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 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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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에 나오는 지구교의 간부. 성우는 긴가 반조. 은영전 최악의 악역이자 천하의 개쌍놈.

1 소개

지구교에서 12년 동안 총서기대리라는 상당한 자리를 유지해온 간부이며, 6권에서 율리안 일행이 지구교에 잠입했을때 처음으로 등장했다. 작중 언급에 의하면 지구에 종교가 아닌 정부가 있었다면 높은 자리에 들어갈 정도의 실력자라고 한다[1]. 하지만 지구교 총본산바렌의 토벌군에 의해 무너지고 총대주교가 죽자 총대주교가 생전에 미리 만들어둔 가짜 총대주교를 꼭두각시로 조종하면서 실질적인 지구교의 우두머리로 활동하게 된다.

2 작중 행적

이후 드 빌리에는 지구교 잔당을 이끌고 각종 음모를 꾸미는 한편 제국과 동맹의 요인들에 대한 테러를 일삼았다. 회랑의 전투가 끝난 후 양 웬리에 대해 열등감을 갖고 있던 앤드류 포크[2]를 부추겨 양 웬리 암살사건을 일으켰으고[3], 우르바시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하기도 했으나[4] 황후그 2세, 황제의 누이를 암살하려던 호랑가시나무관 습격이 실패한 후 그나마 남았던 여러 지부가 제국에 의해 괴멸되고 만다.

또한 욥 트뤼니히트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으나, 트뤼니히트와 드 빌리에는 서로 상대방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최후의 발악으로 라인하르트가 병에서 완쾌하게 되면 지구를 통째로 날려버릴 것이라는 정보를 듣고 웰제데 임시 황궁 습격사건를 일으켰으나, 지구교도 잔당들을 일망타진하려던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의 함정이었으며 지구교도들이 몰살당하던 와중에 율리안, 포플랭, 아텐보로에게 잡히게 되자 진짜 총대주교에 대하여 실토하고 자신을 알아본 율리안에게 분노가 담긴 총을 여러 발 맞고 끔살되었다.[5]

율리안: 생각났다. 네놈은 드 빌리에! 너야말로 양 제독님의 원수다!

(율리안의 총격을 받고 드 빌리에가 쓰러진다)
드 빌리에: 나를 사살해도 소용없다. 언젠가 분명 로엔그람 왕조를 쓰러뜨릴 자가 나타날 것이다. 나를 죽였다고 모든 것이 끝나리라 생각하나?
율리안: (목숨을 구걸하는 드 빌리에에게)착각하지 마라, 나는 로엔그람 왕조의 장래에 아무런 책임도 없어. 내가 네놈을 죽이는 건 양 웬리의 원수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말했는데도 못 들었나? 그리고 네놈은 파트리체프 소장님의 원수, 블룸하르트 중령님의 원수, 다른 수많은 사람들의 원수다! 네놈 목숨 하나로 다 갚을 줄 아느냐!
(율리안의 블래스터가 불을 뿜고 드 빌리에는 끔살당한다.)

분노로 이성을 잃고 이미 죽은 시체에 마구 총질을 하여 시체를 걸레로 만들던 율리안은 보다못한 아텐보로가 말리자 비로소 멈췄다. 애니에서는 그 다음에 제국군들이 몰려오면서 제국군을 인솔하던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에게 율리안이 빌리에 시체를 가리켜 지구교 총대주교라고 말한다.

결국 드 빌리에와 지구교도 잔당들이 일망타진[6]되면서 지구교는 명맥이 끊겼다.

지구교 총대주교 사망 이후의 새로운 악역이었으나 해댄 짓은 거의 뻘짓이었다.

  1.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조직에서도 높은 자리를 차지할만한 야심과 능력을 갖춘 인물이고, 만약 지구에 종교가 아닌 다른 세력이 있었으면 그 세력에서도 높은 자리에 올라갈만한 인물이지만, 지구에서 출세할 길은 지구교밖에 없었기에 지구교의 고위 간부가 되었다는 언급이다. 즉, 권력지향적인 야심가로써 지구교 내에서 세력을 떨치고 있지만 종교 자체에 충실한 인물은 전혀 아니라는 것.
  2. 포크에게 '민주주의의 적인 양 웬리를 타도하면 너는 영웅이 될 것이다'라고 부추겼으나, 드 빌리에는 포크를 쓰고 버릴 말로 취급했다.
  3. 9권에서 드 빌리에는 지구교 간부들에게 라인하르트가 아닌 양을 암살한 이유에 대해 '라인하르트를 폭군으로 만들어 민중의 증오가 제국에 쏠리게 한 후 로엔그람 왕조에 대항할 이념을 민주공화제가 아닌 지구교로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4. 우르바시 사건을 조사하던 과정에서 지구교의 개입 정보를 입수했던 그릴바르처가 제2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에서 로이엔탈을 배신한 뒤 제국 정부로부터 배신자로 규정되는 바람에 작중 세계에서 지구교가 개입했다는 사실은 묻히고 말았다.
  5. 애니판에서는 그 분노의 표정이 확실히 드러났다. 더군다나 양 웬리를 죽게 만든 게 이놈이다.
  6. 아주 다 죽은 건 아니고 몇몇은 사로잡혔다. 나중에 황제인지 폭탄을 터뜨렸다고 진술한 걸 보면. 애니에선 폭탄을 터뜨린 다음 '드디어 황제를 죽였다!'라고 기뻐한다. 그런데 그 황제인지 알고 날려버린게 바로 오베르슈타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