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어 표현
Gold Digger
사전에는
1. 금광꾼, 사금꾼, 황금광
으로 나와있으며 현재는 1의 의미로는 거의 쓰이지 않고 2가 많이 쓰인다. 영미권에서 주로 돈도 나이도 많은 중노년 남성들과 교제하는 젊은 여자를 가리킬 때 사용한다.
세계 어디든 예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를 외치며 돈을 퍼붓는 남자도, 이를 이용해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 찬 여자도 존재하니 이런 이들을 가리키는 단어들을 국경을 초월해 존재한다. 트로피 와이프와도 비슷한 개념이나 골드 디거 쪽이 조금 더 경멸적인 뉘앙스를 띤다.
미국의 대표적인 골드 디거로 26세 때 89세(!)의 석유 재벌 하워드 마셜과 결혼한 안나 니콜 스미스를 꼽곤 한다. 하지만 고인이므로 고인드립은 치지 말자. 휴 헤프너와 결혼한 크리스탈 해리스 역시 이 바닥의 네임드로 꼽힌다.
이런 여자들에게 돈을 퍼붓는 남자들을 슈거 대디(sugar daddy)라고 부른다. 대표적으로 휴 헤프너가 있다. 원조교제를 사는 남성들을 영어로 표현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당연히 반대성별의 상황도 있고, 이 경우에는 슈거 마미(sugar mommy)라고 부르며 대표적으로 마돈나가 있다. 슈거 마미들의 상대 남성들의 대부분 연하인데, 이들을 가리키는 단어로 토이 보이[1]가 있다.
한국에서는 결혼이라는 게 당사자보다는 집안이 얽힌 문제라 당사자들이 아무리 서로 좋아 연애를 하더라도 정작 결혼은 부모 뜻이나 집안 스펙에 맞춰 끼리끼리 하는 경우가 많아 신데렐라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사회라 그냥 자기보다 좀 나은 학벌, 직장, 집, 차 정도의 물질적 풍요 정도에 조건의 한계를 맞추는 반면, 선진국 서구권은 당사자만 꼬시면 극적인 신분상승 및 부를 누릴 수 있어서 골드 디거들이 매우 활개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이혼이라도 하면 위자료를 두둑하게 챙길 수 있으니 기쎄고 독종인 골드 디거들이 야망을 품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치밀하게 계획해서 들이댄다. 그리고 이런 여자들한테 넘어가는 남자들은 생각보다 매우 많다(…). 통념과 달리 이런 골드 디거들의 상당수가 의외로 평범한 외모라고 한다.
오로지 돈이 목적이라면 아예 계획 단계에 이혼까지 포함시켜 당사자를 꼬셔 결혼에 골인한 후 어느 정도 살아주다 이혼, 위자료를 두둑히 챙겨[2] 그 돈으로 외모와 몸매를 더욱 가꾸어 토이 보이들을 거느리는(…) 슈거 마미로 진화하기도 한다.
그냥 돈만이 아니라 신분 상승에 집착한다면 이혼은 거의 안 한다. 애초에 신분 상승 하나만을 위해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리고 결혼한 만큼 배우자가 외도를 하든 뭘 하든 그냥 참고 외모를 가꾸고 명품 쇼핑을 해대며 애들이나 키우면서 자신이 얻은 지위에 만족하며 산다.
현대에, 그것도 민주주의 전통이 아시아보다 오래된 서구권에 무슨 신분인가 싶겠지만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듯 현대에도 보수적인 커뮤니티에선 지위와 명예의 형태로 신분을 따지는 문화가 폐쇄적으로 남아있다.[3] 사회 표면적으로는 상당히 일소되어 외국인으로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어 눈치채기 어려울 뿐이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예가 바로 유럽에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왕실들이다. 아시아나 아프리카 왕실에 비하면 개방적이라고 하는 말인즉슨, 까놓고 보면 왕비, 왕세자빈, 왕자빈 등 왕실의 신부감들이 노골적인 골드 디거인 경우가 허다하다. 현대 왕족들이 일반인과 통혼하는 풍조가 널리 퍼지면서 매우 심화되고 있다. 서구권의 신분상승형 골드 디거의 대표주자는 모나코의 그레이스 켈리와 샤를린 위트스톡,[4] 영국의 캐서린 미들턴, 덴마크의 메리 도날드슨, 노르웨이의 메테-마리트 셰셈 호이뷔, 스웨덴의 소피아 헬크비스크 등이 있다.[5]
오늘날 언론의 발달로 유럽 왕실의 결혼생활이 별로 순탄하지 않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있다. 나무위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 그러나 이혼으로 끝난 경우는 영국의 다이애나 스펜서와 덴마크의 알렉산드라 여백작 정도로, 매우 흔치 않다. 그나마 특이사례인 다이애나 스펜서는 (어찌 보면) 영국 왕실 이상 가는 명문가인 스펜서 백작가 출신이었으며 알렉산드라 여백작은 홍콩의 유복한 집안 출신이다. 상대적으로 신분 상승에 집착을 보일 이유가 적으니 이혼이라는 선택도 가능했다는 것. 오늘날 유럽 왕실의 평민 며느리들은 왕실의 막장스러운 생활상이 공공연히 드러나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누리고 있는 부와 지위만으로 잘만 버틴다. 하고 싶단다고 마음대로 이혼하고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도 하고.
2 카녜 웨스트의 노래
레이 찰스의 I Got A Woman이라는 곡을 삽입해 제이미 폭스가 피처링한[6] 카녜 웨스트의 대표곡 중 하나. 위 영어 의미로서의 골드 디거에 대한 내용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웨스트는 2014년부터 2016년 현재까지 미국 최고의 골드 디거인 킴 카다시안과 결혼한 상태다[7]
3 미국의 만화
일본식 그림체가 특징인 미국의 만화.- ↑ toy boy나 boy toy 둘 다 쓰인다. 서양 웹에도 "둘 중 뭐가 맞냐?"는 질문이 자주 올라온다. Toy boy 쪽이 좀 더 많이 쓰인다.
- ↑ 특히 아이라도 있으면 위자료에 양육비까지 더해 그야말로 떼부자가 된다. 자신의 아이들이라도 그저 meal ticket으로만 취급하는 골드 디거도 있다는 소리.
- ↑ 현대 유럽의 오래된 귀족 가문들은 옛날로 치면 평민들인 일반인과 신분상 다를 바 없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가문의 역사와 전통에 더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차라리 지금도 법으로 규정된 특별 지위를 인정받는 왕가들은 여론을 의식해야 하니 평민들과의 통혼이 더 많아질 정도로 개방적이 됐지만, 그렇지 않은 구귀족 가문들은 귀천상혼의 전통의 엄격히 지켜 자기들끼리 통혼하고 작위 없는 상대와 결혼이라도 했다간 가문의 계승권을 잃는 일도 있다고 한다. 처음부터 귀족제도 같은 건 있지도 않았던 미국에서도 역사 깊은 명문가들로 이루어진 최상류층 진입은 단지 돈만 많이 번다고 되는 게 아니다.
- ↑ 샤를린 위트스톡은 결혼하기 싫어 도망가려다 붙잡혀서 강제로 결혼했다는 소문이 진짜라면 골드 디거로는 볼 수 없을지도.
- ↑ 그나마 스웨덴의 빅토리아 잉그리드 알리스 데씨리에 왕세녀의 남편인 다니엘 공은 예외인데, 다니엘 공은 평범해도 너무 평범하다는 이유로 결혼 전까지 까였지만(…) 부부 사이가 좋고 미래의 여왕의 부군으로서의 역할도 잘 해내고 있어서 부군계의 끝판왕 앨버트 공을 잇는 인물이 될 것 같다는 평도 있을 정도.
- ↑ 폭스는 레이 찰스 전기 영화에 레이 찰스 역으로 나왔다.
- ↑ 카다시안이 관종 취급당하는 트러블 메이커이긴 하지만 골드 디거는 아니다. 원래부터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금수저에 결혼 전부터 (악명으로 유명하긴 해도) 알아주던 셀럽이었으니까. 굳이 따지자면 돈이 아니라 유명세를 목적으로 결혼했다고 깔 수는 있다. 그러나 테일러 스위프트가 칸예의 명예를 흠집내는 거짓언플을 할 때 판세를 역전시켜 남편의 누명을 벗기고 오히려 스위프트의 거짓말을 까발린 이후로는 되려 '킴강공주'라 불리며 장가 잘 들었다는 평을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