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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업셋 우승, 미라클 두산의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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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 베어스 |
목차
1 소개
2001년에 벌어졌던 한국시리즈.
정규리그 1위인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리그 3위인 두산 베어스간에 펼쳐졌다. 두산의 정규시즌 성적은 65승 5무 63패로 5할을 겨우 넘겨 5할 1푼에도 도달하지 못했는데(0.508), 이는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06년도의 두산보다도 더 낮은 승률이었다. 그 원인으로, 우재주로 대표되는 강력한 타선에 비해 투수진은 참담할 정도였는데 팀 내 최다승 투수의 승수가 9승이었다.[1] 19승이 아니다.[2] 또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가 선발과 계투를 오갔던 이혜천 달랑 1명이었다.[3] 한국시리즈 우승팀 중 유일한 케이스. 심지어 정규시즌 3위였던 두산은 1위 삼성과의 승차보다 오히려 당시 최하위였던 롯데[4]와의 승차가 더 적었다.(...) 거기다가 정규시즌 1위 삼성이 -13.5, 정규시즌 2위 현대가 -6.5인데 정규시즌 4위 한화가 4.5경기차고 정규시즌 7위 SK, 8위 롯데가 6.5경기차.
투타의 전력으로 보자면 타자는 백중세 수준이었지만 투수력에서 삼성의 전력이 압도적이었다. 타격은 두산이 그해에 각성한 심재학이 심정수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 아닌, 지금도 안구에 회자되는 펠릭스 호세에 이어 전체 WAR 2위로 활약하여[5] 커리어하이를 찍었고, 정수근이 99년에 이어 3할타자로 복귀하였으며, 하위타선의 안경현, 홍원기, 홍성흔 등도 만만치 않은 인물들이었다. 삼성도 김기태가 노쇠화 및 김응용감독과의 불화로 시즌 단 한개의 홈런도 쳐내지 못했으나, 그자리를 마해영, 매니 마르티네즈 쌍마가 훌륭하게 메워주웠고, 박한이가 신인왕 후보에 오를정도로 타선에 활력소 역할을 해줬다. 이승엽이 타율은 낮았지만 그해 ops 3위였으니 나름 본인 몫은 했으며(? 이승엽이니깐), 오히려 WAR 순위는 첫 홈런왕에 최다안타왕 먹었던 1997시즌보다 높았다. 오히려 낮은 타율 때문에 저평가를 당한 한해였다. 팀득점과 팀 ops도 739:732, .807:.780으로 비슷했다.(잠실구장을 쓰면 ops는 장타율이 줄어 손해를 보기 때문)
그러나 투수진을 보면 두산은 유일하게 선발투수는 커녕 불펜투수조차 10승 투수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유일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궜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박명환은 부상으로 들쭉날쭉하게 등판했다. 모조리 부상 내지는 시망 수준이라 용병투수 둘을 보자면 트로이 니일의 대체용병이었던 배넷은 밥값못하고 한국 적응못해서 한국시리즈에서는 얼굴도 보이지 못했으며, 빅터 콜은 그냥 없는 것보다는 약간 나은 수준이었다. 스윙맨으로 노예생활을 했던 이혜천과 철벽마무리였던 진필중 그리고 방어율은 그닥 좋지않지만 매번나와도 그럭저럭 막았던 차명주 등 불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반면 삼성은 임창용, 배영수, 김진웅, 발비노 갈베스 무려 4명의 10승투수를 배출했으며, 중간투수에는 김현욱, 전병호 등이 포진해 있었고, 시즌 초반 훌륭한 마무리투수 역할을 맡았던 벤 리베라가 부상으로 퇴출당하자 김진웅이 시즌 후반 마무리 전업을 했는데 나름 훌륭하게 막으면서 투수진은 구멍이 없는 듯 보였다.
게다가 두산은 한화 이글스[6]와의 준플레이오프, 현대 유니콘스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소진되었으며, 주전 선수 다수가 부상당한 터라 다들 이번만큼은 삼성이 이겨서 삼성의 저주[7]를 깰 거라고 믿고 있었다. 이를 위해 삼성으로서는 원수나 다름없는 해태의 김응룡 감독까지 모셔왔고,[8] 전력도 충실했으니까.
그 러 나
2 엔트리
2.1 삼성 라이온즈
감독: 김응용
코치: 유남호, 김종모, 류중일, 박흥식, 이선희, 조범현
투수: 발비노 갈베스, 김진웅, 김현욱, 노장진, 라형진, 박동희, 배영수, 이용훈, 임창용, 전병호
포수: 김동수, 진갑용
내야수: 김승권, 김재걸, 김태균, 김한수, 마해영, 카를로스 바에르가, 박정환, 이승엽, 정경배
외야수: 강동우, 김종훈, 매니 마르티네스, 박한이, 장영균
2.2 두산 베어스
감독: 김인식
코치: 유지훤, 김경문, 김평호, 송재박, 양승호, 최일언
투수: 구자운, 박명환, 이경필, 이혜천, 정진용, 조계현, 진필중, 차명주, 최용호, 빅터 콜
포수: 이대현, 이도형, 홍성흔
내야수: 김동주, 김호, 송원국, 안경현, 타이론 우즈, 정원석, 홍원기
외야수: 강봉규, 심재학, 장원진, 전상렬, 정수근, 최훈재
3 경기
3.1 1차전 : 삼성 한국시리즈 7번째만에 1차전 승리
1차전 10.20(토) 14:00,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두산 | 콜 | 0 | 0 | 0 | 1 | 3 | 0 | 0 | 0 | 0 | 4 | 9 | ||
삼성 | 갈베스 | 1 | 2 | 0 | 0 | 1 | 0 | 0 | 3 | X | 7 | 11 |
▲승 : 배영수
▲패 : 이경필
▲세이브 : 김진웅
▲홈런 : 타이론 우즈(4회 1점), 이승엽(5회 1점)
중계방송사는 KBS 1TV.
삼성은 발비노 갈베스를, 두산은 빅터 콜을 선발로 기용했다. 갈베스는 가정사로 고국으로 떠났다가 몇 번이나 복귀를 미루면서 미운털이 박혔지만, 임창용의 컨디션 난조와 정규시즌에 해준 공이 있어 1차전 선발로 낙점받았다. 그러나 두산전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32로 그리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빅터 콜보다는 나았는데, 빅터 콜은 정규시즌 기록이 6승 9패 평균자책점 5.04로, 시즌 10승 4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한 갈베스와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이었다. 그래도 콜이 현대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⅔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그나마 호투했기에 1차전 선발로 낙점받았다.
초반은 1회 2점, 2회 1점을 낸 삼성이 리드해 갔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물리치며 올라온 팀답게 두산도 호락호락 당하진 않았다. 4회초 타이론 우즈의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5회초 정수근의 2타점 3루타 등, 5회에만 3점을 내면서 4대3으로 역전한 것. 그러나 이은 5회말 이승엽이 솔로홈런을 치면서 다시 균형을 잡았다.
이후로 종반까지 4대4 균형이 이어지다가 8회말 삼성이 균형을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김한수의 2루타를 시작으로 정경배의 희생번트와 진갑용의 삼진으로 2사 3루 상황에서 김태균이 적시타를 친 것. 이어 박한이가 안타, 김종훈이 2루타를 치면서 2점을 더 추가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1차전 승리는 나름대로 삼성에겐 값진 승리였는데, 창단 19년만에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이겼다. 그동안 한국시리즈 출전만 따져도 7번째만에 1차전 승리.
양팀 감독 모두 1차전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었는지, 1차전부터 양팀 합쳐 10명의 투수가 기용되었다[9].
이전까지 18번 한국시리즈 중 무승부로 끝났던 1982년을 제외하고 17번 중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게 15번인 만큼, 삼성 팬들의 기대치는 상승했다.
3.2 2차전 : 불붙은 두산 타선
2차전 10.22(월) 18:00,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두산 | 구자운 | 0 | 2 | 0 | 0 | 2 | 0 | 2 | 3 | 0 | 9 | 12 | ||
삼성 | 임창용 | 0 | 0 | 0 | 1 | 0 | 3 | 0 | 0 | 1 | 5 | 8 |
▲승 : 이혜천
▲패 : 김현욱
▲홈런 : 이승엽(6회 1점), 장원진(8회 3점), 김동수(9회 1점)
중계방송사는 SBS TV.
우천으로 하루 연기되었다. 삼성은 임창용을, 두산은 구자운을 선발로 기용했다. 임창용의 경우 원래 1차전 선발이 유력했지만, 시즌 후반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2차전 선발로 밀렸다. 그러나 정규시즌 두산을 상대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55로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구자운의 경우 현대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등, 포스트시즌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정규시즌 성적을 봐도 1차전과 마찬가지로 삼성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그 예상은 빗나갔다. 컨디션 난조를 보인 임창용의 속구 구속이 140km/h도 안 나오면서, 그야말로 두산 타자들에게 배팅볼을 던져주다 5회도 못 채우고 강판되었다.
2회초 김동주의 안타를 시작으로 안경현과 전상렬의 안타로 2점을 먼저 냈다. 4회말 삼성도 이승엽과 매니 마르티네스가 1점을 합작하면서 따라붙었다. 5회초 1사 1,2루가 되면서 임창용 대신 배영수가 구원등판하지만 김동주가 2타점 2루타를 치면서 3점차로 달아났다. 구자운의 호투로 삼성 타선은 침묵하다가, 6회말 이승엽의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김동수의 2타점 적시타로 금새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 마운드는 불붙은 두산 타선을 감당하지 못했다. 7회초 미들맨 김현욱이 등판했지만, 장원진과 우즈의 연속안타 후 김동주에게 다시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6대4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에 삼성은 마무리인 김진웅을 조기투입하는 강수까지 썼지만 8회초 장원진이 3점 홈런을 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 김동수가 솔로홈런을 쳤지만 그래도 4점차. 승부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고, 점수차도 많았다.
여담으로 5회말 두산 장원진은 삼성 박한이의 파울타구를 잡은 후, 홈관중이 던진 캔맥주에 오른쪽 팔을 맞았다. 그리고 장원진은 7회 안타에 8회 3점홈런으로 앙갚음했다
3.3 3차전 : 불바다 잠실
3차전 10.24(수) 18:00,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삼성 | 배영수 | 0 | 1 | 0 | 1 | 0 | 0 | 6 | 0 | 1 | 9 | 12 | ||
두산 | 박명환 | 0 | 3 | 1 | 0 | 0 | 7 | 0 | 0 | X | 11 | 10 |
▲승 : 이혜천
▲패 : 배영수
▲세이브 : 진필중
▲홈런 : 타이론 우즈(3회 1점), 마해영(4회 1점)
중계방송사는 KBS 2TV.
두산은 박명환을, 삼성은 배영수를 선발로 기용했다. 박명환은 정규시즌 8승에 그쳤지만 팀내 선발진 중 최다승인데다 구위는 괜찮은 편이었다. 배영수는 정규시즌 13승으로, 성적은 박명환보다 우위였지만 이제 겨우 프로 2년차의 초짜배기.
경기 초반부터 두산에 행운이 따랐다. 0대1로 뒤진 2회말 두산 공격, 심재학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김동주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며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안경현은 희생번트를 대려했지만 2번이나 실패했다. 그러나 이게 전화위복이 되었으니, 불리한 카운트에서 동점 적시타를 친 것. 이어 홍성흔의 역전타와 이도형의 희생플라이로 두산은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이어 우즈와 마해영이 각각 솔로홈런으로 1점을 더해 4대2로 두산이 앞선 6회말, 홍원기의 볼넷에 이어 정수근의 2루타로 두산 타선에 불이 붙었다. 장원진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우즈가 고의사구로 출루한 후 심재학과 김동주의 연속안타로 2점을 더했다. 이어 안경현이 3루 땅볼을 쳤는데, 삼성 3루수 김한수가 1루로 던진 공이 2루 주자 심재학의 헬멧을 맞고 튕겨져 나가면서 또 2점 득점. 이어 홍성흔의 2타점 2루타까지 터지면서 두산은 6회에만 7점을 올렸다(포스트시즌 한 이닝 최다득점 기록. 이 기록은 바로 다음날 깨진다.). 점수는 11대2.
그러나 삼성도 지난 경기처럼 무기력하게 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7회초 2사 후 김태균의 2루타를 시작으로 볼넷 1개를 포함해 7연타수 안타를 기록하면서 7회에만 6득점으로 따라잡았다. 두산은 7회초에만 5명의 투수를 바꾸고[10] 마무리 진필중까지 등판하면서 겨우 불을 껐다. 어쨌든 두산이 승리하면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사실 이 경기는 대첩으로 들어가도 할말없지만 바로 다음경기가 너무 역대급이라 묻혔다. 1025 대첩참조.
3.4 4차전 : 불타는 잠실
4차전 10.25(목) 18:00,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삼성 | 갈베스 | 0 | 8 | 0 | 0 | 0 | 0 | 2 | 0 | 1 | 11 | 15 | ||
두산 | 콜 | 2 | 1 | 12 | 2 | 1 | 0 | 0 | 0 | X | 18 | 19 |
▲승 : 차명주
▲패 : 김진웅
▲홈런 : 타이론 우즈(1회 2점), 김동주(3회 4점), 안경현(3회 1점)
중계방송사는 SBS TV.
앞서 3차전의 난타전은 전초전에 불과했다. 사실 이 정도면 대첩 소리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경기였지만... 포스트시즌 최초 대첩은 1008 대첩이, 한국시리즈 최초는 1028 대첩이 각각 등재가 되었다. 결국 1025 대첩으로 뒤늦게 등재되었다. 항목 참조.
3.5 5차전 : 삼성 기사회생
5차전 10.27(토) 14:00,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두산 | 구자운 | 0 | 0 | 1 | 0 | 1 | 1 | 0 | 1 | 0 | 4 | 12 | ||
삼성 | 임창용 | 0 | 0 | 4 | 0 | 1 | 1 | 1 | 7 | X | 14 | 16 |
▲승 : 임창용(6이닝 7피안타 3실점)
▲패 : 구자운
▲홈런 : 이승엽(5회 1점)
중계방송사는 KBS 2TV.
양팀 모두 2차전 선발이었던 임창용(삼성)과 구자운(두산)을 그대로 선발로 기용했다. 한편 바뀐 규정에 따라 5차전부터 두산 홈구장인잠실에서 중립경기로 열렸다.
3회초 1사 2,3루 상황에서 타이론 우즈의 희생플라이로 두산이 먼저 점수를 올렸지만, 곧바로 3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마해영가 동점타를 치고, 이어 매니 마르티네스의 안타로 만루를 만들고 김한수가 2루타를 날렸다. 이 때 두산의 실책으로 1루주자 마르티네스까지 득점하면서 삼성이 4대1로 역전했다.
5회초 심재학의 안타로 두산이 1점 따라갔지만, 다시 5회말 선두타자 이승엽의 솔로홈런으로 3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6회초 최훈재와 김호의 연속 2루타로 1점 따라잡지만 다시 6회말 이승엽의 안타로 1점 달아난데 이어 7회에도 1점을 더하면서 4점차로 더욱 점수차를 벌렸다.
8회초 두산이 최훈재, 김호, 정수근의 연속안타로 1점 따라붙었지만 8회말 삼성은 타자 일순하면서 5안타 3볼넷 등으로 7득점을 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차전의 부진을 딛고, 6이닝 3실점을 기록한 삼성 선발 임창용은 이 해 한국시리즈에서 유일한 선발승을 기록한 투수가 되었다.
3.6 6차전 : 두산의 재역전, 두산 V3!
6차전 10.28(일) 14:00,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삼성 | 노장진 | 2 | 0 | 0 | 0 | 0 | 0 | 3 | 0 | 0 | 5 | 11 | ||
두산 | 박명환 | 0 | 0 | 1 | 0 | 2 | 0 | 2 | 1 | X | 6 | 10 |
▲승 : 진필중
▲패 : 임창용
▲홈런 : 타이론 우즈(5회 2점)
중계방송사는 SBS TV.
두산은 3차전 선발투수였던 박명환을, 삼성은 노장진을 선발로 기용했다.
삼성은 1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투수 박명환의 폭투와 김한수의 내야안타로 2점을 내면서 초반부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두산이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장원진의 안타 타구를 외야수 박한이가 뒤로 빠뜨리면서 1점을 득점하고, 5회말 타이론 우즈가 김진웅을 상대로 장외 2점홈런을 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7회초 삼성은 대타 강동우의 2루타와 카를로스 바에르가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김종훈의 2타점 역전 안타와 이승엽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재역전했다. 그러나 두산도 7회말 심재학이 볼넷, 김동주의 2루타로 출루한데 이어 홍성흔의 내야 땅볼로 1점 따라잡았다. 그리고 삼성은 전날 선발투수였던 임창용을 투입하는 강수를 두지만, 임창용이 폭투를 범하며 동점을 만들어줬다.
이에 기세를 탄 두산은 8회말 정수근과 장원진의 연속안타 이후 심재학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역전!
6대5로 두산이 승리하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직후.
4 우승 반지
파일:2001반지.jpg
두산 베어스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한국 시리즈 우승 반지.[11]
5 시리즈 이후
6차전 9회초 2사 1,2루 에서 두산 마무리 진필중이 삼성 마해영을 상대로 우승을 확정짓는 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이듬해에도 마지막 타자는 마해영이었다. 상황은 정반대였지만. SBS에서 6차전 중계방송을 했으며 박노준 해설위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두산은 1992년 롯데에 이어 2번째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되었다. 그러나 삼성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은 이걸로 7번째 준우승이었다(...)
두산 우승이 결정나는 순간 이때 삼성의 이선희 투수코치가 이런 말을 했었다. "어떻게 두산에게 집니까? 두산에 누가 있다고?!!."근데 원년에 누구한테 만루홈런 맞았지?
5.1 그놈의 4차전
4차전 3회말 두산 1이닝 최다득점 장면.
뭐니뭐니해도 시리즈 전체를 결정한 경기는 4차전.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2회초에 8득점으로 한국시리즈 1이닝 최다득점기록을 세웠지만, 30분만에 두산이 12득점으로 그 기록을 갈아치워 버렸다(...)(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결국 4차전 결과는 18:11로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가 되었고, 한국시리즈의 승부추도 두산 쪽으로 확연히 기울게 된다. 5차전을 삼성이 간신히 잡긴 했지만, 이미 내준 분위기를 되돌리기는 역부족이었다. 어쨌든 시리즈가 끝나고 삼성이 우승한다고 장담했던 야구 전문가들은 변명하기에 바빴다.(...)
이런 전설적인 패배의 원인 중 하나는 가뜩이나 한성깔 하는 성격이었던 외국인 에이스 발비노 갈베스다. 그는 정규시즌 말 잠적사건으로 팀의 불안요소로 떠올랐고, 4차전에서 핵폭발을 해버렸다. 갈베스가 일으킨 대화재를 끄기 위해 삼성은 김진웅을 내보냈지만, 젊은 에이스가 될 것이라 믿고 있던 김진웅은 잦은 등판으로 지쳐있었고, 새가슴이었다. 내보내는 투수마다 두들겨 맞는 꼴을 본 삼성팬들은 절망에 빠졌으며, 우즈가 친 투수앞 땅볼을 놓치는 박동희를 보고는 멘붕했다. 그 뒤에 곧바로 만루홈런이 터졌다 삼성 지못미[12] 삼성은 저주받았다는 삼성팬들의 울부짖음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5.2 잠실 야구장
잠실 야구장 중립구장 경기 규정이 다시 문제가 되었다. 단일리그제로 돌아오면서 부활한 잠실 중립경기는, 1, 2차전만 대구에서 경기를 하고, 3차전부터 승부 날 때까지 계속 잠실 야구장에서만 경기를 치뤄야 했기 때문에[13] 두산 베어스에게 터무니없이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미 1993년부터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서울 연고팀일 경우 이 시리즈 같은 문제점을 완화하기 위해 순위에 상관 없이 1,2,5,6,7차전을 잠실에서 치루도록 했고[14] 게다가 단일리그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1998년 한국시리즈에서 잠실 중립경기를 완화시켰는데 크보에서 까먹었는지 이같은 병크를 저지른 것. 하지만 덕분에 삼성이 상대팀 우승 행가레 할때 불을 끄지 못했다 그래서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는 1998년의 규정을 따라 중립경기 규정이 완화되어[15], LG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오자 중립경기를 치루지 않았다.
5.3 그 외
준플레이오프 통과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3번의 경우밖에 없는 시리즈. 다른 하나는 롯데가 우승한 1992년 한국시리즈고, 또 하나는 2015년 한국시리즈의 두산 베어스 우승이다.[16] 이 둘은 동시에 시즌 승률 3위가 우승을 차지한 시리즈이기도 하다.
또한 우승한 두산의 페넌트레이스 승률은 .508로, 역대 한국시리즈 우승팀 가운데 가장 낮다. 그리고 역대 시리즈 중 부실한 투수진에 비해 타격 하나로 우승을 거머쥐운 유일한 시리즈다.[17]
이 한국시리즈는 2014년까지 하위(정규리그 2~4위) 팀이 업셋에 성공한 마지막 시리즈였다. 2002년 이후로는 정규리그 1위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줄곧 우승을 차지하면서 2위 이하 팀들의 하극상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14년만에 마지막 업셋의 주인공이었던 두산 베어스가 당시 업셋의 피해자였던 정규시즌 1위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또 다시 업셋에 성공하였다.
여담으로 두산은 OB 베어스 시절부터 1997년 5위-1998년 4위-1999년 3위-2000년 2위로 매년 한계단씩 상승해서 위의 동영상에서도 나오듯 두산 관계자가 2001년에는 우승 하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결국 진짜로 우승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하지만 그 반동으로 2002년과 2003년은 추락
2000년 한국시리즈에서의 3연패뒤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까지 끌고가고, 그 다음해 업셋의 연속으로 기어이 정점에 오른 두산의 활약상에 이 시기부터 언론들이 미라클 두산이란 별명을 붙이게 된다.
양 팀은 4년 후인 2005년에 한국시리즈 리턴 매치를 갖게 된다. 그리고 삼성은 4년 전의 아픔을 스윕으로 되갚았다.
그리고 이 시리즈는 2014년까지 서울특별시 연고팀이 우승한 마지막 한국시리즈였다. 이후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는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게 패해 우승에 실패했고, 이후 LG는 6668587667의 암흑기를 겪는다. 또한 두산 베어스가 2005년, 2007년, 2008년, 2013년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각각 삼성과 SK에게 두 번씩 패해 우승에 실패했으며, 2014년에도 넥센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했지만 역시 삼성에게 뒷심에 밀려 패하면서 서울 연고 팀은 13년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하게 10승 투수가 단 한명도 없이 우승한 사례다(...)
- ↑ 이를 반영하듯, 프로야구매니저에서 2001 두산의 투수진은 전부 코스트가 3~6로만 구성되어 있다.
- ↑ 그해 이혜천은 9승6패3세이브, 홀드 7위(6), 출장경기수 10위(53), 방어율 6위(3.62), 탈삼진 10위(107) 등 전천후로
노예처럼굴려지며 두산의 우승을 견인하였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전경기출장의 위업을 달성하며 혼자 2승을 거두었다. - ↑ 다만 이 시즌에는 4위싸움이 박터져서 4위와 8위와의 게임차가 단 2게임밖에 나지 않았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 그 해 롯데는 역대 최고승률 꼴찌(.457, 59승70패4무)였다.
- ↑ 당시 투수들중에 2점대에 15승을 찍은 투수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타고투저
- ↑ 해당 시즌 4위 한화의 승률은 0.473에 불과했으며, 두산은 2승으로 가볍게 스윕승을 거두면서 1999년 통합 1위를 하고도 한국시리즈를 못간 한을 풀었다.
- ↑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힘도 제대로 못 써보고 졌기에 이런 소리를 들었다. 이 저주는 2002년에 이르러 깨졌다.
- ↑ 삼성을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많이 물먹인 감독이 김응룡 감독이다. 그를 데려왔다는 것은 삼성이 얼마나 우승을 갈망했는지를 보여준다.
- ↑ 삼성은 갈베스-전병호-김현욱-배영수-김진웅, 두산은 콜-최용호-이혜천-이경필-차명주.
- ↑ 원래 이혜천이 등판해있던걸, 이경필로, 그런데 이경필이 불을 지르자 차명주로, 그리고 차명주도 불을 지르자 조계현을 올렸는데, 3 실점을 하자 최용호를, 최용호마저 불을 지르자 진필중을 중무리 투수로 썼다.
- ↑ 1982년 우승 반지는 2011년에 뒤늦게 제작했고,
1995년 우승 반지는 제작하지 않았다인줄 알았는데 야구선수 출신타짜연예인이 공개했다. - ↑ 한국시리즈에서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게 원인이었는지, 해당 선수는, 2002년 시즌 중 방출된다.
- ↑ 이 당시 중립경기 규정은 1·2차전을 정규시즌 우승팀의 홈구장, 3·4차전을 플레이오프 승리팀의 홈구장, 5~7차전은 잠실야구장 중립경기로 치르도록 되어 있었다.(중립경기시 덕아웃은 서로간의 합의에 따라 홈·원정에 관계없이 고정 가능)
- ↑ 이 사례가 적용된게 1997년 한국시리즈다. 당시 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올라와서 1,2차전을 해태의 홈구장인 무등 야구장이 아닌 잠실 야구장에서 치뤘다.
- ↑ 잠실구장을 쓰는 팀이 진출할 경우 1·2, 6·7차전을 정규시즌 우승팀의 홈구장에서, 3~5차전을 플레이오프 승리팀의 홈 구장에서 하는것으로 변경하였다. 이후 이 규정은 두 팀이 모두 30000명 이상의 수용규모를 가질때도 적용되었으며, 좌석 고급화에 따라 2010년에 25000명, 2015년에 20000명 이상의 수용규모를 가질 경우로 완화되었으며 2016년부터 중립경기는 폐지된다.
- ↑ 두산이 이 3번중 두번을 기록했고, 상대도 공교롭게도 둘다 삼성 라이온즈였다.!!!
- ↑ 역대 한국시리즈는 항상 경험이 풍부하고 투수력이 안정된 팀이 우승을 차지해왔다. 즉, 이 시리즈가 유별났을 뿐. 위에 이선희 코치가 경기 후 저런 한탄섞인 코멘트를 했던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이유다. 단적으로 3승을 먼저 올린 2013년의 두산 베어스와 MVP 후보만 4명을 보유했던 2014년의 넥센 히어로즈, 역대 팀 타율 1위를 기록했던 2015년의 삼성 라이온즈가 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는지, 부실한 투수진과 빵빵한 타격의 팀컬러를 갖고 있던 1997~1999년 삼성 라이온즈와 제리 로이스터가 감독으로 있던 2000년 후반의 롯데 자이언츠가 왜 우승 근처도 못갔는지를 생각하면 금방 답이 나온다. 괜히 이 때의 두산 베어스를 미라클 두산이라고 하겠는가. 야구는 투수놀음이란 격언이 전혀 맞지 않은 유일한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