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일

이름강수일 (姜修一 / Kang Soo-Il)
생년월일1987년 7월 15일
국적대한민국
출신지경기도 동두천시
학력동두천중-동두천정보산업고-상지대
신체사이즈184cm/74kg
소속팀인천 유나이티드 (2006~2010)
제주 유나이티드 (2011~2015.08.25)
포항 스틸러스(임대) (2014)
포지션스트라이커, 윙 포워드

역대급으로 뛰어난 운동신경과 역대급으로 형편없는 멘탈을 가진 선수

1 소개

前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의 축구 선수.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 혼혈아다.

2 클럽 경력

2007년 번외지명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였으나 대부분 2군 리그에 출장하였다. 그러다가 2008년 R리그[1]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다.

2009년 4월 26일 경남 FC 전에서 교체출전 후 리그 데뷔골을 기록하였다. 이때의 활약을 발판으로 삼아 체코 감브리누스 리가의 슬라비아 프라하로 입단테스트를 추진했지만 결국엔 실패했다. 2009시즌 26경기에 나와 5골 1도움을 기록하였고, 2010 시즌에는 25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2010년 11월 2일 동료선수 이세주와 함께 음주폭행 사건[2] 이 때부터 조짐이... 으로 인하여 구단으로부터 임의탈퇴 징계를 받아 남은 시즌에 출전하지 못하였다. 두 달 뒤 2011년 1월 구단은 임의탈퇴를 풀어줬고,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하여 24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였다. 2012 시즌에는 32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하였으며 2013 시즌에는 27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하였다.

2014년 3월 26일 포항 스틸러스로 시즌 종료까지 임대되었다. 임대기간중 제주와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걸로 합의했다.

그리고 포항은 월드컵 휴식기 동안 팀의 대들보 이명주가 뽑혀나가며 트레블은커녕 자칫 무관으로 시즌을 끝낼지도 모르는 중대한 위기를 맞이하는데 누구도 예상 못했던 강수일이 이명주를 대신할 공격옵션이 되었다.

2014년 7월 12일 영남 더비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2:0 승리에 기여했으며 이 경기 MOM으로 뽑혔다. 팬들은 설마했던 '황선대원군이 진짜로 강수일 포텐 터뜨리냐'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사흘 뒤 이어진 7월 16일 대한축구협회 FA컵 16강전에서 서울을 상대로 2:1로 끌려가던 연장 후반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다. 다만 포항은 승부차기에서 패해 FA컵에서 탈락했다.

다시 사흘 뒤 이어진 7월 21일 K리그 16라운드 포항 홈경기에서 부산을 상대로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어냈다. 가뜩이나 포항이 근래 부산과 대결에서 2무 2패로 압도적인 열세를 보인데다, 키 플레이어 이명주의 이적, 사흘 간격으로 세 경기를 치루는 빡빡한 일정에 설상가상 FA컵 연장 승부차기, 2위 전북과 승점 2점차로 쫓기는 등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올린 귀중한 1승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언론과 팬들의 반응은 임대영입의 대박신화를 쓰고 있다며 호평 일색이다. 이전까지 142경기 16득점 9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포항에서 불과 석달동안 11경기(리그 9경기 FA컵 2경기) 4득점 2도움을 기록 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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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영남 더비에서 리그 5호 골을 기록했다. 그것도 26분 김신욱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불과 3분만에 꽂아넣은 귀중한 동점골로, 포항은 빠른 시간내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경기 페이스를 잃지 않을 수 있었고 마침내 48분 역전골까지 얻어내며 2:1로 승리했다. 이날 MOM은 강수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남 더비, 그것도 원정에서 얻은 귀중한 승리인 점도 컸지만, 무엇보다도 선두 전북이 전남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포항과 전북이 승점이 같아져 다시 한번 우승 경쟁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9월 28일 전북과의 28R 홈경기에서 1:2로 패색이 짙던 후반 49분 각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꽂아넣으며 승점 1점을 지켜냈다. 이 득점으로 5년 전 시즌 5득점의 최고 기록을 넘어섰고, 21경기 6득점 3도움으로 커리어 최고조를 찍고 있다. 바로 이전 시즌 27경기 1득점 3도움의 처참한 스탯과 비교해보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 알 수 없을 지경. 단, 시즌이 거의 끝나갈 때 쯤에는 팀 전체가 영 부진했던 만큼, 강수일도 초중반의 활약를 이어가진 못 했다.

포항에서의 활약으로 2014 K리그 베스트11 오른쪽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고, 2015년 아시안컵 대비 제주 전지훈련 명단에 드디어 이름을 올렸다. 혼혈로서 국대에 뽑히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3] 화제가 되어 포털 사이트 실검에 잠시 그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아시안 컵 명단에 들어가는데에는 실패했다. 손흥민과 이청용, 그리고 김민우, 남태희, 한교원 등과 경쟁에서 밀렸다.

2015년 5월 23일, 전남 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리그 5호골로 득점랭킹 5위에 올랐다. 국내 공격수로는 6골의 염기훈 다음이고, 포항의 손준호와 5골 1어시스트로 동급. 이 활약을 바탕으로 6월 UAE와의 평가전과 미얀마와의 월드컵 지역예선에 나서는 대표팀 명단에 들어갔으나...

3 도핑

A매치 데뷔를 앞두고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메텔테스테론이 검출되었는데 본인은 콧수염 나게 하려고 발모제를 얼굴에 발랐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는 상황이다.[4]

일단 강수일 증언에는 검사하기 전 미리 발모제 썼다고 신고를 했고, 약물검사시 A샘플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선수 본인이 희망한 경우 B샘플을 추가로 분석할 수 있다. 강수일은 여기에 대해 추가 샘플 분석을 의뢰한 상태. B샘플 추가 분석 의뢰는 오는 19일까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접수해야하며, 접수 뒤 24일 B샘플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다. A샘플-B샘플이 동일하지 않을 경우 무죄가 되는 거고, A샘플과 B샘플이 동일한 경우 최종 양성 판정을 받게 되며, 판정 후 7일 이내 청문회를 개최하여 해당 선수에 대한 징계가 결정한다.

하지만 강수일은 B샘플 추가의뢰를 포기했고, K리그에서 15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당했다. 그리고 연맹 발표에서도 고의가 아니였단 판단이 나왔기 때문에 진짜 발모제가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로써 그냥 바보 인증. 2014년 이용찬에 이어 한국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도핑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단 강수일 같은 경우는 프로축구연맹에도 일정 책임이 있는데, 연맹은 주사형 약물, 알약형 약물은 엄청나게 교육했지만 바르는 연고형 약물에 대해서는 거의 교육을 하지않았다고 인정했고 앞으로는 연고형 약물 관련에도 더 많은 교육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강수일이 도핑테스트에 적발된 이후 V-리그 여자부 곽유화와 KBO리그최진행이 줄줄이 적발되는 희대의 사건이 발생했다.[5]

8월 12일 최종 징계가 획정되었다. 자격정지 6개월 확정. 그나마 정상 참작해서 이정도라고 나왔고 약물 자체는 경기력 향상이 아닌 본인의 부주의로 벌어진 일인만큼 팬들의 여론도 15시즌은 처벌을 감내하고 16시즌 부터 다시 힘내자는 긍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도핑에서 걸린 약물이 경기력에 전혀 영향이 없는 발모제라는 것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약물도핑으로 걸린 박태환, 최진행보다는 정상참작을 해주거나 불쌍하게 보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한달도 지나지 않아 강수일은 음주음전이란 더 큰 사고를 친다.

4 음주운전. 그리고 퇴출

그러나 출전정지 기간이 확정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8월 24일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었다. # 본인에게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술먹는 거야 문제가 안 되지만, 음주운전, 그것도 면허취소 수치인 0.110%에 충돌사고까지 낸 것도 모자라 옆좌석에 동승했던 친구에게 자신의 혐의를 뒤집어 씌우려고 까지 했었다. 게다가 그 이후 구단의 연락도 무시하고 잠적했다고 한다. 제대로 판단을 했다면(그랬으면 처음부터 술을 안먹었겠지만) 혼이 나더라도 최소한 구단과 팬들에게 이를 알리고 어떻게든 용서를 구하는게 정상인데 강수일은 그냥 연락끊고 숨어버리는 어린애같은 행동을 했다. 이로서 그나마 조금 존재하던 동정여론도 완전히 사그라들었다.

결국 8월 25일, 임의탈퇴가 결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

5 플레이 스타일

아프로-아메리칸 혼혈답게 뛰어난 피지컬과 위치선정능력, 공간침투가 주 특기다. 그러나 그에 반비례해서 골 결정력은 한숨이 나올 정도여서 프로 8년차인 2013 시즌까지의 경기당 평균 득점이 0.1골이다. 어느정도로 형편없었냐면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문 앞에서 백패스를 하질 않나 홈런을 치질 않나, 혼자 수비 농락해놓고 슈팅만 한경기에 8개씩 해놓고 골을 못넣고 막판 상대팀의 유효슈팅 하나가 골로 연결되질 않나, 한 경기에서 1:1찬스 5번을 모두 놓치질 않나, 정말 보는 팬들이 뒷목을 잡고 쓰러질 지경이다. 덕분에 팬들 사이에선 과거 골을 넣으면 지구멸망 농담을 들었던 삼동현(서동현, 김동현, 양동현)을 잇는 만년 유망주로 자리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주전이나 조커로 기회를 받는 이유는 골 결정력을 제외한 나머지 능력이 너무도 훌륭했기 때문이다. 일단 토종 몽골로이드인 한국인이 가질 수 없는 탄력과 순간속도를 이용한 침투와 돌파는 국내에선 딱히 적수조차 찾기 힘들며, 뛰어난 테크닉으로 수비를 제끼거나 몰고다니기도 능하다. 그래서 한 때 들었던 말이 "골 넣는 거 말곤 다 잘하는" 강수일 강수일 돌파& 도움 장면

한마디로 한국의 웰벡. 가장 큰 원인은 기술 이전에 멘탈이 불안정한 것이었는데 특히 페널티 에이리어 안에서 침착해야하는 상황에서 그런 불안정한 멘탈이 심하게 저조한 골 결정력으로 나타난 것.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멘탈만 잡아줄 수 있다면 역대급 크랙이 나오는 게 아니냐면서 설레발도 떨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황선홍이 강수일을 조련하는데 성공했고 현재 강수일의 골 결정력은 당시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하나 이제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 되었다.

6 여담

  •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으며 그의 사연은 TV로 방송되었다. 혼혈가정이 으레 그렇듯 가정형편은 어려웠지만 어머니의 헌신으로 축구를 계속 할 수 있었다고[6]. 그래서 빨리 돈을 벌어 어머니께 효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상지대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얼마 안 있다 자퇴하고 프로선수가 되겠다 결심하여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 테스트 후 신고선수로 입단하게 됐다[7]. 이러한 사연으로 강수일은 2006년 NFL 피츠버그 스틸러스하인스 워드슈퍼볼을 우승하고 내한했을 때 한 행사에 초청되어 만나 워드의 조언을 듣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고 한다.그런데 멘탈이...
같이 사는 사회,
화가 있는 사회,
합하는 우리들,
우리는 하나입니다.
  • 그래서 자신과 같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2011년 10월부터 지구촌 학교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그리고 2014 올스타전에서는 선취골을 넣었고, 정대세의 두번째 골 때 '다문화' 삼행시 홍보 세레머니를 했다. 다만 다문화 가정 출신인 선수 본인이 희대의 멘탈 쓰레기의 행보를 보여주는 바람에 오히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 영어는 전혀 못한다고 한다. 다만 초등학생 때 잠시 외국인학교를 다닌 적은 있다고 한다.
  1. Reserve League. K리그의 2군 리그. 2012 시즌을 끝으로 폐지되었다가 2016년 부활했다.
  2. 술에 취해서 행인과 멱살잡이를 벌였다.
  3. 강수일이 처음은 아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국가대표였던 장대일은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이다.
  4. 탈모제나 발모제, 일부 피부약의 경우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정우람이나 정성훈처럼 탈모가 진행중인 운동선수들이 탈모처방을 안 받고 놔두는 건 도핑에 걸리기 때문이다. KIA타이거즈 투수였던 구톰슨도 발모제로 인해 일본프로야구 시절 도핑테스트에 걸린 적이 있다.(그런데 구톰슨은 사용 전 팀 트레이너에게 사용불가능한 성분이 있나 확인했었고 그 트레이너가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말해줘서 발랐던 거라 정말 억울한 케이스다.)
  5. 곽유화는 각성작용이 있는 식욕억제제를 복용해서, 최진행은 지인에게 건네받은 보조제를 제대로 확인해보지 못해서 걸렸다고 본인은 주장하나 검출약물인 스타노조롤의 특성상 이는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 외모를 위해 약을 복용한 강수일, 곽유화와는 달리 최진행은 전형적인 야구계 약쟁이 루트라서 훨씬 더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곽유화도 한약드립을 치다가 한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역으로 대한한의사협회로부터 피소까지 갈 상황에 이르렀다.
  6. 축구를 시작하게 된 원인도 좀 황당하다. 절친한 친구가 어떤 학교 일진놈에게 맞아서 복수하러 갔는데, 그 학교 축구감독이 강수일의 체격을 보고 감탄해서 축구하라고 했단다.
  7. 입단하는데 고생도 무척 많이 했다. 특히 집이 구단에서 거리가 멀고 교통편도 불편했기에 전철을 3시간 넘게 타야만 했다고. 나중엔 피곤해서 전철 빈 좌석에 누워 자기도 했는데 그 때문에 노숙자 취급을 받은 적도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