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

엽기적인 그녀 시리즈
엽기적인 그녀엽기적인 그녀 2
곽재용 로맨스 시리즈
엽기적인 그녀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엽기적인 그녀 (2001)
My Sassy Girl
감독 곽재용
각본 / 원작 곽재용 (각본)
김호식 (원작)
출연 전지현, 차태현, 김인문, 송옥숙, 한진희, 현숙희, 김일우 등
장르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
제작사 신씨네
배급사 아이엠 픽처스, 시네마 서비스
개봉일 2001년 7월 27일
상영 시간 122분
총 관객수 4,882,495명 (최종 / 전국 추산)
1,735,692명 (최종 / 서울 통계)
국내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1 개요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레전드[1]
전지현, 차태현, 곽재용의 출세작

99년 8월부터 당시 대학생이던 "견우74"(본명은 김호식)란 ID를 쓰던 네티즌이 PC통신 나우누리 유머란(소설란이 아니다 소설란이!)[2]에서 연재하여 엄청난 호평을 받았던 동명의 소설[3]을 바탕으로 한 두 남녀 대학생의 엽기발랄한 러브 스토리.

곽재용 감독의 연출작으로 2001년 개봉하였으며 차태현, 전지현이 주연으로 등장했다. 공식 홈페이지.

2 예고편

JXlmWyqPaRg '''▲ 메인 예고편 '''
JXlmWyqPaRg '''▲ 뮤직 비디오 '''

3 시놉시스

그녀와의 무서운 데이트가 시작된다!
그녀와의 기상천외한 데이트가 시작된다
이 여자, 혹시 꽃뱀 아닐까여?
이상케... 그녀가 자꾸 좋아짐미다!
저... 알고보면 불쌍한 놈임미다!
2001년 여름, 온몸이 뽀사지도록 즐거워집니다!!

전반전
그녀와 저는 같은 문으로 함깨 인천행 지하철을 타게 되씀미다. 취해서 비틀거리지만 안는다면 정말 매력저기고 갠차는 아가씨여쪄.... 푸하하핫! 진짜 특이하다! 저는 그녀가 술에 취해서 배를 기대고 서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힐끔거리며 그녀를 계속 지켜보아씀미다. 그런데 몸을 미세하게 부르르 떨던 그녀가 왠지 불안해 보이더니만 마침내 우웨에엑~ 우웨엑 좌르르르르 네, 그러씀미다! 그녀가 앞에 앉아 이떤 대머리 아저씨 머리 위에 순식간에 일을 친 거시여씀미다!! 순간 지하철안은 아수라장이 되고 절라 재미는 상황이었져. 그런데 진짜 일은 거기서부터 터지고야 말아씀미다. 오바이트를 시원하게 하던 그녀가 게슴치레한 눈빛으로 저를 보며 이러는 검미다! 자기야!~ 어어억~ 우욱~ 자기~ 웩~! 쿵~!............

원래 그러치안은데 실연의 아픔이 너무나 큰 것 가씀미다. 괜히 불쌍한 마음이 듬미다. 제 마음 어디에선가 싸늘한 바람이 부는 것도 가씀미다. 그래, 이 여자의 아픔을 한번 치료해보자!!

그녀의 생일, 얼렁뚱땅 너머가면 살해할찌도 모를 여자! 그러나 일촉즉발 인질로 잡혀있던 나를 목숨걸고 구해주며 기막힌 감동을 먹일쭐도 아는 여자! 절라게 터프한 그녀와의 데이트는 그래서 무섭고 즐겁슴미다.

후반전
요즘은 그녀가 참 많이 우씀미다. 해맑게 웃는 그녀를 보고 잇으면 제 마음도 한없이 행복해짐미다. 지금까지 제가 힘이 되어주었는지 자신이 업씀미다. 제가 그녀를 감싸준것도 그녀에게 보여준 것도 또 그녀를 치료한 적도 없는 것 가씀미다.
이제 그녀 곁을 떠날 때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느낌미다. 그리고 오늘 타임캡슐에 서로의 마음을 담고 타이머를 2년 후에 맞춰씀미다. 이 캡슐이 열리는 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껌미다. 그렇게 그녀는 헤어지자는 말을 대신했슴미다...

(다음 영화 발췌)

글에서 PC통신의 향취가...

4 등장인물

견우 (차태현)
그녀 (전지현)
  • 그녀의 어머니 (현숙희 분)

5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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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대학생 견우는 어느날 지하철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그녀'를 만나게 된다. 결국 그녀가 한 노인의 머리 위에 구토를 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데, 직후 견우와 눈이 마주치더니 '자기야'라고 하고는 실신해버린다. 결국 견우는 졸지에 일면식도 없던 그녀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 사건 이후 견우는 계속 그녀와 만나며 친구 이상 애인 이하의 상태를 유지하며 별의별 구타와 트러블(…)에 휘말린다. 그래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결국 끝내 헤어진 전 남친을 잊지 못하는 그녀를 보며 견우는 그녀를 떠나보낸다.

그리고 세월이 조금 지난 어느 날, 견우의 고모가 한 여자를 소개시켜 주겠다며 견우를 불러내었다. 처음 견우는 내켜하지 않았으나, 고모가 그 여자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것을 듣게 된다. 사연인즉 본래는 고모의 아들, 즉 견우의 고종사촌과 사귀고 있던 여성이였으나, 그 아들이 사고로 죽고 난 이후 방황하다가 최근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는 사연 있는 여성임을 알게 되었고, 결국 맞선 장소로 나오는 견우였는데… 놀랍게도 맞선 장소에 도착한 상대 여성은 다름아닌 '그녀'였다.[4]

6 원작과의 차이점

원작 소설 <엽기적인 그녀>와 영화와는 마지막 결말 내용이 약간 다르다. 소설판에서는 완전히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되는데 정확히 말하면 영화판의 후반전까지가 소설판의 내용이다. 엔딩격인 연장전은 해피엔딩을 위해서인지 영화만의 오리지널 추가 스토리이며, 역순행적 구성으로 되어있다.

소설판의 경우 지하철역에서 벌어진 일이 종종 있었으며,[5] 영화판의 경우에도 지하철역에서 촬영한 장면이 다소 있었다.[6]

7 흥행과 수출

최종 성적 488만 관객을 모아, 2001년도에 개봉한 코믹멜로물 중 가장 흥행에 성공했다. 또 비디오와 DVD 합친 판매량이 11만장이 나왔다.#

2002년에 한가위 특선으로 공중파로 방영했는데 여기선 똥차랑 부딪치던 장면이 삭제되었다.

국내의 흥행과는 별개로 해외에서도 굉장한 히트를 기록하였는데, 당시 아시아권을 휩쓸던 드라마완 달리 영 힘을 못쓰던 영화계에서 아시아권을 휩쓴 거의 유일한 히트 한류영화가 되었다. IMDB에서도 8.2라는 준수한 평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특히 중화권에선 가히 센세이션을 일으켰는데 엽기적인 그녀는 "나의 야만적인 여자친구(我的野蠻女友)"라는 제목으로 한류 열풍의 클라이막스를 열었다. 덕분에 본격적으로 한국야만시리즈가 시작되었다.(…) 해적판으로 수입된 한국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은 전부 야만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게 된다. 불완전한 통계에 의하면 이런저런 한국 영화들에 제목을 가져다붙인 나의 야만적인 여자친구는 DVD로 총 6편정도 출시되었었고(…) 나의 야만적인 남자친구, 나의 야만적인 로맨스, 나의 야만적인 형제(!), 나의 야만적인 과외교사 등 아스트랄한 타이틀들이 배출되었으며, 중국에서 자체제작한 야만시리즈도 생겼다. 이건 뭐 스티븐 시걸의 침묵 시리즈도 아니고

심지어 2006년도 중화권 설문조사에서 한국의 10대 상징 중 하나로 선정되었는데 단일문화콘텐츠로는 유일했다. 그 외 상징이 연속극 김치 서울 불고기 한글 애국 성형(…)등이 뽑힌 것만 봐도 이 영화가 어느 정도 인기가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중국 대학가에선 야만녀를 뽑는 콘테스트도 열렸으며 전지현은 중화권 CF도 다수 찍었다. 홍콩배우 장백지가 왜 우리는 저런 영화 못만드냐고 불평한 걸로도 나름 유명.

이런 상황 때문인지 대놓고 홍콩에서 돈을 대고, 이 영화의 감독과 주연여배우를 데려다가 재탕을 노리기도 했는데 이 영화가 야만사저이다. 바로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2007년 쯤 중국 방송국에서 드라마로 제작할 계획까지 있었지만 그 땐 어느정도 열기가 식은지라 무산되었다고. 그런데 2010년에 슝다이린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2>라는 영화로 제작되었다. 응? 오히려 일본에서 드라마가 제작되었는데 주인공은 쿠사나기 츠요시.

<쉬리>나 <공동경비구역 JSA>가 어느 정도 히트를 친 일본에서는 중박 정도 히트를 쳤는데 덕분에 전지현의 주가도 꽤 올라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도 이 영화에 대한 영향으로 평이 좋았다고.

미국에서 <My Sassy girl>이란 영화로 리메이크됐는데 거의 5~6년을 질질 끌다가 극장에선 개봉되지도 못하고 DVD로만 나왔다. 평도 그다지 안좋다.흑역사 참고로 주인공은 <24시>의 슴벌리(…) 엘리샤 커스버트. 역시 전지현을 따라올 엽기녀는 없는건가

인도 공화국에선 2008년에 그대로 베껴 <어글리 앤 파글리>란 제목으로 만들었는데 오히려 정식 리메이크판인 <마이 쌔씨 걸>보다 더 재미있다는 평이며 아시아에서 만들어서인지 원작 느낌이나 재미가 더 있다 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해외 영화사이트 계시판을 보면 망작부터 시작해서 인도인이 인도의 수치라며 비난을 하는 등 평이 최악을 달리고 있다.

그 외에도 여러 나라에 수출되었는데 몽골이나 캄보디아에선 쫄딱 망했다고 한다. 그러나 대체적인 평가는 파릇파릇하고 신선한 첫사랑 같은 영화라는 평이 많다. 놀라운 점은 늦게나마 DVD나 케이블 TV로 이 영화를 접한 많은 외국인들이(미국인부터 시작해서 리투아니아인까지 있다) 2013년까지도 "우연히 봤는데 이 영화 너무 좋다~"라는 글을 영화사이트에 올린다는 점. 그러면서 인도 사람들은 인도판 리메이작을 쓰레기이자 원작에 대한 신성모독이라고 까고 미국 사람들은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을 싸구려 복제품이라고 깐다.

8 트리비아

  • 엽기 바람이 불 당시 검색엔진에 엽기를 검색하면 같이 나왔다.
  •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기본 모티브로 삼고 있으며 작중 개조판(?)이 등장하는 것 외에도 더 적극적인 것이(일방적으로 괴롭히는 거지만) 여자라든가 의외로 한국 최초의 츤데레 영화일지도 모른다. 참고로 그 개조판은 감독 딸의 아이디어란다.
  • 차태현이 이 영화의 출연을 결정했을 때 매니저와 소속사의 반대가 엄청 심했다고 한다. 이유는 당시 곽재용 감독이 딱히 히트작도 없고 1993년 이후로 8년 가까이 휴식기를 가지고 있어 소위 검증되지 않은 한물 간 감독이었던데다, 처음 조우했을 때의 곽 감독의 모습이 거의 노숙자에 가까워서 못미더웠던 듯. 하지만 차태현은 시나리오를 믿고 출연을 최종 결정하여 결과적으로 흥행 배우 반열에 오르게 된다.
  • 차태현은 이 영화 출연료를 러닝 개런티로 계약을 하지 않아서 흥행하고 나서 피눈물을...[7]
  • 전지현이나 차태현이나 이 영화의 기록적인 성공 이후 몇 년을 흥행부진에 빠져 헤매여야 했다. 그나마 전지현은 CF라도 많이 들어왔지 차태현은 아예 캐릭터가 돼서, 2천년대 중반엔 예능에 나와 툭하면 "전 <엽기적인 그녀> 이후로 계속 내리막이었는데요."라는 자학개그를 날렸다.(...) 결국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뒤에야 두 사람 모두 《과속스캔들》과 《도둑들》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 故 김일우(1953~2004)가 1인 다역의 <독수리 5형제>로 등장한다. 옛날에 다섯 쌍둥이로 태어난 형제들이 어른으로 자라 극중에서 여러 장면에서 그야말로 깨알같이 등장한다.[8] 첫 번째와 2번째 형제는 여관의 카운터와 돈받으러 오는 사람[9]으로 등장하며 3번째는 자해공갈단 두목, 4번째는 지하철 역무원, 마지막 5번째 쌍둥이는 여대 수위 아저씨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당시 김일우씨의 스케줄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다른 배우가 출연해서 쌍둥이 오형제 모두 극중에 나오지는 않는다. 여담으로, 명대사(?)는 견우가 그녀를 여관에 업고 올 때 한 대사인 "아이구~ 샥시가 떡이 됐네~" (...)
  • 후반부에 언덕 나무에서 그녀와 만나는 할아버지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서 온 견우라고 곽재용 감독이 공식 인정하였다. 할아버지가 먼저 홀로 등장했을 때 관객들은 몇 십년 후의 시점에서 견우가 홀로 찾아 온 줄 알았다가 전지현이 등장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아니라는 것을 알아채게 된다.[10] 일부 눈썰미 좋은 관객들은 UFO가 날아가는 것과 견우와 재회한 그녀의 마지막 대사인 "나 미래인을 만난 것 같아"를 근거로 할아버지를 미래에서 온 견우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곽재용 감독은 이 할아버지의 정체가 굳이 알려지지 않고 신비주의로 남길 원했다고 하는데 인터넷상의 스포일러 때문에 할아버지의 정체가 상당부분 알려지게 되었다. 참고로 이 할아버지는 언덕 나무 씬 이전에도 영화에 두 번 등장한다. 첫 번째는 지하철에서 견우와 그녀가 처음 만난 지하철 안에 앉아 있으며[11] 두 번째로는 그녀가 소설 소나기를 각색한 장면에서 견우를 순장시킬 때 상주로 등장한다.[12]
  •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는 이것의 프리퀄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곽재용 감독은 엽기적인 그녀 -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 싸이보그 그녀로 이어지는 3부작을 그녀 3부작이라고 부르고 있다. 지옥의 트릴로지
  • 일본의 라이트노벨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가 일본에서 개봉한 이 영화에서 발상을 얻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해당 작품이 한국에 알려진 후 많이 거론되었고, 일본의 2ch에서는 아주 우연히 엽기적인 그녀를 본 2ch 이용자가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의 표절설을 제기한 스레가 올라오기도 했다. 캐릭터의 유사성을 근거로 하고, 무엇보다 해당 소설의 남자 주인공의 숨겨진 본명이[13] 이 영화의 남자주인공 이름인 '견우'[14]라고 하면 소설 속에서 남자주인공의 이름과 관련된 여러 떡밥[15]의 의미심장함이 해소된다는 분석이 제기되어 공감을 얻었다. 그러나 소설 작가가 밝히지 않으므로 진위 여부를 확인할 길은 없다.번역글 1번역글 2
  • 역시 흥행 코믹멜로영화의 남녀 주인공들이다보니 차태현과 전지현의 스캔들을 만드려는 분위기도 쏠쏠했는데주로 차태현의 짝사랑스토리였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 두 사람 다 다른 사람의 남편이자 아내..유부남 유부녀..
  • 많은 인기를 끈 영화답게 특히 유명한 장면들이 곳곳에서 패러디되고 있다. 그녀와 헤어지며 다른 남자에게 그녀를 소개시켜주는 견우가 상대 맞선남에게 그녀의 특징들을 하나하나 전해주는 장면(그녀는 XX를 좋아하구요... ○○는 전혀 안좋아해요. 아참 그리고 □□은 △△빼고 해주시구요...)은 각종 드라마부터 콩트까지 이별 장면에서 패러디되고 있고(이 때 배경음악이였던 신승훈의 〈I Believe〉는 필수요소) 또 그녀와 견우가 각각 다른 산봉우리에 올라선 상태에서 그녀가 견우를 향해 '견우야! 미안해...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잔가봐...'라고 외치는 장면도 종종 패러디되고 있다.
  • 차태현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현재 아내와 영화의 그녀가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아내가 워낙 활발한 편인데다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서, 영화에 나오는 모든 장면은 지하철에서 오바이트 하는 것만 빼면 거의 실제로도 겪은 일들이라고 한다.(...)물론 성격상으로 본거다. 외모는 천지차이라고
  • 견우 역을 했던 차태현이 멋 훗날 1박2일 시즌2에 합류하자 초창기 여행지를 바로 그 산봉우리로 잡기도 했다. 심지어 타임캡슐 이벤트로 재현해보이고 나중에 타임캡슐을 열어보기 위해 한번 더 방문했다. 그만큼 이 영화가 한국 대중문화계에 끼친 영향력이 엄청났다는 증거다. 정작 남들은 다 기억하는데 촬영한 당사자는 단 하나도 기억 못했다는게 함정
  • 잘 알려진 OST인 〈I Believe>는 본래 신승훈이 작곡하다가 막혀서 중도에 포기했던 곡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곽재용 감독에게 받은 시나리오를 본 신승훈이 해당 장면에 곡이 정말 어울릴것 같다는 생각에 장면과 어울리는 가사를 쓰는 등 필사적으로 곡을 완성했다고 한다. 덕분에 이 곡은 신승훈의 대표곡 중 하나가 되었다. 또 이후 10여년이나 흘러(...) 알려진 사실에 의하면, 처음 이 곡은 성시경에게 간 곡이었으나, 성시경이 당시 너무 바빠서 거절했다고. 마녀사냥 5화에서 직접 밝혔다.
  • 드라마화돼서 나온다고 한다. 극본 공모도 했다고 하는데...제작사는 래몽래인. 근데 이후 연락이 없다

9 후일담

이 영화는 B급 로맨스물러브코미디로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이유로 영화의 이야기 전개가 대개 상호 일관성이 없고 꽤 옴니버스식의 구성을 띄고 있으며, 그나마도 원작 소설 역시 일반적인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의 작품이 아니라서 문학성이 떨어져 영화의 예술성을 받쳐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나 초록창 평점은 9점대

영화를 자세히 관찰해 보면 주인공 전지현이 하고 있던 메이크업 스타일과 주변 여성 엑스트라들의 메이크업 스타일이 상당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전지현은 영화에서 당시 피부가 밝아보이는 분홍 색조 메이크업[16]을 한듯 안한듯한 청순한 스타일로 새롭게 소화하고 있는데 여러분 이건 얼굴 덕택입니다, 나머지 비슷한 연령대로 출연한 여성 엑스트라들은 95년 무렵부터 영화제작 당시인 2000년대 초반까지도 유행하고 있던 어두운 갈색조의 메이크업을 취하고 있어서 그 대조가 확연해진다.[17] 유행의 변화도 있지만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사실 90년대 초반부터 여자의 색조화장 색깔이 점점 짙어지더니 결국에는 IMF 경제위기를 겪게 되자 '여자의 화장을 보고 불황이나 경제위기의 징후를 예측할 수 있다(...)'라는 속설이 퍼지기도 했다. 이미 90년대 후반부터 화장기술의 발달로 이전처럼 사진발 및 화면발 잘 받기위해 짙은 화장을 할 필요가 줄어들고 해당 2000년도 기사처럼 이전부터 자연스럽고 투명한 메이크업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전지현이 이 영화를 찍을 무렵은 경기가 저점을 찍고 서서히 살아나는 시기와 일치한다.

이 영화의 상영 직후 '동안 메이크업', '뽀샤시' 등의 메이크업 관련 신조어 양산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중고등학생이나 대학 초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화장품 체인점이 호황을 맞기도 하였다.

10 속편?

2014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2의 제작이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리고 차태현과 걸그룹 에프엑스의 리더 빅토리아가 남여 주연으로 캐스팅 확정되어 촬영에 들어갔는데, 문제는 스토리. 속편의 내용이 원작의 견우가 빅토리아가 연기할 여주인공과 결혼생활을 해나가는 것(!)이었기 때문. 원작팬들은 당연히 멘붕 중. 게다가 빅토리아는 한국어가 상대적으로 서툰 외국인인데다 국내 작품 연기 경력이 아예 없기 때문에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주연을 맡은 거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 에프엑스 팬덤 내에서조차 한국어 대사와 연기를 병행하는건 무리가 아니겠냐고 걱정할 정도. 다만 빅토리아가 중국에선 이미 여러 작품을 찍어 연기경력이 제법 되고, 한중합작이라 그런지 빅토리아의 역할은 한국어가 서툴러 친구들에게 놀림받던 견우의 초등학교 첫사랑으로 중국인이라고 한다. 고로 한국어에 서투른 외국인 컨셉이라면 언어의 장벽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될듯 하다. 그나마 드라마보단 여유가 있는게 영화 촬영이니깐..

허나 어찌됐건 원작의 결말을 완벽하게 뒤집는 속편의 시놉만으로도 이미 원작파괴라고 원작 골수팬들 사이에선 제작 전부터 불쏘시개 취급당하였다. 원작에선 두 사람이 재회를 하면서 인연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을 강조하는 해피엔딩이었는데, 속편에선 다른 여자랑 이어진 걸로 나온다니 그럴만도 하다. 그럼 아내가 버젓이 있는데 미래에서 견우는 왜 온겨 그냥 중국에 판권을 팔아서 중국판으로 제작하게 하거나 아예 다른 주인공 둘을 섭외하여 다른 이야기를 꾸려 나갔어도 됐을텐데 굳이 원작 배우인 차태현을 섭외해서 원작과 억지로 연관성을 두려 한다며 원작팬들은 집단반발 중. 시나리오 교체가 시급합니다 결국 촬영을 마쳤고 2016년 5월에 개봉했으나 비평이나 흥행에서 쫄딱 망했다. 자세한 건 엽기적인 그녀 2 항목 참고.
  1. 후술하듯이 영화 자체는 B급이지만, 파급력이 상당했던지라 '대한민국 로맨틱 코미디물은 아직도 엽기적인 그녀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도 있을 정도다.
  2. 그러나 이 당시 나우누리 유머란은 하나의 재미있는 스토리를 가진 단편에서 중편 정도의 길이를 가진 소설 같은 유머글이 많았다. 유머란의 특성상 일반 소설에 비해 문장이나 구성 자체는 많이 떨어졌지만, 재미있는 상황이나 스토리를 표현하는 글이 많았다.
  3. 정확하게는 견우74 본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내용이라고 한다. 물론 전부는 아니고 처음 만난 장면이라던지, 타임캡슐을 묻는 장면 등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여담으로 이 영화가 개봉될 시기에는 이미 원작자에게 새로운 여자친구가 있었다.참고
  4. 작중 알게 모르게 계속해서 복선을 깔아두긴 한다. 예를 들어 극초반부터 고모에게 견우와 너무 닮은 아들이 있는데 작년에 죽었다고 견우의 어머니가 언급한다든지, '그녀'가 견우에게 전 남자친구와 너무 닮았다고 말한다든지, 고모가 계속해서 좋은 여자를 소개시켜준다고 한다든지 등...
  5. 첫 만남도 지하철역이었다.
  6. 수도권 전철 1호선 신도림역, 부평역, 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서울 지하철 4호선,서울 지하철 7호선 노원역
  7. 그 후 2008년에 출연한 <과속 스캔들>은 러닝 개런티로 계약했고 이 작품은 800만 관객 초대박 흥행작이 되면서 차태현에게 수억 원 돈방석을 안겨다 주었다.
  8. 이들 형제들은 자신들이 태어날 당시의 신문기사를 오려서 액자로 소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신문기사의 제목은 바로 "독수리 오형제로 키우고 싶어요!!!"... 그래서 이들을 독수리 오형제로 부르는 것이다.
  9. 두 사람을 동일인물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입고 있는 의상이 다르다. 그 잠깐 사이에 굳이 옷을 갈아입을 가능성은 적기에 쌍둥이 형제가 함께 동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0. 일부 관객들은 그것도 속았다고 생각 안하고 전지현이 극중 '그녀'의 딸로 등장하는 거라 생각하기도 했다(...).
  11. 극중 실제 설정에서도 할아버지가 된 미래의 견우가 그녀와의 첫 만남을 가지는 순간을 다시 보고 싶어서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온거라고 한다.
  12. 얼굴이 안 나와서 잘 확인이 안되지만 곽재용 감독이 DVD판 코멘터리로 밝힌 사실이다.
  13. 작중에서 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14. 일본어 발음으로 쿄누
  15. 조릿대잎 랩소디 항목 참조
  16. 예전에 유행한 분홍색조 메이크업은 70년대 말엽에 생겨나 80년대 말엽에 사라졌다. 황신혜의 전성기 사진을 참조.
  17. 전지현의 이전 시기에 활동했던 김희선이나 최지우의 전성기 자료사진을 보면 전지현의 화장 스타일, 특히 색조 차이가 뚜렷함을 쉽게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