌 김수겸의 판단이 틀렸다고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12. 다혈질인 퍼거슨 감독 역시 선수에게 미친듯이 고함을 지른 직후에 씩 웃는 장면이 포착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런 호통도 전략적으로 쓰는거지 진짜 자기가 냉정을 잃어서 흥분하는게 아니다.
  13. 북산같은 약체면 모를까, 풍전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상양이나 풍전급 강팀들은 학교 차원에서 거는 기대가 엄청나다. 이 기대는 작중에서 나타났듯 성인인 풍전의 감독조차 중압감에 부담스러워할 정도인데 미성년자에게 이걸 맡긴다는게... 이걸 해낸 것 자체가 얼마나 김수겸이 대단한 존재인지 보여주는 것이다.
  14. 속도나 컨트롤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초보자가 가장 배우기 쉽고 던지기 쉬운 변화구가 커브이다. 일반 경기에서는 던지지 않더라도, 야구선수들은 타자들도 가끔 어렸을때부터 재미삼아 변화구를 던진다. 코치들도 그냥 그립 잡는 법이나 던지는 법은 알려준다. 커브 정도면 크게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에 투수라면 중학교 레벨에선 못 던지는 야구부원은 없다. 컨트롤이나 그런걸 안 가르쳐서 그렇지... 다만 실제로 써먹을 정도가 되려면 커브는 브레이킹 볼 중 유일한 탑스핀 구질로 배우기가 매우 어렵다.일단 패스트볼이 전제가 되야 하고 커브가 잘못 구사되면 배팅볼보다 치기 쉬운 공이 된다.
  15. 왼손잡이 포인트가드 김승현 선수는 왼손잡이로 더 유리한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 왼손이 상대 수비의 오른손과 아주 가깝게 위치하기 때문에 공을 빼앗기기 쉬워 오히려 불리하다."고 답했다. 왼손잡이로서의 희소성 때문에 수비 및 블로킹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다는 주장 역시 어차피 점프슛은 왼손잡이건 오른손잡이건 슛을 던지는 사람의 이마 위, 즉 몸 중앙에서 릴리스 포인트가 형성되기 때문에 타당성이 크지 않다. 오히려 오른손잡이 선수의 레이업을 오른손잡이 수비수가 블록하려면 왼쪽으로 몸을 틀어 시도해야하는 반면, 왼손잡이 선수의 레이업은 오른손잡이 수비수가 굳이 몸을 틀 필요가 없다. 드리블의 경우도 앞서 김승현 선수의 답변처럼 양 선수의 주손이 가까이 붙게돼 오히려 공격측이 불리하고, 크로스 오버 드리블은 동네농구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을만큼 농구는 양손을 자주 나눠쓰는 종목이기도 하다. 만약 농구에서 왼손잡이가 더 유리하다면 NBA나 KBL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왼손잡이 농구선수가 존재할 것이나 야구에서의 좌투수나 좌타자, 축구에서의 왼발키커 비율에 비해 농구에서의 왼손잡이 선수비율은 상당히 낮다. 그런데 왼손잡이로서 NBA를 지배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김수겸과 같은 에이스 식스맨인 마누 지노빌리. 유로 스탭과 왼손잡이라는 것이 엮이면서 그의 돌파는 상당히 막기가 어려운 것이 되었다. 실제 그의 슈팅 폼은 매우 희한해서 막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 근데 이건 그냥 지노빌리가 사기캐라서 그런걸 수도 있긴한다.
  16. 국내 번역 초반에는 이 사람이 신준섭이란 이름으로, 해남의 그 신준섭신소걸이란 이름으로 등장했었다.
  17. 사실 야구는 농구와 달리 공수 교대를 하면서 출전중인 선수도 최소한 경기 시간의 절반 가까이는 대기하기 때문에 감독의 선수 겸업이 용이하다. 메이저리그 초기로 가면 감독 겸 선수가 꽤 있었던 편이다. 로저스 혼스비 같은 경우가 대표적. 야구가 다른 스포츠들과 달리 감독과 코치들도 유니폼을 입고, 등번호를 배정받는 것도 이 시절의 관습이 계속 내려와서 전통이 된것이다. 게다가 장수 선수가 많은 일본 야구에서는 근래에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선수 겸 감독 항목 참조.
  1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전 축구선수 라이언 긱스가 은퇴 시즌에 선수 겸 감독대행으로 뛰다가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자기 자신을 교체투입시키며 은퇴, '긱수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9. 캐벌리어스의 감독이던 데이비드 블랫 감독이 경질되는 상황에서 르브론이 개입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릅수겸이란 별명이 생겼다.
  20. 유로 2016 결승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간 호날두가 연장전 돌입 후 벤치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호수겸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