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희(야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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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시절.

삼성 라이온즈 시절.

이름	박동희(朴東熙 / Dong-hei Park)
생몰년도	1968년 1월 4일 ~ 2007년 3월 22일
출신지	부산광역시
학력	부산고 - 고려대
포지션	투수
투타	우투우타
프로입단	1986년 롯데 자이언츠 1차 3순위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1990~1997) 삼성 라이온즈(1997~2002)

1992년 한국시리즈 MVP
장채근(해태 타이거즈)	→	박동희(롯데 자이언츠)	→	이종범(해태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등번호 21번(1998 ~ 2002)
장정순(1995 ~ 1997)	→	박동희(1998 ~ 2002)	→	김형근(2003 ~ 2004)

1990~199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하고 1997~2002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투수. 롯데 시절부터 달았던 등번호 21번은 부친의 이름(두일)에서 따온 것이다.

1 소개

슈퍼 베이비
비운의 파이어 볼러

프로 선수가 되기 이전부터 그당시 몇 명 없었던 150km/h의 강속구를 구사하여 선동열, 최동원의 뒤를 이을 대형 투수로 낙점받게 되는데 부산고등학교 시절 봉황대기에서 평균자책 0점이라는 괴물같은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1986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 야구 선수권에서 다승 1위로 대한민국을 준우승으로 이끌거나 대학 시절 1988년 춘계대회에서 노히트노런 포함 6승을 올려 우승하는 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에 계약금 1억 4천만원이라는, 선동열을 뛰어넘는 당시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고 계약금 기록을 세우며 입단.

데뷔전인 1990년 4월 11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6회 구원 등판해서 4이닝동안 6연속타자 탈삼진 포함 삼진을 10개나 잡으며 155km/h를 찍으며 세이브를 기록하는 충격적인 데뷔를 했다. 데뷔전에서 4이닝을 던지면서 14타자를 상태해 6연속타자 탈삼진 포함 10탈삼진, 게다가 당시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고구속 기록까지 갱신했으니 데뷔전의 임팩트로만 따지면 박동희보다 더 충격적이었던 선수는 사실상 전무후무. 훗날 위재영이 데뷔전에서 등판하자마자 폭투 후 홈송구 아웃. 이후 연속 삼구삼진으로 잡아낸 것이 그나마 버금갈 정도다. 첫해에 10승 7패 7세이브 3.04의 평균자책점이라는 호성적을 찍으며 비록 최고 계약금의 신인치고는 약간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이었지만 그래도 프로에 무난히 적응하며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 1991년 14승 9패 3세이브에 2.4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한단계 스텝업된 모습을 보이며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했다. 특히 이 시즌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박동희가 보여준 투구는 아직도 롯데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순간으로 남아있다. 2대 1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3루에서 구원등판해 첫 타자인 류중일과의 승부에서 보크를 범하면서 맥없이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무려 연장 13회까지 10과 2/3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5피안타 1실점 삼진 15개를 잡는 어마어마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실로 박동희에게 영광의 순간과도 같았던 이 경기는 한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올드팬들에게는 여전히 회자된다. 이 경기 때문에 박동희 팬이 되어버렸다는 야구팬들도 많았을 정도. 이 경기에서 보여준 포스 덕택에 이해 처음으로 치러졌던 한일 슈퍼게임에서도 선동열을 대신해 대표팀의 1차전 선발투수로 중용되었다.

1992년은 극과 극을 오갔던 한 해. 시즌 초 의사 장티푸스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의사소통 과정에서 뭔가 꼬였던지 강병철 감독은 이를 태업으로 받아들여 박동희에게 무기한 출전정지라는 처분을 내려버렸고 구단 안팎의 엄청난 압박에도 불구하고 꿈쩍도 하지않고 전반기 내내 박동희를 쓰지 않는 뚝심을 보였다. 후반기부터 등판한 박동희는 7승을 거두는 데 그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고 자신은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는 최고의 결말을 누렸다. 전반기의 징계가 전화위복이 된 셈.

이 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완봉승을 거뒀고, 해태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3차전에 선발등판해 패전투수가 되었으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8이닝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선발승. 4차전에서 6회부터 등판해 세이브를 기록. 5차전에서는 4회부터 다시 구원등판해서 경기를 끝까지 매조지하며 승리투수 겸 한국시리즈 우승 헹가레투수. 2승 1세이브로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었다.

1993년은 방위 복무로 인해 많은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고,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악의 투고타저 시즌이었던 덕택에 팀 타선의 지원도 받지 못해 6승에 그쳤다. 그러나 이 와중에 5월 13일 쌍방울전에서 6회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가다가 그대로 강우콜드로 경기가 종료되는 바람에 비록 비공인이긴 하지만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1994년 시즌 초반엔 아직 방위복무를 마치지 못한 말년때라 좀 들쭉날쭉하게 선발과 롱릴리프 구원을 오갔으나 전역 후 당시 신임 김용희 감독이 마무리투수로 전업시켜 마무리투수로 뛰었다. 처음에는 마무리 보직을 상당히 힘들어했으나 적응되고 난 후 매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마무리 보직이 몸에 완전히 익었던 후반기에는 거의 언터쳐블. 73과 2/3이닝을 투구해 6승 5패 31세이브 3.01의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며 특히 사사구가 21개밖에 되지 않았다. 매시즌 100사사구 이상을 훌쩍 넘을 정도로 제구력이 좋지 않았던 선수가 이렇게 영점을 잡은데 대해 마무리전환은 신의 한수였다는 평.

이 시즌 전반기 성적이 4승 4패 19세이브 4.08의 평균자책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자책점을 1점이 넘게 끌어내렸으니 후반기에 얼마나 안정적인 마무리였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이 시즌 롯데가 기록한 승수가 57승이었는데 박동희가 기록한 세이브포인트가 37이었으니 이 시즌 롯데가 거둔 승수의 65%를 박동희가 책임진 셈. 이 시즌 기록한 31세이브는 2012년 김사율이 34세이브를 올리며 기록을 갱신할 때까지 롯데 역사상 한 시즌 개인 최다 세이브였다.

1995년에도 여전히 마무리로 뛰었으나 시즌 중반부터 결정적인 순간 블론세이브를 하거나 아슬아슬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모습이 늘어나며 결국 후반기부터는 사실상 김상현에게 마무리를 넘겨주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용되지 못했다. 7차전까지 갔던 이 해의 한국시리즈에서도 사실상 전력에서 배제되어 6차전에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격조로 등판한 것이 다였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이 시즌부터 악화되기 시작했던 탓으로 추정된다. 시즌 성적은 60이닝 5승 3패 14세이브 1.50의 평균자책점. 피안타 34개, 사사구 24개 WHIP가 소숫점 이하로 준수해 보이지만 이 안타와 사사구를 꼭 결정적일때 맞은게 문제였다.

1996년도부터 3년만에 다시 선발투수로 전환했지만 무릎 부상이 표면적으로 도지기 시작하면서 고작 19경기에만 등판해 4승 5패 1세이브 3.88의 평균자책점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치고 만다. 단순한 무릎 부상이 아닌 통풍성 관절염이었다고. 이 증세때문에 1997년도는 아예 등판을 하지 못하고 개점휴업했다. 그러던 와중 이동수, 박석진을 상대로 김종훈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에 트레이드되었다. 그런데 삼성에서는 롯데에서 못 고쳤던 이 관절염을 완치시켰다고 한다. 흠좀무.

그와는 별개로 무릎 부상 이후 딱히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2000년 SK전에서 완봉승을 기록한 적도 있었지만 계속 그와 같이 안정적인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2001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김동주에게 만루 홈런을, 안경현에게 백투백 솔로홈런을 허용할 정도로 부진했고, 결국 2002년에는 1군에 오르지 못한 채 그 해 7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에서 웨이버 공시되어 방출당한 뒤 프로 통산 59승 50패 58세이브라는 성적을 남기고 은퇴했다.

선동열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될 정도로 엄청난 피지컬과 그에 걸맞는 폭발적인 구위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 생활이 길지 못했던 것은 전술했듯이 고질적인 왼쪽 무릎 부상 때문.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에도 불구하고 직구-커브의 단조로운 로케이션과, 풀타임 선발시 100사사구 이상을 훌쩍 넘기는 결코 뛰어나다 할 수 없는 제구력 때문에 정상의 자리에 서지는 못했지만 그 단순한 매커니즘이 단기전에서는 극강의 위력을 발휘. 롯데팬들에겐 영원히 잊을수 없는 전설로 남았다. 2014년 기준으로 여전히 롯데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때 헹가레 투수로 마운드를 지켰던 선수가 박동희이다.과연 언제쯤 다른 선수로 바뀔까

은퇴 후에는 야구계를 떠나 서울 소재의 건설회사에서 근무하다 이후에는 부산에서 식당을 운영했다. 그러나 2007년 3월 22일 영업 종료 후 퇴근하던 중 새벽 3시경에 수영구 광안동에서 교통사고로 숨지고 말았다. 향년 39세.

때로는 나약했던, 그러나 다시 달렸던 영웅

2 이런저런

현역시절 별명은 슈퍼 베이비.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고 전술한 임팩트 넘치는 데뷔전, 1991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의 어메이징한 피칭이나 한국시리즈 MVP 등 빛나는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포텐을 완전히 터뜨리지 못한 데 대한 안타까움도 뒤섞인 중의적인 의미의 별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마때 워낙 거물이었던 선수라 프라이드가 원체 강해 프로 입단 후 초반엔 다소 불성실한 모습을 보여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속을 끓이게 만든 선수이기도 했지만 후배들 만큼은 정말 따뜻하게 챙기는 의리남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1년 후배인 박정태의 경우 학교에 야구부가 없어 박동희의 집으로 주소만 옮겨놓고 야구부가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가서 야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하며, 프로 입단 후에도 살뜰히 후배들을 챙겼는데 특히 신인들과 2군 선수들을 잘 챙겼다고 한다. 그 중 특히 박동희를 따랐던 후배들이 전술한 박정태 외 공필성, 주형광, 손민한 등 롯데 선수들은 말할것도 없고, 오래 활약하지 못했던 삼성에서도 김기태, 배영수, 임창용, 박한이 등이 특히 박동희를 잘 따랐다고.

다만 염종석이 입단 첫 해부터 워낙 잘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탓에 질투심이 생겨서인지 원정경기 룸메이트 시절 좀 많이 갈궜다는 엉뚱한 에피소드도 있다. 당시 염종석이 박동희의 갈굼을 견디다못해 울면서 코칭스태프에게 달려가 방 좀 바꿔달라고 했을 정도. 특히 헤드락을 많이 걸었다고 한다.뭐야 이거

1988 서울 올림픽에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는데, 훗날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명포수가 된 후루타 아쓰야를 만났다. 3년 후인 1991년 최초의 한일 프로야구 슈퍼게임에서 다시 후루타와 재회했는데, "너처럼 빠른 공을 가진 투수가 아직까지 상 하나도 못탔다고?"라는 말을 들었다고. 이 말을 듣고 느낀 바가 있었는지, 박동희는 이듬해인 1992년 한국시리즈에서 롯데의 우승에 기여하며 한국시리즈 MVP를 탔다.

취미는 낚시. 좀 개그성 에피소드인데 박동희가 현역시절 롯데 선수단은 매년 시즌 후 1박 2일간 낚시대회를 열었다고 한다. 어느해 낚시대회에서 1990년대 중반 당시 시세로 100만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고가품이었던 핸드폰이 1등 상품으로 걸려있었는데 아쉽게 2등을 하는 바람에 핸드폰을 놓친걸 1년 내내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가... 다음해 낚시대회에서는 그야말로 밤에 잠도 안자고 사활을 걸고 고기를 낚았고 심지어 후배들이 자신 주변에서 고기 잡으러 오는것도 내쫒았을 정도(...). 이 정성 덕택에 박동희는 낚시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는데 성공하였으나 하필 이 해부터 1등 상품이 바뀌었는데 그 바뀐 상품이 100만원 상당의 도자기(...). 시상식에서 도자기를 받은 박동희는 벙쪄서 왜 도자기를 주지? 라고 하더니 이거 진짜 백만원짜리 맞냐고 되물어 선수단 배꼽을 뒤집어 놨다고(...)

현역 은퇴 후 건설회사 직장생활이나 식당 운영 등 야구와 무관한 삶을 살았지만, 진짜 꿈은 유소년 야구단 운영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간 아껴 모은 돈으로 김포시와 과천시에 유소년 야구장 부지를 확보하고 난 후 정말 좋아했다고 하는데 하필 그 시점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였다. 사후에야 이 사실이 알려졌으며, 남몰래 봉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 많은 야구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가 현역시절 늘 고집했던 등번호 21번은 아버지 박두일 씨의 이름인 두일에서 따온 번호라고 한다. 아마와 롯데 시절은 항상 21번을 달았으며 1997년 삼성으로 트레이드되었을 때 그 시즌 투수인 장정순이 이미 21번을 사용해 잠시 48번을 달았으나 장정순이 팀을 떠난 이듬해부터 다시 21번을 받아 은퇴할때까지 계속 21번을 달고 활약했다.

3 역대 기록

역대기록
년도	소속팀	경기수	이닝	승	패	세	홀	ERA	피안타	사사구	탈삼진	수상
1990	롯데 자이언츠	31	145	10	7	7	0	3.04	101	117	146 (4위)	-
1991		30	189⅔	14	9	3	0	2.47	132	104	152 (4위)	-
1992		17	98	7	4	1	0	4.13	98	54	67	코시 MVP
1993		19	90⅓	6	11	1	0	3.79	82	39	59	-
1994		46 (3위)	73⅔	6	5	31 (2위)	0	3.01	67	21	61	-
1995		34	60	5	3	14	0	1.50	34	24	41	-
1996		13	69⅔	4	5	1	0	3.88	64	34	34	-
년도	소속팀	경기수	이닝	승	패	세	홀	ERA	피안타	사사구	탈삼진	수상
1997	삼성 라이온즈	1	1	0	0	0	0	0.00	0	0	1	-
1998		16	39⅓	1	3	0	0	6.86	51	21	29	-
1999		7	12	0	1	0	0	11.25	20	7	16	-
2000		19	57⅓	4	0	0	0	5.49	66	37	37	-
2001		18	45⅓	2	2	0	0	6.15	54	22	22	-
2002시즌 1군 기록 없음
통산	-	251	882⅓	59	50	58	0	3.67	769	457	6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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