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로시


David Rossi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의 등장인물. 팬들 왈 새 아빠. 디씨 등지에서는 '로시옹'이라고 불린다.

배우심슨가족팻 토니 성우도 하셨던 죠 만테냐. 단 캐릭터 자체가 달라서 목소리 톤은 많이 다르다. 둘 다 이탈리아계라는 설정인데 정작 캐릭터는 백만광년이라 아이러니. 실제 배우도 이탈리아계이며, 연기했던 유명한 캐릭터 중에는 대부(영화) Ⅲ의 메인 악역인 '조이 자자'도 있다.

시즌 3 에피소드 6부터 등장. 기디언이 정신적인 문제로 시즌 3 에피소드 2를 끝으로 리타이어한 뒤 투입된 선임요원. BAU 창설에도 관여한 고명한 1세대 프로파일러[1]로 10년 전 은퇴해서 을 쓰거나 강연을 하면서 돌아다니다가 본인 왈 "못 끝낸 일을 마치러" 복귀했다. 전세계적으로 책을 100만 부 이상 팔아치운 데다 복귀소식이 TV에 날 정도의 네임드로, 리드는 거의 그의 책을 암기했고, JJ는 로시의 책 때문에 FBI에 들어왔으며, 이후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사람들 중에도 심심찮게 빠순이빠돌이가 튀어나온다. 그런데 문제는 이 드라마의 흐름상 개인적으로 얽혀봤자 좋은 일이 생길 리가 없고… 책을 읽고 살인을 저지르는 범죄자들도 등장한다(...). 여러 가지로 고생하는 중.

일선에서 일한지 오래돼서 예전과 많이 달라진 체제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른 팀원들(특히 모건)과 마찰을 빚는 등 복무 부적응 상태였지만 팀원들의 삽질 노력으로 갈수록 조금씩 팀에 섞여들어가기 시작했고, 시즌 3 후반부에서는 거의 완벽하게 적응해 버린다. 로시가 하치랑 같이 강연하러 출장가고 없을 때 모건 왈, "엄마랑 아빠는 어디 갔어?"(…)

성격적인 측면으로는 완고하고 자의식 강한 성격. 독설가에, 남 놀려먹기나 사악한 농담을 좋아한다. 자기 사무실을 보면서 자신을 프로파일링 하던 멤버들에게 화 내는 대신 말로 역관광시킬 정도로 능청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이탈리아계라는 설정 때문인지 굉장한 다혈질이라 화가 나면 그대로 폭발해버린다. 이 막나가는 성격은 그 하치너도 두 손 다 든 수준으로, 가르시아에게 조사를 맡겼다가 '빠진 것이 있다'는 이유로 밤 중에 자택에 쳐들어간 적도 있을 정도. 첫 등장 에피소드부터 범인에게 루저드립을 치는 위용을 과시했다.(…) 시즌 3 이후에는 (비중이 줄어서) 좀 독기가 덜해지나 하더니 시즌 5에서 새 구두에 흙 묻히기 싫다고 의사한테 격하게 움직이지 말라는 권고까지 받은 전 부상자를 방치하고 혼자 가버리면서 건재함을 보여줬다. 뒤끝도 있는 편. 범인의 범행을 눈감아 주고 있는 노인에게 후에 손자들이 인터넷에 이름이 검색될 때 범죄자로 나오지 않길 바라면 범행 장소를 불라고 협박, 그래놓고 범인 잡고 나서 언론에 보도되니까 친절하게 노트북을 들고 와서 인터넷 기사에 이름과 사진이 뜬 걸 보여주기까지 한다.

사무실에 15세기 회화를 걸어두거나 집안 장식 등으로 볼 때 상당히 자기 취향이 확실한 타입으로 보인다.(게다가 그게 명화 진품이었음. 역시 부자) 소탈하지만 점잖고 신사적인 기디언과는 거울에 비춘 것처럼 캐릭터성이 대조적. 로시에게 적응하지 못해서 시청을 그만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로시 때문에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써놨지만, 21년이 다 되어 가는 초짜 때 맡았던 사건을 계속 기억하고 해결하려고 매년 그 장소로 도로 찾아가는 등 제법 책임감 있는 사람. 다른 사람이 예전의 자신처럼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기도 했다.

취미는 사냥. 처음 등장하는 에피소드 도입부에서도 즐겁게 총질 중이셨다. …설마 이것도?[2]

이 쪽도 기디언과 마찬가지로 경험치, 수사 능력치는 거의 만렙. 프로파일러로는 만렙일지언정 계속되는 마음의 상처에 힘들어하기도 하는 인간적 약점을 가진 왕고 제이슨 기디언과 달리 로시옹은 멘탈마저 강철이라 범인이 이죽거리면 (말로) 발라버릴 타입이다. 게다가 능구렁이 같은 면이 있어 해묵은 원한 때문에 자신을 정신붕괴시키려던 범인 앞에서 핀치에 몰린 연기를 해내면서 자백을 유도해내기도. 거기에 하치너 못지않게 육체능력도 높은 편이다. 해병대 출신인데, 본인 왈 해병대에서 구르다가 때려치고 FBI에 들어가서 사무 쪽에서 구르다가 어쩌다 보니 BAU 창설에 관여하고 이렇게까지 됐다고. 대체 뭘 어쨌기에...(…)

성격의 반영인지, 정장재킷+노타이 셔츠에 청바지라는 언밸런스한 패션을 내내 하고 다닌다. 처음 등장하는 화에서는 저기다 밑이 수평으로 잘린 스키니 넥타이까지 매고 나왔다. 뭐야 이건… 완벽하게 정장인 하치너와 나란히 서면 미묘하게 뿜긴다.

짬으로도 실제로도 하치너의 스승격으로, 기디언과 함께 몇 안 되는 하치너의 과거를 알고 있는 사람. 예전에 하루에 10번 이상 헤일리에게 전화를 걸어댔다던가 하는 흑역사급 일화를 잔뜩 알고 있어 하치너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그런지 하치너에게는 거의 항상 성이 아니라 이름으로 불리고, (기디언 때보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더 터놓고 한다.) 사실상 하치너의 상담 역을 맡고 있다. 시즌 4에서는 범인을 잡지 못했다며 자책하는 하치너를 제법 과격한 방법[3]으로 위로해줬다. 업무 외적으로도 사이는 좋은 듯. 시즌 7에서는 하치너와 함께 하치 아들의 축구팀 코치를 시작했다.(…)

덤으로 3번 결혼하고 3번 전부 이혼한 이혼 삼관왕. 그런데 가톨릭교 신자라고 한다. …어?[4] 저 경력 때문에 팬덤에서는 카사노바 이미지가 서 있었는데[5] 시즌 5에서 무시무시한 순정파라는 게 밝혀져서 팬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3번이나 결혼한 주제에 12살 때부터 좋아했던 첫 사랑과는 붕가는커녕 좋아한다는 말도 못 했다고.

시즌 7 에피소드 6에서 전 아내인 캐롤라인을 잃게 된다. 이후 캐롤라인의 무덤과 태어나자마자 죽은 자식의 무덤 앞에서 와인을 마시는 모습은 너무나도 서글픈 장면.

본작의 스핀오프인 <크리미널 마인드 : 비욘드 보더스>의 국제대응팀을 이끄는 잭 개럿 요원과 깊은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잭 개럿 역의 배우 게리 시니어즈와 죠 만테그나는 두터운 친분이 있다고 하며 스핀오프의 주연으로 게리 시니어즈를 섭외하는데에 죠 만테그나의 공이 가장 컸다는 후문.

은퇴 후 복귀했다는 점에서 '옛방식'을 고수하는 장면을 넣기 위함인지, 초반엔 어느정도 기계치 속성이 있었다. 어느 정도냐면 등장 초반에 PDA를 못 쓰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격뿜시키고, "나는 테크놀로지를 믿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수준(…) 가르시아가 '예전 사건 정보를 보내주겠다'고 했을 때도 굳이 본인이 가서 보겠다고 한 걸 보면(…) 하지만 이후로는 딱히 이런 면모가 부각되진 않는다. 시즌 6에서 가르시아가 사건 브리핑을 맡고 팀원들에게 스마트폰타블렛 컴퓨터를 지급했을 때도 크게 문제되는 건 보이지 않았다.[6] 이것 외엔 오히려 GTA주인공 이름이 뭔지 알고 있다거나,[7] 언썹의 행동이 게임과 연관이 있다는걸 맨 먼저 알아차리는 등 1세대 게이머 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름의 경우, 이 쪽도 이름 표기법이 전부 다 제각각이라(롯시, 로씨, 로시, etc……) 가장 많이 쓰이는 쪽으로 표기한다. 애초에 이 드라마에는 헷갈리는 인명이 상당히 많아서 팬들도 체계화하는 것은 거의 포기하고 자기 좋은 호칭으로 부르는 것이 고정된 것 같다. JJ라든가, 하치너라든가… 자막에서 로시가 제일 많이 쓰이기 때문에 저렇게 표기했지만 실제 발음은 '로씨'에 가깝다.

실제 모델이 존재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나무위키에도 항목이 존재하는 로버트 K. 레슬러가 그 주인공.

인간심리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육군 범죄수사관으로 군대에서 복무한 경험이 있으며, 이후 FBI에 가담하여 연쇄살인, 연쇄강간 등 특수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방법론을 정립하여 방대한 특수범죄 데이타베이스를 만들도록 하였으며, 범죄인인터뷰 등 수사기법을 실질적으로 발명한 장본인이다. BAU와 VICAP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특수수사관이자 조직가.

"연쇄살인범"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만들어낸 사람이고, 베스트셀러 대중저작을 통해 연쇄살인범과 그 심리를 대중에게 최초로 알린 사람이며, 이후 '한니발 렉터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들의 모티브를 제공한 사람이기도 하다. 이전까지는 "악마에 씌인 괴물들", "그냥 미친 놈" 등과 같이 범인에 대해 피상적이고 감정적으로 접근하던 것을 거부하고, 연쇄살인마와 같은 극단적인 범죄자들을 심도있게 연구해서 "적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 결과, 그들이 '어느날 갑자기 생겨난 괴물'이거나 '악마에 씌인양 갑자기 홰까닥 돌아버린' 이해할 수 없는 존재들이 아니라. 매우 비극적인 과거, 정신적 트라우마, 상처받고 부서진 마음이 뒤틀리고 타락하여 만들어진 인과관계가 존재하는 불행한 사람들임을 최초로 밝혀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즉, 수사물에서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FBI" 쟝르의 기원 그 자체. 애초에 '연쇄살인마'라는 용어 자체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라니까 . 그야말로 실존하는 전설적인 수사관이다. 특이한 성격과 다혈질의 정열은 롯시 고유의 캐릭터이지만, 롯시의 경력 대부분은 레슬러에서 따온 셈. 레슬러는 안타깝게도 지난 2013년에 작고했다.

죠 만테냐의 팬인 분들을 위한 트위터 주소 : http://twitter.com/JoeMantegna

  1. 일본 더빙판에서 로시가 첫 등장한 에피소드 뒤에 첨부된 인터뷰에서 기디언을 BAU로 끌어온 것이 로시라는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2. 기디언의 취미는 버드워칭이다. 실제로 시즌 3 DVD 서플에서 기디언과는 대조적인 로시의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해당 장면을 삽입했다는 언급이 나온다.
  3. 들이대고 그렇게 못 견디겠으면 그냥 여기서 자살해서 끝내 버려. 하지만 너 죽어도 우린 걜 계속 쫓을 거야라고 몰아붙였다. 그 하치너가 울었다.(…) 물론 무서워서 운 것은 절대 아니었지만.
  4. 원칙적으로 가톨릭교 교리상으로는 사별하지 않는한 재혼 불가요, 기본적으로 이혼 불가. 현대에는 거의 묻힌 거나 다름없지만 은근한 개그 포인트…?
  5. 동료들도 마찬가지. 휴일에 갑자기 소집된 적이 있는데 턱시도 비슷한 정장을 입고 저녁식사하다 사무실에 온 로시를 보며 동료들이 4번째 와이프를 만드는 중이었냐 하고 농담을 쳤다.
  6. 하치너가 옆에서 켜주고 대충 설명해주긴 했다
  7. 팀원 전체가 갑자기 벙찐 표정으로 로시를 바라보자 로시 曰 "나도 아는 게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