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공군

군종(軍種)
(준군사조직 포함)
일반 편성
육군해군공군
특수 편성
공공보건서비스부대공공부대공수부대의무군국가 헌병대
국경경비대내무군민병대방공군사이버군연합군
용병/PMC우주군전략로켓군군수군친위대통합군
특수작전군합동군NOAA 파견부대예비군해안경비대해병대
Сами не летаем – другим не дадим (Sami ne letaem – drugim ne dadim)

"우리는 날지 않는다 - 남들도 날지 못한다
- 러시아군 방공군의 비공식 구호.

Air Defence Forces, Air Defence Force

반공과 헷갈리면 곤란하다

1 개요

군종의 하나. 방공 임무를 담당하는 군종으로, 보통은 육군이나 공군[1]이 방공 임무를 겸임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소련을 비롯한 공산권에서는 방공임무를 전담하는 방공군이 별도로 설치되어 있었다.

소련은 국토가 매우 넓지만, 사람이 사는 지역은 극히 일부분이었다. 또한 경제력이 서방권보다 취약해서 공군을 질적으로 향상시킬 수가 없는지라 서방권의 공군에게 털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때문에 방공 임무가 매우 비대해졌고, 방공군이 별도로 편성될 필요성이 있었다. 공군은 전투(침공) 전문의 군대가 되며, 방공군은 이름 그대로 방어를 전담하는 군대가 된다. 이를 모방하여, 혹은 소련의 요구에 따라서 소련의 영향을 받는 공산권의 방공군이 창설되었다.

그렇게 영토가 넓은지라 소련에서 방공군은 공군과 동격 혹은 이상의 대우를 받았으며, 방공군에 소속된 요격기만 해도 2410대에 달했다. 또한 최신예 전투기의 배치 역시 공군보다는 방공군 쪽에 보다 우선시되었고(방공군에서 최신예 전투기로서 도입해서 쓰던 기종이 시간이 흘러 나중에 구식화되면 이후 그걸 공군 쪽으로 돌려서 쓴다거나 하는 일들도 많았다고 하며, 아예 공군에서는 운용하지 않고 방공군에서만 운용된 기종들도 있었다.), 운용하는 기종들의 전자장비나 무장 등에 있어서도 공군에 배치되는 기종들보다는 방공군에 배치되는 기종들 쪽이 보다 신형이고 보다 고성능인 것을 탑재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해외로 파견되어 작전을 벌일 가능성도 큰 공군 쪽보다는 국내에서만 작전을 벌일 방공군 쪽이 기밀유출의 가능성이 보다 적었던 탓도 있어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고도 한다.

주로 소련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동유럽아프리카의 국가들이 방공군을 가지고 있다. 다만 국가 규모가 작은 나라에서는 공군을 양성할 경제력이 부족한 나머지 공군과 일원화하여 '공군 및 방공군'으로 설치되기도 했는데, 역시 동유럽과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에서 볼 수 있었던 사례이며 가까운 사례로는 북한이나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의 여러 구공산권 국가들이 이에 해당된다. 다만 서방권의 영향이 강한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왠지 방공군(Royal Saudi Air Defense)이 설치되어 있는데, 국토가 넓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특성상 역시 공군보다 방공군의 규모가 더 크다고 한다.

2 특징

방공 임무를 위해 주로 지대공미사일, 대공포요격기를 주요 장비로 운용했다. 다만 요격기는 공군에 이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공체계와 기술도 공군에 맞서 갈수록 발전을 거듭하기 때문에 공군의 큰 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공군으로서는 전시에 적 방공망을 제압하기 위한 SEAD(Suppression of Enemy Air Defenses)가 핵심 임무 중 하나이다.

3 현황

냉전의 종결과 소련 붕괴 이후에는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방공군은 공군에 통합되어 사라졌다.

특히 소련 방공군의 경우에는 냉전 종결과 소련 붕괴의 직전에 있었던 8월 쿠데타 당시 쿠데타를 일으킨 보수파 측에 섰었기 때문에 정치적 위상에 타격을 입었던 탓도 있었다. 다만 소련에서는 공군보다 방공군의 규모가 더 컸기 때문에 정치적 위상에 타격이 갔다고는 해도 소련 방공군이라는 거대한 조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무너지지는 않았고, 결과적으로 일단 표면상으로는 승자인 공군이 패자인 방공군을 흡수하는 형식으로 개편되었지만 실제로는 도리어 패자인 방공군이 승자인 공군을 역으로 흡수하고 간판만 공군 것을 써서 위기를 모면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 덕분에 지금도 러시아 공군 내에서는 구 소련 공군 세력보다 오히려 구 소련 방공군 세력의 규모가 더 크고, 따라서 공군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부문보다는 오히려 방공군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부문이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결국 역사의 최종적인 승자는 본래 승자였던 공군이 아닌 본래 패자였던 방공군이 되었고, 그리하여 방공군이 공군을 집어 먹어 역으로 흡수하고 간판만 공군 것을 쓰는 결과로 끝난 것.

이와 비슷하게 북한, 베트남, 쿠바, 동유럽 국가들, 아프리카 국가들, 중동 국가들도 여전히 방공군이 공군보다 규모가 크다. 특히 국가 규모가 작고 경제력이 취약한 국가들일수록 방공군의 규모가 크다. 공군과 방공군이 여전히 분리된 경우에는 방공군 쪽이 더 규모가 크고, 방공군이 공군으로 흡수되어 통합된 경우에도 그렇게 새로 재편된 공군 조직 내에서 구 공군 세력보다는 구 방공군 세력의 규모가 커서 공군의 역할을 맡는 부문보다 오히려 방공군의 역할을 맡는 부문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이다. 후자의 경우에는 공군의 정식 명칭마저도 (이미 방공군이 완전히 공군에 흡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군 및 방공군'으로 유지되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은 편. 또한 국가 규모가 크고 높은 수준의 경제력을 가진 국가들의 경우에도, 구공산권 국가들 중에는 중국의 경우와 같이 공군 조직 내에서 공군의 역할을 맡는 부문보다는 방공군의 역할을 맡는 부문의 비중이 더 큰 사례가 적지 않다.

대한민국 국군은 방공군을 따로 두지 않고 있으며 방공 임무는 공군이 담당한다. 방공 유도탄(미사일)은 과거에는 육군이 담당했으나 관련 조직이 공군으로 전군, 현재는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로 편제되어 있다. 방공 레이더요격기의 운용은 과거부터 공군이 담당하고 있다.
  1. 방공을 위한 요격기 등 항공기를 운용하는 기준. 지상에서 발사하는 방공체계는 고도별로 각 군별 전담 분야에 차등을 두거나, 육군 혹은 공군이 전담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