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1 사전적 의미

학문, 지식, 사회생활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품위. 또는 문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 방송 분류에서는 뉴스보도가 아니면서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의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어디까지가 교양이고 어디까지가 전문지식인가?" 즉, "상대가 이것을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말한 사람이 잘못인가 vs 못 알아들은 상대가 무식한 것인가" 라는 문제는 여기저기서 많이 발생한다. 정답은 내가 아는 이야기를 하는 건 교양이라 괜찮고 내가 모르는 이야기를 하는 건 나를 배려하지 않는 무례한 행동이다.

서열 관계 하에서는 그 쉽고 어려움에 관계없이 상급자가 어려운 이야기를 해서 하급자가 못 알아들으면 하급자가 무식하다고 욕먹는보통이고, 하급자가 어려운 이야기를 해서 상급자가 못 알아들으면 하급자가 잘난 척 한다고 욕 먹는 게 보통이다. 평등한 관계 하에서는 이런 갈등이 생길 수 있으며 서로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기 쉽다.

주로 교양없는 것이라는 식으로 사용된다.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에서 이런 말을 자주 들먹거리는 사람에게 교양이란 그저 가족 중 누군가[1]가 벌어온 막대한 돈으로 사치하는 것일 뿐인지라 당연하게도 악역이 된다. 이걸 들먹거리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돈많은 집의 마님들.



하유미의 교양강좌.

1.1 대학교 과목

대학교에서 듣는 수업의 일종. 전공자를 대상으로 개설하는 전공과목과 달리 전공과 상관없이 개설되는 과목이다. 대학교 수업은 크게 교양과목과 전공과목으로 나누고, 학교에 따라 교양과목도 교양선택과 교양필수/핵심교양으로 나뉜다. 교양선택은 학생 개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과목으로 강의 주제가 매우 자유로운 반면, 필수/핵심 과목은 밀 그대로 그 과목에서 학점을 이수하지 못하면 졸업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해 울며 겨자 먹기로 듣는 경우가 많다.

대개의 경우 1~4학년이 모두 섞여 있으나, 초수강생인 1학년의 비중이 높고 재수강생 중에는 2,3학년보다는 졸업예정자의 비율이 높다.

예외는 계열과 수의과대학으로, 이들은 예과 2년 동안 들어야 하는 교양이 모두 정해져 있으며 당연히 예과 기간 내에 모두 끝내야 한다. 이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교양을 언제든지 졸업요건 제 때 채우는 데 문제가 없으며[2] 수강신청에 성공했다는 전제 하에 들을 수 있는 일반 대학생에 비해 박복한 면이 있다. 예과 3년을 한다면 자유교양을 들을 수 있다 근데 그러면 본과를 아예 못 가니 졸업 미루는 것보다 더 안 좋다

문이과 할 것 없이 필수교양에는 주로 글쓰기(작문), 영어 등의 과목이 해당된다. 중앙대학교는 필수 교양에 회계학(회계와 사회)이, 인하대학교한문이 교양필수에 포함되어 있다! 최근에는 한국사도 교양필수에 추가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단 편입생일 경우 전필/전선/교필 등의 구분 없이 전공 점수 일정 이상[3] 취득에 영어자격과 논문만 패스하면 OK 처리하는 경우도 많다. 전적대 시절부터 학점 관리하기 빡빡하고, 어차피 그렇게 해도 졸업 후 검증된 실력은 본대생과 별차이 없다는 점을 고려한 듯. 보통 글쓰기와 영어를 제외한 필수교양과목은 이렇게 미션스쿨 과목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전교생에게 인문학 개론과 사회참여 독려 과목(...)을 필수교양으로 수강시키는 경희대학교 같은 특수 케이스도 있다.

특히 이과 학생의 경우 교양과목이 문과와 많이 달라진다. 가령 어떤 학교에서 문과 학생이 이수해야 하는 교양이 30학점이라면, 같은 학교에서 이과 학생이 이수해야 하는 교양은 50학점 정도에 해당한다. 미적분학, 일반물리학, 일반화학, 일반생물학, 프로그래밍, 통계학, 관련 실습 및 실험이 엉겨붙기 때문이다. 그 중 공학교육인증을 도입한 학교는 이과 학생이 경영학/경제학을 필수로 이수해야 하거나 특허 관련 수업 등을 이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전공 과목은 학과 교수가 직접 강의하는 경우가 많아서 수업 분위기가 경직되거나 학점 이수에 부담감을 느끼는 편이지만, 교양은 타 학부생들도 수강하고, 강의하는 교수나 강사들도 유연한 분위기의 강의를 하는 관계로 분위기 자체는 전공과목에 비해 상당히 널널한 편이다. 또 교양과목이라는 것 자체가 해당분야의 개론 및 기초를 가르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비교적 디테일하고 전문적인 분야를 가르치는 전공과목보다 난이도 자체도 상당히 낮다. 여러모로 분위기가 부드러울 수 밖에 없다.

특히 체대생이나 예대생이 많은 대학의 경우 간호대나 사범대 출신들에게는 그야말로 약속된 고득점의 현장. 상대평가의 경우 A 20, B 30, C 이하 50 정도인데 그 50은 물론이고 B도 상당수가 체대, 예대생들로 채워지면서 간호대나 사범대 출신들에게 A를 몰아줘야 하는 현상도 자주 발생한다. 특히 전공 성적이 C 이하(C, D, F)가 B 이상(A, B)보다 많을 정도로 개판인데 교양만 잘 받았다면 종합 학점 세탁을 의심할 것. 일부 학교에서는 다른 학과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해치지 않기 위해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 등의 수강을 금지하고 해당 학과 학생들끼리만 모아서 교양강좌를 열기도 한다.

복수전공 혹은 부전공생이라면 포기해야 할 과목이다.

교양과목으로 인기있는 과목은 주로 내용이 쉬운 과목이다. 그리고 심리학, 연애인간관계를 주제로 한 과목들도 인기가 상당히 많다. 그 밖에 동영상을 감상을 많이 한다든지, 야외 활동을 한다든지 하는 과목들도 적지 않게 선택된다. 특히 여름철 스쿠버다이빙이나 겨울철 스노우보드나 스키같은 체육활동은 남녀 여럿이 관광지에서 오랜 기간동안 합숙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 만남을 가지기에 좋다과팅, 소개팅을 넘어서 방팅

종교재단에서 운영하는 학교 중 많은 수가 종교 과목을 교양필수로 두고 있다. 개신교 재단의 대학교 (이화여대, 연세대 등)은 채플도 필수교양으로 지정하여 학점 이수를 졸업요건에 포함시킨다[4]. 불교 재단인 동국대학교 등은 불교 관련 과목을 교양필수로 두고 있다.

교환학생의 경우, 해당 학교 학생들과 함께 수강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세계 각지에서 온 교환학생들만 모아서 강의하는 경우도 있다. 후자가 학점 받기 훨씬 쉽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서아시아, 북아프리카 지역에 있는 대학에서는 종교 (이슬람교) 탓에 코란 과목이 교양필수일 정도. 뉴질랜드에서는 마오리어를 교양필수로 두고 있다. 미국영어공용어인 탓에 스페인어프랑스어가 교양필수이다.

2 은어

경찰, 전투경찰순경 사이에서 교육과 비슷한 뜻으로 쓰인다. 예를 들면 '직무 교양'이라든지 '전경 교양' 등으로. 하지만 전경들 사이에서는 갈굼과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3 참고

  1. 주로 배우자
  2. 물론 이조차도 졸업을 미룬다면 가능하긴 하다.
  3. 보통 이수학점의 절반 혹은 5분의 3 이상.
  4. 이걸 가지고 소송을 걸었으나, 대학은 선택해서 갈 수 있는 것이니 학생이 대학을 따라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실제로는 점수 따라 가는 학생이 부지기수지만, 이 경우는 가려는 대학 정보를 알아보지 않았던 책임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