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요시로

일본 내각총리대신
84대85대 ~ 86대87대 ~ 89대
오부치 게이조모리 요시로고이즈미 준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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森 喜朗, 삼희랑 1937년 7월 14일 생. 키 175cm

1 개요

85, 86대 일본 총리를 역임한 자민당 소속 전직 정치인.

이시카와 현 출신으로 1960년 와세다대학을 졸업하고 산케이신문에 입사하여 유력 정치인들과 교분을 쌓았다. 1962년 신문사에서 퇴사하고 본격적으로 정치인의 길을 걷게 된다. 1969년 고향 이시카와에서 중의원 선거에 출마, 당선되었다. 1975년 총리부 총무부장관에 취임하여 처음으로 관계에 진출하였고 이후 1977년 후쿠다 다케오 내각에서 관방장관을, 1983년 제2차 나카소네 야스히로 내각에서 문부대신을,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내각에서 건설대신을 역임한다. 자민당에서도 요직을 두루 거쳐 2000년 4월 총재가 된다. 그해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급사하면서 85대 총리에 취임한다.

총리에 취임했으나 이렇다할 정책은 내지 못한 채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에게 총리직과 자민당 총재직을 넘겨주었다. 2004년 자민당 신헌법 기초위원장이자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회장을 맡고 있다.

이수현 씨가 신오쿠보역에서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사건이 모리 요시로 총리의 재임 기간에 있었는데 모리 요시로 총리가 직접 문상을 왔었다.

2 구설수

최종 지지율이 5.7%로 일본 역사상 최저,[1] 때문에 소비세 지지율애국가 시청률이라고 놀림을 당했다. 모리의 지지율이 개판이었던 데는 개드립이 충만해서 망언의 남발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대표적인 망언으로 뽑히는 게 2000년에 남긴 "일본이 천황이 가운데에 자리하고 계시는 신의 나라라는 것을 국민 모두가 깨닫게 하겠다" (日本の国、まさに天皇を中心としている神の国であるぞということを国民の皆さんにしっかりと承知をしていただく)" 개드립도 유분수지.. 일명 '신의 나라 사건'이라 불리는 이 발언에 대해 하토야마 유키오 당시 민주당 대표 등 일본의 4개 야당이 문제 삼았으며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도 반발하였다. 덕분에 중의원 해산 별명도 신의 국가 해산(神の国解散)이었다. 그래서 당초 오부치 게이조 총리의 사망버프로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할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지지율이 떨어지는 바람에 과반수는 확보하지는 못했다.(233석/480석) 물론 공명당덕분에 자민당은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할수 있었긴 했지만...

이외에도 영어를 정말 못했다. 발음이 이상한 거야 받침자음이 부족한 일본어의 특성 상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모리는 발음이 문제가 아니었다! IT혁명을 아이티-카쿠메이가 아닌 잇카쿠메이로 발음[2]하거나아소 다로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Who are you?"[3]라고 묻자 이를 조크라 여긴 클린턴이 ""Oh, I'm Man of Hillary."라고 대답했는데 이에 "Me, too."네토라레라 해 클린턴을 놀라게 만들었다.[4]

축구를 좋아해서 이런 일화도 있다. 이탈리아를 방문했을 때 AS 로마에서 뛰고 있던 나카타 히데토시를 만나 "왜 일본 대표팀은 방문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한테 한번도 이기지 못하나(日本代表は、アウェ-で韓國に勝ったことがないんだよ)?"라고 물었다. 그러자가 나카타가 얼굴을 붉히며 "네? 있는데요(え? ありますよ)!?"라고 대답했다. 이후 일본 축구선수들은 공식석상에서 총리를 만나는 것을 거부했다고 한다. 자기들도 분했던 모양이다
럭비도 좋아한다.

거기다, 선거운동에 나섰다가 사람들이 적게 모이자 한다는 소리가 "모처럼 유세하러 왔더니 마을 사람들이 죄다 집에 틀어박혀 계시네요... 마치 에이즈균이라도 찾아온 것처럼 생각하시는데... (섭섭합니다.)" (選挙運動で行くと農家の皆さんが家の中に入っちゃうんです。なんかエイズが来たように思われて…)" 라며 은근 서운함을 표현했다. 하지만 이 에이즈 발언으로 모리는 UN의 에이즈 총회에서 비난받았다. 이쯤 되면 한 나라의 원수가 참 막나간다는 생각이 든다. 엄밀히는 원수는 아니고 행정수반이지만.

비단 망언 뿐만이 아니다. 모리는 대학생 시절 성매매로 경찰에 체포되었다는 의혹도 있다. 물론 사실무근이라고 극력 부인하였다. 산케이신문에서 일할때 시험을 보지 않고 특채로 뽑혔는데 이 때문에 취업 전에 정치 끄나풀 역할을 했기 때문에 산케이 신문에서 그에 대한 보상으로 특채로 뽑아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하였다.

한마디로 희대의 막장 정치인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막장 하면 이 다음도 빠지지 않고...최강은 그 다음다음이 아닐까 아니면 그로부터 또 다음다음라든가

퇴임 직전에 총리 관저에서 자다가 누군가가 복도에서 와서 자신의 방문을 잡아당기는 소리에 깨서 "누구냐!"라고 고함을 질렀더니 소리가 사라졌다는 일을 겪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누군가가 장난을 친줄 알았으나 총리 경호원들은 누구도 총리의 방 근처에 없었다고 말해 귀신의 소행이라는 소문이 퍼졌다고. 이 일은 아베 신조 총리가 총리 관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모리에게 들었다면서 이 일을 이야기해 세상에 알려졌다. 다른 기사에 의하면 모리가 귀신의 다리를 봤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막장이라 귀신이 잡으러 왔었나

3 퇴임 이후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미녀 자객 후보인 다나카 미에코에게 밀려서 본진 지역구를 뺏길 위기를 맞았다가 간신히 지역구 수성에 성공하긴 했다. 그러나 결국 2012년 중의원 선거에서는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불출마했다.

아즈망가 대왕에서 카스가 아유무의 꿈에서 치요아버지가 이 사람을 닮았다는 말을 듣고 화를 냈다. 모리가 최하위 지지율을 기록한 흑역사급 총리인 것과, 만화가 발간된 시기를 (2000년대 초반)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근데 이목구비가 닮긴 했어[5]

2014년 1월,2020 도쿄 올림픽 초대 조직위원장에 취임했다. 그리고 조직위 위원들이 영어를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영어는 적국의 언어였다"라고 한 발언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외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아사다 마오선수의 쇼트 경기를 보고 “보기 좋게 뒤집혔다. 그 애는 꼭 중요한 순간에 넘어진다” 라고 디스하였다 이후 프리에서 아사마 마오 선수가 트리플 악셀까지 성공시켜가며 클린으로 경기를 끝내자 모리 자신이 먼지나게 까였다.

이후 23일 도쿄 마라톤 행사에 무대인사를 위해 올라서자 참가한 시민들이 야유를 퍼부었다고 한다.아사다 비난한 모리 전 총리, 일본 팬들에게 야유받아

결국 도쿄 올림픽과 관련된 여러 사건사고에 대한 책임을 진다며 2015년 10월 26일 삭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마이니치 신문 기사)

우리나라는 이런사람에게 정부훈장을 주었다.(...) 수교훈장중에서도 1등급인 광화대장을 수여했는데, 과거에 야스쿠니 신사참배와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했었던적이 있어서 논란이 됐었다. 그나마 2015년 8월 예정된 '아베 담화'가 막나갈 것을 경계하면서 "일본이 한국의 주권을 빼앗았다"라는 등의 발언으로 온건한 담화를 주문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는 것을 봐선 확실히 후임 총리들보다는 개념이 있어 보이긴 하다.

  1. 참고로 대한민국에선 1997년 외환위기 직전 김영삼 대통령 지지율이 저 정도였다.
  2. IT가 아니라 It으로 읽어버린 것
  3. 이것도 How are you? 를 잘못 말한 것이다. 그리고 '누구세요?'라고 물을 때는 "Who are you?"가 아니라 "Do I know you?"라고 해야 한다. (전화에서는 "Who is this?")
  4. 한국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어느 정도 인기가 높던 1990년대 중반에 똑같은 농담이 있었다. 김형곤 씨가 즐겨 써먹었다.
  5. 투니버스판에서는 '김 전 대통령'이라고 나왔다. 미국 더빙판에서는 빌 클린턴. 절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