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령

紀靈
생몰년도 미상

1 개요

후한 말의 군벌인 원술의 수하 장수.

정사에서는 딱 1회 등장하는 엑스트라지만 연의에서는 용장으로 각색된다.

2 정사

196년, 원술은 서주 침공에 나서 유비와 여러차례 싸웠지만 수 개월에 걸친 전투에도 쉽게 승부가 나지 않았다. 이때 여포가 유비를 배신하고 서주를 점거하면서 사기가 추락한 유비군은 원술에게 참패했으며, 원술은 달아난 유비의 숨통을 끊기 위해 기령을 보냈지만, 원술이 유비를 제거하면 태산의 장패 등과 연합해 자신을 견제할 것이라 판단한 여포가 개입에 나서며 중재했는데 이때 유명한 원문사극의 고사를 만들어냈다. 기령은 군사를 물려 돌아갔고, 이 기록 이후로 정사에서 기령의 행적은 알 수 없다.

정사에서는 단지 여포의 궁술을 돋보이게 하는 토막 일화로 한차례 언급될 뿐이고 원술 휘하에서의 비중이 그렇게 높았을지도 의문인 인물이다.

3 연의

삼국지연의에서 원술군 최고의 용장으로 각색되어 30근이 넘는 삼첨도(三尖刀)를 무기로 사용한다.

유비와 원술이 싸우게 된 것은 조조의 책사 순욱의 구호탄랑계로 인한 것으로 나오며 유비와 원술의 전쟁이 시작되자 원술은 기령을 대장으로 뇌박, 진란을 부장으로 삼아 유비군의 관우와 격돌한다.

관우와 30합을 다투어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관우에게 잠시 쉬자고 해 결투를 마친 뒤, 비겁하게도 자기 대신 부장 순정을 내보내 관우와 결투하게 해 순정은 관우에게 1합만에 죽고 원술군은 패했다.

이후 원술이 여포를 꼬드겨 유비를 협공해 죽이려고 할때 원술군의 대장으로 파견되었지만, 도중에 여포가 마음을 바꿔 한밤중에 유비와 기령을 자기 장막에 불러 둘이 화해하게 만드려고 한다. 이 때 아무것도 모르고 밤중에 여포에게 불려나간 기령은 여포 장막 안에 유비가 있는걸 보고 자기가 계략에 빠진줄 알고 도망치려 했지만 힘쎈 여포가 잡아 뒤에서 잡아끌자 힘에 밀려 어린애처럼 끌려갔다고 한다.

이 때 여포는 100보 밖에 방천화극을 세워놓고 자신이 화살로 방천화극의 작은 창살을 맞추면 둘이 화해하라고 제의했고, 기령은 설마 저 먼 거리의 방천화극 창살을 맞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그러겠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신궁 여포는 맞추는데 성공해 기령은 여포가 원술에게 써주는 조서만 가지고 힘없이 회군했다.

원술이 기령에게 왜 회군했냐고 따지자 기령은 여포가 써준 그 조서를 보여주었고 이를 읽고 화가 난 원술이 여포를 치려고 하자 기령은 여포는 무예가 출중한데다 유비하고 연합하면 이기기 어렵다고 만류하며, 원술의 아들과 여포의 딸을 결혼시켜 우호를 맺은 뒤 힘을 합쳐 유비를 멸하자는 계책을 올렸다.

의외로 힘만 쎄고 머리는 나쁜 인물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 계략은 여포측 부하인 진규, 진등 부자의 만류로 실패한다.

이후 원술이 여포를 칠때 20만 대군을 7로로 나누어 여포를 공격케 했고, 연주자사 김상을 태위로 삼아 식량과 물자를 보급하게 했으나 김상이 거절하자 죽이고 기령을 칠로도구응사로 임명해 보급을 담당하게 한다. 그러나 진등과 내통했던 양봉과 한섬이 여포에게 붙어버려 대패했다.

이후 원술이 완전히 망해 원소에게 투항하러 가는 도중에 원술을 토벌하러 온 유비와 맞설 때 다시 등장하는데, 이 때 장비와 맞서 10합 만에 죽는다.

관우와는 30합을 승부를 못 가리고 싸웠지만 장비한테는 10합 만에 죽었기에 사람들이 연의에서 장비가 관우보다 세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어차피 일기토 자체가 정사에는 없는 창작인데다, 삼국지연의 자체가 밸런스를 따지는 작품이 아닌지라, 이걸 무작정 근거로 삼기는 뭣하다. 굳이 따지자면 장비와 싸울 때 쯤엔 원술이 영지를 완전히 포기하고 원소 쪽으로 도망가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관우와 싸울 때 보다 컨디션이라던지 사기 등이 딸렸을 수도 있긴 하다. 장비가 자신보다 강하다는 사실은 관우 스스로도 인정했으니 굳이 이것으로 논쟁을 크게 벌일 필요는 없겠다.

4 미디어 믹스

4.1 삼국지 시리즈

삼국지 12,13

관우와 30합을 겨뤘다는 연의의 내용 덕분에 코에이삼국지 시리즈에서도 미묘하게 무력이 보통 80대 초반을 찍는다. 삼첨도 보정까지 합하면 80대 중반. 통솔도 70대 중후반을 찍어 대부분의 시리즈에서는 원술 진영의 무력 본좌이자 유일한 희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진영의 일류 무장들과 비교하면 80대의 무력은 평범한 수준이라는 점이 안습하다. 실제로도 관우와 일기토를 붙이면 초살이나 안 당하면 다행인 수준이다. 그나마 시리즈 초반에는 무력마저 매우 낮았다. 고순이나 유괴처럼 시리즈 중반 가서야 인정 받은 인물.근데 정사기준으로 볼때 잡장이 맞다. 무기인 삼첨도도 어느정도 유니크하다고 인식되는지, 보물로 등재되기도 한다.

삼국지 2에서는 원술 무력이 무려 80인데 기령 무력이 64로 이상하게 되었다.[1] 원술하고 무력이 바뀌었나?

삼국지 3에서는 육지70 수지70 무력70 지력35 정치30 매력50에 야망8 운6 냉정8 용맹10으로 용맹은 연의의 내용을 반영한 결과이고 저 듣보잡스러운 능력치는 정사에 가까운 능력치이다. 가끔 낙양염상 시나리오로 하면 기령이 안 보이는데, 동탁군의 매복으로 항상 이용당하고 버려진다. 가끔씩 "동탁군의 기영이 매복이었다" 이런 메시지가 뜨면 그냥 그렇거니 하고 넘어가자. 그리고 원술을 배신하겠지.

삼국지 5에서는 무력이 83에 전용 무기로 들고나오는 삼첨도 보정(+7)을 받아 총 90이다. 헌데 지력이 45임에도 계략용 특기를 많이가지고 있지만 그다지 쓸모가 없고, 무쌍, 분기마저 없어서 안습…

삼국지 9에서의 능력치는 74/81/54/50. 삼첨도 보정도 있고 나름 무력이 높긴 한데 기령이 활동하는 시대가 시대인지라... 안습. 분투, 돌파, 몽충을 가지고 있지만 노병계나 궁기병계 병법은 없다. 나름 원술군 에이스지만 이래저래 B급 이상을 주기 힘든 장수.

삼국지 10에서의 능력치는 78/81/58/50/59의 맹장형에 특기는 9개. 전투쪽으로는 원술군의 에이스이고, 내정쪽으로도 훈련, 보수 특기가 있으니 어디로든 써먹을 수 있다.

삼국지 11에서는 특기가 없다. 무특기 무장 중 가장 무력이 높은 무장이자 통솔 2위 무장(1위는 하후상). 특기가 없다는 점과 기령이 살아있을 시점에는 다른 맹장들도 많다는 점에서 굉장히 안습하나, 원술 플레이나 무특기 플레이를 하면 과장 좀 보태어서 여포급으로 격상된다.

삼국지 12에서는 전작에서 매력만 삭제된 능력치인 78/83+3/51/48. 통솔, 무력이 괜찮고 전법은 공격력, 파괴력, 기동력이 상승하는 돌파에 신속, 공성 특기까지 가지고 있어 백도어에 특화된 장수. 여전히 원술군에서는 제일 쓸만한 무관이다.

삼국지 13에서는 능력치 변동 없이 78/83/51/48 그대로이며 병종적성은 창/기/궁 A/A/C이지만 중신특성이 기마조련이라 기령 자신이 군무중신이라면 기병S가 된다. 다만 바로 군무중신으로 쓰기에는 기령의 능력치가 다소 떨어지니 태수나 도독을 시키던가 능력치의 보충이 필요하다. 군웅할거 시나리오에서 유비나 손책 진영으로 플레이한다면 기령의 기마조련을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원술을 때려잡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기는 훈련2, 순찰3, 신속1, 일기6이고 전수해 주는 특기는 일기이다. 전법은 부동이다.

4.2 영걸전 시리즈

삼국지 영걸전에서는 원술을 토벌하러 가는 도중 벌어지는 회남 전투에서 총대장으로 등장하며,[2] 레벨 18의 중기병으로 나온다. 능력치는 무력 70, 지력 35, 통솔력 70으로 보통 수준이며, 아이템으로 연의에서 사용했던 삼첨도 및 오자의 병법서를 갖고 있다.

레벨이 높기 때문에 상대하기가 다소 힘들 수 있지만, 그렇게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다만 중간에 여포의 원군이 오기 때문에 이 둘을 한꺼번에 상대하기에는 다소 벅차다. 애시당초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유비를 북서쪽 성채에 도착하게 해서 생존한 아군 전원의 경험치 50을 얻으려고 할 것이므로, 무리하게 쓰러뜨리지 않아도 상관없다.

이후 유비가 원술을 괴멸시키기 위해 벌이는 광릉 전투에서 다시 등장하며, 여기서는 레벨이 17로 다운되어 나온다.[3] 장비와의 일기토 끝에 사망하며, 장비는 쓸만한 무기라면서 실제 별로 쓸만한 무기는 아니지만 가령이 가지고 있던 삼첨도를 전리품으로 챙긴다.

삼국지 조조전에서는 원술군 무장들 중에서 최고 네임드를 자랑함에도 왜인지 더미 데이터로만 남아있으며, 영걸전에서 기령이 쓰던 얼굴 일러스트는 좌우반전한 후 색깔만 살짝 바꿔서 전위의 것으로 나온다.(...)

4.3 진삼국무쌍 시리즈

진삼국무쌍 시리즈에서는 당연히 클론 무장이지만, 그가 연의에서 썼던 삼첨도는 강유가 쓰고 있다. 다행히 진삼국무쌍7부터는 강유가 양인창으로 바뀐 대신 진삼국무쌍7 맹장전부터 플레이어블로 바뀐 우금이 삼첨도를 들고 나온다!무기셔틀 기령. 사실 연의에서 쓰는 무기이지만, 여포군 시나리오가 확장되어서 언젠가 원술군도 조명받을 그날이 있을까 했는데...


진삼국무쌍 블라스트에서 주군인 원술과 함께 참전!! 무기도 당연히 삼첨도가... 아니다!!! 일러스트의 삼첨도는 훼이크고 사실 쌍모다.지못미 일단 일러스트는 꽤 멋있다는 평가.

4.4 삼극희

삼극희에선 여성화. 2에서는 일러가 크게 변해서 다들 손책으로 착각했을 정도. 막나가는 원술군에선 그나마 상식인이며 주인공인 은하를 개발라 버릴 정도로 무예도 뛰어나다. 그래봐야 12/16/12/12 능력치 최대치인 30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편. 하지만 각성 은하가 덤비면 어떨까? 연희무쌍에 장훈이 있다면. 삼극희에는 기령이 있다.

4.5 삼국전투기

기령(삼국전투기) 문서 참조.

4.6 SD건담 삼국전

기령 햄머햄머 문서 참조.

4.7 레전드히어로 삼국전

원술이 소지한 영웅패로 등장. 삼첨도와 비슷한 삼지창을 무기로 사용하며, 다른 레전드히어로를 카피해 변신하는 능력이 있다.
  1. 참고로 여기선 악취보다 무력이 낮다. 안습.
  2. 한글판에서는 번역 오류로 하비 전투로 나온다.
  3. 영걸전 시스템의 대략적인 시스템은 잡병들보다 네임드 장수들 레벨이 2-3정도 높고, 총대장의 경우 거기서 또 네임드 장수들보다 2-3정도 레벨이 높게 설정되어있는 편이다. 회남에선 여포군의 진궁과 더불어 원술군의 총대장으로 취급했다가 광릉전투에선 총대장이 원술이라 일반 네임드 장수로 취급했다고 보면 된다. 2장 조조의 남방정벌에서 총대장으로 붙는 조인, 하후돈이 장판파에서 나올땐 클래스가 다운되거나 레벨이 떨어지는것도 같은 이유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