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시인 교토가 아니라 교토 애니메이션의 빠를 일컫는 말이다. 이 같은 혼동을 방지하고자 교토 애니메이션의 약칭을 따서 쿄애니빠라고 부르기도 한다.
과거 일개 애니메이션 제작 하청업체에 불과했던 교토 애니메이션(이하 쿄애니)은 2003년 풀 메탈 패닉 2기를 시작으로 안방 극장에 안착, 라노베 원작을 잘 각색한 양질의 스토리와, 무엇보다도 안정된 작화를 통해서 TVA 제작 환경에서 작붕은 당연한 것이라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던 당시의 뭇 덕후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선사한 바 있다. 그리고 AIR와 풀 메탈 패닉 3기를 거쳐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로 분수령을 찍을 당시 쿄애니의 위엄은 그야말로 하늘을 찔렀고, 이를 추종하는 빠들의 부심 또한 덩달아서 밑도 끝도 모르게 부풀었다.
교토빠가 창궐할 당시의 가장 큰 폐단으로는 아무래도 TVA에서의 작화 제일주의를 들 수 있겠다. 쿄애니의 리즈시절에는 교토빠들이 작화를 기준으로 쿄애니를 제일로 앞세우고 상대적으로 타 제작사를 폄하하는 분위기가 횡행했다. 사실 쿄애니 작품이 작화를 제외한 구성이나 연출 등의 부분에서는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다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같은 비판의 지점은 당시의 작화 제일주의에 가려서 그다지 부각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 쿄애니가 Key의 미연시를 거의 전담 수준으로 애니메이션화하는지라 교토빠 속성은 종종 키빠 속성과도 결합한다. 비록 애니와 게임으로 덕질의 영역은 다르지만, 둘 다 각자의 영역에서 부심과 찌질함으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악질 광빠인지라, 이들 두 속성이 퓨전한 빠는 그야말로 키모오타의 완전체... 이들의 최대 숙적은 쿄애니와 Key 게임의 애니화 경쟁을 벌이는 제작사인 토에이로, 이들은 토에이가 작화 능력도 딸리면서 어째서 주제도 모르고 자꾸 Key 게임에다가 껄떡거리는지 모르겠다며 적의를 드러낸다. 하지만 키빠와 교토빠가 완전히 겹치는 것은 아니라서 게임으로 키빠가 된 오타쿠들 몇몇은 쿄애니에서 만든 애니가 원작의 연출이나 스토리를 재현하는 정도가 기준에 못 미친다면서 대차게 까기도 한다. 카논의 경우, 교토판 후반부의 문제점으로 작화와 캐릭터 디자인을 빼면 차라리 토에이판이 낫다고 주장하는 축도 있을 지경. 다만 쿄애니와 key가 완전히 돌아선 지금은 의미 없다.
케이온!!,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이 괜찮은 평가를 얻으며, 빠와 까가 충돌이 일어날 일이 한동안 드물었다. 게다가 다른 작품들이 충분한 어그로를 끌어 주었다. 하지만 일상을 제작하면서 부족한 작품성으로 인해, 다시금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1권의 BD + DVD 판매량이 발표되면서 더욱 심화 되는중. 교토빠는 판매량과 작품성은 관계가 없다며 열심히 실드를 치고 있지만, 애당초 하루히 때부터 케이온 때까지 매상 우월주의를 주장한쪽이 교토빠들이라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어느정도 고예산 애니메이션의 퀄리티가 많이 상승한 현재는 쿄애니 자체가 더 이상 예전처럼 업계 원탑이 아니라[1] 그저 네임드 작밀레 제작사 정도의 대접을 받는 상황에서 교토빠라고 불릴 정도의 악질 팬덤 역시도 적잖이 자취를 감춘 실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위와 같고 가시적으로는 아무래도 엔들리스 에이트에서의 삽질이 결정적이었던 듯.
2010년대 들어서는 빙과, 타마코 러브스토리나 울려라! 유포니엄등 오타쿠만을 겨냥하지는 않은 작품들의 평가가 판매량과는 관계 없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악질 빠들보다 그냥 팬들이 더 긍정적으로 보는 듯(...)
말 그대로 교토 애니메이션이 아닌 도시 교토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 경우 빠 보단, 그냥 교토의 아름다움 등을 좋아하는 사례.- ↑ TV 애니메이션 한정으로 판권 작품들의 광미디어 판매량 평균 수치는 확실히 업계 원탑이다. 작품이 적은 탓도 있겠지만... 다만 일상에선 좀 심하게 말아먹어서 판매량 5천장 미만을 기록하는 위엄(?)을 달성했다. 쿄애니빠들도 부정할 수 없는 흑역사. 이후 빙과, 중2코이에서는 다시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