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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ローメイン・レタス(Romaine Lettuce)/Romein LeTouse
역전재판 시리즈의 등장인물. 『역전재판 4』 제3화 <역전의 세레나데>에서 초반에 잠시 등장했다가, 곧 살해당하고 만다.
정확한 키는 알 수 없으나, 역전 시리즈에서 손꼽히는 거구, 장신. 시커먼 옷과 덥수룩한 수염 덕분인지 더욱 게임상에서는 압도감을 느껴진다(오도로키는 '역시 외국인'이라 평가). 타쿠미 슈는 '피해자'와 '보디가드'란 딱 두 가지 키워드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하며, 그에 따라 시원시원하게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디자인 담당은 이와모토 타츠로.
위 일러스트를 보면 만두귀[1]임을 알 수 있다. 이와모토가 특별히 포인트를 준 부분인데 이를 통해 레타스가 격투기 숙련자임을 알 수 있다. 설정상으로는 코만도 삼보의 달인이라고 한다.
키리사키 테츠로와 마찬가지로, 피해자 캐릭터 중에서 드물게 사망하기 직전 플레이어와 대면하게 된다. 딱 한 번. '콘서트 보러갔다 우연히 마주친 사건' + '오도로키에게 유언을 남기는 상황'을 위한 것인 듯. 한편 나중에 밝혀지는 그의 모습과 배경을 생각하면 <역전 에어라인>의 아쿠비 힉스와도 닮았다.
1.1 이름의 유래
이름 그대로 「로메인 상추(ロメインレタス, Romaine lettuce)」.[2] 얼굴도 상추의 잎을 닮았다. 타쿠미 슈가 요리책역전의 레시피을 보다 우연히 떠올렸다고 한다. '프린스멜론'에 눈이 가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나...
북미판에선 로메인 레투스(Romein LeTouse)로 바꿔서 그나마 이름처럼 보이게 됐다. 프랑스판에선 철자 하나만 바꿔서 로맹 르투스(Romain LeTouse)로 했는데, 프랑스 이름 Romain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2 작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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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매니저의 죽음
"....라미로아는,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보르지니아의 가수 라미로아의 매니저. 보디가드로서의 역할도 겸하며, 통역도 담당하고 있다. 매니저가 된 것은 사건 발생 3개월 전, 일본의 가류 웨이브와 합동공연을 하기로 정해졌던 때.
매니저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데다 레타스가 다소 무뚝뚝한 면도 있어서 라미로아와는 좀 데면데면하게 지냈던 것 같지만, 마키 토바유와는 어딘가 통하는 구석이 있었는지 자주 이야기를 하곤 했다고 한다. 라미로아에게 '발라드의 여신'이란 별명을 고안해 붙인 인물이기도 하며, '보르지니아어로만 얘기하라'는 신비주의 이미지를 덮은 것도 레타스. 의외로 실력 있는 이상적인 매니저.
2.2 IPXX314206
"목격....자에게.... 들어....""목격....자................여. 여신.........."
그의 죽음을 둘러싼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로메인 레타스의 진짜 신분은 바로, 국제형사경찰기구 소속의 국제수사관이었다. 그가 죽어가면서 남긴 다잉메시지 IPXX314206은 그의 수사관 코드명.
레타스가 라미로아와 엮인 것은 사건의 대략 3개월 전인 4월경, 가류 쿄야의 주선으로 일본에서 합동공연을 하기로 결정되었던 때이다.
아마 마키와 많이 친하게 지냈던 것도, 마키가 밀수범죄에 연루된 것을 의심해서였을 가능성이 높다.[3]
라미로아와 마키가 제2부 공연에 들어갔을 때, 레타스는 일단 의심이 가던 가류의 기타케이스에 접근하고자 기타케이스의 열쇠고리를 손에 넣는다.[4] 그 때 형사 마유즈키 다이안이 레타스의 수사를 막기 위해 부지불식간에 레타스의 권총을 빼앗아 레타스를 살해하려 든다. 다이안은 쏘려 했으나 45구경이나 되는 권총을 쓰는 것이 익숙지 않았던 탓에 한 발은 빗나가고 한 발을 겨우 맞춰 쓰러뜨린다. 하지만 레타스는 총알이 빗맞았는지, 원체 건장한 체격 덕분인지 죽지 않은 상태였고, 자신의 피로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는 다잉메시지 IPXX314206을 남긴다. 다이안은 피문자를 지우고 알리바이 공작을 위해 대기실에 시한식 폭죽 두 개를 설치해 놓는다.
제3부가 시작되고 레타스가 쓰러져 있는 대기실에 마키 토바유가 들어와 레타스를 목격하게 된다. 바로 그 때 폭죽이 터졌고, 마키는 놀라서 재빨리 천장의 환기구로 달아난다. 폭죽 소리를 듣고 복도에 있던 호우즈키 아카네 형사와 오도로키 호우스케가 대기실에 난입했을 땐 마키마저 대기실을 떠난 상태였다.
레타스는 오도로키에게, "범인이 누군지 모른다.[5] 목격자에게 들으라. 목격자는 여신."이라는 수수께끼의 유언을 남기곤, 그때서야 숨을 거둔다. 놀랍게도 레타스는 피격당하고 나서 적어도 몇십 분 이상의 시간이 지날 때까지 살아 있었던 셈이다. 어차피 죽을 인물이었다곤 해도, 만일 오도로키 등이 조금만 더 일찍 빨랐었다면 하는 안타까움이 남는 부분. 너네들이 과자 얘기나 하는 동안 옆방에선 사람이 죽어가고 있었다고
레타스의 시체는, 이후 담당형사 말 안 듣고 까질러 다니는 오도로키 덕분에 다이안이 뒷수습을 위해 훔쳐갔다. 라미로아의 노래 가사에 맞춰서 사건을 조작하자고 생각한 다이안은, 마키를 기절시킨 다음 마키와 시체 둘을 스테이지의 타워 위로 옮겼다.
3 레타스 죽음의 수수께끼
어찌어찌 사건은 해결됐지만, 그와는 별개로 레타스 수사관이 살해당한 정황은 작중에서 명시되지 않았거나 알아채기가 힘들어 플레이어들이 추측해야 하는 상황이 꽤 있다. 오도로키가 다이안의 범행을 입증하는 과정도, 라미로아의 목격담에 근거한 정황 증거만 늘어놓다 마지막에 마키의 자백으로 결정타를 넣은 식이라 다이안이 레타스를 살해했다는 것만 밝혀졌지 사소한 떡밥들은 제대로 풀리지 않고 끝나 버렸다.
- 기타케이스의 열쇠
- 다이안은 기타에 붙인 고치를 회수하기 위해 진작에 가류의 열쇠를 훔쳤는데, 기타가 진공팩으로 겹겹이 싸여 있어 가류에게 들키지 않고 고치를 빼는 게 어려워진 바람에 포기했다. 가류 본인도 열쇠고리를 찾지 못해 자물쇠를 부숴서 기타를 꺼내 공연을 했을 정도니 원상복귀시켜 놓은 것도 아닌데, 이 열쇠가 어느 샌가 레타스의 손에 들어가 있다.
- 레타스는 죽어가는 와중에도 열쇠고리를 꼭 쥐고 있었다는 설명이 있는 걸 보면, '다이안에게서 빼앗았거나 훔쳤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레타스도 기타를 의심하고 있었으니 열쇠를 필사적으로 쥐고 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다이안 입장에선 진공팩 때문에 필요가 없어진 열쇠를 굳이 가지고 있으면 의심만 살 테니 레타스에게서 되찾지 않고 그냥 두었을 것이고.
- 다잉메시지의 의미
- 보통 자신을 살해한 범인을 가리키는 내용을 적을 터인 다잉메시지에 IPXX314206이라는 알쏭달쏭한 것만 남겼다. 이야기 진행상 이 코드명으로 밝혀진 레타스의 정체가 그의 죽음을 단순살해가 아닌 밀수사건으로 발전시키게 된 것을 보면 코드명을 남긴 것은 자신의 수사가 이어져 밀수사건이 해결되길 바라는 레타스의 의도로 생각할 수 있다.
- "이름을 몰랐다면 다이안의 특징적인 머리 모양이라도 적어달라고"라며 비판하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범인을 지명하는 것만으로는 범인을 잡아넣을 수 없었다는 것은 이미 작중 라미로아의 증언으로 용의선상에 오른 다이안이 증거부족으로 풀려날 뻔했던 상황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내용을 버젓이 적어놓았다간 다이안이 진즉에 지워버렸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도 그랬고.
- 유언의 의미
- 레타스는 죽기 직전 오도로키에게 "목격자는 여신"이란 말을 남긴다. 여기서 '여신'은 작중 당연하게도 라미로아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문제는 상황적으로 레타스가 어떻게 라미로아가 목격자임을 아느냐는 것이다.
- 라미로아는 공연의 마술 트릭을 위해 천장 위 통로를 지나다 환기구를 통해 총성 두 번과 다이안의 한마디를 들었으며, 동시에 브로치를 방 안으로 떨어뜨렸다. 라미로아가 공연 이후 방 안에 들어간 적은 없다고 하니, 레타스가 라미로아를 눈치챌 수 있던 건 이때뿐이다. 가장 유력한 설은 '떨어지는 브로치를 보았다 → 라미로아의 것임을 앎'이다. 또는 레타스도 마술의 정체를 알고 있었을 터이니,[6] 라미로아가 그 시간즈음 통로를 지나고 있으리라 추측했을 수도 있다.
- 하지만 어떻게 눈치챘든, 그 이전에 레타스는 다이안에게 총을 뺏겨 쏘여 죽어가고 있었을 상황이었다. 정말 초인적인 체력을 가졌다고 해도 부자연스러운 점이 많다. 그래서 사실 레타스가 가리키려던 목격자가 라미로아가 아니라 마키 토바유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 경우 유언은 「여신(女神, 메가미)」이 아니라, 「눈이 보인다(目が見える, 메가 미에루)」를 말하려는 것이었단 것. 마키는 방에 들어가서 쓰러진 레타스를 볼 정도로 접근했었다고 하니 오히려 이 편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
- 뭐, 작중에선 라미로아를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하고 있고, 북미판에서도 여신(siren)이라고 번역되었으니 큰 의미는 없는 설이긴 하다. 애초에 여신이든 눈이 보이는 거든, 그냥 이름을 말하지 왜 굳이 돌려 말하는 건데? (...)
국제수사관 클라스 - 허나 가장 원초적인 문제론 '왜 굳이 목격자를 죽어가며 증언했느냐?'하는 의문이 남아있다. 장소의 특성상 살인범은 무조건 문으로 들어와야 했으며, 따라서 레타스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다.[7] 애초에 살해에 이용된 흉기가 레타스의 총인 만큼 살인범이 레타스와 격투를 해서 총을 뺏어 죽였든, 레타스에게 공연관계자라 말하고 속여서 들어왔든 확실히 부자연스러운 상황이 대기실 내에서 발생했을 것이며 어떤 상황이든 살인범은 레타스의 시야에서 완전히 벗어나 범행을 저지를 수는 없다. 레타스가 범인이 누구인지 정확히 몰랐다지만 살인범에겐 무시하고 싶어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아주 뚜렷한 신체적 특징이 있었다. 즉 죽어가는 와중에 확실한 범인이나 범인의 특징을 증언하지 않고 굳이 목격자 그것도 맹인을 증언한 자체가 상당히 이상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