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항목 : 기동전사 건담 00
목차
1 비판적 태도
방영 직전 감독이 인터뷰에서 거짓된 평화를 말하는 주인공은 싫지 않습니까?라는 말을 했으며 이는 '전작 시리즈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말이 있다.[1]
거기다 작중 분쟁에 무력개입하여 평화를 만들려는 조직의 몰락, 이후 그것을 더욱 확실하게 실행하는 사악한 조직이 등장하는 걸로 보아 '본격 시드까는 건담'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참고로 '싸움 없이 무조건적인 평화를 외치는 사람'의 무력함은 히로인이 몸소 보여주고 있으며 시드 데스티니에서 메이린 호크가 언니에게 "언니 왜 싸워?왜 싸우는거야"라 묻는것을 작중에서의 그라함의 대사인 '군인에게 싸우는 이유를 묻다니 넌센스군' 에서도 이런 메시지가 잘 나타난다고 해석하는 사람이 많은편이다.
다만 더블오의 감독인 미즈시마 세이지는 트위터에서 시드 시리즈를 본 적이 없으며 딱히 그쪽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적이 있다. 판단은 각자 알아서그냥 관심을 안두는듯.
2 전투신과 각 기체들간의 연계성
건담 마이스터들은 하나의 팀이지만 각 건담이 각자 특수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에서 액션신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1기 15화, 19화나 2기 더블오라이저 등장 이전 전개에서 건담간의 연계 플레이가 빛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방영시 감상들에서는 건담의 스펙이 너무 높기에 각각의 특성이 잘 연계되지 않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심심치 않게 나왔지만 더블오라이저 등장 이전까지는 각 건담의 활약상이 그럭저럭 잘 분배된 편이다.
심지어 더블오라이저 등장 이후에도 의외로 더블오 무쌍인것만은 아니었는데 다른 건담보다 성능상으로 월등한 상태인것이 드러났을때도 더블오라이저는 단독작전보다 다른 건담과의 연계작전을 펼치는 경우가 많았으며 심지어 2기 13화 때는 주공이 아니라 유인용 조공을 맡았을 정도였다[2], 다만 더블오라이저 첫 등장시 양자화와 무쌍을 보여준 점, 2기 17화 브레이크 필러 사건 당시 보여준 성층권 거대 빔사벨이라던가 스사노오와의 대결, 2기 24화 트란잠버스트 등 초월적으로 보이는 더블오라이저의 성능 덕에 더블오에 다른 건담의 활약이 가려진다는 감상이 나오기도 했던것.[3] 이때 록온과 티에리아는 그나마 자기 분량을 잘 챙겨먹은 편이지만 알렐루야와 그의 기체 아리오스 건담[4]배터리은 이런 전개의 희생양이 되었다.
솔레스탈 비잉 측 스메라기 리 노리에가의 경우 열세의 상황에서 기체의 스펙을 베이스로 보여주는 배수진 전법이나 적진을 돌파하는 작전이 많다. 시즌 1에서는 그나마 상황적으로 여유가 있어 적시에 건담을 배치하는 전술이 나올수 있었지만 시즌 2에서서는 본격적인 배수진 전략, 강행돌파 전략, 모 아니면 도 전략이 태반인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스메라기의 순간적인 기지가 나온 장면도 꽤 있었지만...이는 그만큼 솔레스탈 비잉이 2시즌 들어 명백한 열세인 상태에서 전투를 진행했다는 얘기기도 하다. 적 측의 지휘관의 경우 주로 커티 마네킹이나 세르게이 스밀노프의 작전이나 연계 플레이가 돋보인 경우가 많고 심지어 어로우즈의 아서 굿맨 역시 솔빙의 허를 찌르는 전략을 구사한 적이 있다.
적측 지휘관의 전술적 움직임의 대표적인 예로는 1시즌에서 커티와 세르게이가 보여준 작전들, 2시즌 22화에서 어로우즈 주력 함대 돌파작전을 들 수가 있고, 솔빙 측 전략의 대표적인 예로는 2시즌 알렐루야 구출작전, 트릴로바이트전 및 대기권 돌파작전, 메멘토모리 파괴작전이 있다. 어로우즈의 경우 GN입자 안티필드 살포를 통해 건담측의 화력과 방어력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는 작전을 구사했는데 인해 솔레스탈 비잉은 위기에 봉착했고 이때 카타론+ 반어로우즈 지구연방군 연합이 도착 안했으면 더블오라이저 빼고 다 쓸렸다. 솔빙측의 경우 알렐루야 구출 작전은 주변 지형을 이용한 그야말로 허를 찌른 기습이었으며 4기 건담의 연계 플레이가 훌륭했다. 메멘토모리 파괴작전에서는 트란잠 시스템을 이용한 사각지대를 피해 돌진하는 전략을 선보이며 거대한 주포를 박살내는데 성공한다.
3 인물, 등장 소재평
3.1 세츠나 F 세이에이
세츠나는 일그러진 세계 속에서 왜곡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변화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수 있게 성장한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더블오라는 작품은 이 인물의 변화와 성장에 포커스를 주로 맞추고 있다.
소년병으로서 세계의 악의에 짓눌렸다가 건담이라는 새로운 신을 보게 되고 자신을 그와 동일시 하여 분쟁에 무력개입하는 길을 선택한 1기의 초반의 세츠나는 한 마디로 건담이라는 존재에 자신을 대입하고 그에 따라 행동할 뿐인 조직의 말단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마리나와의 만남과 록온의 죽음. 이오리아 슈헨베르그가 더 이상 자신의 계획이 실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비상대책을 받아들이면서 1기 중후반의 세츠나는 단순히 조직의 의지에 맞추어 행동하는 인물이 아니라 자기의 의지로서 세계와 싸우는 파괴자로서 자신의 입장을 굳이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무력개입으로 인한 그라함 에이커의 왜곡, 그리고 그렇게 싸운 댓가로 왜곡된 세계를 바라보면서 그는 자신의 의지로서 왜곡된 세계를 다시 고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1기에서 나타냈던 파괴자로서의 모습 그대로.
그러나 라일이 언급한 '미래'를 고민하게 되고 여기에 자신을 이끈 건담이라는 파괴신(리본즈 알마크)이 세계의 왜곡을 나타내는 또 하나의 모습이라는 점을 깨달아 그간 자신을 이끌었던 록온의 유지인 '넌 변해라, 변하지 못한 나를 대신해서'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여기에 마리나의 노래를 들으면서 그녀에게 영향을 받아 발생한 변화로 그 동안의 자신을 돌이켜보고 단순히 싸움으로서 얻는 미래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변혁하여 이상을 추구함으로서 미래를 얻어야 한다고 자각하게 된다. 2기 후반의 세츠나가 더 이상 건담을 찾지 않는다는 점은 이런 부분에서 의미심장한데, 결국 세츠나는 스스로 소년병 시절부터 줄곧 이어져 온 파괴자로서의 자신의 심상에 변화를 일으켰고 이로서 단순히 이노베이터로서 혁신하는 것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생각과 가치도 바꿔나가는 주인공이 된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2기 마지막에 한때는 스스로 신처럼 우러러 보았던 0건담과 대결하는 장면은 이런 그의 입장 변화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겉으로는 보이는 무감정한 모습에 변화가 없다거나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세츠나는 극장판에 이르기까지 록온, 마리나, 리본즈 등과의 만남, 이벤트, 동료들간의 교류를 통해 계속 변해왔고 이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었다.
극장판에서 세츠나는 끊임없이 자신의 변화에 대해 인간적으로 번민하고 괴로워하던 입장이었으며 중간에 세츠나가 즉흥적으로 시도해봤던 대화나 데카르트 샤먼이 보여준 공격적인 태도나 모두 ELS에 의해 실패한다는 점에서 신인류가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는 만능키가 아님을 보여준다. 또한 극장판에서 세츠나는 신적인 입장으로서 혼자 문제를 해결하거나 무조건 상대방 ELS에게 강압적인 대화를 강요한 것이 아니라 솔레스탈 비잉 멤버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담아 솔레스탈 비잉 멤버들이나 지구연방군의 그라함 에이커 등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천상의 존재인 ELS와 지상의 인류를 잇는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작중 세츠나가 무의식 중에 살아남기 위해 모두가 일치 단결하여 각자의 입장에서 세계의 위기에 대응하는 장면을 보고 그것을 후일 ELS가 나타내는 꽃으로 형성화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세츠나가 마지막에서야 성공한 대화가 단순히 혼자만의 의지가 아닌 전 지구인류의 살아남고 미래를 보고 싶다는 입장을 ELS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는 묘사를 보여준 것이다. 그렇기에 세츠나는 이로서 단순히 파괴만을 위해 살아갈 뿐인 인생에서 벗어나 이노베이터로 변한 것에서 끝이 아니라 스스로의 자아를 변혁하여 진정으로 타인을 받아들이며 '살아온 가치가 있었다'고 되뇌일수 있었던 것이다.[5]
그렇기에 더블오 극장판의 부제는 이런 세츠나의 각성을 구세주인 Savior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한계, 인류의 한계를 넘어선 영역에 도달하는 개척자, 선구자, 선지자 Trailblazer로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소년병으로서 극도로 자아가 왜곡되고 그저 파괴자로서 살아갈 뿐인 소년이 스스로 변화하기 위해 애쓰고 결국 타인과 타인의 마음을 이어주는 자로서 변혁에 성공함으로서 인류가 스스로 변혁하고 앞으로 나아갈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성 파괴의 극단을 보여주는 소년병이라는 입장에서 시작해 결국엔 그런 사람조차 변화할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 이것이 세츠나 F 세이에이가 소년병으로서 설정된 이유고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주관하는 전지전능한 신이 아닌 자신의 변화를 힘겨워하고 고민하는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더블오 극장판 마지막 장면에서 신인류 세츠나와 구인류 마리나가 서로의 이해를 확인하는 장면도 세츠나가 '인간성'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2 마리나 이스마일
마리나 이스마일은 감독이 공인한 히로인이 아닌 여주인공으로, 세츠나가 인간이 서로 간의 이해를 통해 평화로 나갈수있게 근본적으로 변혁해야 한다는 쪽을 대변한다면 마리나는 평범한 사람들끼리 공유할수 있는 지점을 넓혀나가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해서 서로 간의 진정한 이해를 성취하려는 쪽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안에 있는 행복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그 경계를 넓혀가는 것이 진정한 평화로 이루어진다"고 역설하는 지점에서 잘 드러난다. 이것은 극장판에서 마리나 스스로도 타인과의 진정한 이해와 평화를 성취하기 위해서, 상대와 교류하고 계속 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스스로의 의지로서 행하는데서도 드러나며 극장판 마지막에 세계는 사소한 것 하나만으로도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대사 역시 그것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단순히 이해했다고 전쟁이 끝나는가?'라거나 '서로 이해하지 못해서 전쟁이 나는가?' 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끊임없는 대화와 교류를 통해 서로의 이익이 되었던지 정서적인 것이라든지 상호간 공유하는 부분, 이해관계의 합치가 많아질수록 서로 연대할 수 있는 지점이 생기고 전쟁의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며 따라서 서로 끊임없이 소통하여 이런 점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 주장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 역시 항상 절대인 주장이지는 않으며 결코 쉬운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은 극중 전개에서 종교, 사상, 경제에서 발생하는 상호갈등의 문제로 인해 계속 발생하는 분쟁과 마리나가 받는 고난, 극장판의 마지막 대사로 드러내고 있다. 2기 마지막화에서 마리나의 편지야말로 그녀가 추구했던 상호이해의 방향성을 웅변하는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다.
사실 더블오의 주제라는 것은 세계의 현상을 두고 그에 맞서 뒤틀림을 제거하기 위해 모순을 안고 싸우는 인간 세츠나, 경험을 통해 세계의 오류를 이해하게 되었으나 그렇다고 싸움의 길을 선택하지는 않는 사지, 대화와 서로간의 공감을 통한 상호 이해를 추구하지만 무력한 마리나 누구도 완벽한 대답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다만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고자 노력한다면, 또 그렇게 변화하여 에고로 가득찬 싸움의 의지가 아닌 대화와 소통의 의지를 가지게 된다면, 상호 이해를 가로막고 서로 이해하더라도 싸우게 만드는 에고와 편견을 넘어서는데 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로, 그만큼 마리나의 입지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더블오 2기 후반과 극장판에서 들이밀었던 주제는 '이해하고 소통한다고 다 만능이 아니라 어떤 의지로 소통하느냐가 문제'였다, 그래서 GN입자를 뿌려대고 이노베이터가 되어서도 상대방을 이해했는데도 싸우는 인간상을 굳이 그려 넣었고, 단순히 'GN입자를 뿌려서 이해했다!~'서 끝나는게 아니라 설령 그런 물건이 있다고 해도 각자 내면에 지닌 지성의 편견과 에고, 투쟁의 의지를 넘어서 정말 진정으로 싸움을 멈추고 타인과 자신의 것을 공유할 수 있는지, 소통할 의지가 있는지에 따라 결과물은 달라진다고 묘사함으로서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얘기인것이다. 결국 세츠나가 마리나와의 교류로 인해 이런 방향성으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작중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해야 할 것이다.
3.3 사지 크로스로드
사지 크로스로드는 분쟁과는 거리가 먼 입장에서 세계의 모습을 제 3자 입장에서 방관하고, 안정된 생활을 추구했으나 변화하는 세계의 변혁과 일그러짐에 휘말려 그것을 몸소 체험하여 이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하게 된 인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지는 인간은 경험하지 않으면 진정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캐릭터임과 동시에 우리 자신들의 자화상인 모습을 보인다. 사지의 캐릭터 묘사는 아무런 생각없이 그저 분쟁없이 평화가 중요하다며 안주하는 것만이 진정 옳은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이후 극이 진행됨에 따라 세계의 일그러짐에 맞서 싸움을 선택한 또 다른 주인공 세츠나를 사지가 이해하게 되고 세츠나가 대면하고 있는 세계에 대해서 생각할수 있게 된 인물상을 그려나간다고 할 수 있다. 극이 진행될수록 사지는 잘못된것이 있다면 단호하게 맞싸우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과 동시에 인류의 미래는 증오로서 쌓아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결국 사지는 그 자신이 그런 방식을 선택하지는 않지만 TV판 마지막 대사로 세상의 일그러짐이 발생하면 싸움을 선택하는 방식도 인정함을 전달하는데 평범한 민간인이었던 사지가 세계의 일그러짐에 투쟁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은 많은 부분을 시사해준다.
또한 사지는 그와 동시에 지금의 평화는 그저 분쟁과 무력에 대한 두려움으로만 쌓여진 평화라고 인식하고 진정한 이해와 평화를 위해선 항상 그것에 대해서 생각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해야 하는 것이 진정한 평화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아무런 생각없이 그저 누군가에 의해 주어진 평화, 누군가에게 맡겨서 해결되는 평화가 아니라 시민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평화를 이룩해야 한다는 것으로 사지가 ELS와의 전쟁에서 스스로의 의지로 민간기술자로 일하면서 싸우지 않고도 평화로 나가는 길을 선택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3.4 ELS
ELS는 잘못된 지성을 가지고 서로 이해하려 한 잘못을 되풀이하는 존재로서 구상되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서로 상호이해하는 것을 '하나가 됨으로써 상호 이해가 이루어진다' 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진정한 이해는 타인의 존재를 존중하면서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여 서로가 서로의 의견을 낼 수 있는 개체로 존재할때 성립될 수 있는 것이다. 그저 타인이 어찌 생각하건 말건 서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던지, 같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진정한 이해라 볼 수 없으며 서로 다른 개인으로 존재하면서도 서로의 의견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의 의사소통은 이런 방식으로 시작된다. 각기 다른 주체가 동일한 경험을 하면서 서로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 이것이 바로 ‘상호주관성(inter-subjectivity)’의 기원이다.[6] 예를 들어 더블오 TV판에서부터 보여주었던 인간들의 이해관계 대립, 극장판 극중에 존재하는 각종 정치적 대립이나 서로간의 이해가 대립하는 장면들은 인간들은 그저 하나의 의견에 따르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ELS는 군체 생명체였기에 그 점을 이해하지 못했고 결국 다른 생명체를 만나서 그저 '하나가 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려 했고 결국 무수한 실패를 거듭하다가 인류와 접촉하게 된다. (인류측의 입장에서 보면) '강압적으로' 자신의 대화를 강요하며 자신들의 방식을 강제한 것은 인류측이 아니라 ELS인 것이 사실이며 인류는 거기에 대응해 싸움을 선택하거나, 아니면 그래도 한줄기 희망으로 ELS의 대화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마지막까지 대화를 선택하여 싸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알리려 시도한다거나 하는 방식의 차이를 보인 것일 뿐이다. 인류는 마치 유년기의 끝 마냥 미지의 존재와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개체를 지키기 위해 싸움과 동시에 그들과 대화를 시도 함으로써 진정한 이해를 달성하려 한다.[7] 결국 인류와 ELS의 최초 이해는 서로가 단순히 하나가 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다른 것을 말살하지 않는 것에서 부터 시작되며 ELS와의 이해는 모두가 단일존재가 됨으로써 이해가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들이 끊임없이 어쩔땐 대립하기도 하고 어쩔땐 타협하기도 하면서 어찌보면 사소한 것을 통해 성립되는 것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ELS가 인간을 흡수하는 것을 그만두고 인간의 사소한 생각 하나를 이해하여 진짜 인류 각각의 개체를 인정했을 때, 세계는 그때서야 진정한 이해관계의 일치, 하나가 될 수 있었다.
본작에서 세츠나와 티에리아가 나누는 마지막 대화는 잘못된 지성으로 인한 오해와 의심, 그로 인한 거짓과 구분을 넘어서 서로 다른 상호간의 공통점을 찾고 이해하기 위해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인류와 ELS는 서로 경솔한 지성을 가지고 상호 이해를 어긋나게 만든다. ELS는 자신들만의 이해를 고집하여 인류를 흡수하려 했고, 인류는 ELS와는 서로 이해를 못하는 종족이라고 여겼으며, 그렇게 여기기에 대화를 포기하고 싸움을 선택하게 만든다. 상호이해에 있어서 진짜 장애물은 잘못된 지성을 가지고 끊임없이 싸움을 반복하는 일이며, 타자를 그르게 인식하는 경솔한 지성이야말로 싸움의 동기가 되는 것이다. 결국엔 인류와 ELS가 한송이 꽃으로 상징되는 '평화를 원하고 서로 살고자 하는 마음'이 통해 서로간의 이해관계가 합치되어 평화를 맞을수 있었던 것처럼 타자와의 상호 공감과 이해를 얻을 수 있는 올바른 지성을 가지도록 변하는 것이야말로 싸움을 멈추는 방법이 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또한 ELS와의 대화 과정은 결국 어떤 의지를 가지고 소통하느냐의 문제라는 인식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끊임없이 ELS와 대화하고 그들을 이해하려 시도했던 세츠나와 그들의 생각이 '절규'임을 이해하고도 그를 거부하고 싸움을 선택한 데카르트를 보여줌으로써 소통한다고 다 만능이 아니라 어떤 의지로 소통하느냐가 문제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데카르트의 예에서도 볼 수 있지만 TV판에서도 인간들끼리 GN 입자를 통해, 혹은 서로간의 교류를 통해 이해하고도 싸웠던 것은 서로에 대한 공감이 부족하거나 설령 서로를 이해했어도 자신이 가진 에고와 입장 때문에 싸우고자 하는 의지가 충분한 상황, 혹은 상호 대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즉 지속적인 상호간의 소통, 대화와 공감의 의지를 가지고 서로 이해하더라도 싸움을 낳는 각자의 에고, 믿음, 선입견을 넘어서 상호간의 공감을 끊임없이 가져야만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이다. 세츠나가 ELS의 본성으로 떠난 것도 한번의 상호이해로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고 보진 않았고 그들을 더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었다.
4 오마쥬
4.1 SF 고전 오마쥬
궤도 엘리베이터 설정이나 이노베이드가 인류를 새로운 단계로 진화시킨다는 설정 등 여기저기서 SF 소설의 거장 아서 클라크의 소설들에서 볼 수 있는 설정들이 오마쥬되었다. 사실 아서 클라크의 소설 자체가 문화적, 기술적으로 미친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여러 작품에서 아서 클라크의 영향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제작진이 클라크의 작품을 의식하고 오마쥬를 여기저기 넣은건 다시 말해 빠심을 드러낸건 거의 확실하다. 더블오에서 이노베이드와 솔레스탈 빙이 하는 역할은 여러모로 클라크의 작품 '유년기의 끝'에서 오버로드들의 행보와 유사하다. 어느날 갑자기 웬 초월적기술력의 집단이 등장하더니 전 인류를 향해 당장 전쟁을 그만두라고 통신을 보낸다. 이들은 필요하다면 강제로 때려잡아서라도 분쟁에 개입하고, 이로 인해 차츰 인류는 분쟁을 그만두고 통합의 역사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 집단의 진짜 목적은 인류의 정신적 성숙과 진화였으며, 마침내 새로운 인류가 탄생한다. 심지어 솔레스탈 빙(Celestial Being, 천상의 존재)과 오버로드(Overlord, 직역하면 '위에서 다스리다')라는 용어도 의미가 서로 통한다. 특히 2기 마지막화 끝에 나온 The Childhood of Humankind Ends란 문구로 작품의 모티브가 유년기의 끝(또는 종말)이라는 것을 대놓고 알려주었다.
허나 더블오라는 작품은 많은 부분에서 아서 클라크를 인용하긴 했으되 묘사나 서사의 측면에서 다른 부분이 많이 존재하므로 모든 부분에서 1:1로 대응하는 것은 무리라고 하겠다[8]. 그냥 참고로만 알아두자.
유년기의 끝 외에도 영원한 전쟁,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파운데이션 같은 작품이 연상되는 부분이 군데군데 존재한다.
4.2 신기동전기 건담 W와의 유사성?
이 작품이 초기에 발표되었을때 '잘생긴 미남 파일럿 단체의 지구권 개입'이라는 요소와 각자 '특화된 전투특성을 지닌 건담'이라는 요소, 시대를 훨씬 앞서간 건담의 압도적인 성능, 주인공의 성격이 과묵한 성격이라는 점[9], 샤아 아즈나블보다는 오히려 젝스 마키스를 연상시키는 그라함 에이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인간의 혁신과 성숙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 압도적인 성능이라는 것은 단순한 전투능력 뿐만이 아니라 기술적인 의미에서도. 그리고 건담W과 더블오 모두 이 기술차를 극복하기 위해 적 측이 선택한 방법이 상대방의 기술 흡수였다. 예컨데 더블오는 작품 내내 인위적인 정보유출, 내분 등에 의해 기술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기술 차가 좁혀졌고, 건담W는 아예 건담 개발자 5명을 사로잡아 기술을 개발했다. 더블오에서 유사태양로 엔진을 탑재한 기체가 등장할 수 있었던 게 솔레스탈 비잉의 기술이 유출된 덕분인 것처럼, 건담W에서 바이에이트, 메리크리우스 등과 더럽기로 유명한 플레네이트 디펜스 모두 건담 개발자 5명이 직접 만든 거다. 더블오의 유사 태양로 엔진 탑승기는 전부 이런 솔레스탈 비잉의 유출된 기술과 자체 기술의 융합으로 MS 공학을 발전시켜 징크스까지 나오는데, 건담W의 비르고도 건담 제작자들이 만든 바이에이트, 메리크리우스의 기술과 건담 5기의 기술, 플라네이트 디펜서 등을 사용해 비르고를 제작했고 건담 에피온까지 제작했다. 이런 특징은 건담W와 더블오에서 가장 크게 두드러진다.
어쨌거나 건담 W팬들의 입장에서 볼때 이 작품은 그 사상적인 측면등에서 윙건담의 열화카피직계라는 인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하며 '상호간 불화나 갈등, 인류 스스로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불완전하게나마 단합을 통해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갈수 있다'는 주제 인식에서도 비슷한 면이 있다.
물론 따로따로 활동하는 윙건담의 소년 파일럿들과[10]달리 건담 마이스터들은 팀내 불화(?)가 있을지언정 기본적으로 단체활동을 지향하고 있고 소년 파일럿들을 지탱해줄 20대 파일럿들의 존재(록온 스트라토스, 알렐루야 합티즘)이 있으며 주인공조차 작중에서 나이를 먹어 20대를 넘겼으니 다르다면 다르다고 할 수 있을 듯.
물론 건담W에서도 건담 파일럿을 지원해주는 샐리 포나 마그아낙 부대 등도 20대가 넘은 성인이라는 점은 마찬가지이지만, 더블오에서는 스메라기와 같은 통솔자나 록온과 같은 팀 내에 정신적 지주가 있었던 반면 건담W의 다섯 명의 건담 파일럿들은 지령을 받으나 어디까지나 자신들의 판단으로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인물들이며, 주변의 지원자들이 이들을 지탱하는 것들이 아닌 오히려 이들로 인해 정신적으로 지탱받아왔다는 점에 차이점이 존재한다.
건담W의 작품 전반의 주제는 반복되는 전쟁-평화-혁명-전쟁-평화-혁명의 고리를 극복하고 인류 자체의 성숙을 통해 완전평화를 쟁취할 수 있는가가 작품 전반의 주제이다. 평화를 손에 넣고 완전한 전쟁의 근절을 목표로 삼는다는 점에서는 건담W와 더블오는 동일한 종착점을 제시하고 있으나, 더블오는 이 과정에 인류의 혁신을 논한다.
그 외에도 건담의 파일럿과 솔레스탈 비잉, 리리나와 마리나처럼 군사적 투쟁가와 사상적 투쟁가의 두 일면이 함께 대두되는 것도 유사한 점의 하나. 아쉬운 점은 건담W는 리리나에게 충분한 촛점이 맞춰줬고 그만큼 부각해줬지만, 마리나는 작품 내에서 가지는 의미나 입지에 비해 시각적으로 썩 무게가 안 실렸다는 것. 물론 계속 조명은 된다. 그러나 심도있게 보지 않으면 존재감이 잘 안 느껴진다. 반면 건담W 이 기행이 많은것으로 유명하기에 리리나는 싫어도 존재감이 느껴진다. 좋은 의미로나 안 좋은 의미로나(...) 또한 전면에 나오는 간판은 정반대로 건담W은 완전평화주의, 더블오는 무력에 의한 전쟁 근절. 한쪽은 꽃밭이라고 욕 먹고, 한쪽은 패권주의라고 욕먹는다.
그러나 정작 리리나의 완전평화주의는 군비철폐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작중에 부정당하고, 솔레스탈 비잉의 무력에 의한 전쟁근절도 등장 인물들에게 모순이라고 까인다. 이 점도 비슷하다면 비슷하다랄까. 또한 무력의 의한 전쟁근절은 인류 혁신의 과정의 한 단계, 완전평화주의도 인류의 정신적 성숙의 과정의 한 단계에 불과하다. 그러나 수단이자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전체로 보여 작품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까이는 것도 유사하다.(...)
게다가 거국적인 군비철폐에도 불구하고 프리벤터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나, 인류사회의 통합과 군비 축소를 이룩하고 인류의 혁신에 어느 정도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솔레스탈 비잉이 살아남은 것을 봐도 유사하다.
말 그대로 인류의 통합만으로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건담W와 더블오가 가진 공통점. 더블오는 인류의 혁신이 이루어지는 과정에도 분쟁의 씨앗은 여전히 남아있으며, 통합된 연방정부마저 내부간의 균열이 보인다. 솔레스탈 비잉 역시 살아남아 있다. 건담W는 TVA 엔딩 이후의 세계를 다루는 각종 드라마 CD와 엔들리스 왈츠에서 볼 수 있듯이, 그리고 프로즌 티어드롭에서 알 수 있듯이 거국적으로 군비철폐에 성공했으나 인류가 평화 유지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하자마자 마리메이어 사변이 일어났고, 프리벤터마저 존재한다. 프로즌 티어드롭에서는 미래에서는 화성에서 치고박고 싸우는 중이다.
단, 명확한 차이점을 드러내는 것은 핵심적인 주제의 촛점. 더블오는 분쟁과 전쟁과 오해와 같은 어려움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공유하는 지점을 찾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즉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려는 노력과 의지의 중요성, 나아가서 이해와 공감을 통해 평화를 얻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인류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에 주안점을 두지만 건담W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전쟁의 역사 타파에 중점을 두어 '인류 전체는 물론이고 인간 개개인이 반복되는 전쟁의 역사를 끊기 위해선 이렇게 반복되는 전쟁에서 교훈을 얻고 평화를 얻기 위해 시민들의 연대와 적극적인 투쟁이 필요하다'라는데 주안점을 둔다.
더블오의 키워드가 이해와 공감, 대화의 의지, 그러기 위한 변화라면, 건담W의 키워드는 반복되는 전쟁의 역사를 타파하기 위한 투쟁인 셈. 어찌되었던 비록 극중 연출로서 나타나는 모습은 달라도 인류는 스스로 변하여 평화를 쟁취할수 있다는 믿음은 두 작품의 가장 큰 유사성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4.3 기타 시리즈에 대한 오마쥬
위에서 언급한 건담 윙과의 유사점을 제외 하고도 작품 구석구석에서 다른 건담 시리즈에 대한 오마쥬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기 8화의 티에리아와 리본즈의 무도회 신은 ∀건담 7화의 로라로라와 하리의 무도회 신 연출을 그대로 오마쥬한 것(춤추며 샹들리에가 보이는 신, 갤러리의 위치, 두 사람의 얼굴이 번갈아가며 나오는 부분까지).
리본즈의 '내가 모르는 건담'발언, 더블오라이저의 3배 출력 장난, 트란잠의 3배빨라지는 붉은 색 설정은 1기에서도 많은 웃음을 낳았는데, 2기에서 마스라오에 트란잠 모드가 추가되는 장면은 3배 빠른 빨간 기체 + 가면의 남자라는 공식을 만족하고 싶었을 뿐이었던 게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적대 세력 인물들 성우의 상당수가 건담 시리즈의 참전경력이 있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리본즈 알마크의 후루야 토오루를 시작으로 박로미, 야오 카즈키 등의 주인공 성우, 오키아유 료타로, 이나다 테츠 등의 주역급 성우, 후지와라 케이지 등의 조연급 성우, 신기동전기 건담 W의 오프닝을 맡은 타카야마 미나미 등이 있다.
전투신 연출에서는 우주세기 건담에서 곧잘 찾아 볼 수 있었던 기체를 잡은 장면에서 대각선으로 화면이 잘리며 파일럿의 얼굴이 보이는 장면이 등장했다. 워낙 오래된 연출기법이라 전 시리즈를 모르는 팬들은 연출이 구리다며 까기도 했다.
GN입자가 연녹색으로 발광하면서 공간에 퍼져나가면 근처에 있는 사람들끼리 목소리가 들리며,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우주세기 건담에서 잘 쓰이던 소재. 일단 올누드로 변하는 것은 둘째치고라도, 조종석에 앉은 상태에서 서로를 느끼는 장면은 주로 뉴타입들끼리의 의사소통 장면에서 오마쥬되었다고 보인다.
사람들이 감정의 벽을 허물고 서로 이해하기 시작하는 장면은 아마도 역습의 샤아의 마지막 부분에서, 사이코프레임이 폭주해서 연두색 입자가 우주에 퍼져나가자, 연방과 지온의 병사들이 감정의 벽을 허물고 마음을 모아서 지구로 낙하하려는 액시즈의 파편을 밀어내는 장면에서 인용하지 않았나 추측된다.
최종회에서 세츠나의 엑시아와 리본즈의 0건담과의 마지막 결전 부분에서는 콕핏이 파손돼서 파일럿이 보이는 부분은 아무로와 람바 랄의 대결 장면의 인용으로 보이며, 엑시아가 0건담의 콕핏과 스커트 중간부분을 베는 장면은 역습의 샤아에서 샤아의 사자비가 아무로의 뉴 건담의 동일한 곳을 파손시키는 장면의 인용으로 보인다.
2기 1화에서 등장하는 건담 엑시아 리페어는 지옹과의 결전에서 라스트 슈팅 후 대파된 RX-78-2와 대파된 부위가 완전히 똑같으며(물론 1기 최종화의 파손을 완전히 수리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최종회에서 더블오 건담 역시 머리와 팔다리가 한짝씩 날아간다. 다만 전자와 후자 모두 라스트 슈팅까지 오마쥬하지는 않았다.
이 모든 오마쥬 이전에 새로 칠한 0건담은 완벽한 RX-78-2.- ↑ 사실 더블오 건담은 주제, 설정등등 여러가지 면에서 전작인 건시데의 안티테제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덕분에 시드빠들은 더블오까인 경우가, 더블오빠는 시드까인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 ↑ 다만 18화에선 더블오라이저의 압도적인 화력을 인지한 탓인지 다른 건담은 보조하고 더블오가 주공으로 나선다.
- ↑ 2기 전개를 자세히 살펴보면 더블오라이저가 항상 무적의 기체로만 나온것은 아니었다. 당장 2기 22화에선 어로우즈의 작전에 말려 고전했고 24화엔 힐링과 리바이브의 연계 공격에 잠시 밀리는 모습이 나왔으며 리본즈 건담과의 전투는 명백한 열세로 진행되었다.
- ↑ 막판에 힐링기 가랏조 상대로 실력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전반적인 활약이 아쉬운것은 사실이다.
- ↑ 이는 더블오에서 끊임없이 나타냈던 주제였기도 하다, 한 마디로 인간은 인간 내면이 변화하지 않으면 아무리 신인류가 되었다고 해도 그 가치를 제대로 쓸 수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다. 데카르트 샤먼이 괜시리 세츠나의 반대편 거울로서 설정된 것이 아니다.
- ↑ 물론 너무 자아가 지나치게 비대해지는 것 역시 자기와 타자를 잇기 어려우며 소통의 어려움을 남기기도 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것은 올바른 지성, 자아의 성숙과 대화하고자 하는 의지이다.
- ↑ 유년기의 끝과 더블오가 결정적으로 달라지는 지점 가운데 하나다. 인류가 미지의 존재와 하나가 되어 지구를 박살내고 우주로 떠나는 결론을 낸 유년기의 끝과 달리 더블오의 엔딩에선 이노베이터로 진화했지만 각각의 개체로서 남은 인류가 인류의 모습을 유지한채 우주로 떠난다.
- ↑ 단적인 예로, 더블오에선 새로운 인류가 정신적으로 교감하되 자아는 잃지 않지만 유년기의 끝에선 신인류의 개체 하나하나에게는 자아가 없으며 오직 통합된 하나의 자아만이 있다. 또한 유년기의 끝에서는 오버로드가 '전쟁을 그만두지 않으면 막강한 과학의 힘으로 응징해주겠다는 의사만 보이자 인류가 알아서 깨갱하고 전쟁을 멈추는 구도지만, 더블오에선 인류가 처음엔 솔레스탈 빙을 무시하고 전쟁을 멈추지 않다가 제대로 얻어맞는다. 물론 이런 것들도 따지고보면 엄연한 오마쥬다.
- ↑ 다만 겉으로는 둘 다 과묵한 성격이지만 내면은 약간 다르다. 히이로는 과묵함 속에 다정함과 샹냥함이 엿보이지만 세츠나의 경우 좀 더 과격하고 열정적 성격이 종종 엿보이기 때문.
- ↑ 후반부에는 카트르를 리더로 해서 5명이 전부 뭉쳐 리브라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