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다와 마법의 숲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 - 장편애니메이션상 수상작
제 84회
(2012년)
제 85회
(2013년)
제 86회
(2014년)
랭고 메리다와 마법의 숲 겨울왕국
오리지널 프린세스
백설공주 · 신데렐라 · 오로라 · 에리얼 · · 자스민
뉴 웨이브 프린세스
포카혼타스 · 파 뮬란 · 티아나 · 라푼젤 · 메리다 · (미정)
메리다와 마법의 숲 (2012)
Brave[1]
픽사 장편 애니메이션
카 2메리다와 마법의 숲몬스터 대학교
감독마크 앤드류스, 브렌다 채프먼
국내 개봉일2012.09.27
상영 시간102분
국내등급전체관람가

1 개요

Brave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수상작

픽사의 13번째 3D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첫 우화 기반 작품으로, 중세 스코틀랜드 공주의 모녀간의 갈등과 사랑을 다룬다.

2 줄거리

중세 스코틀랜드의 용감한 공주 메리다와 전설적인 거대한 곰에 대한 이야기다. 메리다는 궁술, 검술, 승마에 능한 활달한 소녀로 공주답게 행동하는 것을 싫어하고 전통을 벗어나고 싶어한다. 메리다는 어느날 실수로 온 왕국에 혼란과 분노를 가져오게 되고 한 늙은 마녀에게 소원을 잘못 빌게 된다. 메리다는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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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다는 스코틀랜드의 부족 연합인 던브로치 왕국의 공주이며, 어릴 적부터 활을 쏘고 말을 타는 것을 좋아하는 활달한 아이였다. 이를 좋아해 메리다에게 활까지 선물해 준 퍼거스 왕과는 달리 왕비인 엘레노어는 메리다가 요조숙녀가 되기를 바란다.

메리다가 결혼할 때가 되자, 왕비는 전통을 따라 부족을 소집하고 경연을 통해[2] 각 부족 대표의 첫째 아들 중 하나가 메리다의 남편이 되도록 한다. 이러한 모든 사태가 지긋지긋해진 메리다는 자신의 운명은 자신의 것이라며 경연용 과녁에 활을 쏴 버린 뒤 엘레노어와 다투고는 도망쳐 버린다.

위습[3]의 인도에 따라 우연히 마녀의 집에 다다른 메리다는 '자신의 운명과 엄마가 변했으면 좋겠다'며 마녀에게 마법을 주문하고, '엄마를 바꾸어 줄' 케이크 하나를 받는다.

메리다는 엘레노어에게 케이크를 먹이지만, 케이크는 말 그대로 인간을 곰으로 바꾸는 마법이 걸려있었기 때문에 엘레노어는 거대한 곰이 되어버린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메리다는 엘레노어를 데리고 마녀의 집을 찾아가지만 마녀는 외출중. 마법으로 준비해 놓은 외출용 메세지(...)[4]를 통해 두번째 동이 트기 전까지 마법을 풀지 못하면 엘레노어가 영원히 곰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엘레노어는 점차 곰의 본능에 인격을 지배당하고 있었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던 중 메리다는 자신이 어머니와 말다툼하던 중 찢어버린 족자가 마법을 풀 열쇠라고 생각하게 된다.[5] 메리다는 엘레노어와 함께 왕국으로 몰래 돌아가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이었던 부족의 대치 상태를 해결하나, 족자를 꿰매려던 중 엘레노어가 다시 곰의 본성에 지배당하기 시작하고, 때마침 퍼거스 왕이 이를 목격하고 '곰이 엘레노어를 죽였다'고 착각해버린다. 실수로 메리다를 상처입힌 엘레노어는 겁에 질려 도망치고, 퍼거스와 부족장 일행은 이를 쫒는다. 퍼거스의 명령으로 방에 갇혀있던 메리다는 세 쌍둥이 동생들[6]의 도움을 받아 수선한 족자를 든 채 엘레노어를 쫓아간다.

엘레노어는 부족장 일행에 의해 포박되고, 퍼거스는 곰을 죽이려 하지만 메리다에 의해 저지된다. 이 상황에서 갑자기 흑곰 모르두가 일행을 덮치는 바람에 상황은 아수라장이 된다. 메리다가 위험에 빠지자 엘레노어는 괴력을 발휘해 포박을 풀고 모르두와 싸운다. 모르두가 스톤헨지의 비석에 맞아 죽은 후 동이 트기 시작하자 메리다는 급하게 족자를 덮어주지만, 엘레노어는 인간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절망한 메리다는 '원래대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울면서 엘레노어를 껴안고, 마녀가 남긴 수수께끼의 진정한 의도대로 모녀 간의 관계가 회복되자 마법이 풀리어 엘레노어와 세 쌍둥이 동생은 인간으로 돌아오게 된다. 여행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된 모녀는 서로를 존중해 주며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된다.

3 등장인물

  • 메리다 공주
  • 엘레노어 왕비
  • 퍼거슨
  • 세 쌍둥이(해미쉬, 후버트, 해리스)
  • 앵거스
  • 시종 모디
  • 맥거핀
  • 딩월
  • 매킨토시
  • 마녀
  • 모르 두

4 흥행

흥행은 그럭저럭 성공했지만 픽사로선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흥행이다. 1억 8500만 달러를 들여 만들어서 미국에선 2억 3400만 달러에 그쳤고 해외 수익은 2억 9400만 달러. 다합쳐 5억 3천만달러 정도이니 수익이야 거뒀지만 미국에서 3억 달러 정도 수익을 기대하고 해외까지 7~8억 달러 정도를 기대하던 픽사 측으로선 실망스러운 수치. 게다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아이스 에이지 4가 메리다와 마법의 숲 제작비 절반 수준(9500만 달러)으로 만들어서 전세계에서 8억 6300만 달러라는 대박을 거둬들이면서 2012년 개봉 애니메이션에서 최대 흥행을 거둬들였고 라이벌(?) 드림웍스마다가스카 3가 거둔 미국 흥행 수익 2억 1500만 달러를 넘기긴 했지만 마다가스카 3는 더 저렴한 1억 4500만 달러 제작비로 만들어졌기에 메리다와 마법의 숲에 밀린 것도 아니다. 게다가 해외 수익에서도 6억 2700만 달러를 넘겨버린 마다가스카 3에게도 흥행에서 밀렸다.

설상가상으로 흥행뿐만 아니라 작품성도 좋은 소리는 못 들은 편. 주인공의 비중이 애매한데 주인공 메리다보다 곰으로 변한 어머니 엘레노아가 활약이 더 많고 고생도 심하게 한다. 메리다는 연달아서 사고를 치는 역할이고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어머니의 도움이 컸다. 흑역사급인 카 2보다는 낫다는 평가지만 이전에 보여줬던 환상적인 스토리는 가지지 못했다는게 전체적인 평. 하지만 그래픽의 발전으로 느낄 수 있는 스코틀랜드의 숲과 빨간 머리칼을 휘날리는 메리다의 모습은 아름답다. 국내 더빙판은 전문성우가 아닌 배우 강소라가 했는데 일상적인 대화는 그나마 괜찮지만 조금이라도 감정이 올라오는 장면에서는 부족함이 여실히 드러난다.[7] 배우라면서?

개봉을 앞두고 이맨지 스튜디오의 인기 스마트폰 게임 템플런과 제휴를 맺어 템플 런 : 브레이브라는 게임을 공개했다. 하지만 역시나 픽사가 유달리 고전하는 한국에서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9월 27일 개봉하여 이틀 동안 전국 3만 3천 관객에 지나지 않았다. 전국 관객 46만에 그친 카 2를 비롯하여 연이은 픽사 애니가 참패해서인지 상영관도 전국 370개 수준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헐리웃 메이저인 디즈니 직배이기에 교체상영이 없는 조건임에도 이 정도 수준이라 더 적은 상영관에 교체상영이란 불리한 조건에서도 꽤 선전하는 늑대아이와 견주는 경우도 있다. 그나마 한가위 명절 때 아이들과 동반하러 온 가족관객이 많아서인지 명절 사흘동안 50만이 넘는 관객이 관람하면서 픽사 애니치곤 좀 흥행 전망이 좋다. 물론 드림웍스 애니들에 견주면 상대가 안되긴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 픽사 애니치곤 선전하는 거다. 10월 4일까지 전국 77만 관객이 관람했다. 그리고 10월 둘째 주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11월 초까지 전국 120만 관객이 관람했다. 상영관이 적고 카 2가 망한 것을 생각하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제 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했다.

5 평가

IMdB 평점은 7.2, 로튼토마토 평론가 평점은 78% 정도로 미묘한 편인데 픽사치고는 굉장히 낮은 평점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듯 하다. 물론 이 문서에서 계속 말하고 있지만, 카 2보다는 낫다 긍정적인 평도 "좋긴 한데 픽사치곤 살짝 아쉽다", 부정적인 평도 "픽사의 실패작이다"로 픽사의 네임밸류가 워낙에 강하다 보니 공통적으로 픽사의 걸작중 하나는 아니다로 의견이 통일되고 있다.

국내 평점은 네이버 기준으로 네티즌 7.76, 평론가 5.86으로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심지어 둘다 카 2보다 낮다. 뭐???

모녀관계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와 뮤지컬을 싹 뺀 공주 애니메이션에 화면도 아름답다는 평이 많다. 그러나 칙칙하고 음울해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스토리는 다소 평이하고 픽사치곤 평범해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딱히 스토리가 별로라는 건 아니지만 디즈니와 차별화를 추구한 의도와는 정 반대로 전형적인 디즈니 공주 이야기라 픽사 특유의 색채가 없이 둘사이에 양다리를 걸친듯 어정쩡하다는 의견이 많다. 디즈니인듯 디즈니 아닌 디즈니 같은 픽사작품

중간에 각본가가 한번 바뀌는 사태가 있었다. 일부 관객들은 이것 때문에 영화가 두개의 별개 작품을 합쳐놓은 것처럼 변했다고 지적한다. 중반부까지만 해도 나라 사이에 전쟁이 나던말던 자기 결혼 취소에만 관심을 가지던 메리다가 갑자기 이성적으로 설교를 하여 부족들의 다툼을 중재한다던지... 정말 문제는 아버지 퍼거스의 캐릭터 변화. 초반까지만 해도 싸우는 모녀 사이에서 중재자 였고 두 여인 모두를 이해해주는 현명한 사람이었는데 중반부터는 그냥 닥치고 돌격 싸우자를 외치는 부족들 사이에 동화되서 자기도 그 틈에서 전쟁이다 전쟁! 이러고 앉았다(...). 거기다 곰으로 변한 엘리노어와 엘리노어의 물건만을 보고 저 곰이 내 아내를 죽였다고 지레짐작을 하더니 딸 메리다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는데도 무슨 미친 소리를 하는거냐며 듣지않는건 물론 딸을 방에 가두곤 곰을 처형장으로 끌고 나가 죽이려고 한다. 모르두에 대한 한이 맺힌 인물이라 방안에 있는 곰을 보고 꼭지가 돌아버린 것까진 그렇다쳐도 메리다와 소통을 하는 태도가 갑자기 변하고 다른 엑스트라 남캐들처럼 야만적인 싸움꾼마낭 행동하는 모습에서 많은 관객들이 저 아버지란 사람 왜 저러냐는 괴리감을 느껴 각본가가 변해서 캐릭터의 태도도 바뀐거 같다는 지적이 있기도 하다. [8] [9]

그외 숲속의 마녀와 모르두에 대한 불친절한 설명 생략과 허술한 설정도 도마에 오르곤 한다. 악역인지 선역인지 애매모호한 마녀는 중반에 퇴갤한 이후 감감 무소식인데, 도대체 무슨 의도로 모르두와 메리다에게 만들어준 것이며 정체나 목적이 뭔지도 전혀 안드러나고 말그대로 뜬금없이 등장했다 뜬금없이 퇴장한다.[10] 이 사람의 최종보스 모르두는 어떻게 보면 피해자라고도 할수 있는 인물인데다 나름의 사연을 지니고 있는데 이걸 자세히 다루지 않아버려서 그냥 작품 내내, 끝에서까지도 원래의 인간성을 찾지 못한 채 단순히 날뛰면서 아무나 막 공격하고 잡아죽이는 야생 동물처럼만 그려지는 부분이 아쉽다 할 수 있겠다. 게다가 모르두는 메리다의 어린시절부터 메리다가 사는 땅을 자주 침략하며 메리다를 따라다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주 맞딱드리게 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특별히 이유나 당위성이 없다. 그래서 영화의 위기 장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부분인, 모르두가 등장하는 장면들 모두가 개연성이 부족하고 뜬금없어 보이게 되는 사태가 발행한다. 모르두 또한 자신의 운명을 끝을 내기 위해(모르두는 생각해보면 엄청나게 오랫동안 곰으로 살아온 것이다) 위습의 인도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나 암시라도 있었다면 더 완성도가 있는 결말을 내었을 것이다.

예고편에서도 그렇고, 홍보에서도 메리다가 활을 쏘는 공주라는 점이 강조되었는데, 사실 이 활쏘기가 작중에서 중요할 때 전혀 도움이 안된다.(...) 작품 초반에 말을 타면서 활쏘기, 결혼상대들을 물리치기 위해 활쏘기 등등의 장면에서 메리다가 굉장한 궁술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관객들에게 보여지지만, 정작 모르두와 싸울 때는 활 몇번 쏘다가 다 튕겨나가고 꺄아아아아아아악(...) [11] 연습에서는 잘하는데 실전에서는 완전 발컨인 모습만 보여주면서 활간지를 뽐내는 공주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실망만 안겨주었다. 거기다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서였다고는해도 활을 아버지에게 들이대는 패륜까지 보여주면서 여전사 이미지는 폭망. 작품 내에서 메리다가 활로 가장 압박을 가했던 상대는 모르두같은 악역이 아니고 그녀의 아버지였다(...)

5.1 페미니즘

영화의 특징에 관해 이야기 해보면 디즈니 프린세스안티테제로 의도되었고, 대놓고 페미니즘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라는 점이다. 스토리도 엄마와 딸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페미니즘 위주 영화인걸 감안하고 봐도 심할 정도로 남성 캐릭터들이 정말로 얼간이, 무뢰한들 처럼 나온다(...) 특히 메리다의 구혼자들은 하나같이 못생겼고 저능아부터 무식하게 힘만 쎈 사람까지 메리다가 왜 결혼하기 싫다고 발악을 하는지 절로 이해가 갈 정도(...). 연회장에서 서로 싸우는 장면이 특히 압권. [12] 메리다의 측근인 가족측에서도 남자들은 어린 삼둥이 남동생들로 메리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자들로 등장하고 아버지인 퍼거슨 왕도 왕비 엘레노어가 없인 아무것도 못하는 공처가로, 설교도 구혼 진행도 국가적인 행사의 주례도 다 엘레노어가 도맡아 하며 사실상 엘레노어는 왕비가 아니라 여왕에 가깝다. 그외에도 남자들이 연회장에서 기승전 전쟁이다!로 의견이 통일되어 테이블을 서로 몰아세워 방어벽을 만들고는 우어어얽! 소리 지르면서 폭력적으로 원시인처럼 행동하는 자리에서 메리다가 연설로 네 부족의 화합을 부르는 장면은 페미니스트 적인 당당함을 강조한다. [13]

그러나 이 점이 오히려 메리다와 엘레노어 외에는 매력있는 캐릭터가 없다는 점에서 영화의 애매모호한 흥행의 원인이라고 보기도 한다. 뮬란겨울왕국등도 페미니즘이 반영된 영화이지만 주인공인 여성들 뿐 아니라 그 조력자들도 나름의 캐릭터성을 가진 매력적인 인물로 나오며 오히려 그 점이 여성 주인공을 더 돋보이게 해준다. [14] 굳이 여성 주인공의 활약상을 강조하기 위해 상대적 비교 선상에 오르는 남성진의 캐릭터성을 떨어뜨릴 필요는 없는 셈. 작중에서 메리다가 결혼을 하지않고 스스로 인생을 결정한다는 의미에서, 그리고 "디즈니 공주와의 차별화"라는 이 작품의 또다른 테마를 이루는 면에서도 구혼거절은 중요한 장치였다. 그러나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진 다른 공주들이 왔다고 해도 메리다랑 똑같은 선택을 했을거란 의견이 지배적일 정도로 전혀 특별해보이지가 않는다. 구혼자들이 간지남이었는데도 메리다가 솔로 선언을 하고 철벽을 쳤다면 엄청 쿨해 보였을텐데 누가 봐도 찌질이들이었던지라 메리다가 솔로 선언을 하는게 메리다가 페미니스트 이거나 자주적인 여성이라 그렇다고 생각하기 보단 그냥 "누구나 저런 놈들이랑 결혼하기 싫은건 당연한거 아냐?"라고 생각하게 되는게 현실이다(...)

최소한 아버지 퍼거슨 만이라도 인자한 아버지의 캐릭터를 유지시키거나 모르두를 단순 축생이 아니라 파실리에나 한스 왕자처럼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었으면 플롯의 흐름에도 더 자연스럽고 좋았을 것이란 말이 많다.

그런데 정작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는 평이 갈리는 듯 하다. 강인하고 털털한, 전형적인 미녀가 아닌 공주 메리다에 대해 공주는 무조건 예쁘고 여성스러워야 한다는 틀을 타파한 새로운 영웅상이라고 호평하는 이도 있는 반면 메리다는 컨셉이 톰보이에 기쎈 소녀일 뿐이지 자주성과 독립성으로 비교하면 오히려 기존 공주들보다 훨씬 못하다는 비판도 많고 선배인 뮬란티아나등이 낫다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최종보스 뮬란에 대해서는 아무도 토를 못단다

5.2 기존 디즈니 공주와의 차별화와 비판

주인공 메리다는 우선 공주치고는 매우 이례적인 외양을 갖추고 있다. 갸름한 얼굴과 큰눈, 늘씬한 몸매의 미소녀인 디즈니 공주들과 달리 둥글고 큰 얼굴에 상대적으로 작은 눈, 산발 곱슬머리, 채도가 낮은 어두운 느낌의 평상복에 다소 펑퍼짐한 몸매로 캐릭터 디자이너가 일반 청소년의 외양을 담아낼수 있도록 제작했다 한다. 그때문에 제작사 측에서도 의도적으로 "외모가 뛰어나지 않은 개성적인 공주"라는 컨셉에 따라 기존의 공주들과 차별화되게 제작했다는 점을 제일 많이 강조했다. 같은 시기에 나온 3D 디즈니 프린세스들인 라푼젤, 안나, 엘사 모두다 빼어난 미녀들이라 이런 점이 더욱 도드라진다. 그리고 메리다는 디즈니 프린세스 중 최초의 모태솔로이기도 하다. 여하튼 제작진이 끊임없이 강조한 메리다의 컨셉은 픽사 스타일로 해석한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공주로 디즈니의 자주적인 여성상 표현의 한계점을 픽사만의 방식으로 메꾸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그러나 타 디즈니 프린세스들과 같은 기존의 여성상에서 차별화를 추구한다는 이 영화의 컨셉이 영화와 메리다라는 캐릭터의 비판의 주요 맹점이기도 하다. 평론가들이 가장 지적한 부분은 기존 디즈니 공주 영화와의 차별성 추구라는 제작의도가 과연 성공적이었냐는 부분으로 이 부분에서는 거의다 실패했다는 말이 많다. 중세시대 공주의 이야기라는, 디즈니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영역을 완전히 차별화시켜 해석해보겠다는 픽사의 포부은 원대했지만 결과는 "픽사답지 않다", "전형적인 디즈니 프린세스 스타일인데?"라는 이야기 뿐이었다. 디즈니 공주들과 차별을 꾀한다면서도 별반 차이가 없고, 오히려 더 못한 부분도 많다는 것이다.

우선 메리다는 영화에서도 나오듯 권위에 굴복하지 않으며, 톰보이스럽고 자신의 방식대로 생활하길 원하는 소녀로 언뜻 보면 디즈니 공주들과 큰 차이가 있는거 같지만 사실 행동에 있어서는 기존 디즈니 프린세스들이랑 별 차이 없다. 거기다 메리다는 영화 내에서 권위에 대한 순종을 거부하는 성격을 타고난것 뿐이지 그것을 제외하면 사실 오히려 수동적인 상에 가깝다. 사실 작중에서 메리다가 제일 능동적인 부분은 엄마한테 대들때하고 사고칠 때다(...) 처음부터 메리다는 어머니와 자신 사이의 갈등에서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선 자신이 아닌 어머니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행동하고 영화내에서도 어머니 앨리노어의 성장과 변화가 더 두드러지게 표현되며 메리다의 의도대로, 결말부에서도 앨리노어가 자신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키지 메리다의 태도엔 크게 변화는 없었다. 특히 후반부 최종보스 모르두와의 대결에선 앨리노어가 진주인공 이라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앨리노어가 모든 갈등을 해결하고 수습하며 메리다는 오히려 오리지널 디즈니 프린세스처럼 그앞에서 무력하게 비명을 지르며 도망만 칠 뿐이었다. 모성애와 사랑으로 눈뜬 앨리노어의 성장과 어머니의 위대함을 표현하기엔 좋았지만 메리다라는 캐릭터의 능동성을 표현하기엔 부족했다. 해외 팬사이트나 국내에서 진정한 'Brave', 즉 주인공은 메리다 엄마라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등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

거기다 메리다라는 캐릭터 자체에 주어진 비젼이나 자주성은 기존 공주들에 비해 오히려 못 미친다는 의견도 많다. 메리다는 자아성찰을 하고 자신도 무언가 할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하는 대신 타인의 행동이 바뀌어야만 자신의 운명이 바뀔것이라 기대하고, 반항을 추구하지만 그렇다고 본인이 틀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 것에 특별한 꿈이나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고, 꿈을 위해 가출하여 자기 인생을 찾아나가고 자신을 희생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현대판 디즈니 공주들에 비교했을 때, 그저 자유롭게 살고 싶어할 뿐인 메리다의 행동이 그보다 더 자주적인가는 의문점을 남긴다. 한마디로 목적성이 상실된 이유없는 반항을 자주적인 여성의 독립행위로 보는 것이 합당하냐에 대한 지적. 한국적인 시각으로 해석하면 교육열 높은 강남 학부모와 그냥 놀고싶어하는 사춘기 딸의 갈등 페미니스트 평론가들이 효녀에다 나라를 구한 영웅에 자신의 자아 정체성까지 확실한 뮬란과 자신의 야망과 꿈을 위해 노력하는 커리어 우먼인 티아나같은 다른 캐릭터들을 메리다보다 높게 평가하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5.3 민폐 캐릭터 메리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메리다라는 캐릭터 자체의 안티팬도 디즈니 공주중에선 가장 노골적으로 많은 편에 속한다. 안습 그냥 못생겼다고 까는 (...) 사람도 있지만 왜?! 동글동글한게 귀엽기만 하구만... 영화에서 행동이 너무 철부지 민폐 캐릭터, 패륜아라고 까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국내 사이트 댓글란에는 아예 메리다 한대 때려주고 싶었다고 이를 가는 댓글들이 상당수일 정도(...) 디즈니 위키등 기타 사이트에서도 이런 버릇없는 애가 어린이들의 롤모델로 적합하다고 보냐는 토론을 아직까지도 꽤나 많이 찾아볼수 있고 구글링을 해보면 각종 평론가들과 팬들 사이에서 메리다는 민폐 반항아일 뿐이라는 비판이 알게 모르게 많이 나오고 있다.

메리다를 민폐 캐릭터라는 측은 메리다의 행보가 너무 철없고 이기적이라고 까는 편이다. 낳아주신 엄마한테 엄마는 짐승(Beast)이고 엄마처럼 되느니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막말하고 [15] 칼로 엄마가 가장 아끼는 물건을 찢어버리고 엄마가 마음에 안든다고 엄마한테 알지도 못하는 수상한 사람에게서 받아온 위험한 약을 속여서 몰래 타먹이는 웬만한 사춘기 반항아도 안할 위험한 짓을 저지르고 [16] 약을 먹인 직후에 엄마가 속이 좋지 않다고 욱욱 거리며 괴로워하는데도 본인 결혼 취소에 대한 확답만 재촉하며 엄마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는 모습을 보여서 이 부분에서 특히 네티즌들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카더라 (...) 거기다 엘리노어가 그렇게 되고 난뒤에도 메리다의 첫 반응은 반성이나 자책보다는 "이건 내탓이 아니니까 엄만 날 탓하면 안됨! 전부 마녀탓임"이라..

사실 엘리노어의 입장에서 보자면 반항과 패륜의 기준이 모호할 뿐이지 메리다의 행동은 충분히 민폐라고 할만하다. 메리다가 좀더 일찍 자기 행동에 대해 반성하거나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자신의 힘으로 이걸 수습하는 장면이 나왔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막판에도 상황을 해결한건 엄마였지 메리다 본인은 크게 활약이 없었던지라...[17] 이건 그냥 악당이잖아 사실 모 공룡영화에 나온 메리다와 비슷하게 생긴 여주는 티라노 새끼를 구하려다 어미에게 공격당하고 구해주려는 동료를 반토막으로 만들었다 카더라

6 논란

6.1 디즈니 메리다 강제성형 논란

디즈니가 2013년 들어서 캐릭터들을 전부다 재 디자인 시키며 디즈니 공주들도 많은 변화를 겪었는데 그중 메리다의 디자인에서 잡음이 발생하게 된다. 우선 허리를 잘록하게 만들고 얼굴은 더 갸름하게, 옷은 반짝이를 뿌려 화려하고 꽉 끼는 옷으로 만들었는데 여기서 논란이 터진것. 바비인형처럼 늘씬한 미모의 공주들이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여성 인권 운동가들의 지적에 일맥상통하게, 일부러 외모를 기존 공주들이랑 차별화시켜 외모도 몸매도 평범하게 만든 캐릭터를 다른 공주들이랑 똑같이 만들고 꽉낀 옷을 싫어하는 톰보이 메리다의 캐릭터성까지 망쳤다는 것이다. 이 논란은 상당히 심각해서 서명운동까지 가고 심지어 캐릭터를 디자인한 당사자와 제작진 일동까지 나서서 디즈니가 우리 캐릭터를 다 망쳐놨다며 직접 항의까지 넣는등 꽤나 빅이슈였다.

결국 디즈니가 한발 양보하여 메리다의 단독 이미지에선 2D화된 이미지로 나오는 라푼젤과 다르게 3D의 원래 이미지를 유지시켜 주되, 모두가 2D화되어 나오는 단체컷에선 기존의 이미지를 쓰겠다로 어찌어찌 합의를 보고 넘어갔다. [18] 그러나 안그래도 픽사에서 온 수양딸 취급받던 중에 이 사건으로 메리다는 골수 디즈니 팬들이랑 일부 디즈니 프린세스 팬덤한테 제대로 미운털이 박히게 되었다. 안그래도 (디즈니 공주들이 전부 전형적이고 똑같고 메리다는 다르다는) 제작진측의 은근한 기존 프린세스들 디스에 못마땅해 하던 팬덤들이 이 건으로 폭발한 것.

메리다 측에 찬성하는 의견은 캐릭터성 훼손이자 디즈니 상업주의의 폐해라고 보는 반면 반대하는 쪽은 과민반응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일례로, 메리다가 활을 들고 있지 않다고 항의하는 의견이 있지만 공개된 공식 이미지에선 모든 공주들은 장미꽃 정도를 제외하면 공통적으로 아무것도 손에 들고 있지 않다. 메리다 뿐 아니라 백설공주의 사과, 라푼젤의 프라이팬등 각 공주들 모두 대부분 자신을 상징하는 물건이 있지만 아무도 이걸 손에 들고 있지않고 특히 단체컷에선 장미꽃조차 들지 않는다. 게다가 어린 여아들에게 팔 상품인데 메리다 혼자 무기를 손에 들고 있으면 여아들에게 어필하기 쉽지 않지 않겠냐는 현실적인 지적도 있다.[19] 거기다 군바리 영웅 뮬란도 공식 이미지에선 거의 못 알아볼 정도로 화려한 모습으로 나오지만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20] 사실 디즈니 공주 단체컷에선 어느정도의 획일화는 일반적인 편이다. 수수한 뮬란과 포카혼타스가 화려한 의복을 입고, 특히 인어족인 에리얼이 아예 인간 소녀처럼 나오는 것도 이때까지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일이었다.

메리다의 팬들이 단체컷에서 조차 2D화된 일명 "외모보정" 이미지를 못쓰게 하면 어차피 정통 디즈니 출신도 아닌데 디즈니에서 메리다를 공주에서 제외시킬 거란 예측도 있었으나 양측이 합의하며 공주의 직함은 유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디즈니 관련 팬사이트에 가면 "메리다는 여기 공주들이랑 차원이 다르거든 깝ㄴㄴ해", "까탈스럽게 굴지말고 빠져 이 픽사에서 온 입양아야(...)" 하면서 유치뽕짝하게 싸우는 양덕들의 설전을 꽤나 자주 구경할수 있다.

6.2 드래곤 길들이기와는 다르다, 드래곤 길들이기와는!

드림웍스드래곤 길들이기와는 스토리와 캐릭터, 배경 등 모두 엄연히 다른 영화다. <메리다와 마법의 숲> 예고편이 하필 픽사의 흑역사 카 2가 개봉한 뒤에 나온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드래곤 길들이기 표절이라고 입이 닳도록 깠다. 그러나 몇년 전 픽사가 <메리다와 마법의 숲>이 포함된 애니메이션 라인업을 발표한 다음에 드림웍스는 눈에 불을 켜고 고대 스코틀랜드와 바이킹에 관련된 어린이 동화책 판권들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픽사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제작에 착수했다. 드림웍스는 결국 브레이브의 개봉 날짜보다 훨씬 일찍 드래곤 길들이기를 만들어서 평과 흥행 두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선빵을 날리는 사람이 싸움을 지배한다

이 탓에 픽사의 메리다와 마법의 숲은 먼저 기획되었음에도 먼저 나온 드래곤 길들이기의 표절이라는 이미지가 사람들 머릿속에 박아져버렸다. <메리다와 마법의 숲>의 예고편을 보면 댓글의 절반이 "이거 드래곤 길들이기 표절 아님?"이고 나머지 반은 "이놈들아 드림웍스는 바이킹 꼬마고 이건 엄연히 다른 스코틀랜드 공주란 말이야." 이다. 실제로 작품 내에서 메리다는 궁술뿐만 아니라 중세 장검술도 고증대로 완벽하게 구사해내는 등[21] 캐릭터의 특징도 세부적인 면에서 전혀 다르다. 픽사로써는 참 억울한 부분.

7 읽을거리

  • 중세시대, 거기다 공주 캐릭터를 내세우는건 픽사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보니 기대에 못미치는 흥행에, "픽사만의 색깔이 없다"라는 비판까지 들었다.
  • 아무래도 공주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픽사보다 디즈니 색깔이 짙은데다가 중세 시대에 일어나는 스토리라인 덕분에 드림웍스[22] 느낌도 상당히 많이 묻어난다.걍 픽사 개성 잃었단 소리잖아
  • 픽사 영화중에서도 극악의 이스터 에그 난이도를 선보인다. 심지어는 이스터에그의 존재 여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몬스터 주식회사의 설리 그림이나, 피자플래닛 배달트럭 모형등이 출연하긴 한다. 거기다 매킨토시 부자의 이름은 덤.
  • 존 라세터의 인터뷰에 의하면, 공주와 개구리 이후 더이상 공주 이야기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디즈니 측 소식을 듣고 기획하게 된 작품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픽사 버전의 디즈니 프린세스 이야기인 셈. 다만 제작 도중 픽사가 디즈니에 인수되고 존 라세터가 CCO 자리에 오르게 되면서 라푼젤, 겨울왕국 등의 디즈니 공주 영화가 계속 제작될 수 있게 되었다.[23]
  •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인데, 극장용 사운드의 새로운 포맷인 돌비 애트모스 (Dolby-ATMOS)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영화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 등장하는 캐릭터 중 젊은 맥거핀Young MacGuffin은 북스코틀랜드 고유 방언인 Doric어를 사용한다. 원래는 가공의 언어를 사용하려고 했지만 영 맥거핀의 성우인 케빈 맥키드가 자기 고향 말을 쓰자고 해서 그렇게 정해졌다고.
  • 전체적으로 스토리를 제외하면 배경이나 건축, 의상, 인테리어, 문양 등이 중세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한 꼼꼼한 고증을 거쳤기때문에 볼거리가 쏠쏠하고, 작곡가 역시 스코틀랜드 출신의 작곡가로 켈트 어의 한 종류인 게일(Gaelic)어를 가사로 한 Noble Maiden Fair(A Mhaighdean Bhan Uasal) 등을 ost로 삽입하는 등 지역색을 굉장히 잘 표현했다.
  • 메리다가 결혼하지 않고 남는 엔딩으로 확정되기 전에는 이 영 맥거핀과의 결혼엔딩이 고려되었었다고 한다.
  • 미드 원스 어폰 어 타임 시즌 5에서 크로스오버되었다. 원스 어폰 어 타임은 시즌 4에서 겨울왕국과 크로스오버를 한 적 있다.
  • 붉은머리, 스코틀랜드 억양, 궁수 컨셉, 성격 등 때문에 왕좌의 게임이그리트를 떠올린 사람들이 많았다.
  1. 본래 제목은 곰과 활(The Bear And The Bow)였지만 브레이브(Brave)라는 지금의 제목으로 변경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아동 관객한테 브레이브라는 제목이 내용을 이해 하기 어려워서 인지 또 제목을 변경되었다.
  2. 종목은 메리다가 고른 활쏘기.
  3. 운명으로 이끌어준다는 초자연적 존재. 메리다는 어릴 적에도 이를 본 적이 있었다.
  4. 전화상담원이 말하는 것처럼수수께끼같은 형식으로 되어 있었다. 내용은 '마법을 풀고 싶다면 동이 두 번 트기 전까지 교만이 갈라놓은 결속을 연결해야 한다'.
  5. 메리다가 폐허의 조각상을 보고 부족왕국의 옛 전설 중 왕국의 네 왕자와 거대한 곰 모르두에 대한 내용과 지금이 같은 상황임을 알게 되어 추리하게 된다. 가장 야심이 큰 첫째 왕자는 사이좋게 늘어선 자신과 형제들의 조각상의 연결을 끊어놓았고, 무서운 힘을 얻었지만 대가로 결국 흑곰 모르두가 되었다.
  6. 엘레노어가 먹은 케이크 일부를 훔쳐먹어 똑같이 곰이 되어버린 상태.
  7. 스토리도 평이하고 주인공치곤 비중도 애매하고 캐릭터리티에 특별히 어필만 부분이 있는것도 아닌데 이렇게 성우보정까지 못받은 탓에 디즈니 프린세스 중 가장 인기가 없는 축에 든다.
  8. 정황상 그 곰이 엘레노어를 죽였다고 생각할수밖에 없었고, 메리다가 마녀 이야기를 해봤지만 퍼거스는 마법을 믿지 않는 인물이라 믿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곰을 범인으로 몰아갈 때 퍼거스의 '태도'를 지적하는 것은 어쩔수 없다. 믿지 않는다는 것은 그렇다쳐도 역시나 곰에게 습격당한 경험이 있어 곰을 두려워하는 메리다가 자신을 공격하는 곰을 편들고, 곰한테 엄마라고 말하는 것은 충분히 의구심을 가질만한 상황인데 퍼거스는 그저 딸이 헛소리를 한다고만 생각하고 방에 가둬버린다. 작중 초반 엘리노어가 보이던 태도를 퍼거스가 그대로 답습하는 꼴이다.
  9. 굳이 이유를 대자면, 퍼거스는 가정에서는 소통하는 아버지이고 정치 면에서는 아내바보 공처가지만 전장에서만큼은 티는 안나지만 두 여인들과 달리 곰과 오랜 세월동안 맞서싸워온 전사이자 호전적인 남성성을 표방한다. 전쟁에 집착하고 곰만 보면 눈이 뒤집히는 것은 개연성이 없다고 할수는 없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퍼거스의 이성적인 판단이 전혀 없고 무조건 전쟁을 외치거나 눈앞의 상황에 사로잡혀 딸의 말을 무시하는 등 분노와 원한에 사로잡힌 인물처럼 연출된다는 것. 이런 전사로서의 퍼거스가 가진 또다른 이미지와 상충되기 때문에 캐릭터 변화에 대한 지적이 있는 것이다. 특히 전반부에는 아버지, 공처가로서의 모습만 많이 나오고 전쟁광(...) 곰 혐오증은 후반부부터 부각되기 때문에 더 그렇다.
  10. 마녀에게 목적이란게 있을리가 없는게, 자기가 마녀란걸 발뺌하다가 댓가를 주겠다니까 소원을 들어준 것 뿐이다. 초월적인 능력으로 주인공의 요청을 받고 그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다 준다는 면에서 신데렐라의 요정 대모나 에리얼이 찾아간 우르슐라 등의 캐릭터를 연상한 관객이 많았던 것 같은데 간단히 말하자면 이 캐릭터는 그냥 영화 내에서 도구적인 장치일 뿐이고 그외의 설정이나 캐릭터성은 아예 없는 미스테리한 존재다. 다만 메리다 모녀의 운명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인물에 대한 설명을 이 정도로 생략해버리는 것은 인물의 개연성에 의문을 품게 할만한 요소가 될수도 있다. 일부 관객들은 이 마녀와 모르두를 아예 맥거핀 취급까지 하고 있을 정도.
  11. 왕비가 구해주었다.
  12. 액션도 없고 대사도 없고 그냥 서로 테이블 쌓아두고 소리만 우렁차게 질러대며 싸우자고 고성방가를 질러대는 모습은 정말... 그중에 주인공 아빠도 주동자라는게 함정
  13. 그런데 네 부족 다 너무 갑작스럽게 전쟁전쟁 거리다가 메리다 말 한마디로 감격받아 또 축제를 여는 모습을 보이면서 뜬금포라는 비판도 있다(...)
  14. 영화에서 샹 장군과 황제, 군인들 등 남성들 모두가 뮬란에게 구해지며 그녀를 돋보이게 만드는 역할이지만 샹은 여전히 간지나는 장군으로 보여지며 황제는 뮬란에게 고개를 숙일 줄 아는 대인배로 나와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낸다. 겨울왕국도 모든 갈등은 자매 둘만의 힘으로 해결되어 크리스토프같은 남성 캐릭터들은 뒷전으로 밀려나지만, 크리스토프 뿐 아니라 한스 왕자같은 악역조차 매력적이라 할만한 캐릭터성을 갖고 있다.
  15. 사실 메리다는 털털한 성격에 걸맞게 알게 모르게 공주들 중에서 입이 제일 걸한(...) 편에 속한다. 입고 있던 드레스가 꽉 끼자 멍청한 드레스(Stupid Dress)라고 투덜거리는등.. 호머 심슨?
  16. 메리다는 약이 위험하냐에 대해서도 별로 신경을 안쓰고 약이 듣지 않거나 할 경우의 대책도 없이 앨리노어가 곰으로 변한 후에야 자신이 속았다고 화를 내는데, 약의 안전성이나 부작용 같은건 생각도 안하고 있었다. 거기다 타인에게 몰래 약을 타먹이는 건 정말 위험한 행동이다. 특히 엄마한테 할 짓은 전혀 아니고.. 마녀가 왕비를 암살할 의도로 아예 독약을 줬거나 힌트라도 남겨두고 떠나지 않았더라면 엄마를 정말 말그대로 요단강 익스프레스 태워 보낼수도 있었다. 뭐 이미 곰으로 변하게 만든 것 만으로도 엄청난 대형사고이긴 하지만..
  17. 겨울왕국의 안나도 민폐 논란이 있긴 했지만 안나는 자신이 의도하여 엘사의 비밀을 공개한 것도 아니고 해당 상황 자체가 안나의 탓만이라 할수도 없었다. 더군다나 안나는 이번일은 내 잘못이고 내가 언니를 밀어붙여서 이렇게 된거라고 바로 반성하고 언니를 따라가며 자신의 모든것을 희생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갈등을 수습하며 민폐 논란을 벗었다. 아렌델을 다 얼려놓고선 해결못한다며 손놓고있던 엘사에 비하면 민폐라고 하기도 민망하다
  18. 그래서 디즈니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면 메리다만 3D로 나와있다.
  19. 이미 픽사 그 자체에서도 토이스토리의 우디를 아이들에게 더 친근한 보안관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총이 없는 디자인으로 제작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20. 다만 뮬란은 톰보이에 투희이긴 해도 치렁치렁한 드레스가 특별히 싫다는 이야기를 한적은 없다. 메리다는 있음.
  21. 대부분이 영화, 만화, 드라마에선 검으로 겨룰때 칼날끼리 챙챙 부딪치는데 실제로 그랬다간 칼날 다 상하고 검 수명을 깎아먹는다. 작중 메리다는 상대의 검을 검배로 정확하게 받아내고 가드로 멈추어 튕겨낸 다음 깔끔한 상, 하단 연격으로 상대방을 쓰러뜨린다.
  22. 드림웍스드래곤 길들이기, 슈렉 시리즈 등 중세시대에 일어나는 작품 라인업이 탄탄하다.
  23. 그래서인지 두 작품(특히 겨울왕국)은 존 라세터를 포함한 픽사 측 인력이 다수 참여했으며, 가족 간의 관계에 집중하는 메세지 역시 픽사의 색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