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는 잠 못 이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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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sun dorma / None Shall Sleep

1 개요

2014년 시타를 위하여를 연재한 하가 작가의 2번째 작품. 2015년 6월 20일부터 네이버 웹툰 일요일에 연재되기 시작하여 2015년 9월 26일에 완결되었다.

작품의 원전은 투란도트. 1화의 마지막에 '본 작품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영감을 받아 작가에 의거 재해석되었습니다.' 라고 작가가 인증했다.

제목은 한국에서 흔히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로 잘못 알려진 자코모 푸치니오페라 투란도트의 유명 아리아 Nessun dorma[1]에서 따왔다.

원전 투란도트는 천일일화에서 나온 이야기인 만큼 가상의 국가라고는 하나 배경시대가 6~9세기의 당나라를 기준으로 행해진 반면, 이 작품의 전반적인 복색이나 건물식은 16~20세기의 국가이던 청나라다.[2] 13화에서 나온 작가의 후기로는 기존 투란도트의 배경 시대인 당나라는 진부해서 여러 매개체에서도 사용되니 각색해보고 싶었다고.[3]

2 스토리

이미 망해버린 왕국 타타르의 옛 왕자 칼라프는 어느 한 나라로 몸을 피신하였다. 그 와중 북을 치는 소리가 들리고, 그 나라의 공주 투란도트의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옆 나라의 왕자의 사형을 눈으로 보게 된다. 투란도트의 끔찍한 냉정함에 진저리를 치는 칼라프, 하지만 사형이 완료된 순간 일국의 공주 투란도트가 모습을 선보이고, 그는 한 눈에 반해버린다. 기적적으로 자신의 아버지이자 망국 타타르의 왕 티무르와 시녀 류를 만나게 되나, 그들에게 투란도트에게 청혼하며 시험을 치룰거라 이야기 하여 그들의 상봉은 눈물로 뒤덮여 버린다. 타타르 왕자는 도전장을 내밀고... 왕국은 이미 망했으나, 그가 왕자라는 걸 확인 한 투란도트, 그에게 3가지 수수께끼를 내린다.

일단 겉보기 스토리는 투란도트 복붙이지만(...) 시타를 위하여에서 보여준 작가의 스토리 텔링 능력이라면 원전의 투란도트를 복붙했을 리가 없단게 보편적인 이야기. 어차피 재해석된 만큼 원전과 비교하는 재미도 있고, 이런 역사적인 오페라는 스포일러 당하는 게 기본이라(...) 원전을 알아도 크게 나쁜 건 아니다. 애초에 원전 투란도트 스토리는 현대인들에게 지루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4] 스토리이니, 재해석을 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7화에서 원작과 갈린 부분이 있는데,# 투란도트의 첫 번째 수수께끼의 답은 원작에서는 '희망' 이었지만 만화에서는 '꿈'을 정답으로 냈는데, 이것은 절대 단순한 고증오류가 아니라 작가 역시 이걸 알고 있었고 해당 에피소드 작가의 말에다 바로 그 대목을 적었기 때문에 이것은 원작과 다른 스토리를 보여준다는 일종의 복선으로 볼 수 있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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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등장인물들 소개를 원본과 비교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원전 투란도트의 스포일러 아닌 스포일러를 당하게 되어 있으므로 원본을 스포일러 당하고 싶지 않은 독자들은 보지 않을 걸 추천한다.

또한 이 웹툰이 오페라 투란도트를 재해석하여 만든 작품이다 보니 이 오페라를 본 사람들 중 스포하는 이들이 많은데 상기했듯, 어차피 잘 알려진 작품이라 스포일러가 무의미할 뿐더러 오히려 재해석이기 때문에 원전을 잘 알고 봐도 괜찮고 아니어도 새로운 이야기로서 받아들일 수 있다. 굳이 말하자면 "원본을 이야기 하며 이게 맞다 아니다"하는 행위가 무의미 하다는 것.

다시 한번 작성하지만 이 작품은 오페라 투란도트를 재해석한 작품이므로 원본 안답시고 뽐내지 말자(...). 원본을 알아도 상관없고 몰라도 상관없는 재해석 작품이며 그런 식으로 본다면 실제 역사를 다루는 사극들도 이와 비슷해진다.

3.1 투란도트

본 작과 원작의 여주인공, 중국황제 알토움 황제의 . 붉은 기가 도는 머리카락을 지닌 엄청난 미녀지만,[5] 원작처럼 냉랭한 성격이다.

남성혐오에 가깝게 신분을 무시하고 모든 남성들을 싫어하고 있어서 구혼하는 왕자들의 생명을 담보로 시험을 치루게 하는 잔인한 명성을 쌓게 된다. 남성들뿐만 아니라 궁녀들이 조금이라도 심기를 거스르게 하면 바로 내쳐버리는 등 민감하고 히스테릭한 성격까지 지녔다. 쿨데레가 아닌 쿨 그 자체인 냉미녀 공주.

그러나 4화에서 어의가 "이런 일을 그만두셔야 화통이 풀린다"고 하거나,[6] 궁녀들의 "어린 시절에는 순하고 백합 같았는데"며 아쉬워 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현재의 성격은 정상이 아니라는 게 넌지시 언급된다. 이런 일을 벌이며 잔혹한 성격이 되어버린 (혹은 이렇게 보이려 하는) 데는 어떤 계기가 있을지도 모른다. 원전에서도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언급되지 않는다.[7] 6화에서 '물 속에서 그녀의 비통이 들려온다'는 혼잣말을 한 걸 봐선 아마 친하게 지내던 여성 친구(나 시녀) 혹은 혈연이 그녀의 과거에 관련되어 있어 보이는 것으로 추측된다.

원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남자들을 자신의 매력에 빠지게 하고 그로 인해 그들이 희생당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그녀를 얻겠답시고 남자들이 그녀 주변으로 몰려드는 걸 보면 과연 팜 파탈이라고 할 수 있는 캐릭터이다. 더군다나 직계혈통 용종이 그녀밖에 없는지라[8] 황제도 감히 뭐라 할 수 없어보이는 듯 하다.

1화에서 수수께끼를 맞히지 못해 처형당하는 페르시아 왕자를 지켜보기 위해 등장한다. 그리고 칼라프 왕자를 자신에게 첫눈에 반하게 만드는 위엄을 보여준다. 과연 공식 미녀! 3화에선 자기 방 안에서 시녀들에게 머리를 빗겨지다가 칼라프 왕자가 자신이 내는 문제에 도전하기 위해 북을 치는 소리를 듣는다.

4화에서는 어의를 불러 자신의 울화통을 고칠 만한 약을 올리라고 하나 어의가 마음의 홧병이니까 약이 소용없단 조언에 짜증을 내고 어의를 내쫓고 시녀들 물갈이를 하라고 시녀장에게 성깔을 부리지만 이미 공주의 악명과 여러번의 교체로 시녀들이 바닥나고 있어 거의 불가능하다 말을 올리는 시녀장에게도 화를 낸다. 죄없는 어의와 시녀장 윗전이 까이라면 까여야지 그 후 자신의 향에 손을 댄, 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였던 아무것도 모르는 발칙한 시녀를 재밌게 보며 시녀의 이름을 묻는데...[9]

이어지는 5화에서는 만인의 어그로를 끄는 재수없는 언행을 선보인다. 류에게 천한 것[10]이라 매도하는 건 기본이고 공주의 취침시간 동안 반 시진(1시간)마다[11] 향을 갈라고 하여 1주일 동안이나 류를 못자게 했으며 제비집을 가져오는 류를 일부러 발을 걸어 넘어트리게 해 황제 앞에서 그녀를 욕보이고 그 제비집을 그녀에게 뿌렸으며 마무리로 자기가 잘못한 걸 인정하라고 자기 뺨을 치게 했다(...). 그 만행에 모든 독자들마저 등을 돌리고 댓글들은 나란히 투란도트를 욕한다. 베댓에 따르면 투란도트가 이리 험하게 구는 이유는 류가 진정 믿을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위한 시험이라고는 했는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재수없고 뻔뻔하며 자기 멋대로인 왕, 귀족들의 뻔뻔함을 그대로 선보였다.

그러나 사실은 확실히 부지런하고 확고한 책임감있는 자신의 충신을 찾기 위한 눈속임이었고 류가 모든 것을 꿋꿋이 해내자 그녀를 마음에 들어하며 인정해준다. 그리고 7화에서는 류에게 말 상대가 되어달라고 하고 자신의 속마음을 얘기하는 등 마음을 연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댓글란은 투란도트 공주x류가 미칠듯이 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원작대로 류가 칼라프의 시녀였단 사실을 알게 되고 배신감에 류를 고문하며 이름을 대라고 윽박지른다.

마지막화에서 자신의 남성혐오의 기원을 밝히는데, 그것은 예전 칼라프의 고향인 타타르인에 대한 증오심이었다. 그녀의 먼 선조라 할 수 있는 로우링 공주가 타타르인에 의해 욕보이고 살해당한 뒤, 성불하지 못한 그녀의 망혼이 계속 떠돌며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복수를 요구했다고. 계속되는 로우링 공주의 환각을 보고, 환청을 듣고, 생전의 기억을 겪으며 그녀는 어느샌가 자신과 로우링 공주를 한 마음으로 여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일부러 왕자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문제를 맞추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 타타르의 왕자 또한 자신에게 구혼하러 올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리고 구혼한 순간 타타르인에게 욕보인 로우링 공주의 혼령을 풀어줄 최적의 제물을 바치고자. 이를 볼 때 선조의 망령에게 어느 정도 동일시화가 된 것 같다.

이런 그녀의 증오마저 류에게는 터놓지 못했지만, 류는 사랑이라는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감정과 마찬가지로 투란도트의 슬픔과 증오도 마찬가지라며 끝가지 공주를 이해해준다. 하지만 왕자를 사랑하던 류는 왕자를 위해서, 그리고 투란도트의 잘못됨을 바로잡아지길 원해 결국 자결하고, 투란도트는 그나마 만든 우정이라는 사랑을 하게 된 친구 류를 자신의 손으로 죽여버렸다는 사실을 자각하며 오열한다.

류를 구하러 온 칼라프에게 자신의 악행의 이유를 울분을 토하며 고백한 다음, 칼라프 왕자의 바른 인간됨에 어느새 반해버린 공주는 결국 그걸 납득하고 칼라프 왕자에게 입맞춤한다. 그토록 로우링 공주의 '순백함'을 강조하고 위해 왔건만 정작 이 모든 일이 일어나고 기어코 받아들인 사랑은 자신이 예상한 복수의 증오보다 훨씬 허무했다. 투란도트의 진의를 알게 된 칼라프 왕자가 사죄를 고하고자 그의 진명을 고백하여 결국 그녀는 칼라프의 이름을 맞혔지만, 이 모든 상황으로 복수는 끝이라며 칼라프를 죽이지 않고 떠나 보낸다.

이렇게 복수는 끝났으며, 류가 말했던 '사랑'이 무엇인지 어슴프레 깨닫게 되었지만 이미 지나간 버스였고 이후 평생을 속죄하며 살아가게 되었다고 슬퍼하면서, 칼라프 왕자가 걸어갈 서로 다르지만 같은, 잠들지 못하는 낮이 없는 어두운 곳으로 가겠다고 이야기하면서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이야기의 막이 내린다.

3.2 칼라프


1화 마지막 부분, 칼라프 왕자가 투란도트를 보고 첫 눈에 반하는 장면.

본 작과 원작의 주인공. 멸망된 망국이 된 타타르의 티무르의 아들이다.

적들을 피해 투란도트의 나라로 몸을 숨기게 되고, 흘러들어온 와중 군중들이 몰리는 걸 보고 자신도 따라가게 된다. 그 장소에서 투란도트의 시험을 풀지 못해 그 댓가로 사형을 당할 페르시안 왕자의 사형장면을 보게 된다. 공주의 사랑을 이용한 잔인한 형벌의 끔찍함에 몸을 떨며 미녀가 뭐라고 투란도트를 비난하나, 바로 사형을 당한 뒤 그 자리에 나타난 투란도트의 모습을 보고 자신도 첫 눈에 반해버리는 모순을 보여준다.

페르시안 왕자의 사형이 끝난 후, 기적적으로 자신의 아버지인 티무르와 아버지를 모시는 하녀인 류와 재회하게 된다. 하지만 바로 아버지에게 투란도트에게 청혼하기 위해 북을 친다 자신의 의지를 전하여 아버지를 울게 한다. "재산이나 지위 이제 다 필요 없으니 그냥 조용히 살자"며 절규하는 아버지 티무르와 류의 절규를 넘고, 핑, 팽, 퐁의 충고에도 아랑곳않고 자신을 반하게 만든 투란도트 공주의 사랑을 얻기 위해 기어이 북을 치고야 만다.

첫 번째, 2번째 문제를 맞춘다. 2번째 문제의 경우 맞추는 과정에 어릴 적의 회상이 들어가 있다. 류의 귀띔이 아니라 자기가 제대로 생각해서 맞췄다는 증거. 3번째 문제는 류의 귀띔에 도움을 받아 정답을 맞춘다. 그러나 공주가 "너에게 몸은 주겠지만 마음은 주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공주에게 자기 이름을 맞춰 보라는 문제를 낸다.

댓글창에는 원작에서나 여기서나 결국 여자 외모만 보고 반해 놓고는 "아버지를 안전하게 모시고 중국에 정착하기 위해 공주의 수수께끼를 풀겠다"고 이야기하는 둥 행동만 쓸데없이 진지하다는 디스가 한가득이다. 훌륭한 원작 고증이다 다만 이에 대해서 "사랑에 뭐가 있냐 첫 눈에 반한다는 게 다 그런거지" 거나, "이왕 망해버려 어떻게 살아갈 자본도 없는 마당에 공주의 사위가 되는 건 목숨을 걸 만한 도박이다."이라며 어느정도 이해하는 부류도 있다. 특히 "그럼 미팅 나갈때마다 외모 먼저 보는 이들과 다를 게 뭐냐"며 스스로들 디스하는 경향도 있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 "부모님까지 뒤로 하진 않는다" 거나 "자기 앞가림도 못 하면서 얼굴 타령하는건 같다"는 등, 어쨌건 꽤나 키배가 종종 이루어진다.(...) 판단은 본인이 하자.

류가 투란도트의 하녀로 잠입해 고생할수록 베댓에서 정말 신명나게 까인다... 왕자 버리고 류X투란도트 행쇼하세요 공주한테 한눈에 반해서 아비고 류고 내팽개친 얼빠 인증에다가 정작 구르는 건 본인이 아니라 류라서 그런 듯. 나중에는 아예 이 되어서 딱히 본인 아닌 일로도 엄청 욕먹는다. 그냥 다들 왕자 까는 걸 즐기는 걸로 보일 정도로(...)

그런데 류의 유년시절 회상이 진행될수록 상냥한 과거 행적이 돋보이면서 안티가 거의 사라졌다. 실제로 배댓 중 하나가 '아 젠장 이러면 왕자 욕할수가 없자나[12]

마지막화에서 결국 아버지와 함께 류를 기억하며 떠나가게 된다.

3.3


자신을 걱정하는 옛 국왕 티무르를 다독여주는 류

이야기의 가장 큰 화자인 작가 공인 이 작품의 진주인공.

티무르 왕을 모시던 시녀. 헤어졌던 왕자와 재회하고, 투란도트에게 반해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왕자가 죽을 것이라 슬퍼한다. 어떠한 사정에 의해, 왕자를 헌신적으로 사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 작품에서 투란도트의 시녀가 되고 나서는 고생길의 연속이다. 성질 더러운(...) 투란도트가 그녀에게 화를 내는 건 기본이고 1주일간 잠을 못자게 일을 시키질 않나 황제 앞에서 음식을 엎어주고 공개망신 치루게 하고 자기 뺨까지 스스로 치며 모든 잘못을 자기 탓으로 돌리게 하고... 당연하겠지만 심신이 지치고 울기 직전까지 간다.

아무튼 별 고생을 다 한 후 공주의 신뢰를 얻어 공주의 침방 시녀가 되는 것을 성공한다. 왕자가 수수께끼에 도전하기 전에 몰래 왕자를 만나 왕자에게 무언가를 귀띔한다. 댓들의 추측은 류가 왕자에게 정답을 스포했다는 의견이 대세였지만 점차 수수께끼가 진행됨에 따라 그저 류는 공주를 관찰한 결과를 왕자에게 말해주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런데 그 류의 관찰 덕에 왕자는 3번째 문제의 답을 맞힐 수 있었으며 만약 류의 말이 없었다면 "투란도트"라고 대답하고[13] 오답으로 끔살당했겠지만 류의 말을 상기한 덕에 정답을 맞힐 수 있었던 것.[14][15]

타타르 왕자와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증언으로 칼라프의 아비인 티무르와 함께 체포된 시점에서 티무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일부러 공주에게 접근했다며 전부 자백하고, 류를 진심으로 마음에 들어하며 마음을 열었던 투란도트였던만큼 엄청난 배신감에 직접 투란도트에게 고문당하게 된다. 끌려가면서까지 왕자에게 절대로 가만히 있으라고, 앞으로 아침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신신당부하고 가는 충심과 사랑을 보여준다.

짧은 시간이었으나 갖은 고문으로 류는 엉망진창이 되지만 왕자의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 투란도트에게 본인의 타타르 왕자에 대한 사랑을 이야기 하고, 그런 류에게 화가 머리 끝까지 난 공주는 계속 고문하며 이름을 말하라 윽박지르지만, 류는 지금 시점에서 자신의 모든 것, 마지막까지 불가능했던 희망[16]마저 전부 사라졌으니 잃을 게 없다고 차라리 죽여달라고 한다.

칼라프가 고문실을 찾아 들어와 다 포기하고 류를 구하려 했지만, 류는 왕자의 투란도트에 대한 사랑을 이미 알고 있었고, 사랑이 메말라 삐뚤어진 투란도트의 변화를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그의 이름을 말하지 않아 그 둘을 이어지게 하고 싶은 걸 그녀가 끝까지 왕자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바침이라 여겨 목에 비수를 꽂아 자결한다.

류의 자결로 투란도트와 칼라프 둘 다 오열한다. 류가 원하던 대로 결국 공주는 칼라프에 대한 사랑을 인정했지만, 류의 마지막 의도와는 다르게 칼라프 왕자는 투란도트의 진의를 깨달아 그녀에게 자신의 이름을 밝혀 사죄한다. 결국 칼라프 왕자와 투란도트, 류를 사랑하였던 이 두사람은 모두 그녀의 죽음에 슬퍼하며, 삶의 끝가지 그녀를 기리는 각자의 길을 걷게 되며[17] 작품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막을 내린다.

작가가 류를 주인공으로 밀게 된 이유는 류가 투란도트에서 가장 중요한 주역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서 잊혀지는 것이 옳지 않다 여겼기 때문. 어느 투란도트 칼럼에서 왕자와 공주의 사랑 이야기는 격찬 받으나 에? 뭐라고??[18] 정작 이 작품의 유일하다시피 한[19] 희생자 '류'에 대한 평가는 커녕 언급조차 안하는 기시감을 느꼈다. 작가는 투란도트가 행복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류가 희생함으로서 모든 이야기가 겨우 끝맺어지는 슬픈 엔딩이라고 여기고, 류에 대한 대접이 이건 아니다 여겨서 이 작품을 짜게 되었다.

작중 가장 불쌍한 인물이자 가장 헌신적인 인물. 그렇지만 비록 죽기 전에 왕자도 만났고, 원하는 바[20] 역시 이루게 되었으니 완전히 비극적으로 끝난 것만은 아닐지도.

류가 주인공인 만큼 작가도 류를 죽이고 싶어하지 않았으나, 류가 살아난다면 류가 자살까지 한 원작의 류의 숭고함과 사랑이 전달되지 않기에, 어느 미디어로 투란도트를 접해도 류를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고민 끝에 류의 끝은 원작과 동일하게 가게 되었다고 한다. 단, 단행본에 본인이 생각했던 류가 죽지 않는 엔딩을 에필로그 형식으로 넣으려고 한다고 한다. 작가가 장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과거엔 눈이 가려질 정도로 앞머리가 긴 편이었는데 베이징에 들어온 이후로 복식을 바꿔입으면서 앞머리도 잘랐다. 그래서 위의 이미지같은 인상이 된 것.

진주인공인데다가 끝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헌신했고, 가장 감정이입이 잘 되는 캐릭터인만큼 후기에서 올라온 팬아트도 대다수가 류였을 정도(...)로 깊고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여러모로 이 작품 최대의 수혜자일지도.

3.4 티무르


흔한 대륙의 부자상봉.gif중국 베이징에서 칼라프 왕자와 티무르 전(前) 왕이 재회하고 안으면서 기뻐하는 장면

칼라프 왕자가 투란도트 공주에게 고백하겠다는 의지를 꺾지 못한 후 오열한다.

칼라프 왕자의 아버지인 동시에, 전쟁으로 망한 타타르 왕국의 왕이다. 나라가 멸망한 후에 시녀인 류의 도움으로 구사일생 했다가, 투란도트의 나라에서 아들 칼라프와의 재회에 기적적으로 성공한다. 이후 칼라프와 함께 조용히 살아가고 싶어했으나, 투란도트의 시험에 도전하겠다는 아들의 청천벽력에 나라를 두 번 잃는 것과 같은 아픔을 겪고 아들을 말리지 못해 오열한다.

류에게 자신같은 늙은이는 이제 버려두고 너의 길을 위해 살아가라는 등 시녀였던 자에게도 자애로운 왕. 원작에서는 눈이 멀었으나, 이 작품에서까지 봉사는 아니다. 다만 류가 시녀로 들어감으로서 어떻게 되었는지 행방불명...이었다가 투란도트가 칼라프의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티무르를 끌고 온다. 결말에서 베이징을 떠나게 된 칼라프와 같이 떠나게 된다.

나라가 멸망하기 전에는 나름 인망을 갖춘 왕의 모습을 지니고 있었으며, 칼라프에게 글을 배운 류가 밤에 혼자서 시를 읊자 그걸 맞춰서 읊어주고, 놀란 류가 사죄하자 외려 기특하다면서 글을 열심히 배우라고 격려해주며 류가 글을 배운 사실을 숨겨주기까지 했다. 이를 볼때 개인적인 인품은 괜찮은 사람이었는듯.

3.5 페르시아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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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 당하기 전의 모습

1화에서만 등장하는 꽃병풍 엑스트라(...). 투란도트가 낸 첫 번째 수수께끼도 못 맞히고 처형당하기 위해 끌려나오면서 등장한다. 아무튼 어린 나이에 요절할 왕자인지라 사람들 사이에서 왕자에 대해 동정심을 품은 사람들이 생겼는지 사람들 중에 왕자를 살려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결국…. 페르시아의 왕자는 원래 살아남기 어렵다.

3.6 알토움 황제


자식이 웬수여.jpg

4화에서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공주의 횡포 때문에 통촉을 요구하는 신하들[21]에게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결국 칼라프 왕자가 공주의 문제들을 모두 맞히자 그를 잡아들이고 저항하려는 투란도트에게 결혼 약속을 지킬 것을 종용한다.

작중 보여준 모습은 투란도트 덕분에 반사효과 생긴 것도 감안해야 겠지만 확실히 개념인. 자기 딸인 공주가 울면서 저 사람(칼라프)랑은 죽어도 결혼하지 못하겠다고 호소해도 "네가 한 약속이니 지켜야 한다!"는 식으로 딸이라고 봐주기는 커녕 외려 공사를 철저하게 구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공주의 부탁으로 그러긴 했어도 다른 사람들을 공주의 혼약 문제 때문에 희생시키고 싶어하지 않았다. 진짜 개념인이라면 공주 유폐가 정상 아냐?

3.7 핑, 팽[22], 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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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에 등장. 북을 쳐서 투란도트 공주가 내는 3가지 문제에 도전하려 하는 칼라프 왕자를 제지하며 그를 정신나간 놈 취급하고[23] 다른 곳에서 온 이상한 놈의 시체가 더해지는것은 사양이야! 이곳에 사는 이상한 놈들만으로 충분해! 단 한 명의 공주 때문에!" 라고 말한다.[24]

그러나 칼라프 왕자가 쓸데없는 데서 포기를 못 하고 자기 출신[25]까지 밝혀대는 것도 모자라 "나는 투란도트 공주와 사랑에 빠졌소!" 라는 희대의 개드립 대사를 치면서 들어가려고 하자 핑, 팽, 퐁은 그를 정신나간 놈, 바보같은 놈이라고 비웃으면서 "투란도트는 없어! 그냥 촉금 옷을 입은 여자일 뿐이야!" 라고 자기네 나라 공주를 디스한다. 그리고 칼라프 왕자에게 공주도 외모 빼면 부질없다고 말해주면서 차라리 다른 여자 백 명을 사귀라고 충고해준다. 어떻게 보면 공주에 대한 신하들과 백성들의 시선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얼빠기질 쩌는 왕자가 그들의 충고를 들어먹지를 않고 그들과 실랑이를 벌이자, 결국 공주의 시녀 중 한 명이 이를 눈치채고, 왕자가 또 들어가게 해달라고 호소하자 핑, 팽, 퐁은 "아이고, 이 놈을 봐요! 마음을 뺏겨버렸어! 마치 귀가 먹은 것 같아! 멍해 있어!" 라고 소리치며 칼라프 왕자를 한심하게 여긴다. 그리고 칼라프 왕자에게 매달려 울면서 "정신나간 친구, 우리가 이렇게 빌겠네! 자신을 죽여서는 안 돼!" 라고 호소하나 칼라프 왕자는 들어먹지를 않고 기어이 투란도트가 내는 3가지 문제를 맞히러 떠난다.

이후 핑이 팽과 퐁에게 더 이상 칼라프 왕자에게 가지 말라고 해봤자 소용 없을 것 같으니 우리 일이나 하자고 하면서 이방인(칼라프 왕자)이 이길 때 준비할 것과 질 때 준비할 것에 대해 잡담을 나누다가 자신들의 일이 목 자르는 대신이냐며 이 일이 지겹다고 푸념한다. 그리고 투란도트의 사랑을 얻으려고 그녀가 내는 문제에 도전했다가 희생당한 왕자들을 언급하며 마지막에 "이 나라는 끝났다!" 라고 외친다.

명색이 대신임에도 사실상 외국 왕자들을 희생해야 하는 망나니 역할이나 떠맡아야 하는 것에 회의감과 지겨움을 느끼고 있으며, 신하임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공주를 가차없이 디스하는 한편, 타국의 왕자가 희생당할지도 모르는 길을 걸으려들자 울기까지 하면서 말리는 모습을 보건대 현대인 정상인의 시선을 지녔으며 의외로 정도 많은 것 같다.[26]

리듬감이 넘치는 이름 탓에 이들이 등장한 화의 베댓은 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핑팽퐁(...)이다.
링딩동 링딩동 링디기디기 링딩동

4 그 외

3화에 나오는 희생당한 왕자들의 목록에서 '사마르칸다, 비르마'라는 지명이 등장하는데, 오페라 대사의 이탈리아어식 철자를 그대로 써서 생긴 오류로 보이며 각각 '사마르칸트, 버마'가 옳다.

공주의 손가락 끝에 끼운 장신구를 보고 몇몇 독자들은 꼬깔콘(...) 드립을 치기도 하는데, 저것은 호갑투(護甲套)라 하여 옛날 중국의, 정확히는 만주족 청나라 시절 높은 신분의 여성들이 사용하던 것이다. 손톱을 길게 기른 후 그것을 둘러싸는 저런 긴 장신구를 끼움으로써 노동을 할 필요가 없는 귀한 신분임을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미간의 꽃무늬는 중국 전통 화장법 중 하나인 화전(花鈿)[27]이라고 해서 당나라시대부터 고위계층의 여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화장법이다.

8월 23일 재중동포 골든벨 49번 문제로 투란도트가 나왔는데 댓글을 보니 맞혔다는 후기가 속속 올라온다

최근에는 2015년 두산 베어스의 한정으로 아주 빡친 경기를 선보일때 한정으로 이걸 쓴다 카더라 이제는 우승했으니 기뻐서 잠 못 이룬다 카더라
  1. 번역하면 '아무도 잠들지 말라'이다.
  2. 청의 고위 관료들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들(후궁견환전, 보보경심 등)을 시청했다면 건물이나 복식에서 친숙함을 느낄 것이다.
  3. 당나라 복식은 회상으로만 등장하는 고인 로우링 공주의 복식으로 까메오로 한 번만 출현한다.
  4. 투란도트 항목을 참조하면 나오듯, 나비부인처럼 옛날 사람들의 아시아에 대한 환상이 가득한 오리엔탈리즘 작품이다. 뿐만 아닐더러 외모지상주의(...)와 이해하지 못하는 급전적 희생으로 인한 사랑 등, 어쨌건 이 스토리 그대로 내 봤자 좋은 이야기 절대 들을 수 없다.
  5. 여담이지만 붉은색은 중국에서 최고로 꼽는 색이다. 복을 가져다 준다고... 예외적으로 황제'만' 사용할 수 있는 색은 노란색. 그래서 중국 황제의 의복은 노랑(황룡포)이며, 황후는 기껏해야 결혼식 때나 노란색 옷을 입을 수 있다.
  6. 이런 일을 진심으로 즐긴다면 화통이 사라져야 정상이다. 즉, 이 행위는 공주가 진정으로 원하는 무언가를 위한 행위가 아니며 공주는 그걸 자각하지 못하기에 계속 속이 쌓여간단 소리.
  7. 크게 나뉘는 두 설은 "중국이 타타르국에 정복당했을 적에 중국의 왕녀가 타타르족 사람들에게 반항하다가 살해당했던 일화를 알게 되고 남성혐오가 되었다"는 설과, "친애하던 자신의 언니가 시집갔다가 남편에게 폭행당해 죽고 남성혐오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본작에서는 재해석이 될 만큼 어느 쪽이 될 지는 불명.
  8. 참고로 청나라에서는 장유유서보다는 능력제, 즉 형제들 중 나이 불문 능력이 가장 뛰어난 자를 황태자로 책봉했다. 그런 청나라계(?) 배경임에도 불구하고 투란도트가 이리 위세가 강한 이유는 투란도트가 엄청나게 능력이 있던가, 이 작품의 원전이 그것까지는 생각 안했던가(...) 둘 중 하나. 아니면 얘 말고는 황위에 등극할 만한 사람, 즉 그녀의 자매나 남매뻘 되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외동이었기 때문에 이런 걸 수도 있다.(직계 용종이 그녀밖에 없다는 말 역시 그녀가 외동이라고 추측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다만 황제가 후궁이 없을 확률은 적으니 후궁 사이에서도 자식이 있을 법 한데도 그런 거 언급 안 되는 거 보면...) 친척 들여!
  9. 당연하겠지만 향도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가벼운 향을 바꾸는 것도 내의원의 허락이 있거나 하지 않은 이상 반역죄라 볼 수 있다. 당장 후궁견환전을 봐도 사향의 향으로 후궁들 임신 못 시키게 하는 방법도 나왔고....
  10. 여담이지만 실제 청나라에서의 왕궁의 모든 시녀들은 최소 팔군기 출신이라 절대 미천하다고 할 수 없다. 최소한 왕궁 밖의 노비들이랑 같은 취급은 될 수도 없으며, 시녀들도 왕궁 밖에서는 어지간한 중상층보다 훨씬 존중받는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실제 청나라 한정이며, 본작은 가상의 나라이기 때문에 각주 즉 '여담'으로만 알아두자.
  11. 7화에서는 한 시진마다라고 한다. 4화에서 반 시진 설명에 ※ 한 시진 = 약 2시간이라고 부가 설명이 쓰여있는 것으로 보아 작가가 한 시진을 쓰려다 반 시진을 쓴 것 같다.
  12. 근데 과거회상 모습을 보면 지금과 달리 책임감 있고 생각도 깊은데 지금은 그 반대다. 아마 작중의 무책임하고 생각없는 행동들은 그놈의 사랑 때문에 눈이 멀어 그랬다고 볼 수 있다.
  13. 이 답은 원작의 답이기도 하다. 작가의 오묘한 낚시.
  14. 왕자는 류의 말 덕에 타타르의 역사에 나왔던 로우링 공주를 연상시켰다. 그리고 이게 3번째 문제의 답이었다.
  15. 로우링 공주는 과거 중국의 공주 중 하나였는데, 자기 나라로 습격한 타타르인들에게 치욕을 당하고 험한 꼴을 겪다 죽었다고 한다. 그녀가 당한 치욕이라는 게 아마도 타타르인들에게 억지로 겁탈당하는 것이 아니었을지 추측된다. 기실 전쟁범죄에서 이런 류의 일이 흔하긴 했으니...(그렇다고 잘한 짓이라는 건 결코 아니지만)
  16. 자신의 연모하는 마음이 칼라프에게 닿고 인정받기를 바라는 마음. 애초에 신분차이로 되지도 못했거니와 나라가 망하고 셋이 만났을 때 조금이라도 희망을 풀었지만 칼라프가 투란도트에게 마음을 뺏겨버려서....
  17. 12화 마지막에서 칼라프 왕자와 투란도트 두 사람의 독백이 대상을 애매하게 말하는데, 회상에서 어린 류와 칼라프, 그리고 투란도트 셋이 같이 모여 있기 때문에 결국 두 사람이 같이 걸어갈 길이라는 건 같은 사람을 통해, 즉 둘의 연결고리인 류를 같이 기리며 각자의 길을 간다는 걸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 원작과 달리 공주(투란도트)와 왕자(칼라프)가 이어지지 않고 각자의 길을 가며 끝난다는 것.
  18. 실제로 웹툰의 1, 2화부터 보면 이 이야기가 어째서 왕자와 공주가 사랑에 빠지냐며 택도 없다니 말이 안된다니 둘의 사랑에 대해 무척 부정적인 코멘트 투성이다. 사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이유도 있지만, 웹툰이 1화부터 류의 짝사랑 시점을 크게 부각하여 류에게 감정이 이입되도록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19. 투란도트 이야기에서 이미 많은 왕자들이 사망했기에 콕 찍어서 류를 유일한 희생자라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작품' 투란도트의 주연 등장인물들 한해서는 유일한 희생자가 맞다. 엑스트라는 빼자
  20. 왕자가 살아남는 것
  21. 다른 나라들의 왕자들을 마구 처형하는 바람에 일족측발의 전쟁 위기가 닥치고 있는데다가 내병부 내의 궁인들은 공주의 난폭한 성정으로 인해 도망치는 사람들이 한두 명씩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신하들의 이런 반응이 정상인지라 현실상의 국가였으면, 예전에 공주는 유폐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22. 'Pang'의 표기를 2화 '작가의 말'에서는 '팡'으로, 3화 이후의 웹툰 본문에서는 '팽'으로 해 두었다. 네? 여기에서는 웹툰 본문을 따라 '팽'으로 표기한다.
  23. 그리고 고향에 돌아가서 새 삶을 시작하라고 한다. 은근히 상냥하다?
  24. 여기서 투란도트 공주의 문제를 못 맞춰서 외국인들 뿐 아니라 내국인(투란도트 공주의 나라 출신들)도 많이 죽었다는 암시가 나온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문제 도전하러 오는 사람들에게 진저리내는 것도 이해 못 할 게 아니다.
  25. 망국 타타르의 왕자라는 것. 그런데 칼라프의 이런 행동은 참 생각없는 행동이다. 타타르가 망국이 된 후 타타르 출신들을 쫓는 사람들이 많다고 자기 아빠(티무르)가 이야기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걸 적국의 신하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밝힌다는 건 나 잡아가서 죽여주시오 라고 말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물론 핑, 팽, 퐁이 이걸 그닥 신경 안 써서 망정이었지…
  26. 사실 현대인 할 것 없이 고대인의 시선으로 봐도 자신에게 청혼하러 온 타국의 왕자를 공주가 사소한 이유(구혼자들이 딱히 국가간 마찰을 일으킨 것도, 황제나 공주에게 무례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단지 공주 자신이 낸 퀴즈를 못 맞히었다는 죄목(...)으로 희생당했으니까)로 처형한 것은 외교 마찰을 넘어 국가간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중대사안이라서 괜히 위에서 황제가 이 일로 촉발되는 신하들의 반발과 여론으로 고심 중인 게 아니다.
  27. 미간에 꽃무늬를 그려넣는 화장기법으로, 가장 기본적으로 원무늬부터 시작해서 온갖 무늬가 다 있었다고 하지만 가장 인지도가 높은 건 꽃무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