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에리얼포스

꽃피는 에리얼포스
花咲けるエリアルフォース
300px
장르
작가스기이 히카루
삽화가루로
번역가김해용
출판 레이블20px가가가 문고
20px제이노블
발매일20px 추가바람
20px 2013년 04월 30일

1 개요

일본의 파시즘성향의 또는 파시즘풍자하는[1] 라이트 노벨. 작가는 스기이 히카루(杉井 光). 일러스트는 루로오(るろお). 출판사는 쇼가쿠칸, '가가가 문고(ガガガ文庫)'에서 발간 중. 2011년 6월에 1권이 나온 이후 2014 5월까지 한 권만 출간되었다. 실질적으로 단권 완결. 장르는 근미래 SF풍 밀리터리 로맨스(?)

작가 스기이 히카루(杉井 光)는 2005년에 데뷔했으며, 라이트노벨 중견작가[2]이다. 꽃피는 에리얼포스는 2011년 이후로 후속권 연재가 없으므로 더 이상 쓸 생각이 없는 듯하다.

놀랍게도, 한국에서 정발된 작품이다.

2 줄거리

마지막 벚꽃이 흩날리던 날 적국의 폭격으로 집과 가족을 모두 잃고 정처없이 떠돌던 소년 니가와 유키. 그리고 어느 날 벚꽃을 연상케 하는 기묘한 전투기를 타고 그를 맞으러온 소녀 사쿠라코. 니가와는 이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초병기의 파일럿으로서 자의반 타의반 전쟁의 중심에 끌려들어간다.

주인공은 벚꽃의 힘을 쓸 수 있는 소수의 사람 중 하나이며, 이 힘을 사용하여 싸우게 된다.

3 요약

이 작품은 다음의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덴노가 친히 이끄는 전투 부대에 소속된 소년·소녀 파일럿들이 '황국[3]'을 침공해온 '민국[4]'군에 맞서, 특공기 오우카[5]를 타고 "야스쿠니에서 만나자"는 작별인사를 나누며 출격하여 자폭 공격[6]으로 적을 섬멸하는 이야기.

가히 충격과 공포. 무슨 약을 해야 나오는 것인지 의심이 갈 정도다. 파시스트이거나, 파시스트에 대한 고도의 지능형 안티 아니면 도저히 나올 수가 없는 내용이다. 일본 우익과 파시스트 세력들마저 진절머리칠 만한 이런 내용의 소설이 서울문화사의 브랜드인 제이노블을 통해 한국에도 출간되었다는 것은 그 이상의 대충격.[7][8] 출판사와 담당 편집자는 무슨 생각을 한 것일까? 더욱이 초회판에 특전으로 아코디언 카드까지 끼워줬다. 가뜩이나 한일관계도 좋지 않은데 이런 불쏘시개는 일반인들이 오덕들을 공격하는 도구로 쓰일 가능성도 있다.

4 비판

일본 서브컬처 분야에서 라임색 전기담, 헤타리아, 대제국, 슈타인즈 게이트 TVA극장판, 쿠메타 코지 등 잘못된 역사인식/왜곡, 일본 군국주의 옹호, 혐한 혹은 주변국 폄하 등의 문제를 일으켰던 작품, 인물들은 상당히 많다. 그 대부분은 대부분 작중 (문제발언 전담) 캐릭터나 작가의 부적절한 돌출 발언이 문제가 되는 경우이며, 소재나 배경 묘사의 어떤 부분이 부적절하게 사용되어 그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 이전에 있던 문제작들이나 인물들의 발언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에서 일본 군국주의 옹호와 미화는 작품 내 일시적인 출현이나 특정 인물의 돌출발언 차원의 수준이 아닌, 작품 자체의 기본 구조와 주제의식에 담겨 있다. 다른 작품들이 커피라면 이 작품은 분명 T.O.P. 위에 언급한 것들도 문제가 많지만, 이 작품의 문제점과 비견될 수준이 되지 못한다. 마법과고교의 열등생정도가 되야 이것과 필적할 만한 수준이다. 어떤면에선 마고열이 더한듯싶지만 넘어가자

이 소설에 대한 옹호는 아래의 '비판적 해석에 의한 옹호론' 참조. 하지만 어디까지나 '잘 따져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다.

4.1 덴노제 모에화 미화/찬양

현대 일본의 상징적 존재로서 덴노와 달리 이 작품에서 덴노[9]는 국가를 위해 친히 특공기 오우카를 몰고 최전선에 뛰어들어 민국군 세력을 격퇴하고 적병을 척살하는 전쟁영웅이다. 또한 황국의 방송은 매일 같이 어전회의를 주재하는 덴노, 오우카를 몰고 적기를 격추하는 경애하는 덴노를 찬양하는 방송을 내보낸다.

그리고 이 작품이 라이트노벨인 만큼, 이런 국가원수 겸 전쟁영웅인 덴노조차도 어김없이 미니스커트 교복을 팔락이는 미소녀! 그런 점에서 원초적인(...) 의미의 덴노 미화와 정치적인 측면의 미화를 동시에 추구한 작품.[10] .

“나는 천황이야. 원해서 손에 넣은 것도 아니고 그냥 명목상의 것이지만, 그래도 이 나라는 내 나라야. 이 나라의 누군가가 흘린 피는, 내 피야. 이 나라가 누군가를 죽였다면, 그건 내 죄야.” (본문 128쪽)
“그래, '내가 전선에 서서, 누구보다 많이 죽였다는 걸 모든 백성에게 보여줘야만 한다'고 아버님은 말씀하셨어. 다른 누구에게도 책임을 떠넘기지 않기 위해서, 천황이라는 건 그것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야. 모두들 나 때문에 싸웠고, 나 때문에 죽었어.” (본문 129쪽)

쇼와:나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그리고 이렇게 덴노가 모든 정치적 결단/군사적 행동의 책임을 진다는 것은 소위 말하는 전쟁 전 일본의 군국주의를 지탱한 '국체(고쿠타이)' 이론의 요체이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마치 군주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이는 발언이지만, 실제로 이 덴노중심 국체론은 난징 대학살일본군의 온갖 잔인무도한 전쟁 범죄나 국제법 위반 행위를 설령 법을 어기더라도 덴노의 명으로 하니까 죄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정당화하는 데 쓰였다. 전쟁에서 무슨 미친 짓을 저지르더라도 실무진에 책임 소재를 물을 수가 없고, 그렇다고 항의하면 덴노에게 반항한 것이 되어 주변에서 두들겨 맞으니 잘못이 고쳐지는 게 아니라 갈수록 심해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 제국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역시 만만치 않은 미친놈들인 나치 독일조차 울고 갈 정도의 정신나간 나라가 되어 갔다. 게다가 모두가 알듯 히로히토 덴노는 딱히 전쟁에 대한 책임을 지지도 않고 퇴위하지도 않은 채 천수를 누리다 죽었다.

더욱 웃기는 건 작가가 그렇게 미화하는 현 일본 덴노는 작가의 시점과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전쟁을 바라본다는 것. 아키히토 덴노 참조. 이쯤 되면 고도의 덴노까 내지는 저도의 불충 스킬 시전 아닌가 싶다.

4.2 야스쿠니 신사 미화/신격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자 현재에도 동아시아 정치문제의 핵심에 자리잡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가 작품의 핵심 배경이다. 주인공들이 타고 출격하는 특공기 '오우카'는 야스쿠니 신사 지하에 격납되어 있으며, 적의 공격(민국군의 공격)이 있으면 야스쿠니 신사에서 출격하여 적을 무찌르게 된다. 특공기 '오우카'와 연결되어 정기(?) 혹은 에너지(?)를 불어넣는 마지막 벚나무 아홉 그루도 야스쿠니 신사의 정원에 심겨 있다.

아시아 현대사에서 매우 민감한 장소인 야스쿠니 신사가 주요 배경이라는 것만으로도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작품은 야스쿠니 신사를 배경으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서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자들과 현재 일본의 파시스트 세력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부여하는 군국주의적 가치들을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주인공과 다른 전우들의 정신적 고향은 야스쿠니 신사이며, 조국을 위해 싸우다 전사한 자들의 영혼은 모두 야스쿠니 신사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또한 오우카 부대의 파일럿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출격하면서 “야스쿠니에서 만나자”는 작별 인사를 나눈다.

야스쿠니 신사의 무녀는 이렇게 조국을 위해 죽은 자들의 영혼을 신사로 맞아들이고, 그들의 이름을 신사의 비석에 새겨 기린다. 설정상 그럴 뿐 아니라 작중에서 실제로 그렇게 한다!

큰 토리이를 지나치려던 때, 그 오른편 앞에 이끼 낀 신사 표지가 서 있는 걸 발견했다.

이렇게 새겨져 있었다-

야스쿠니

“어차피 넌, 야스쿠니가 뭔지도 모르겠지.”
“……전쟁으로 죽은 전범[11]과 전몰자들이 모두 모여 있는 곳이잖아.”
사쿠라코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군인이 됐으니까 처음으로 전사자에게 참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건가.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나한테 야스쿠니는 좀 더 숙명적이고 치명적인 장소였다. (본문 63쪽)

“이 신사에는 이 나라의 모든 전사자들 영혼이 모여듭니다. 하지만 그것을 가려낼 수 있는 건 저 뿐이라서, 제가 할 수밖에 없어요” (본문 71쪽)

일본에서 무명용사는 치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에서 기린다는 게 함정

4.3 카미카제 공격(자살 특공)에 대한 미화

주역기체 '오우카'는 의심의 여지없이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이 실제로 운용했던 세계유일의 자살 특공 전용기 '오우카'를 그대로 재현한 기체이다. 이름이 같을 뿐 아니라 전술적인 운용 방식까지 그대로 가져왔다.

'오우카'는 일반적인 전투기의 공격 무장을 갖추지 않는다. 오우카의 공격 수단은 단 두 가지 '산화'와 '멸각'인데 산화는 적진에 돌입하여 자신의 파편을 공중에 흩뿌려 터트리는 것이며, 멸각은 자기 기체를 그대로 적기․적함에 충돌하여 파괴하는 것. 그냥 쉽게 말해서 자폭 & 자살특공.

상징이나 은유의 차원을 넘어서 문자 그대로 카미카제 자살 특공 그대로이다. 그리고 작가는 이를 완곡하게 표현할 생각도 하지 않고 있어서, 작중 황국군의 내부 규정에서조차 '오우카'는 전투기가 아니라 순항미사일로 표현된다. 파일럿을 사람도 아니고 그냥 유도장치로 취급한다!

일본 극우파들 중 가장 지독한 망언제조기들 조차도 섣불리 하지 못하는 카미카제 미화를 당당히 행했다. 이건 이미 극우를 넘어선 것이다. 거기다 이 연령이면 이건 소년병 문제까지 겹친다. 윤리적으로 봐도 상당한 문제다.

“……그냥 부딪치는 거야.”

사쿠라코가 불쑥 내뱉은 대답에 나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어, 어?”
“그대로 가서 부딪치는 거야. 격돌 순간에 산화, 멸각하면 이론상으로는 항공모함도 단번에 격침돼. 어디까지나 이론상으로만[12]해본 적은 없지만.”
“그냥 부딪치다니, 그런! 그럼, 죽잖아!”(본문 139쪽)

 

“오우카 특별공격대, 간다! 폐하, 윤윤, 80번 포트 열고, 아츠기 기지에서 직접 정보 지원 받을 거니까, 그 뒤로는 잘 모르겠지만 올라가고 나서 미츠루 씨가 어떻게든 해줄 거라고 생각해, 그럼!”

“알았다. 1번기 '하츠유키' 간다!”
“야스쿠니에서.”
“야스쿠니에서…….”
“야스쿠니에서!”
그 찰나의 약속의 말이, 액세서를-혹은 연결된 의식을-통해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전파되어 간다. 메아리가 돌아온다.
설령 전장의 하늘에서 산화하더라도 영혼만은 이 장소로 돌아오라고. (본문 145쪽)

더 어처구니 없는 건 작가가 그렇게 미화하는 현 일본 덴노는 이렇게 말했다는 것. 걸작이다.

"그럼 병력을 소모하는 것 뿐이 아닌가?"

-아키히토 덴노(당시 황태자)가 전쟁 중 피난처에서 카미카제에 대해 설명하던 장교에게 한 말. 이때 아키히토는 초등학생이었다.

그리고 현 일본 덴노의 삼촌이라는 사람 역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아, 그런가? 그러면 저 햇병아리 조종사들을 모두 이와모토 테츠조처럼 슈퍼 에이스로 만든 후 특공시키는 건 어떤가?"

-항공군 사령관이 부하들을 카미카제로 적을 공격해야한다고 헛소리를 하자 노부히토 대령이 답변하면서.

4.4 주변국 폄하

근미래 배경의 소설인 만큼 지금의 국가 명칭과 지역 구도를 그대로 가져올 수는 없었던지, 작품의 기본적인 대결구도는 '일본의 내전'으로 설정되어 있다. 하지만 작중에서 적국으로 등장하는 민국(民國)대한민국(大韓民國)의 은유일 가능성이 높으며[13][14], 주인공이 속한 황국(皇國)은 덴노가 다스리는 일본이다. 작중에서 '민국'은 아무런 예고 없이 '황국'을 침공하여 수백만의 사상자를 낸 전쟁을 시작한다.

황국 측에서는 틀림없는 이웃 나라의 침공이었지만, 역사기술에 열심인 학자가 많았던 건 압도적으로 민국 측이었다.

따라서 이 전쟁은, '극동 동란'이라고만 명명되었다. 최종적으로 3백만 명의 사망자를 냈으나, 교과서에는 전쟁이 아닌 것으로 표기된 듯하다. (본문 22쪽)

[15]

작중에서 '민코쿠'선전포고 없이 일방적으로 불법침입을 감행해 전쟁을 일으킨 존재이며, 시도 때도 없이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각종 부당한 공격, 비열한 행위를 자행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게다가 작중 묘사에 따르면 '민국'은 의장국(아마도 중국 혹은 미국의 은유)의 사주를 받는 국가이며, 의장국 또한 긍정적으로 묘사되고 있지는 않다. 사실 황국이랑 민국이랑 싸우면 연방에게 모두 작살날텐데?

5 반론 및 그에 대한 재반론

이 작품의 문제점인 전범 미화에 대해서는, 작중 주연들이 전범은 아니라는 주장이 존재한다. 전범은 명분없는 침략 전쟁을 일으키거나, 학살이나 약탈 등 전쟁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뜻하는데 작중 주인공들은 침략을 하거나 전쟁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작중에서 그런 역할을 맡은 것은 적국인 민국.

또 덴노의 신성성을 이유로 전쟁을 정당화한다고 하지만 작중 묘사된 전쟁은 황국의 침략 전쟁이 아니며, 따라서 이것은 그냥 덴노가 (명목상이기는 하지만) 국가의 수장으로서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보인 거라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전쟁이 잔인한 것이라는 서술도 나와있다. 내용 자체만 따지고 보면 오히려 전쟁의 비극을 묘사한 작품이라는 게 이러한 반론의 주 골자.

그러나, 이 작품의 본질적인 문제를 감안하면 위와 같은 반론은 겉핥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지엽적인 정의나 서술만을 내세워, 이 작품이 띠고 있는 파시즘 성향을 외면하거나 논지를 흐리고 있는 것이다. 전쟁이 잔인한 것이라는 서술이 있다는 것만으로 파시즘 사상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는 없다. 당장 일본의 많은 2차 세계 대전 관련 창작물, 심지어 반전을 주제로 한 작품에서까지 지적되는 문제점이 단순히 '전쟁은 나쁘다, 비극적이다' 는 시각만을 드러낼 뿐 누가 전쟁을 일으켰는지,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해서는 외면하거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 작품은 최소한의 눈가림도 하지 않고 일제의 군국주의와 인명경시 사상의 총아나 다름없는 덴노 국체 이론 + 자살 특공 미화 + 야스쿠니 미화의 3신기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으며, 이에 대한 비판조차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이미 변명의 여지는 사라진다. '황국'(일본)이 피해자라는 식으로 구도를 뒤집어 봤자 저런 사상들의 병맛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작중에서 악의 축으로 묘사되는 '민국'이 무엇의 비유인지 정말 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훌륭한 일본의 피해자 행세로도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근거는 더 찾아볼 수 있다. 야스쿠니 신사 미화 부분이 그렇다. 예를 들어 그리자이아의 미궁에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다는 내용이 나오지만, 여기서는 전범을 합사했다거나 하는 군국주의적인 내용의 묘사는 나와 있지 않다. 물론 이것도 문제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꽃피는 에리얼포스는 한술 더 떠 '야스쿠니 신사는 전범을 합사한 곳'이라고 당당히 명시했다. 즉, 작가는 야스쿠니 신사가 어떤 장소인지 알면서도 이곳을 성지처럼 묘사한 것이다. 빼도 박도 못하는 파시즘 묘사이다.

카미카제 미화에 대해서도, 자폭을 미화한 창작물은 수도 없이 많으며 작품 내에서는 침략이 아니라 방어의 수단으로서 자살 특공을 감행했으니 이것을 가지고 극우라고 할 수는 없지 않냐는 주장이 있다. 극우라곤 할 순 없어도 파시스트라고 할 수 있다. 절대적 가치인 인간의 생명을 희생하는 자폭을 묘사하는 것은 매우 민감한 문제다. 실제 자폭을 미화하려면 '정말 이것밖에 없다. 최후의 수단이다.' 같은 설득력있는 상황이 묘사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당장 인디펜던스 데이에도 거의 똑같은 전술로 외계인의 모선에 타격을 주지만 그 장면 자체로 희생을 긍정한다거나 극우적이라거나 파시스트라는 평을 받지는 않는다. 그러나 인디펜던스 데이에서는 미사일에 잼이 걸림 + 당장 저지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음이라는 설득력 있는 상황이 묘사되어 있다. 실제 역사상에서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어쩔 수 없이 자폭 공격을 한 미군 측 파일럿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카미카제 항목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카미카제는 이런 경우가 아니었기에 지금껏 욕을 들어먹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자폭에 사용되는 전투기 오우카는 실제 2차 대전에서 사용되었던 것이다. 즉, 작가는 오우카가 카미카제 특공대의 전투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미화하며 자폭을 묘사했다. 이에 대한 이유는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첫째로는 작가의 역사 인식 부족으로 일본의 피해자 행세에 입각하여 카미카제 특공대가 침략자 미국에게 대항한 부대라고 인식하는 경우이다. 두번째는 작가가 태평양 전쟁은 일본의 침략 전쟁임을 알고 있는 경우인데, 이 경우에는 빼도박도 못하는 군국주의 미화다. 설득력 있는 상황 묘사도 없이 자폭을 미화한 것도 충분히 비판받을 일인데, 거기에 사용된 전투기가 실존하는 것이라면 더는 답이 없다.

결론적으로, 이런저런 요소를 감안하더라도 이 작품은 파시즘 성향을 띠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굳이 파시즘 요소를 배제하고 보더라도 스기이 히카루의 작품 답지 않다거나, 전개 방식이 취약하다는 등의 이유로 좋은 평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왠지 모르게 읽다 보면 쓰기 싫은데 억지로 쓰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정 이 작품을 옹호하고 싶다면 현 일본 정부의 대외적으로 나타나는 정치성향과 작중에 묘사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거리가 멀다는것을 기억하자

5.1 비평적 해석에 의한 옹호론

요약하자면 이 소설 자체가 극우들을 초고도로 돌려 까는 소설이라는 것.

위에서 반박된 것처럼 '이 작품의 주인공들은 사실 전범이 아니라 오히려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다' 라는 반론은 유효한 반론이라고 보기 어렵다. 사실 이런 종류의 변명은 말하자면 '전쟁을 주도한 군부 및 집권세력'과 '그 피해자이자 희생자인 대중'을 분리하여 당시 제국주의 일본의 대중이 짋어져야 할 침략전쟁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희석시키려는 논리나, 일본이 자행한 침략 전쟁 자체의 거시적인 부도덕성에 대한 논의는 회피하고 전쟁 과정에서 벌어진 지엽적인 사건 단위의 도덕적 책임을 따지는 데 집착함으로써 엄연한 가해자인 일본이 져야 할 도덕적 책임과 피해자인 중국 및 한국등의 도덕적 책임을 같은 차원에서 따지려는 논리의 변형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변명들은 20세기에 이미 논파되었다.

결국, 이 작품에 무수한 극우적 요소들이 등장한다는 것 자체는 절대로 부정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옹호할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작품에 극우적 요소들이 등장한다면, 작가는 어떠한 의도에 의해 그런 극우적 요소들을 등장시켰을 것이다. 바로 이 부분에 이 작품을 옹호할 여지가 있다. 즉, 작가가 극우를 미화하기 위해 극우적 소재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극우를 비꼬고 조롱하기 위해 극우적 소재를 사용했다고 읽힐 여지가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 문서에서 중점을 두어 다루고 있는 비판점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비평적' 해석을 시도해 보자. 일단 이 작품에서 제일 중요한 문제점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카미카제 자살 특공을 묘사한 부분이다. 그런데, 사실 카미카제는 극우보다는 극우 비판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논점이다. 카미카제 자살 특공만큼 제국주의 시대 일본의 총체적 막장성을 응축적이며 웅변적으로 보여주는 소재가 따로 없다. 즉, 극우 비판자들은 카미카제를 논점으로 삼아 '너희가 옹호하는 것이 이렇게 어리석은 것이다' 라고 깔 수 있고, 극우파들은 오히려 이 화제가 나오면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고 싶어하는 것이 정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그 자체가 극우의 어리석음의 생생한 증거일 수 밖에 없는 카미카제 자살 특공을 전면에 내세워 극우를 옹호한다면 그런 시도를 하는 사람의 지능이 의심스러워질 문제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 점에서 한 가지 더 주목해봐야 할 문제가 있는데... 작중 황국군의 내부 규정에서도 특공기 오우카는 전투기가 아니라 순항 미사일로 분류된다. 그리고, 현대 무기 체계에서 전투기는 사람이 타서 조종하는 무기고, 순항 미사일은 사람을 태우지 않고 쏘는 무기다. 따라서, 이런 설정을 읽은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그렇다면 순항 미사일에 타는 놈들은 인간이 아니고 유도용 부품이라는 소리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당장 이 문서의 비판 항목에서도 이 이야기가 나온다.) 카미카제 파일럿에 대한 일본 극우들의 기본적인 입장이 '그들은 애국자로써 순국한 것' 이라고 미화하고 영웅시하는 것임을 생각해 보면, 이처럼 노골적으로 카미카제 파일럿들을 인간 이하의 존재로 격하하고 조롱하는 설정은 극우적 사고방식에서는 나오기 어렵다고 보는 주장에는 분명 합리성이 있다.

이렇게 본다면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작품의 입장 역시 미화인지 의심할 여지가 있다. 유도 미사일의 부품으로 박살난 파일럿들의 영혼이 거기에 모여든다고 한다면... 부서진 미사일 부품을 모아두는 곳이니까, 말하자면 좋게 말해 고물상, 나쁘게 말하면 쓰레기 하치장이다.(...) 게다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주목할만한 점이, 작중에서 주인공이 야스쿠니 신사를 가리켜 '전범과 전몰자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직접적으로 말한다는 점이다. 일본 극우들은 데려다가 입을 찢어놔도 절대로 야스쿠니 신사에 있는 인간말종들을 전범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극우들에게 있어서 그들은 '영웅'이고 '애국자'이지 범죄자가 아니다. 오히려 그런 전범들을 전범으로 규정하고 범죄자로 비판하는 것은 극우 비판자들의 입장이다. 즉, '야스쿠니 신사는 전범이 모여 있는 곳이다' 라는 작중 발언 역시 극우적 사고방식에서는 절대로 나오기 힘든 발언이라는 것.

이러한 해석에 따라 보면, 작가는 왜 일본 극우들이 성역시하여 어지간하면 건드리지 않는 덴노를 성전환하고 모에화까지 해서 장난감으로 삼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가능하다. 극우가 아니라면 극우의 최고존엄을 존중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극우를 조롱하고 싶은 사람에게 극우들이 신성하시는 대상을 매개로 삼는 것은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김씨 삼부자를 희화화하는 것이 주사파를 놀려먹는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생각해 보자.) 특히, 극우세력 중 적지 않은 수가 마초적 성향이나 엄숙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음을 생각한다면, 미니스커트를 팔락이는 미소녀 덴노쓰레기 하치장을 관리하는 이미지는 충분히 그들에 대한 조롱으로 해석될 수는 있다.

마지막으로, 일본 극우들이 자신들이 일으키고 패한 전쟁을 무슨 '사변'이나 '사태', '사건'등으로 왜곡하여 정신승리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 이 작가는 최소한 그러한 역사왜곡을 통한 정신승리를 하고 있지는 않다. 즉, 분명한 전쟁을 전쟁이 아니라고 서술하는 것이 우스꽝스럽고 부도덕한 행태라는 것 자체는 작중에서 분명히 서술되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다만, 그 짓을 행한 주체가 뒤바뀌어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 점에서 작가의 행태는 분명히 평균적인 일본 극우의 행태와는 크게 다르다. 이 작품을 부정적으로, 극우를 미화하려는 의도에서 쓰여졌다고 보는 관점을 전제로 본다면 이는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을 타인에게 전가하는' 행위로 해석된다. 하지만 반대로'극우를 조롱하기 위한 의도로 쓰여졌다'는 긍정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는 '극우의 정신승리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오히려 그 주체를 바꾸어 극우를 은유하는 세력이 같은 일을 당하는 상황을 상정함으로써' 그 어리석음을 극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잘한다! 잘해!는 칭찬이고 격려이지만... 자알~한다. 잘해.는 반어법으로써 상대가 지금 잘못하고 있다는 비꼼이나 조롱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억양을 똑바로 발음하지 못해서 오해를 산다면 그건 발화자의 책임이겠고, '설령 작가에게 극우를 미화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가정하더라도' 독자가 이 작품을 극우 미화로 읽어낸다면 이것이 작가의 책임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다만, 이 작품이 오히려 극우를 조롱하려는 의도로 쓰여졌을 가능성을 부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특히 작품 외적인 측면에서 작가 스기이 히카루의 다른 작품에서 일본에 거주하는 소수민족 및 이민자에 대한 긍정적인 묘사가 많다는 점 역시 참작할 필요가 있다. 이시하라 신타로를 비롯한 망언제조기들의 사례를 보면 알겠지만, 국내 거주 외국인, 특히 이민자나 소수민족에 대한 혐오는 극우의 중요한 정체성 중 하나다.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닌 극우라는 건 채식하는 호랑이만큼이나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작가의 대표작인 하느님의 메모장에서 극우네타를 쏟아내는 소령(무카이 히토시)를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로 희화화 한 적이 있었다는 점이나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 작품 내에도 극우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법한 표현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작가는 극우가 아니고 오히려 극우를 조롱하고 있다는 독해가 완전히 억지스럽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요컨데, 이 작품의 목적이 일본 제국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풍자하는 것이 아니라면, 작가 스기이 히카루에게 기초적인 일본어 능력조차 없어서 '전범'이 '전쟁 범죄자'의 줄임말인줄도 몰랐고, 그래서 어지간한 일본 제국주의 비판자들도 (죽은 놈들 인생이 불쌍해서) 차마 하지 않는 '자살특공기를 순항미사일로 비하하는 행동' 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질렀다는 의미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5.2 상기 옹호론에 대한 반론

상기 옹호론, 즉 '이 작품의 극우적 요소들은 작가가 어떠한 깊은 통찰과 심모원려를 통해 파시즘과 극우를 돌려까기 위해 의도적으로 배치한 것' 이라는 논의가 성립하려면 한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무엇인가 하면 스기이 히카루가 작가로서 그리고 자연인으로서(즉 작품 외적으로도) 상기 옹호론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깊은 통찰과 사려를 보여왔던 사람이어야 하며, 그러한 한 인간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에야 상기 옹호론과 같은 한 번 뒤집어서 다시 해석해보는 시도가 비로소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기이 히카루가 작가로서 혹은 자연인으로서 보여준 모습은 어떠했던가? 긴 말 할 것 없이 2013년 하반기 서브컬쳐계를 강타했던 2ch 개인정보 유출사건에서 드러난 바 '스기이 히카루가 익명으로 동료 작가들과 출판사에 대해 어떤 발언을 했는가' 를 보자.

* 스기이 히카루가 비방한 작가+비방내용

하시모토 츠무구 : 통합실조증,키치가이,허언증,정신질환자,자의식과잉
사카키 이치로 : 판매량이 낮은걸 집필속도로 커버하는 작가
시도 류세이 : 안정적인 똥 제조기
아키라 : 안정적인 똥 제조기(2)

  • 스기이 히카루가 비방한 출판사+비방내용

강담사 : 웹사이트 구성이 쓰레기같다. 소설 라인업이 쓰레기 이하.

  • 스기이 히카루가 익명으로 절찬한 작가

스기이 히카루 : 작가 이름만 보고 사주는 예외 중의 예외.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인간을 쓰레기라고 부른다.
이런 인간이 상기 옹호론에서 이야기하는 바와 같이 깊은 통찰과 사려를 바탕으로 극우 파시즘에 대한 고차원적 돌려까기와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을까? 그럴만한 지성과 양식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을까?

대답은 No.

스기이 히카루는 익명으로 배설한 글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그러한 저급한 인간성의 소유자가 맞으며, '꽃피는 에리얼포스'에서 보이는 파시즘에 대한 어이없는 미화들도 (이면의 의도를 찾으려 할 것 없이) 그 어이없음 그대로 작가의 의도이며 작가의 수준이라고 봄이 더 타당하다.

  • 다만, 이 반론은 유효한 반론이라고 보기 어렵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작가가 가진 인간으로써의 품격과 작품의 주제는 충분히 별개일 수 있으며, 범죄자를 비판하는 사람이 꼭 훌륭한 인품을 가진 사람일 필요도 없다. 요컨데, 스기이 히카루처럼 찌질한 인간이라도 자기보다 더 흉악한 역사적 범죄자를 조롱하고 비판할 수 있으며. 스기이 히카루의 인격적 결함과는 무관하게 이 비판은 그 자체로 유효할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한국 인터넷 사회에서 인격적 결함을 가진 사람의 대표적 예시로 꼽히는 일간베스트 이용자들 중에서도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김씨 3부자를 비판하고 조롱하는 경우는 흔히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해당 일간베스트 이용자가 흔히 말하는 '일베충'의 전형으로써 저급한 인간성의 소유자라고 해서, 이 인물의 김씨 3부자를 비판할 리 없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결국, 비판자의 인격적 문제와 비판 대상의 문제는 별개의 것이라는 것. 게다가, 제국주의 시대 일본의 행태가 실로 쓰레기같다는 걸 알아차리기 위해 딱히 무슨 깊은 통찰과 사려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사실 이건, 역사시간에 졸지만 않으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 반론은 작가의 개인적 인간성과 작품의 주제의식을 구별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비약이 있다. 아무리 나쁜 놈이라도 말은 '착하게 살아야지' 라고 할 수 있는 것이고, 스기이 히카루의 인간성이 아무리 썩었다고 해서, 그렇다고 그가 옳은 말을 단 한번도 할 리가 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 스기이 히카루가 평소 극우적 발언이나 행태를 보였다면 모를까, 다른 분야에서 문제있는 행태를 보였다고 해서 그걸 근거로 '그는 극우일 것이다' 라고 단정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6 기타

결말이나 후기의 언급 등을 보면 처음부터 단권 완결로 쓴 작품으로 보여진다. 속권이 나올 만한 결말이 아니다.

로버트 A. 하인라인스타쉽 트루퍼스가 여전히 군국주의 미화라는 논란이 아직도 존재하는 마당에[16] 스타쉽 트루퍼스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위험한 소재에 이를 딱히 비판하는 것도 아닌 이 작품을 옹호하긴 어렵다. 작가의 이외 작품에서 파시즘 색채를 띄는 작품은 없는 게 오히려 희한할 따름.

무엇보다도 상단에 언급했듯 스기이 히카루의 작품이 대한민국을 통해 다수 정발된 상황 + 삽화를 맡은 다수의 라이트노벨 정발, TVA화된 네임드 일러스레이터 루로오 + 군국주의 미화 작품이라는 여러 요소들이 시너지화를 일으키면서 이 불쏘시개가 일으킨 파급 효과에 제대로 불을 지른 격이 되었으며, J노블을 제대로 물 먹인 희대의 삽질이자 흑역사로 남게 되었다.[17] 알면서도 발매했다니!! 그런데 이후 방과 후 아포칼립스를 정발하면서 스기이 히카루를 거장으로 칭한 것을 보면 정신 못 차린 듯 하다.

그리고 박격포보병포병도 아니고 공병이 운용하는 것으로 묘사하는 등 기본적인 군사 상식도 없다.[18]

여담이지만 일본내에서의 판매량도 좋지는 않다고 한다.

여하튼 결론을 내자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어디서도 발매되어서는 안 되었을 최악의 불쏘시개. 비슷한 것으로는 전개나 필력, 묘사 면에선 더 최악인 마법과고교의 열등생이 있다.
  1. 아래의 '비평적 해석에 의한 옹호론' 참조.
  2. 안녕 피아노 소나타이 라이트 노벨이 대단하다!의 2010년 작품 부문 11위에 선정되었다.
  3. 皇國=코우코쿠
  4. 民國=민코쿠
  5. MXY-7 오카 : 2차 세계대전때 일본군이 실제로 운용했던 자살 특공기. 원래 다른 용도로 쓰이다가 자폭공격에 사용되었다든가 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자살 특공을 위한 기체로서 개발되고 실전 배치 및 운용까지 되었던 세계역사상 유일의 무기체계.
  6. '산화' 혹은 '멸각'이라 부르며 냅다 들이박거나 기체의 파편을 흩뿌려서 적을 공격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7. 참고로 L노블은 스기이 히카루의 다른 작품은 다 출간하면서도 이 작품은 내지 않았다.
  8. 국내 정발본을 보면 역자 후기가 없는데, 다 읽어보면 역자 후기가 왜 없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이런 소설 번역하고 역자 후기 써봤자 욕설 말고는 할 말이 없을 듯.
  9. 히로인(=미소녀)인 사쿠라코(위 책 표지의 케릭터)가 덴노 본인이다.
  10. 일종의 덴노 모에화인데 과연 극우에서도 이걸 좋게 봤을지 의문. 덴노모에화 항목을 보면 덴노는 모에화가 암묵적으로 금지된 존재다. 하지만 이미 에로게에서도 모에화를 하고 있는 등, 최근 서브컬쳐에선 그리 철저하지도 않으며, 넷 우익 세대의 작품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저 세대 차이로만 생각할 수도 있다.
  11. 게다가 여기는 평범한 전범만 있는게 아니라 전쟁을 일으킨 주범미얀마와 만주를 지옥으로 테라포밍한 또라이가 있다. 특히 후자는 같은 A급 전범들도 인간 취급 안했다.
  12. 실제로 카미카제 공격에 의해 격침된 항공모함은 호위항공모함 3척(St.Lo, Ommaney Bay, Bismarck Sea)뿐이다. 얼핏 보면 많아보일 수 있으나 저 배들은 수송선을 개조한 땜빵용 경항모일 뿐이고, 그마저도 첫 번째 St.Lo는 레이테 만 해전도중 일본 순양함들에 의해 손상을 입어 이미 빈사 상태였다. 즉 정규항공모함을 카미카제로 격침한 사례는 단 한번도 없다.~~
  13. 일본과 관계가 깊은 다른 민국인 중화민국(현 대만)은 친일국가이기에 적으로 설정하기에는 부적절하다.
  14. 단순히 국가의 주인이 누구냐는 시점에서 천황-황국, 국민-민국 이라고 했을 수도 있다. 애초에 의장국(러시아), 신화(중국), 연방(미국)이 일본을 나눠 먹으려고 복잡하게 움직이는 작중 정세상 약소국에 불과한 한국이 끼어들 여지도 없으며, 작중에 한국의 대두나 등장을 암시하는 부분도 전혀 없다
  15. 일본은 1937년 발발한 중일전쟁을 종전까지, 그리고 지금도 극우층들은 지나 사변이라고 부른다. 이 전쟁은 무려 2000만 명의 사망자를 냈다.'
  16. 더구나 그는 몇몇 작품에서는 오히려 아나키즘, 자유주의 성향이 강한 작품을 썼는데도 그렇다.
  17. 국내 정발본 뒷면 표지에 '충격의 문제작'이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 적절한 듯.
  18. 작중 육군대신이 예의 그 벚나무가 나라를 망친다며 독단으로 없애버리라고 지시해 이를 수행하기 위해 방열하고 있었다는데, 벚나무를 없앨거면 걍 나무마다 TNT를 둘러 터뜨리거나 공병 차량들로 밀어버리거나 그냥 불살라버린다던가....작가가 서술한 바와는 다르게 훨씬 효율적인 방법이 차고 넘친다. 여담으로 박격포는 특유의 짧은 사거리 때문에 보병용 중화기로 편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