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2005)

달콤한 인생 (2005)
A Bittersweet Life
감독 김지운
각본 김지운
출연 이병헌, 김영철, 신민아, 김뢰하, 이기영, 오달수, 황정민, 진구, 정유미
장르 느와르
제작사 영화사 봄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
촬영 기간 2004년 8월 10일 ~ 2005년 1월 5일
개봉일 2005년 4월 1일
상영 시간 120분
총 관객 수 1,271,595명
국내등급청소년 관람 불가

1 개요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민기: 어떡하실 거에요?

선우: 모르겠다. 모르겠는데 끝까지 한 번 가볼라고.

강사장: 너, 정말 이럴 거냐?

선우: 저한테 왜 그랬어요? 말해봐요. 저한테 왜 그랬어요?
강사장: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선우: 아니 그런 거 말고, 진짜 이유를 말해봐요. 말해봐요. 저 진짜 생각 많이 해봤는데, 저 정말 모르겠거든요? 말해봐요. 우리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된거죠? 말해봐요. 저 진짜로 죽이려고 그랬습니까? 나 진짜로 죽이려고 그랬어요? 7년동안 당신 밑에서 개처럼 일해온 날! 말 좀 해 봐요. 무슨 말이든지 좀 해봐!

김지운 감독 作, 2005년 4월 1일 개봉한 대한민국느와르 영화. 러닝 타임 120분. 주연 배우로 이병헌, 김영철, 신민아 등이 출연했으며 영화의 주된 줄거리는 범죄 조직의 보스 강 사장(김영철 분)의 연인 희수(신민아 분)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은 선우(이병헌 분)가 한순간의 일탈로 인해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몸부림이다..

개봉 당시에는 비수기에다 단순 치정물로 홍보한 마케팅 방식의 문제, 동시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와 달리 대중적으로 흥행하기에 지겨운 경향도 가진 당 영화의 내용 등이 겹쳐 최종 관객 집계는 1,271,595명으로 흥행에서 큰 재미를 보지는 못 했지만 [1] 김지운 감독의 영화가 대개 그렇듯이 감상하고 난 후 후폭풍이 꽤 센 영화 중 하나이며 덕분에 골수 팬을 많이 확보한 작품이기도 하다.

2 예고편

▲ 티저 예고편 ▲ 메인 예고편

3 시놉시스

최선의 선택이라 믿었다.
그러나, 그 순간 세상 모두가 적이 되어 버렸다.

서울 하늘 한 켠, 섬처럼 떠 있는 한 호텔의 스카이라운지. 그 곳은 냉철하고 명민한 완벽주의자 선우의 작은 성이다. ‘왜’라고 묻지 않는 과묵한 의리, 빈틈 없는 일 처리로 보스 강사장의 절대적 신뢰를 획득, 스카이라운지의 경영을 책임지기까지, 그는 꼬박 7년의 세월을 바쳤다.

룰을 어긴 자는 이유를 막론하고 처단하는 냉혹한 보스 강사장. 그런 그에게는 남들에게 말 못 할 비밀이 하나 있다. 젊은 애인 희수의 존재가 바로 그것. 그녀에게 딴 남자가 생긴 것 같다는 의혹을 가진 강사장은 선우에게 그녀를 감시, 사실이면 처리하라고 명령한다.

희수를 따라 다니기 시작한 지 3일째, 희수와 남자 친구가 함께 있는 현장을 급습하는 선우. 하지만, 마지막 순간, 그는 알 수 없는 망설임 끝에 그들을 놓아준다. 그것이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 믿으며 말이다. 그러나 단 한 순간에 불과했던 이 선택으로 인해 선우는 어느 새 적이 되어 버린 조직 전체를 상대로, 돌이킬 수 없는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데…

(다음 영화 발췌)

4 등장 인물

선우 (이병헌)
"그렇다고 돌이킬 순 없잖아요."

본 작의 주인공. 호텔 레스토랑의 실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나 실은 조직폭력배이다. 냉철한 완벽주의자이며 과거에는 경호원으로 근무한 적도 있다. 보스인 강 사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

강 사장 (김영철)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표면적으로는 호텔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행세하고 있지만 폭력조직을 이끄는 보스이다. 자신의 규칙을 어긴 자에 대해서는 이유를 막론하고 처단하는 등 매우 냉정하고 잔인한 성격이다. 자신의 개인적인 일까지 맡길 정도로 선우를 신임하고 있다.

희수 (신민아)
"정말 그런 거 아니잖아요. 지워지는 거 아니잖아요."

강 사장의 애인이다. 나이는 20대 중반으로 추정되며 직업은 첼리스트이다.

오무성 (이기영)
"사과해라. 그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잘못했음. 이 네마디야. 네마디만 하면 적어도 끔찍한 일은 피할 수 있다. 잘.못.했.음. 딱 이 네마디다."

일명 삼선교의 오무성. 직업은 해결사이다.

문석 (김뢰하)
"이 바닥 원래 이런 거 아냐? 누구 원망하지 마라. 우습다 정말로. 세상이라는 게."

강 사장의 호텔에서 나이트 클럽을 관리하고 있는 실장이자 조직폭력배. 선우와 함께 조직내 서열 2위로 보이지만 강 사장의 신임을 받고 있지 못한다. 여담으로 성이 문, 이름이 석이다.

백대식 (황정민)
"인생은 고통이야, 몰랐어?"

백상 기획의 대표. 사채업자이며 최근엔 연예기획에도 손을 대고 있다. 매우 비열한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초반 강 사장의 호텔 나이트 클럽에서 난동을 피운 3인조도 이 사람의 부하이다.

5 줄거리

선우가 속한 조직의 보스 강 사장은 신임하는 부하인 선우에게 자신의 젊은 애인 희수에 대한 감시를 맡긴다. 희수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는지 알아보고 만약 생겼다면 조용히 처리해 버리라는 것.

이후 선우는 그녀의 주변을 맴돌며 그녀를 감시한다. 그리고 때마침 같은 시기에 터진 타 조직과의 불화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선우는 그 특유의 독선적인 성격 탓에 같이 일하는 문석(김뢰하 분)과 충돌을 일으키고 불화의 주범인 백대식(황정민 분)과도 크게 대립하게 되는데……

5.1 이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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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수는 실제로 또래의 남성과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으며, 선우는 그 현장을 목격하고서 즉시 남자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그 뒤 보스에게 보고하고 희수마저 처리하려 했지만 마음을 바꿔 '없었던 일로 하자.'면서 그 자리를 떠난다. 하지만 강 사장은 이 사실을 알아채고 그토록 신뢰했던 오른팔 선우가 자신을 속인 것에 분노하여 백대식에게 그를 잡아오라 지시한다.

백대식이 고용한 오무성(이기영 분)은 선우를 잡으러 가기 전에, 정체를 감추고 선우를 만나 백대식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다. 사과만 한다면 아무 일 없을 거라고 말하는 오무성을 선우는 한마디로 일축하고[2], 결국 오무성이 동원한 어깨들에 의해 선우는 자신의 집에서 납치를 당한다. 이후 갖은 고문을 당하면서도 백대식을 노려보며 "절대 우리 조직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면서 이를 갈지만 그를 잡아오라 한 건 다름아닌 자신의 보스 강 사장이었다.

담금질을 당한 선우를 대면한 강 사장은 어째서 자신을 배신했는지 추궁하지만, 선우는 자신의 행위를 설명하지 않는다. 이에 징벌로서 산 채로 구덩이에 파묻히게 되었지만, 강 사장이 마지막 기회를 주고자 일부러 구덩이를 얕게 팔 것을 지시했기 때문에 선우는 구덩이 밖으로 살아서 빠져나온다. 하지만 끝내 용서를 비는 것을 거절한 선우는 결국 더 깊은 구덩이에 파묻힐 위기에 놓인다. 자신을 감시하던 문석과 그 수하들과의 격투 끝에 차를 탈취하여 탈출한다.[3]

얼마 후 몸을 대강 추스른 선우는 조직 내의 친한 동생의 도움으로 소규모 무기 밀매 조직[4]과 접선, 그들의 두목(감독배우인 김해곤이 카메오 출연)으로부터 권총을 조달한다.[5][6] 권총으로 백대식 일파와 강 사장의 부하들을 사살하고 옛 직장인 스카이 라운지로 다시 돌아온 선우, 그곳에서 강 사장과 대면하여 대화를 나누지만 두 사람은 합의점을 찾지 못 하고 결국 선우는 옛 보스인 강 사장마저 사살한다.

이후 백대식의 하수인들이 쳐들어 오고 총격전 끝에 결국 선우는 그들마저 모두 사살하지만 치명상을 입는다. 숨이 끊어지기 전 선우는 희수에게 전화를 걸고 그녀의 목소리를 듣지만 곧 힘이 다해 핸드폰을 떨어트린다. 이 때 선우가 쓸어버린 무기 밀매조직 두목의 동생이 리볼버를 들고 난입해서 현장에 남은 조직원들을 처리하며 나타나 선우마저 사살한다. 죽기 직전 선우는 "너무 가혹해..."라는 말을 남기며 희수를 추억한다.

5.2 엔딩에 대한 논란

당 영화는 상영 당시 엔딩에 대해 다소 논란이 있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선우가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암전된 후 스태프롤이 지나가면서 다시 말끔한 모습으로 섀도우 복싱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때문에 이게 과거의 회상인지, 그가 꿈꾸는 달콤한 인생인지?로 헷갈린다는 관객들이 있었다. 오죽하면 머릿속 뒤집는 모 영화처럼 전부 상상이다라는 말도 있었다고.(…)

그러나 당 영화의 DVD에 수록된 코멘터리에서 김지운 감독 본인이 직접 "그 장면(사망 장면)은 꿈이 아니다."라고 이야기 하면서 논란은 종식. 선우의 몰락과 죽음 직후에 가장 화려하고 잘 나갔던 시절을 비교해 보여주는 게 목적이며 배경의 건물 불빛이 하나씩 꺼지는 게 선우의 죽음을 의미한다고. 사실 김 감독은 촬영전 황정민이 시나리오를 읽고서 이 마지막 부분을 보고 "모든 게 꿈이여서 다행이다."라고 말했을 때는 농담이라 생각하며 웃었다고 하는데, 개봉후 반응에 따르면 관객들 중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며 놀랐다고. 사실 감상하면 알겠지만 이 부분의 처리가 상당히 모호하기에 심지어는 평론가 듀나조차도 마지막 장면을 보면 허탈 운운한 바 있다.

다만 지나치기 쉬운 대목으로 스태프롤이 끝난 후에 선우가 일했던 곳이며 마지막 총격전의 무대가 된 스카이 라운지 'La Dolce Vita(이태리어로 '달콤한 인생')'의 간판이 비춰지다 총소리와 함께 구멍이 뚫린다. 이는 결국 선우의 달콤한 인생은 없었다 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것이 중론이나 일각에서는 이를 비틀어 '사실 선우는 두목의 동생에게 당하지 않았다.'고 해석하는 측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김 감독의 멘트로 선우의 죽음이 감독의 의도였음이 확실해진 이상 이 일각의 해석은 팬심 가득한 2차 창작에 다름 아니다.

6 이야깃거리

  • 이 영화에 특별 출연한 황정민[7]은 "인생은 고통이야, 몰랐어?" 등의 대사와 압도적인 악역 연기를 보여주며, 같은 해 주연한 영화 너는 내 운명의 성공과 더불어 그 해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다. 그가 분한 백대식은 작중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1대 1로 주인공 선우를 제압하는 등 여러가지 면에서 인상깊은 모습을 보였고, 죽기 직전 "에이, 씨발"이라고 내뱉는 유언도 참 센스 넘친다.(…) 여담이지만 이 유언에 대해 이동진 평론가는 백대식이란 캐릭터에 알맞은 유언이라고 극찬하였다.

이외에도 영화에서 백대식의 걸음걸이나 대사 등은 거의 황정민이 직접 고안한 것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특별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포스가 너무 압도적이라, 심지어 주인공인 이병헌이 가려지는 것 같다는 평이 있을 정도.그리고 이후 황정민의 특별 출연 전설이 시작된다. 아무리 중요한 배역이라도 주인공 아니면 나는야 특별 출연 ㅋ

  • 반면에 에릭과 신민아에 대한 평가는 대단히 좋지 않다. 먼저 에릭은 장르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는 김지운 감독 특성상, 느와르 영화의 전형인 "제3자에 의한 비극적 결말"로 이병헌이 죽기 직전 감상에 젖는 순간조차 허락하지 않는 복수자 역할을 하였다. 이와 유사한 역할로 <로드 투 퍼디션>에서 주드 로가 맡은 캐릭터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관객은 에릭이 총기 밀매상과 친형제인 킬러라는 설정을 알기 쉽지 않았기 때문에 에릭은 왜 뜬금없이 등장해 복수를 하느냐는 평이 많이 많은데 에릭과 총기 밀매상의 관계를 추측할 수 있는 단서는 그 일당이 선우에게 살해당한 후 걸려온 형, 지금 물건 가지고 갈게요.라는 음성메시지 하나뿐이여서 그 둘이 서로 친형제인지 아니면 그저 같이 일하는 동료 사이인지 알 수도 없고 킬러라는 설정은 DVD 코멘터리에서 언급하지 않았다면 알기 더욱 어려웠던 설정이었다. 이러한 설정을 알기 쉽지 않았기 때문에 무표정한 얼굴로 살해된 동료들을 바라보던 그가 뜬금없이 복수에 나선다는 것도 다소 개연성이 부족해 보였고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주조연 배우들에 비해 에릭의 연기에 대한 평가도 좋지 않아서 아이돌 연기자를 투입시키기 위해 무리수를 두었다는 식의 인식이 영화의 평가를 낮추는 원인이 되었으나 에릭 입장에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

신민아의 경우, 그녀 때문에 영화에 몰입이 안 된다는 평이 많았다. 설정상 팜 파탈의 성격을 띠며 사건의 중심축이 되는 위치인데 혼자만 붕~ 뜬 느낌인 데다가 설상가상으로 그녀를 둘러 싼 두 주인공이 너무 압도적인 연기파다 보니. 게다가 신민아의 분위기 자체도 영화 전반의 분위기와 전혀 맞지 않는다는 평이 다수. 이 남자 저 남자 다 홀릴 수 있는 매혹적인 여자가 아니라 귀여운 여대생 정도의 분위기라 남들 다 느와르 찍고 있을때 혼자서 로맨틱 코미디 찍는다는 평까지 있었으며 물론 이는 감독이 의도한 바가 아니다. 참고로 신민아 본인에게 있어서는 이 영화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가 방영하기 전 그나마 필모그래피로 내세울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도 신민아의 연기력이나 흥행 부도수표 전설을 대충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

  • 느와르 영화답게 군데군데 들어간 액션씬이 일품. 특히 이병헌이 한남대교에서 양아치들과 싸우는 부분과 청평의 폐창고에서 벌인 소위 1대 12 액션씬이 백미. 단지 이병헌은 이전에 찍은 열 편의 영화를 다 합친 것보다 이 영화 한 편 찍는 게 더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참고로 이 때 이병헌이 한 고생은 DVD 메이킹 필름에서 생생히 엿볼 수 있다.
  • 한겨울에 물에 흠뻑 젖은 채로 몇 시간 동안 천장에 묶인 채 매달려 있어야 했다. 게다가 와이어 없이 그대로 매달았다는데, 와이어로 매달면 모양이 안 나온다고 해서 그랬다고.
  • 직접 구더기를 공수하여 온몸에 뿌린 상태로 촬영했다. 문제는 기온이 낮아서 구더기들의 움직임이 둔하자 스태프들이 "야! 움직여! 움직여!"라고 소리를 치는 경우도 있었다 한다. 그리고 좀 더한 문제가 있다면, 이 장면은 통편집 됐다는 것....(…)
  • 구덩이 생매장 장면은 당초 이병헌이 구덩이에 들어가면 표면에 흙을 살짝만 덮어 바로 나올 수 있게 안전장치를 해 놓았는데 비가 쏟아지는 연출을 더하자 그 살짝 덮어둔 흙이 우수수 쏟아지면서 진짜 생매장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무시무시한 것은, 사실 김지운 감독은 "병헌이가 알아서 파고 나오겠지"라는 생각으로 진짜 묻어버릴 생각이었다고.(…) 물론 전 스태프가 기함하며 말려서 무산.타카데라 시게노리와 같이 영화를 만들면 어떤 결과물이 나오려나
아무튼 이병헌은 이 영화 찍으면서 겪은 고생 때문에 '김지운의 숏 컷'에 의하면 건강 관리사를 따로 둬야 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고 한다.하마터면 진짜로 영화처럼 될 뻔했다. 여담이지만 이병헌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 영화는 이후 놈놈놈으로 바뀌는데[8] 이 영화도 김지운 감독 작품이다.(…)감독님, 말 해 봐요. 정말로 날 죽이려고 그랬어요?
  • 감독과 스태프들은 이 영화를 우아한 느와르라 하여 '우와르'라고 불렀으며, 영화 촬영 당시가 최악의 불경기라 '불경기 느와르'라고도 한다고. 특히 밤에 이병헌이 운전하는 씬에서 차창에 네온사인과 조명이 아름답게 반사되는 것으로 연출을 짰는데 불경기였던 때라 빌딩들이 다들 일찍 불을 꺼버리는 바람에 촬영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 "말해 봐요, 정말로 날 죽이려고 그랬어요?"와 이에 대답하는 김영철"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와 같은 작중 명대사가 인터넷에서도 자주 패러디 되는 등[9]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 이병헌의 "그렇다고 돌이킬 순 없잖아요."와 백사장의 "인생은 고통이야, 몰랐어?" 등도 자주 회자되는 명대사로 꼽힌다.
  • 일본 개봉 당시, 뵨사마를 보기 위해 이 영화를 관람한 여성 관객들은 스토리와 표현의 잔혹함에 기겁했지만, 그런 여친이나 배우자 등에게 끌려가서 영화를 보게 된 남성 관객들은 의외로 영화가 재미있어서 만족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 주연인 이병헌과 김영철은 2009년 KBS 아이리스에서 각기 주요 배역을 맡아 다시 만나게 됐다. 극중 갈등 구도라든가 둘 사이의 대화까지도 영화를 연상시키는 면이 많아 한 때 화제가 되기도 했다. #1, #2 덕분에 이게 아이리스에서 나온줄 아는 사람도 많았다. 4년의 세대차이
  • 개그콘서트의 씁쓸한 인생은 이 영화의 패러디로 구상된 코너다. 시작 시 배경음도 Romance를 썼는데, 회가 거듭할수록 선우 역할이라 볼 수 있는 송병철의 비중은 줄어들고 대신 나머지 조직원 전부가 보스를 일방적으로 물 먹이는 전개로 발전해버려서 영화와 큰 접점은 없다.
  • 영화 도입부에 나오는 나뭇가지와 바람 선문답은 출처가 <육조단경> 으로 혜능의 풍번문답을 다루고 있는데 이를 변형시킨 것이다.
  • 영화 결말부에 나온 스승과 제자 사이의 선문답(항목 맨 위에서도 소개된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은 아시발꿈스러운 상황에서 종종 인용되곤 한다. 예시(댓글란 중간 참조)
  • 해외에서의 제목은 A BitterSweet Life, 달콤씁쓸한 인생이다.한국에서의 제목보다 더욱 잘어울린다는평.
  •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 김지운로써는 처음.

7 관련상품

  • OST는 달파란이 맡았는데, 메인 타이틀인 'Romance'는 유키 구라모토가 작곡했다. 듣기
  • DVD의 구성이 매우 알차고 특히 오프닝이 아름답다. 아울러 디지팩 사양으로 발매한 초판은 감독 싸인판의 경우 그 가치가 높아 고가에 거래된다. 물론 DVD치고는 고가라는 이야기로 중고 거래가는 대략 2.5~3.5만원 정도.

일본에서는 당시 최고조에 달했던 뵨사마의 인기를 반영하듯 통상판, 일본 특별판, 한정판의 세 가지 사양으로 2005년 11월에 발매했다. 타이틀명은 일본내 개봉 제목과 동일한 甘い人生(달콤한 인생). 특히 한정 생산된 DVD 박스는 4Disc(1. 본편: 일본 상영판(118분), 2. 일본판 특전 디스크, 3. 본편: 한국 감독판, 4. 한국판 특전 디스크) 사양에 오리지널 굿즈를 전용 박스에 담은 호화 구성이 특징이다.

  • 블루레이는 일본에서 먼저 2010년 10월 20일에 발매. 그러나 화질이 블루레이 치고는 상당히 별로라는 점(…) 외에는 그다지 특기할만한 것은 없다. 일반판만이 발매되었으며 본편 역시 일본 공개판인 118분 버전만을 수록.

한편 한국의 경우 당초 2010년 말, 늦어도 2011년 초 발매 예정이었으나 어른의 사정으로 계속 연기되어 정말 나와봐야 나온 줄 알겠다 수준까지 갔다가 2011년 8월 24일 발매. 오래 기다리게 한 만큼 김지운 감독이 직접 영상 리마스터 작업에 참가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이긴 했으나 필름 보관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등의 한계로 첫눈에 블루레이스럽다!는 화질이 나오는 것은 아니며 그나마 일본판보단 좀 더 장점을 찾을 수 있다 정도라 다소나마 아쉬움을 샀다.

다만 초판 커피북 사양의 케이스 및 포함된 북클릿은 호평 받았으며 무엇보다 한국의 어려운 미디어 시장 여건을 뚫고 어쨌든 나왔다는 데는 의의를 둘 수 있다. 참고로 정발 BD에는 한글, 영문SDH, 일문 자막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도 이대로 죽을수 없었는지, 2016년 8월 노바미디어에서 새로운 블루레이가 출시될 예정이다. 오리지널 네거티브를[10] 스캔해 블루레이 작업을 했으며, 부록은 DVD와 기존 블루레이 모두 합한 버전이라고. 원래는 10주년 기념으로 출시하려고 했다가 늦어졌다고 한다. 구판과 비교용 영상이 올라왔는데, 영상 자체가 압축된 걸 감안하더라도 꽤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는 평이 대세.
  1. 사실 주먹이 운다 도 최종 집계 1,728,477 명으로 딱히 대박을 치진 못했다. 당시 이를 두고 연예기사에 두 영화의 승자없는대결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뜨기도 했다.
  2. 잘 못 했 음이라고 딱 네 마디한 마디 아닌가?사과를 하라는 오무성에게 그 냥 가 라로 응수한다.(...)
  3. 선우가 탈출한 직후에 땅을 더 깊게 파고 있던 조직원의 대사가 일품이다. "야, 그만 파라./ XX X됐다."
  4. 이 조직원을 연기한 배우들 중에 오달수도 있다! 러시아어 대사도 직접 하며 여기에서도 살짝 개그스러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5. 이 때 선우는 자신이 관리하던 나이트의 한 사장에게 소개받았다고 밝히며 권총을 받으려 했지만, 의심이 많은 두목이 한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선우에 관한 얘기를 듣고 놀란다. 쉽게 빠져나가기 어렵다 판단한 선우는 받은 총으로 조직원을 전부 살해하고 떠나는데... 전화를 받은 시점이 선우와 두목의 권총 조립대결 직전이었다. 상황을 눈치챈 두 사람이 서로 미친 듯이 권총을 조립해서 상대방에게 방아쇠를 당기려고 할 때, 조금 떨어져 있던 오달수와 러시아인 부하는 뭐가 뭔지 몰라서 눈만 굴리고 있었다. 직후 두목의 동생(에릭 분)이 찾아왔다가 현장에 선우가 놓고 간 명함을 토대로 그를 추적하면서 두 사람의 접점이 생긴다.
  6. 러시아인 조직원은 아지트 방에서 나와 복도를 내달리며 도망치지만 중간에 어떤 할머니가 현관문을 열어젖히는 바람에 열린 현관문에 부딪혀서(...) 결국 사살당한다. 그 이후에 할머니가 선우에게 하는 말이 걸작. "뭐여? 또 술 먹은 겨?"(...)
  7. 제작진은 당초 황정민을 김뢰하가 열연했던 '문석' 역으로 내정했지만 본인이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고사했다. 이에 김지운 감독이 당시 황정민이 출연하고 있던 영화 '여자 정혜' 촬영지까지 쫓아가서 그를 설득하고, 아예 그를 위해 백대식 역을 추가했다.
  8. 놈놈놈은 서부극이라 액션 난이도 자체가 현대극인 달콤한 인생보다 높을 수 밖에 없었고, 말에서 굴러 떨어지기까지 하는 등 실제로도 고생 많이 했다. 여기에 놈놈놈 촬영 중 상대의 부하를 벽난로 같은 곳에 쑤셔 박았다 빼는 장면이 있었는데 당시 이병헌 본인과 상대 모두 크게 다칠 뻔 했다고. 한술 더 떠 너무 잔인한 장면이라 결국 삭제되었으니 확실한 생고생.
  9. 주로 조석마음의 소리에서 많이 활용한다.
  10. 기존 판본은 어떤 필름을 스캔했는지 언급은 없었지만, 이 언급으로 볼때 개봉판 필름이었던 걸로 추측된다. 오리지널 네거티브는 촬영 후 최초로 만들어진 원본 필름으로 가장 우수한 해상력을 갖고 있다. 달콤한 인생은 필름 보관의 중요성이 국내에서도 대두된 이후에 개봉한 영화라 다행히도 오리지널 네거티브가 남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