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고조공신후자연표(高祖功臣侯者年表第六) 후제(侯第)
8위 여음후(汝陰侯) 하후영9위 영음후(潁陰侯) 관영(灌嬰)10위 양릉후(陽陵侯) 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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灌嬰
(?~BC 176년)

1 소개

한나라(漢)의 개국공신. 공신서열 9번째, 영음후(穎陰侯)에 봉해지고 식읍 5000호를 하사받았다.

2 생애

원래는 무장이라기 보다는 비단을 팔던 일개 장사꾼에 불과했다. 그러나 나라가 망조의 조짐이 보이고 항우, 유방이 궐기해 그 또한 군사를 모아 유방의 진영에 참가한다.

이때 등장이 초한지에는 상당히 임팩트가 있는데 행군 중인 유방의 앞을 막아 엄포를 놓자 유방의 호위를 담당하는 번쾌가 발끈해 그와 일기토를 벌여 승부가 나지 않는다.

그의 뛰어난 무용을 알아본 유방, 장량의 중재로 유방의 수하 장수가 된다. 한마디로 자신의 무용을 뽐내려는 자기 PR이였던 셈이다.

같은 무장인 하후영과 더불어 기마술에 뛰어났다. 다만 하후영이 전차나 수레를 모는 타입이면 관영은 직접 말을 타고 단기로 전장에서 날뛰는 타입.

함양을 함락한 유방에 의해 항복한 진왕 자영의 호위를 맡았고 유방이 한중으로 쫓겨나자 낭중에 임명되고 대원수에 임명된 한신을 따라[1] 삼진의 장한, 장평 등을 공략하고 훗날 나라 공략 과정에서 조참과 함께 항우에 버금간다는 맹장 용저를 격파하고 가장 큰 공을 세운다.[2]

그 후 팽성에서 항우에게 패배하자 형양으로 초나라 기병을 요격하기 위해 사령관을 선택할 때 측근들이 기마술에 뛰어난 관영을 추천하여 기병부대를 창설하고 기병부대장으로서 항적과의 전투에서 선봉에 나서 많은 공을 세운다. 그 후도 주로 별동대를 이끌고 항우의 보급로를 끊어 엿먹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제나라 공략 당시의 활약도 대단한데 별동기병대를 이끌고 제나라 국왕인 전광의 삼촌이자 제나라 승상인 전횡이 이끄는 기병대를 개박살내고 그들을 끝까지 몰아붙여 제나라 점령에 커다란 활약을 한다. 이후 한신을 보좌하며 계속 활약을하고 특히 해하전투 이후 패퇴하는 항우를 마지막까지 추적한것도 관영이었으며 항우를 잡은것도 관영의 부장들이었다.

번쾌, 역상, 하후영, 관영의 전기를 쓴 번역등관열전에서의 기록을 살펴보면 관영의 경우 다른 3장수 열전에서는 볼 수 없는 "치열하게 싸워","온 힘을 다하여 격렬하게 싸워" 등의 흔치않은 표현들이 쓰여지고 자신의 별동기병대를 이끌고 각지에서 적들을 격파해내는 기록들을 봤을 때 정말 적극적으로 온 힘을 다해 전투에 임하는 장수이며, 자신이 직접 누군가를[3] 사로잡거나 베거나 하는 기록도 다른 3장수의 열전 기록에 비해 상당히 많이 나오는걸 봤을때 상당한 무력을 가진 장수였을거라 보여진다. 실제로 연의 기준에선 자신의 무공을 뽐내려고 번쾌랑 일부러 싸워 승부가 나지않는다거나 하는 장면도 있고 실제 사기에서도 자신이 직접 적의 기병대장이나 부장들을 베거나 사로잡았다는 기록이 상당히 많기에 번쾌, 영포, 용저 등과 함께 항우 다음가는 콩라인을 결성한다.

유방의 천하 통일 후 한신에게 아이고, 내가 관영 따위와 동급이라니 세상 말세다!같은 식으로 무시를 당하기도 하다가(…) 같은 개국 공신인 한신, 영포, 팽월이 난을 일으키자 선봉에서 진압했으며 유방이 흉노묵특을 토벌하자 종군했고 유방이 죽고 여후가 정권을 잡자 진평 등과 침착히 기다리고 있다가 여후가 죽자 군대를 이끌고 여씨 일가를 도륙한다. 그 직후 진평이 죽어 그의 직위를 물려 받으나 본인도 얼마 안 가 병사.

3 대중문화 속의 관영

유방의 중요한 장수 중 한 명으로 사기의 <번역등관열전>에도 그 이름을 남기는 인물이건만 어쩐 일인지 적룡왕에서는 등장이 없다. 지못미. 뭐, 역이기는 나레이션으로 언급되는 정도고 번역등관의 다른 멤버인 역상도 등장하지 않고, 심지어 진평까지도 등장하지 않는 작품이긴 하지만.

요코야마 미쓰테루의 항우와 유방에도 나온다. 수백의 도적을 때려잡은 낙천의 관영이라고 불리며 번쾌와의 일기토로 임팩트있게 등장한다. 허나 이후 공기. 한중으로 들어간 후 갑옷도 일신하고 자주 출연하고 이름도 언급되고 때론 항우에게 발리기도 하지만 비중이 없다. 안습. 그래도 마지막 권까지 출연은 하긴 한다.

시바 료타로의 항우와 유방에도 나오긴 한다. 여기서도 별 비중은 없다. 하지만 항우의 맹공에도 버텨낼 견실한 무장이라 평가 받는다. 영양공방전에서도 한군의 보급로를 묵묵히 수비해내는 든든한 무장으로 그려진다.

고우영 초한지에서는 관영의 등장 장면에 오류가 하나 있는데, 관영이 유방군의 길을 막고 번쾌와 싸움을 벌이기 전 장면에서 도발한다는 대사가 "너희들의 두목 유비를 만나서 할 얘기가 있다."이다. 고우영 화백이 헷갈린 듯. 똑같은 캐릭터(및 자신의 오너캐)를 공유해서인가…. 그외엔 나름 번쾌와 더불어 한군 최고의 장수인데도 비중이 별로없다. 별동기병대를 이끌고 각지에서 활약하는 것도 나오지 않으며, 용저와의 전투에서 용저를 격파했음에도 불구하고 언급조차 되지도 않고 해하전투때 항우를 추격 중 항우랑 몇합겨루고 깨갱하고 도망가는 등등 영 취급도 별로고 활약이 없다.

이문열 초한지에서는 그나마 많이 등장하는데 관영열전에 기록된 "치열하게 싸워","온힘을 다하여 격렬하게 싸워" 등의 표현을 인용하며 불리한 상황에서도 전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장수라고 평하였으며 그가 등장하는 전투에서는 불같은 기백과 전투력을 가진 장수라고 자주 묘사한다. 이문열 초한지의 경우 사기를 바탕으로 써서 관영열전에 기록된 활약들도 잘 쓰여져있는데 초나라 기병대를 격파하기 위해 기병대장으로 뽑히자마자 투구끈을 고쳐 매고 당장에 기병대를 이끌고 달려나가 침입해 온 초나라 기병대를 개발살내고 이후 별동기병대를 이끌고 각지에서 활약한다. 제나라 공략 당시 승상 전횡이 이끄는 기병대를 자신의 별동기병대를 가지고 전략 전술없이 힘 대 힘으로 깨뜨려 개발살 내 끝까지 추격하여 전횡을 항복하게 만들고, 용저와의 전투에서 용저를 죽임과 동시에 많은 장수들을 사로잡으며 가장 큰 공을 세우고, 해하전투 직전 비어있는 팽성을 점령하고, 해하전투 이후 패퇴하는 항우를 끝까지 추격하여 항우의 시체를 수습하며 그대로 나머지 초나라땅들을 점령하는 등 상당히 활약한다. 특히 항우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추격을 할 때 고우영 초한지에서는 관영이 항우에게 깨갱하고 도망갔다고 묘사됐지만 이문열 초한지에서는 항우가 저항하자 관영의 부대가 처음엔 주춤했으나 장수가 관영인지라 금방 전열을 가다듬고 맹공을 가했다고 되어 있으며 적장이 불같은 관영이었기에 항우가 오래 전투를 안하고 부대를 보존하고 안전히 철수하는 쪽으로 판단을 하는 묘사도 있는 등 다른 저서에 비해 관영의 위상과 활약이 매우 잘 묘사되었다.
  1. 그런데 관영은 성질이 불같아 의견 충돌로 한신을 베려고까지 하였다고. 잘 무마되었지만.
  2. 용저를 죽인 건 조참열전에서는 조참이, 관영열전과 고조본기,항우본기에서는 관영이라고 되어있다. 이는 전투당시 용저를 친 부대가 조참과 관영의 부대였는데 용저가 이 두 부대와의 난전중에 어느부대에게 죽었는지 불분명하게 죽어버려서 그렇게 기록된듯하다.
  3. 주로 기병대장이나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