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가운데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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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종족.

"The Eagles are a dangerous 'machine'. I have used them sparingly, and that is the absolute limit of their credibility or usefulness"
독수리들은 실로 위험한 '기계신' 같은 생물입니다. 저는 그들에 대한 묘사를 최대한 자제하였고, 이를 통해 독수리들에 대한 신뢰성과 유용성에 절대적인 제약을 걸었습니다.
- J.R.R 톨킨의 '독수리'에 대한 언급 中, 여기서 기계신이란 흔히 말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그것을 말한다.

사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독수리들은 일반 독수리[1]와는 달리 그 크기와 지성면에서 비교도 할 수 없는 고등한 존재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와르그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지성체 취급하는 것이 보통.

이들은 공기를 관장하는 발라만웨 술리모의 손으로 만들어졌으며, 또한 그를 따른다.

언급되는 그들의 지도자는 둘 있는데, 첫째는 실마릴리온에서 언급되고, 이후 반지의 제왕에서는 늙었다라고 표현되는 소론도르와, 반지의 제왕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바람의 왕 과이히르가 있다.[2] 이외에도 젊은 소론도르가 언급되는 것을 보아서는 소론도르란 이름은 대물림되거나 자주 쓰이는 인기있는 이름으로 보인다.

그 크기는 소형 비행기 만하여 사람은 능히 등에 태우거나 발톱으로 집을 수 있다.(이것도 작아진 거다. 소론도르는 양 날개를 다 펼쳤을 때 한 쪽 끝부터 다른 쪽 끝까지 길이가 약 50미터였다. 제3시대의 가장 큰 독수리가 제1시대의 가장 작은 독수리보다 더 작다고... 톨킨 세계관에서는 시작엔 강대했던 것이 시간이 갈수록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지혜로우면서도 용맹하여 최후의 전쟁때는 앙칼라곤이 이끄는 날개달린 용들과도 호각으로 싸웠고, 나즈굴이 타는 고대의 새 따위는 처발라 버릴 정도로 강력하다. 하지만 하늘을 나는 자이기 때문에 화살에 약하며, 또한 사우론의 권세에도 대항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 흔히 우스개소리로 반지 운반자가 그냥 독수리를 타고 절대반지를 버려 버리면 되지 않느냐는 드립 이야기[3]가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 사람을 태우고 날아가기에는 너무 멀고 힘드며, 둘째로 사우론을 피할 수 없고, 셋째로 수많은 오크들로 이루어진 방어선을 돌파할 수가 없다. 이 독수리들에 대응하던 게 우룰로키라는 걸 생각해보면 프로도를 던져버리고 반지를 먹튀하기라도 하면 날개달린 수준의 재앙이 튀어나올지도 모르는 거고... 사실 프로도가 절대반지를 버릴 수 있었던 것도 아라고른반 사우론 연합의 구심점이자 현 반지의 소유자라며 사우론의 어그로를 끌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이 모든 점을 톨킨 옹이 소설에서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지만 영화에서는 분량문제로 짤라버려서 초반에 간달프 구해줄때는 독수리 오면서 왜 저 중요한 순간에 독수리를 쓰지 않았냐고 영화만 본 팬들에게 반지의 제왕에서 가장 큰 의문점으로 남았다.

반지의 제왕 영화판에서는 두 번 등장한다. 1편에서 간달프가 오르상크에서 도주할 때 한 번 등장하며, 3편에선 검은 문 앞에서 최후의 전투가 벌어질 때 나즈굴의 펠비스트와 공중전을 벌이고 용암류에 휩쓸릴 위기에 처한 프로도와 샘을 구출한다.[4] 다만 원작과는 달리 이들이 인간 등과 대화하는 묘사는 나오지 않는다.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도 등장하여 소린 일행을 구해주는 등 활약했다. 그냥 처음부터 불러서 바로 에레보르까지 타고 가면 안되나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는 하는데 원작에서는 데려다 주지 못한 이유가 나온다. 독수리 왕이 일행을 인간들이 사는 곳 근처로는 데려다주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이렇게 말한다. "인간들은 우리를 커다란 화살로 쏠 거요. 우리가 그들의 양을 노린다고 생각할 테니까. 물론 다른 때라면 그들의 생각이 맞소. 그러니 안 되겠소! 우리는 고블린들에게서 그들의 놀잇감을 빼앗아 기분이 좋소. 그리고 당신에게 은혜를 갚을 수 있어서 기쁘오. 하지만 난쟁이들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남서쪽 평원으로 가지는 않겠소."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인데? 여기에서도 반지의 제왕 급의 위엄쩌는 모습을 보여줬는지라 위와 같은 드립이 나왔다.

그리고 3편에서는 드디어 라다가스트의 부름에 참전. 십수 마리가 날아와서 북부에서 몰려온 오크 군대를 그냥 쓸어버린다.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오크 수십수백 체가 대열을 갖춘 진형에 독수리들이 저공 돌진해서 발톱으로 밭고랑 갈듯이 갈아서 쓸어버리고, 오크가 길들인 수링웨실의 후예로 추정되는 박쥐들도 그냥 발길질 한방[5]에 발라버린다.(...) 애초에 박쥐들은 왕의 귀환에 등장한 펠비스트보다도 작다. 나름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자유군대를 공격하긴 했으나, 독수리 앞에서 초라해질 정도로 작은데 크기 차이가 마치 스마우그와 독수리 정도로 작다. 오오 데우스 엑스 마키나 오오.

반지의 제왕: 중간계 전투 2에서는 엘프 진영의 요새에 업그레이드 중 마지막을 업그레이드를 하여 독수리 상을 세우면 생산이 가능해지는 데, 역시나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의 위용을 보여준다. 비용(업그레이드 포함)이 3600이란 만만치 않을 뿐더러 요새 하나 당 한 마리만 소환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인구 수를 먹지 않아 요새 여러 개를 생산할 자원만 있으면 얼마든지 소환할 수 있기 때문에 자원이 남아돌거나 연장전으로 들어가면 독수리들을 떼거지로 소환할 수 있는 위용도 있다.오오!! 물론, 영웅인 독수리왕이나 과이히르는 나오지 않지만 레벨이 10인 만렙 상태로 나오는 데다가 공격할 때, 3편에서 적 군대를 쓸어버리는 위용도 보여준다. 급강하하여 강타를 하여 범위공격을 하는 데 보병유닛이나 기마유닛이나 다 쓰러지고 공중유닛, 건물에도 강하다. 물론, 영웅(위치킹, 펠비스트)이나 화살공격에 약한 면도 있지만, 그건 소수일 때의 이야기지. 영화와 같이 5~6마리면 위치킹 및 펠비스트 2마리를 다 때려잡고, 적 진영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주는 위용도 있는 데다가 본진도 쓸어버린다. 이 정도면 엘프 진영의 더불어 자유종족의 최강의 존재. 역시 게임에서도 독수리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 오오오!!

반지의 제왕 : 북부 전쟁 에서도 등장하며 비중도 크게 나온다. 대화도 할수 있으며 사람처럼 목소리도 있다 (...)
  1. 사실 독수리가 아니라 수리에 더 가깝지만, 한국판에서는 독수리로 번역되었다.
  2. 과이히르는 호빗에 나온 독수리의 왕과 명백히 다른 독수리다. 반지의 제왕 소설에서는 간달프가 프로도와 샘을 구출하기 위해 과이히르를 타고 가면서 "그대는 나를 두 번이나 태워주었지"라고 하는데, 그 두번은 간달프가 오르상크를 탈출할 때와 발록을 물리치고 쓰러져 있던 것을 로리엔으로 실어다 주었을 때를 의미한다. 때문에 과이히르가 호빗에서 간달프를 구해준 독수리 왕일 가능성은 배제된다.
  3. Nostalgia Critic도 '반지의 제왕의 멍청한 장면 TOP 11' 리뷰에서 이 점을 지적했다.
  4. 원작에서는 간달프가 발록을 물리친 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서 로스로리엔으로 실어다 주었기 때문에 한 번이 더 추가되서 3번이다.
  5. 말이 발길질이지 실제로는 그냥 발로 잡아채서 집어 던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