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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어 : παράδεισος
라틴어 : paradisus
1 개요
원래 '파라데이소스'란 고대 페르시아에 있던 일종의 수목원을 말한다. 어휘 자체가 페르시아어 차용어라고 한다.
'70인역성경'에서는 '에덴 동산'을 이 어휘로 번역하였고, 불가타#s-2에서는 '에덴 동산'을 '기쁨의 동산'(paradisus voluptatis)으로 의역하였다.
아마도 고대 그리스인들의 이상향이었다는 아르카디아#s-1.1 같은 곳?
성경은 낙원에서 시작해서 낙원으로 끝나는 수미상관식 구성의 책이었던 거다.
2 개신교에서
개신교의 사후세계 가운데 하나로, 천국과는 다른 개념이다.
예수를 믿어 구원을 받은 사람이 죽었을 때, 육체로부터 분리되어 죽은 자들의 세계로 간 그 영혼이, 이 세상의 종말에 부활하기 전까지 아무런 고통이나 슬픔을 겪지 않고 행복을 누리며 머문다고 하는 곳. 결코 이러한 곳이 실제로 있다고 단정지어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개신교에서 이러한 곳이 있다고 믿는 것일 뿐이다. 낙원에 가 있는 사람은 부활한 뒤에 천국에서 살게 되므로, 낙원과 천국에는 어느 정도의 관계가 있다. 개신교 신학에 따르면, 낙원을 가는 순간 자동으로 종말에 천국에서 살 자격을 얻게 된다. 즉, 낙원은 종말이 되기 전에 예수를 믿어 구원을 받은 다음에 죽은 사람이, 종말에 천국이 열리기 전까지 머무는 임시 대기실이다. 게임으로 따지자면 낙원은 데모 버전이고 천국은 본 버전이다.
낙원에 관한 언급은 성경에 총 3번 나온다.
-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네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 - 누가복음 23장 43절
- 나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 하나를 알고 있습니다. 그는 십사 년 전에 셋째 하늘에까지 이끌려 올라갔습니다. 그 때에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십니다. 나는 이 사람을 압니다. 그가 몸을 입은 채 그렇게 했는지 몸을 떠나서 그렇게 했는지를, 나는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십니다. 이 사람이 낙원에 이끌려 올라가서,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 사람이 말해서도 안 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 고린도 후서 12장 2~4절
- 귀가 있는 사람은, 성령이 교회들에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이기는 사람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 나무의 열매를 주어서 먹게 하겠다. - 요한 계시록 2장 7절
맨 위에 나온 내용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때, 옆에 있던 죄수가 예수에게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하자 예수가 한 말이다. 이를 통해 낙원이 죽은 사람의 영혼이 들어가는 곳임을 알 수 있다. 아래 인용된 장로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각주에서도 이 부분을 인용하고 있다.
낙원의 반대 개념으로는 음부가 있다. 이곳은 구원을 받지 못하고 죽은 사람의 영혼이 고통과 슬픔 가운데 머무는 절망과 암울함의 장소이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음부'는 낙원도 포함하는 개념으로, 죽어서 육체와 분리된 영혼들이 머무는 세계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즉 우리말로 하면 '저승'이다. 그리고 이 음부에 간 사람은 종말에 부활한 다음,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진 이 세상, 즉 천국에서 살지 못하고 밖으로 쫓겨나 영원히 고통을 받게 된다고 개신교에서는 주장을 한다. 그러한 장소가 다름 아닌 지옥 개념이다. 즉 낙원=천국, 음부=지옥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관련은 있는 것이, 낙원에 가 있는 사람은 종말에 천국에서 영생을 누리게 되고, 음부에 가 있는 사람은 그러지 못하고 이 세상 밖으로 쫓겨나 영원히 고통을 받게 된다고 개신교에서는 주장하기 때문.
여기에 대해서는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의 신앙 고백서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32장 <사후 인간의 상태에 관하여>: 인간의 육체는 죽은 후에 흙으로 돌아가 부패하게 되지만, 그 영혼은 죽지도 자지도 않고, 본질상 소멸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즉시 돌아간다. 의인의 영혼은 그 때 거룩함에 온전해져서 지극히 높은 하늘로 영접되고, 거기서 빛과 영광 가운데 하나님의 얼굴을 보며, 그 육체의 완전한 구속을 기다린다."
개신교의 교리에 따르면 예수를 믿고 그의 법을 따르면 죽은 다음에 낙원에서 머무르며 부활을 기다리게 된다. 그런데 이교도 혹은 야훼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자들도 모두 지옥행이라고 한다. 정확하게는 아담부터 전해지는 '원죄 사함'을 받은 자만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말한다. 기독교 입장에서는 모든 인간은 '죄'를 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무리 착한 일을 한다고 해도 죄 사함이 없으면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라도' 천국에 갈 수가 없다고 말한다. 개신교에서의 죄에 대한 개념은 화살이 과녁에 미치지 못함과 같이, 인간이 야훼의 영광과 의로움의 수준에 이르지 못함을 의미한다. 즉 인간의 노력과 선으로 구원에 이를 수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죄를 씻음받는 믿음만이 천국을 보증받는 길인 것이다. 그리고 애매한 것이 야훼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자들도 지옥행이라는 것인데, 이에 대해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다. 예를 들어 그 사람들 양심에 따라 달려있다라고 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다고도 한다.
낙원과 음부에 다녀왔다는 메리 캐서린 백스터 목사의 영향을 받은 개신교 일부에서는 '첫째 하늘인 스카이, 둘째 하늘인 스페이스를 지난 곳에 셋째 하늘인 낙원, 즉 헤븐이 있다'고 주장한다. 백스터 목사가 집필한 원전(?)인 '정말 천국은 있습니다.'와 '정말 지옥은 있습니다.'[1]라는 두 책과 관련되어 한국에서 나온 서적이 꽤 된다. 심지어는 강원도와 경기도 지역의 일부 교회에서 이 책의 내용을 교리화하여 포교하는 것까지도 목격되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조용기 목사도 서평을 쓰는 등 백스터 목사를 옹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성경에서는 언급되지 않기 때문에 절대로 이 책의 내용이 어느 정도 권위를 가진 교리로 행사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기독교, 특히 개신교에서는 성경 밖에서, 특히 이렇게 개인이 쓴 책에서 어떤 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을 이단시한다. 이는 성경이 완성되면서 더 이상 야훼가 인간에게 직접 계시를 내리지 않는다는 가르침에 따른 것이다. 만일 이것을 각 교단의 9월달 총회에서 문제삼으면, 이러한 교리를 포교하던 교회의 목사들은 전부 다 이단으로 찍혀서 스타계의 마재윤이나 축구계의 최성국 꼴이 나게 된다.
3 가톨릭에서
천국과 동의어로 쓰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천국/기독교 항목 참조.
가톨릭에서는 비기독교 신자라도 자기의 도덕적 양심이 요구하는 바, 자의적인 기준이 아니라 야훼를 기준으로 실천하는 자는 구원의 길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가르친다. 신학자 칼 라너가 주장한 내용으로 익명의 그리스도인(anonymous christians)이라고 하는데, 비기독교 인이라도 착한 사람이면 아마도 구원의 길이 열려 있을 것이며 가톨릭교회에서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고, 구원 여부를 판단하는 건 야훼의 뜻이라는 것.[2]
이 익명의 그리스도인 이론은 교회에서 정식으로 인정받은 신학적 이론은 아니지만 2차 바티칸 공의회에 영향을 많이 준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저 이론이 실제로 교회에서 인정받은 이론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이 경우에도 착한 일을 행한 사람들은 야훼의 은총을 통해 구원을 받는다는 믿음을 말하는 것으로, 다른 신앙에 의한 구원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교회 밖의 구원의 가능성도 인정하고 있으며 故김수환 추기경은 교회 밖의 구원이 존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단 주의해서 들어야 할 것은 김수환 추기경이 착하게 살면 믿음이 있든말든 상관없이 무조건 구원받는다고 주장한 게 아니다. 만약에 이게 그런 주장이라면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내려온 이유도 설명할 수 없고 기독교가 존재할 이유도 설명할 수 없다. 예수를 믿으면 하느님의 은총으로 구원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예수를 믿지 않는 이들은 무조건 지옥불에 떨어진다고 주장하는 것도 지나친 비약일 수 있기 때문에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랑'의 관점에서 봤을 때 어디까지나 구원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 뿐이다. 가톨릭 교회의 구원에 관한 가르침은 '인간은 하느님의 은총을 통해 구원에 이르게 되므로 최종적인 구원 여부는 하느님만이 아신다'는 것인데 이는 '구원받을 사람들은 예정되어 있다. 예수의 구속과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구원이 예정된 존재이다'는 칼뱅의 주장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구원에 대해 단정적으로 논하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긴다.
어쨌든 이러한 입장은 개신교와는 분명히 다른 것이다.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도 가장 확실한 구원의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와 가톨릭 교회에 있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에서 '예수천국'만큼은 우리가 고백할 수 있는 확실한 것이라는 입장이다.개신교 쪽에서는 이러한 연유로 가톨릭이 펠라기우스주의에 영향을 받아 행위구원론을 주장한다고 공격하는데, 가톨릭 교회도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과 부활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구원의 길이라고 가르친다. 다만 개신교 쪽에서 연옥을 부정하고 극단적인 이신칭의만을 주장하기 때문에 야훼의 은총을 보존하는 노력으로 선행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믿음과 선행을 동등한 구원 조건으로 본다고 착각하기 쉬울 뿐이다. 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16세기에 열린 트렌트 공의회에서 처음 인정)에도 열망의 세례라는 것이 인정됐다. 화(火)세라고도 부르는데, 생전에 기독교를 믿지 않던 사람이 죽기 직전에 기독교를 믿으려해도 세례 받을 여유가 없을때 인정되는 것으로 아예 죽을 때까지 기독교 신자가 될 의지가 없던 사람도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익명의 그리스도인 이론과는 전혀 다르다. 천주교에서는 마태오 복음서 3-11 "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시다.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라는 구절을 근거로 화세를 인정하나, 개신교에서는 에베소서 4:5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고 세례도 하나이며"라는 구절을 근거로 화세를 인정하지 않는다.
4 대중매체에서
이 낙원은 태양 가까운데에 위치해있기때문에, 유황이 끓는 지옥보다 더 지독한 더위라고도 한다.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천국과 지옥이란 단테 시대에 공간적인 개념으로서 생각되는 것과 다른, 영적인 실체로서 시공의 개념을 초월한 것이다.
사우스 파크에서는 1999년 기준으로 인구는 1,408명(?). 사실 모르몬교 빼곤 모두 지옥행이라는 정보도 있다.
제멋대로 카이조에 의하면 낙원의 화폐단위는 페소이다.
멋진 징조들에서는 낙원에서는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면서 찬송가를 부르는 것밖에 할것이 없다.
덤으로 배급되는 식량은 베헤모스 고기라는 루머가 있다. 물론 전부 상상력에 맡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