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RUNE, Runic alphabet.
기독교화가 되기 이전 켈트족 들과 게르만 민족들이 널리 사용하던 표음문자. 룬 문자(Runic alphabet)의 앞 6문자를 따서 푸사르크(fuþark : þ는 룬문자에서 th에 해당한다.)라고도 한다. 즉, 이 '푸사르크'라는 말은 알파벳에 비유하자면 'ABCD'와 같다고 할 수도 있다.
유니코드에서 U+16A0 ~ U+16FF 영역에 정의되어 있어서, 룬을 출력할 수 있는 폰트가 있다면 UTF-8 웹 환경에서 곧바로 출력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선 깨진다...
2 형상
고대 게르만형 룬 문자
파일:Attachment/Anglosaxonrunes.jpg 앵글로프리지아형 룬 문자
스칸디나비아형 룬 문자[4]
중세 초에 쓰이던 룬 문자의 최종형태
룬문자는 그 문자의 수에 따라 24자인 게르만형, 28 또는 33 자인 앵글로 프리지아형, 16자인 스칸디나비아형, 이렇게 3종류로 나눈다. 이것들은 그리스도교회와 함께 라틴 문자로 바뀌어 갔으나 스칸디나비아의 일부에서는 17세기경까지 민간력(民間曆) 등에 사용되었으며 스웨덴의 달라르나(Dalarna) 지방에서만 19세기 초까지도 이름 등을 적는데 사용되었다.
다만 달라르나식 룬 문자는 중세 초까지 쓰던것과 모양이 좀 다르다.
3 기원
룬문자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기원전 2세기경 알프스 산맥 지방에 살던 게르만의 한 부족이 북에트루리아 기원의 북이탈리아 문자로부터 차용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전승에는 오딘이 자기에게 자기를 바치는 고행 가운데 얻어낸 문자라고 한다. 그래서 마법적인 힘이 있다 여겼고, 때문에 부적이나 주술용도로 쓰여진 것이라 여겨졌다. 그러나 발견되는 유물을 살펴보면 일상언어로 쓰인 경우가 더 많은 듯.
당연하게도 당시 게르만족들 사이에서는 종이는 물론이고 양피지조차도 널리 쓰이지 않았으므로, 고대 게르만 룬 문자는 돌이나 나무 등으로 만든 판에 긁어서 썼다. 나뭇조각 등에 '새기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곡선이 없다. 후대의 룬 문자는 일부 곡선이 들어간 자형도 있지만, 그래도 곡선이 들어간 자형이 매우 드물다.
4 개요
처음에는 24자로 되어 있었으나 배열 순서는 그리스·라틴 문자와는 현저하게 다르다. 주로 3세기 이후의 각문(刻文)에 남아 있는데 룬문자를 새긴 무기·은화·돌십자가 등이 북유럽을 중심으로 그린란드에서 그리스와 유고슬라비아에 이르는 광범한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 중에서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스코틀랜드 남부, 루스웰의 교회에 남아 있는 8세기 초의 돌십자가와 대영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는 고래수염으로 만든 작은 상자, 이른바 <프랑크족의 상자>이다.
룬어라고 해서 언어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으나, 룬은 엄연히 문자 이름이다. 한국어를 '한글' 혹은 '한글어'라고 부르는 것[5], 일본어를 '히라가나어'라고 부르는 것, 영어를 '알파벳어'라고 부르는 것 만큼이나 억지스러운 호칭이니 구분 확실히 하자. 룬 문자로 표기하는 언어는 古노르드어(old norse). 그 외에도 古노르드어와 친연관계가 무척 가까운 앵글로 색슨어 등도 룬 문자를 조금 변형하여 받아들였다.
여담으로, 공포의 쿵쿵따에서 카메룬을 맞받아칠 때 쓰는 단어. 캔디바나 넷마블 등으로 쿵쿵따를 해 본 사람이라면 이 단어가 낯익을 것이다. 굳이 이게 아니더라도 두음법칙이 있기 때문에 눈사태, 눈망울 등으로 맞받아칠 수도 있지만…
5 쓰임새
마법이나 주문 따위에 사용하는 신비로운 문자라는 이미지가 지배적이지만 실상은 일상 문자로 더 널리 쓰였다.[6] 비록 룬문자가 완전히 해독된 것은 아니나 해독된 대부분의 룬 문자 기록은 일상적인 뜻을 품고 있었다.[7]
또한 해석된 룬문자 유물을 기준으로 말했을 때, 룬문자를 사용하였던 게르만족이나 바이킹족들이 자신들의 모험담이나 전설, 신화 등을 룬문자로 기록한 바는 거의 없다. 게르만과 바이킹 계열의 전설과 신화들은 대개 방랑 시인들의 암송에 의해 널리 전해졌으며,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야 라틴어로 기록되었을 뿐이다.
린드홀름 부적 |
다만 '마법 문자'라는 이미지가 20세기 이후 서브컬처로 인해 만들어진 픽션적 설정이라고만 속단하기도 힘든것이 룬문자를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들은 이를 이용해서 점을 치고는 했는데, 게르만족과 바이킹족 사이에서 룬문자를 쓰는 점쟁이들은 좋은 대우를 받았다. 점술뿐 아니고 실제 룬문자로 된 부적이 있다는 것과 아이슬란드등 북유럽 일부 지역에서 부적 비슷하게 쓰는 무늬들 중에 룬 문자를 변형해서 만든것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기독교 전래 이후 악마의 문자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지는 등으로 인해 아래와 같은 서브컬처 이미지가 만들어졌다고 보는게 옳을 것이다.
윗 문단에서도 말했다시피 중세 이후로 일상 문자로서의 기능은 사라졌지만 서명 대신 사용하는 간단한 문장 비슷한 기호(House mark)가 룬 문자의 영향을 받았다는 말이 있다.(다만 십자가로 서명하던 관습에서 나온 기호라는 주장도 있는 만큼 확실하다고 볼 수는 없다)
현대에 와서는 '고대 유럽인의 문자'라는 신비로운 분위기 덕분인지 점술용 문자로 자리잡았는데, 그것이 바로 룬스톤 점술. 한편 실마릴리온과 반지의 제왕을 지은 것으로 유명한 영국의 중세 덕후작가 톨킨은 자신의 작품인 호빗에서 룬문자가 드워프들의 문자라고 언급하기도 하였다. 다만 여기서 쓰인 룬문자는 게르만의 것이 아니라 앵글로 색슨의 것이다.
아이슬란드어는 로마자를 사용하나 룬 문자에서 기원한 'þ'를 기존의 로마자에 추가해 사용한다. 발음은 영어의 th 발음. 고대 영어에서도 이 문자를 썼었지만 이후 'Y'와 글자꼴이 비슷해지면서 나중에는 그냥 우리가 알고 있는 th철자로 바뀌었다. 'Ye Olde'같은 표현이 그 흔적이다. 또한 아이슬란드에서 통용되는 가상화폐 오로라코인[8]의 단위가 맨 첫번째 글자인 페후이다.
나치의 친위대 슈츠슈타펠의 마크는 이 룬 문자에서 따온 것이다. 로마자 S에 해당하는 룬 문자 시겔 두개를 뭉쳐놓은 형태인데, 슈츠슈타펠이 한 짓이 워낙 개막장 범죄들인지라 현대에 와서는 원래 마크는 물론이고 아무 이유없이 s를 시겔처럼 각지게 쓰면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나치의 하켄크로이츠도 같은 룬 문자 시겔 두개를 겹쳐서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고 하지만 확실한 정설은 아니라고 한다. 사실 시겔이 아니더라도 요즘 네오나치들이 쓰는 상징들 중에는 위르나 오달, 티르같은 다른 룬 문자들[9]을 애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룬 문자 자체를 사용할때 꽤 조심해야 한다.
6 대중문화 속의 룬 문자
상술되어있듯 주로 마법이나 주문에 사용하는 신비로운 문자로 쓰인다
6.1 룬 문자 사용자
- 아오자키 토우코
- 윤소미
- 바제트 프라가 맥레미츠
- 5차 성배전쟁의 랜서
- 스테일 마그누스
- 오! 나의 여신님의 신들과 정령들
- 올트빈 크라우츠
- 제로의 사역마에서 허무의 사역마들. 실은 그냥 자기 몸에 룬문자가 새겨지는 것뿐이지만.
- 체칠리에
- Warhammer 40,000의 스페이스 울프 군단/챕터의 룬 프리스트
- 워크래프트의 죽음의 기사
- 바인딩 오브 아이작: 리버스의 등장 캐릭터들
은 룬을 처버르지 않나? - 슈츠슈타펠
- 노엘 버밀리온[10]
- 엘소드의 룬 슬레이어. 직업 컨셉 자체가 룬을 사용하는 마법이다. 어째서인지 인게임에선 룬이 아닌 범어가 나오지만...
- Dies irae의 메르쿠리우스(Dies irae). 점성술과 룬 마법에 능하다.
하긴, 점성술로 그랜드 크로스도 시전하는 양반이니까..멜크 앞에선 누구든지 평등하다. 너도 초신성 폭발 한방! 나도 한방! -
라이즈[11] - 오버로드(소설)의 드워프 왕국의 룬 장인들
6.2 TYPE-MOON/세계관에서의 룬 문자
룬 마술에 이용되는 문자. 자세한건 룬 마술 항목참조.
6.3 《드래곤 라자》의 룬 문자
작중 이루릴 세레니얼에 의해 한 번 언급되었다.
마법 사용자가 마법서에 주문을 적을 때 사용하는 문자이며, 거기에 의미는 있지만 읽을 수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마법 사용자들은 확실히 해독 가능한 모양. 물론 《드래곤 라자》 자체가 D&D 설정을 상당 부분 베껴썼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6.4 대한민국 판타지 소설의 룬 문자
양판소의 룬 문자. 별 건 없고 그냥 마법 쓸 때 멋부리려고 차용하는 경우가 많다. 작중 밸런스를 붕괴시킬만한 결전병기나 고대 유적 등에 막 새겨져있다는데, 이것은 과거 게르만족들이 부적삼아 자기 무기랑 비석에 새기던 것에서 유래했…다고 해두자.
다만 상술했다시피 실제로 부적삼아 사용한 사례는 생각보다 드문 편이며, 켈트족 드루이드도 아니고 바이킹 전사의 일상 언어로 마법을 짜두었다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설정이라 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쓰이는 걸 보면 양산형은 양산형인 모양.
이는 상기 언급했듯, 룬 문자를 마법의 문자로 표현한 《드래곤 라자》의 대중적 성공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는 서양 판타지 장르라고 해서 별로 다를 건 없어서 왠만한 작품은 다들 '룬문자'='마법 문자' 취급이다. 그게 싫으면 독자적인 문자를 만들거나 한다.
6.5 RPG 울티마의 룬 문자
울티마 속의 세계인 브리타니아의 문자로 등장한다. 브리타니아의 책이나 표지판 등은 모두 이 문자로 적혀 있다. 그러나 한눈에 알아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시리즈를 넘어가면서 점점 쓰이지 않게 된 비운의 문자이기도 하다.
해독법은 정말 간단하다. 기본적으로 룬 문자 하나가 알파벳 하나와 대응되는 구조이다. 룬 문자를 알파벳으로 바꾸기만 하면 그대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글이 된다. 영어를 못읽는다면
6.6 메이플스토리의 룬
룬 문자가 쓰인 룬을 발동하여 전투에 도움이 되는 버프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
6.7 디아블로 2의 아이템
룬워드 아이템 참조.- ↑ '이 문서는 나무위키 암묵의 룰에 따라 룬 문자로 작성되었습니다.'라는 문장을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으로 적은 뒤 로마자를 그대로 고대 게르만형 룬 문자로 옮겼다. 단, 원래 '받침 ㅇ'이었던 'ng'는 ᛜ로 나타내었다. 개선 바람.
- ↑ 위와 같은 문장을 같은 방식으로 앵글로 프리지아형 룬 문자로 옮겼다. 원래 'ㅓ'였던 'eo'는 ᛇ로, 'w'는 'f'를 나타내는 ᛓ로, 원래 '받침 ㅇ'이었던 'ng'는 ᛝ로, 원래 'ㅚ'였던 'oe'는 ᛟ로 나타내었다. 개선 바람.
- ↑ 위와 같은 문장을 같은 방식으로 중세 초에 쓰이던 룬 문자의 최종형태로 옮겼다. 'w'는 'v'를 나타내는 ᚡ로, 'j'는 'c' 또는 'z'를 나타내는 ᚲ로, 원래 'ㅚ'였던 'oe'는 ᚯ로 나타내었다. 개선 바람.
- ↑ 다른 룬 문자들과 달리 모음을 표시하는 글자가 3종류밖에 없다.
- ↑ 일본의 한국어 모임이나 포럼 등에서는 '한국어' 대신에 '한글'이나 '한글어(ハングル語)'라는 표현이 종종 쓰인다. 잘못 단순히 잘못 알려진 경우도 있지만, 한국(과 민단계 재일교포들)은 '한국어'가 맞는 표현이라고 하고 북한(과 조선적과 조총련계 재일교포들)은 '조선어'가 맞는 표현이라고 하다보니 양쪽의 눈치를 보다가 제3의 선택지로 '한글'을 고르는 경우도 있다. 이런 뒷사정은 모임 참여자들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고, 왜 한국어가 아니라 한글이냐고 물어봐도 시원하게 대답해주지 않는 편이다.
- ↑ 동양권에서 데바나가리 문자(정확히는 실담체)나 티베트 문자가 갖는 이미지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이쪽도 불교(특히 밀교 계통)이미지 때문에 뭔가 종교적이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갖는 경우가 많지만 정작 인도와 티베트 현지에서는 굉장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문자로 쓰이는데 그것과 같은 이치라고 보면 된다.
- ↑ 예를 들자면 어떤 물건을 사오라거나, 가축에게 먹이를 주라는 등 간단한 의사소통의 성격이 강했다.
- ↑ 오로라코인은 라이트코인을 기반으로 소스를 변형한 것이다.
- ↑ 특히 오달은 독일 국방군 제14기갑사단의 마크이기도 했다. 당시에는 슈츠슈타펠뿐 아니라 국방군들 중에도 이러한 오컬트 문양을 부대 상징으로 사용하던 더러운 역사가 있었다.
- ↑ 체인 리볼버를 연계할 때 최대 4개씩 이름을 읊는다. 언리미티드는 최대 8개
- ↑ 룬 마법을 쓴다거나 룬 문자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룬 그 자체를 모으는 마법사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