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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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나무
아몬드 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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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씨앗

학명: Prunus dulcis
영어: Almond
프랑스어: Amandier
독일어: Mandel
이탈리아어: Mandorlo

죽으면 다이아몬드카더라

견과류의 한 종류, 보통은 구운 것을 먹게 되며, 특유의 고소한 향과 맛이 일품인 음식이다.

아몬드는 장미과(Rosaceae) 자두속(Prunus)에 속하며, 복숭아살구, 매실, 자두, 앵두 등과 유사한 식물이다.

한자로는 복숭아 (桃)자를 써서 편도라고 부른다. 사실 이 둘은 친척으로, 교잡도 가능하다고. 또한, 아몬드 꽃은 복숭아꽃과 상당히 흡사한 모양이며 아몬드 열매는 복숭아 모양이다. 익으면서 껍질이 터져 속의 씨앗, 즉 우리가 먹는 아몬드가 나온다. 편도선 역시 이 부분의 생김새가 아몬드처럼 생긴 것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영어 'Almond'의 발음은 국가에 따라 다르고, 심지어 미국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다르다. 영국에서는 "아먼드", 미국은 "알먼드" 또는 "애먼드"라고 발음한다.

미국 혼자서 전 세계(!) 아몬드의 무려 80%를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미국산 아몬드는 양과 질이 좋다. 그 미국 아몬드 중에서 또 80%는 캘리포니아산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에 수입되는 것도 거의 미국산이다. 워낙 맛있는 녀석이고 한국에서도 술안주나 간식으로 인기가 높아 한국 소비량이 중국 소비량의 60% 정도. 인구가 거의 30분의 1인 걸 생각해 보면 많이 먹는 편.

누가마카롱, 또는 마지팬에 들어가기도 하고 땅콩에 알러지 있는 사람들을 위해 땅콩버터의 대용품인 아몬드 버터로 만들어져 팔리기도 한다. 여러가지 쓰임새가 있지만 아무래도 대한민국에서 딱 아몬드 하면 생각나는 건 역시 먹어본 사람만 아는 머거본이다.

피클과 함께 간이 되지 않은 것을 먹으면 맛이 괜찮다고 한다. 초콜릿과 궁합이 맞기 때문에 초콜릿 제품에도 많이 들어간다.

2 먹을 때 알아둘 점

아몬드에는 약간의 독성이 있다. 신체에 흡수되면 시안화수소(청산가리)로 대사되기 때문에 위험하다. 물론 적은 양의 섭취까지는 괜찮으나 적정 이상 섭취시 복통을 유발하고 많은 양을 섭취하면 목숨을 잃을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보통 먹는 아몬드는 스위트 아몬드(Sweet Almond)로 시안화수소(Cyanide)가 들어있는게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직 비터 아몬드(Bitter Almond)에만 시안화수소가 함유되어 있고, 이 아몬드 종류는 식용으로 쓰이지 않는다. 이러한 오해 때문에 탐정소설에서 청산가리를 먹고 죽은 피해자를 보며 탐정이 '음... 얼굴빛이 검게 변하지 않았고 아몬드 냄새가 희미하게 나는군... 이건 청산가리야!'라고 하는 장면이 클리셰처럼 들어있는데, 사실 이건 위에서 말한 시안화수소 때문에 나오는 생아몬드 열매 냄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흔히 먹는 아몬드에서 이런 청산가리 냄새가 날 리가 없다.

영양적으로는 여러모로 우월한 편이다. 탄수화물 함량은 낮은 편으로 밀가루 대신 저당식에 들어가기도 한다. 글루텐이 들어 있지 않아 알러지가 있는 경우 대신 섭취가 가능하다. 게다가 비타민 E 함량이 상당히 높으며 불포화 지방산 역시 넉넉히 가지고 있다. 돌려 말하면 견과류의 특징인 고지방 식품이라는 뜻이다.[1] 항산화물질로 각광받고 있는 폴리페놀 역시 많이 들어 있는데, 웬만한 과일이나 야채 뺨치게 많이 들었다. 단백질 함량도 100g당 16g 이상으로 웬만한 고기에 근접할 정도로 대단히 우월한 편이다. 게다가 열량도 100g당 600kcal 정도로 소량으로 큰 에너지도 얻을 수 있다.

씹어먹으면 고소한 맛에 가려져서 잘 느껴지지 않지만 향을 정제하면 굉장히 은은한 향이 난다. 때문에 과자나 후식류의 향을 내는데도 많이 쓰인다. 행인두부가 대표적.

이 건강식 아몬드의 진가는 아몬드 밀크에서 빛을 발한다. 아몬드를 두유와 비슷한 과정으로 가공해서 우유처럼 만든 것이 아몬드 밀크인데 가격(...)만 제외하면 우유에 비해 우월한 점이 많다. 일단 열량이 우유보다 낮으며, 유당을 포함하지 않으므로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포화지방산은 훨씬 낮으며 불포화 지방산은 많이 들었다. 견과류로 만들었음에도 맛이 두유보다는 우유와 흡사하며[2], 여기다 초콜릿 맛이나 바닐라 맛, 다크 초콜릿 맛을 첨가해 만든 아몬드 밀크는 맛 좋은 우유 대체제이다. 가격만 빼고(...). 애시당초 세계 아몬드 생산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아몬드가 남아도는 미국이 아닌 데에서는 보기도 힘들다. 그나마 그 미국에서도 일반 우유값<유기농 우유값=아몬드 밀크값이다.

하지만 국내에도 2012년부터 드디어 아몬드 밀크가 유통되기 시작했다! 국내에는 동원의 덴마크 우유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는 '덴마크 아몬듀'와 삼육두유의 '아라몬드', 연세우유의 '리얼아몬드', 매일유업의 '아몬드 브리즈'가 판매되고 있다. 아몬듀는 아몬드액 90%, 아라몬드와 리얼아몬드는 아몬드액 80%, 아몬드브리즈는 아몬드액 95%가 함유되있다.

또 안주로도 인기가 높은데 안주로 내놓는 것은 소금 밑간이 되어있어 짭짤하고 고소하다. 꼭 안주가 아니더라도 간식거리로 좋은데 넋놓고 먹고 있으면 살찌기 딱 좋다.

만일 아몬드가 눅눅한데 볶기 귀찮으면 냉동실에 몇시간 넣어두자. 신기하게도 바삭바삭해진다. 물론 그 상태에서 실온에 두면 다시 눅눅해진다 애초에 견과류는 산패하기 쉬우므로 밀폐용기에 넣어서 냉동실에 보관하고 몇알씩 꺼내먹는게 좋다.

3 이야깃거리

AMD를 아몬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외국인들이 동양인을 보고 눈이 아몬드형으로 생겼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로 불교미술계에서 불상 계통을 논할 때 동아시아인의 얼굴을 한 불상의 눈을 두고 행인형으로 구분한다.

아몬드 나무와 꽃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소재로 사용되었다. 룬의 아이들 데모닉에서는 아몬드꽃이 데모닉에 대한 은유로 쓰이는데, 이는 고흐의 천재성과 광기에 대한 오마주로 보인다.
  1. 땅콩 항목에도 써 있지만 견과류는 적당히만 먹도록 하자. 적정량은 하루에 30g(30알 내외).
  2. 이 때문에 달달한 두유의 맛을 기대하고 비싼 돈 들여 샀다가는 아몬드 향이 도는 우유같은 밋밋한 맛에 절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