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부산항에

1 개요

한국의 가왕 조용필의 데뷔곡이자 최대 히트곡 중의 하나.

법원이 인정한 표절 판정곡이다. 정확히는 조용필이 아닌 작사, 작곡가 황선우가 가사를 표절한 것.[1] 원래는 '돌아와요 충무항에'였다. 원래 노래의 작사자인 故 김성술[2]대연각 화재사건으로 갑자기 사망하는 바람에 작사자의 어머니가 한참 뒤에야 표절 사실을 알아내서 2004년에야 소송을 제기하게 된 것. 관련 기사 재판 결과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이 났고, 이후 황선우가 故 김성술의 유족들에게 합의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표절 논란은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1972년 버전 이후에도 조금씩 달라졌는데 1972년 버전은 일명 "돌아와요 해운대에"로 불리는데 그 이유는 2절에 해운대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후 1976년에 다시 개작해 공전의 히트를 쳤다. 이후에 다시 1980년, 조용필이 정규 1집을 발표하면서 수록되었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버전은 바로 1980년 버전이며, 1980년대를 대표하는 명곡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변천과정을 보여주는 동영상.

이 노래가 히트한 배경에는 발표당시에 재일교포들의 고국방문이 활성화되면서 그 정서가 이 노래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후로 이 노래는 문성재의 "부산 갈매기"와 더불어 부산광역시를 상징하는 노래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조용필의 최대 히트곡 중의 하나가 되었다.

2 노래 가사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

형제 떠난 부산항에 갈매기만 슬피우네

오륙도 돌아가는 연락선마다
목메어 불러 봐도 대답 없는 내 형제여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

가고파 목이 메여 부르던 이 거리는
그리워서 헤매이던 긴긴날의 꿈이었지

언제나 말없는 저 물결들도
부딪혀 슬퍼하며 가는 길을 막았었지

돌아왔다 부산항에 그리운 내 형제여

3 그 외

조용필이 직접 일본어로 부르는 영상도 있다. 원곡과 일본어곡의 가사가 다르다.

그리고 일본방송에서 엔카 가수 덴도 요시미와 같이 출연해서 부르기도 했다.[3] 덴도 요시미는 1절, 조용필은 2절을 부른다.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널리 알려져서 수많은 일본 가수들이 리메이크했다. 일본에서 정식 싱글로 처음 발매한 가수는 코믹 엔카 그룹 도노사마킹즈(殿さまキングス)로, 1979년 눈물의 부두(泪の波止場)라는 곡으로 발매했다. 이 당시 가사는 한국어 가사와 거의 같았다고. 이후 1983년 아츠미 지로(渥美二郎)가 釜山港へ帰れ(부산항으로 돌아와요)의 제목으로 정식 발매하면서 70만장을 팔았고, 현재 이 곡은 아츠미 지로의 대표곡 중 하나로 남아있다. 참고로 아츠미 지로 버전부터 노래 가사가 아래 내용으로 개사된다.

그 외에도 일본 엔카의 여왕이라 불리는 미소라 히바리도 이 곡을 리메이크 하였고, 타이완의 명가수인 덩리쥔도 일본어 버전으로 이 노래를 불렀다. 일본에서 활약하던 김연자나 유명 미녀 엔카 가수인 야시로 아키, 모리 마사코, 흑인 엔카 가수 제로도 리메이크를 해서 부르기도 했다. 당장 일본제목인 釜山港へ帰れ로 유튜브에 검색하면 20여개의 일본가수들의 리메이크를 볼 수 있다.

일본어 버전의 특징은, 가사가 항구에서 돌아오지 않는 남자를 기다리는 여자라는 내용으로 수정이 되었으며, 독특하게도 가사 중간의 "부산항"과 후렴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일본어로 번역하지 않고 한국어 발음 그대로 부른다. 이 부분 가사 표기도 가타카나로 "トラワヨ プサンハンエ"일 정도. 일본에서는 그야말로 80년대 성인가요계를 대표하던 명곡이었다. 2010년대인 지금까지도 일본 가라오케에서 한국가요한정 매우 인기가 많은 인기곡으로 늘 등록되어 있을 정도. 우리나라로 따지면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를 생각하면 된다.

일본에서 리메이크를 한 대표적인 가수는 아래와 같다.

미소라 히바리가 부른 돌아와요 부산항에

모리 마사코가 부른 돌아와요 부산항에

덩리쥔이 부른 돌아와요 부산항에

폴 모리아의 "Please Return to Pusan[4] Port".

이지리스닝 음악의 대가 폴 모리아도 연주곡으로 편곡해 Please Return to Pusan Port라는 제목으로 음반에 실었는데, 그 음악은 MBC FM 라디오의 12시~2시 프로그램인 '강석,김혜영의 싱글벙글쇼' 시그널로 쓰이고 있다.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갈매기"와 더불어 응원가로 이 노래를 부른다. 과거 마산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 제2홈경기가 열릴 때는 가사의 '부산' 부분을 모두 '마산'으로 바꾸고 노래 제목도 '돌아와요 마산항에'로 바꿔 불렀으나 2012년 NC 다이노스가 창단된 이후부터 '돌아와요 마산항에'라는 노래는 없다.

다만 2014년부터 롯데 자이언츠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제2홈경기가 열리면서 이 경기장에서는 가사의 '부산' 부분이 '울산'으로 바뀌고 제목도 '돌아와요 울산항에'로 바뀌었다. 그러나 오륙도를 돌아서 울산항으로 가는 뱃길은 없다 그래서 울산 홈경기에서는 '동백섬'과 '오륙도' 부분을 '방어진'[5]으로 바꿔 부르고 있다. 그러나 방어진항에서 울산항으로 가는 뱃길도 없다.

여담으로 오륙도라는 가사 때문에 이정민이 등판할때 불러선 안된다는 드립도 있다(...) 56도

역시, 일본에서 대히트한 명곡이었는지 하츠네 미쿠 버전도 있었다! 설마, 이게 있을 줄이야! 흠좀무
  1. 작곡은 황선우 본인이 했다.
  2. 예명으로 김해일이란 이름을 썼다. 따라서 아래의 돌아와요 충무항에 동영상에서 작사자와 노래를 한 가수는 동일인.
  3. 덴도 요시미는 공교롭게도 한국과 연관이 깊은 가수이기도 하다. 1996년 전라남도진도군을 배경으로 하는 "진도 이야기(珍島物語)" 싱글을 130만장을 팔면서 대형가수의 반열에 올라서고, 2007년에는 나훈아의 "울긴 왜 울어"의 번안곡을 리메이크하여 자신의 가수생활 35주년 기념곡으로 발매하였다.
  4. 현행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Busan이지만, 노래 제목 자체는 Pusan이므로 이에 따라 표기.
  5. 울산을 상징하는 어항(漁港) 중 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