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심리

1 개요

報償心理
compensation mentality

해당 문서는 사회적으로 해악을 끼치는 '뒤틀린' 의미의 보상심리에 대해 주로 서술한다.[1][2]

2 상세

인간은 자신이 겪은 안 좋은 일에 대해서 어떤 형태로든 뭔가 보상을 받고 싶어하는 본성이 있는데, 여기까지는 문제도 없고 오히려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지만 만약 이 보상을 실제로 받지 못 하게 될 경우 문제가 생긴다.

보상심리가 뒤틀린 방향으로 표출되어 자신이 잃은 만큼 남들도 잃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한 마디로,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이건 부당한 일이야. 앞으로 이런 일은 일어나면 안 돼"가 아니라 "나만 당하는 건 부당한 일이야. 모두 이걸 겪어봐야만 해"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을 보상심리라고 부른다.살인사건 하나 일어나면 인류가 전멸해야 할 기세 뭔소리야! 피해자는 죽었어! 유족들이 있잖아

그래서 자신이 겪은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시전하고서야 정당한 상황이 되었다고 만족하고, 그렇게 역사와 함께 무한반복한다.

더도 덜도 말고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고 자신들이 불편할땐 개선을 요구하지만 역학관계가 뒤집혀 자신에게 갑의 위치를 가지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게 인간군상의 현실이다. 이는 이들이 무식하고 못배워서 그런것이 아니라, 현실에 부딫히는 순간 기준이 바뀌기 때문이다. 물론 초지일관 신념을 잃지 않는 사람들도 존재하긴 하지만 그런 이들은 소수인데다가 조직을 뒤바꿀 힘이 없는게 대부분이다.

반대로 이런 이들이 다수가 모일경우 시스템이 뒤집어지는 사례로 남게된다. 그래서 역사교육이 중요한데 안타깝게도, 역사교육은 연도 암기와 영향력 있는 자의 이름 암기, 역사적 사건 배열로 점철되어있다. 역사교육이든, 역사 그 자체 건 본질은 그다지 변하지 않은채 이름만 바뀌어 반복된다. 이름 바꾸어놓고 합리화하는 건 덤.

군대 다녀온 사람이 미필자들에게 군부심 부리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그래서 보상심리는 병영부조리, 똥군기, 회식 등 사회 병폐 문제 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

피해의식과는 입구와 출구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자신에게 생긴 피해의식보상심리로 남에게 풀려고 하기 때문이다.

3 문제점

시민의식 향상에 방해가 되는 악이자,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독버섯.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정보화가 이루어진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수많은 악폐습들이 빨리 근절되지 않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이며, 한국에서도 경제규모에 맞지 않는 저급한 사회를 만드는 주된 요인이다.

한 사회의 악습에 대하여 인간이 대처하는 방식은 크게 4가지가 있다.

  1. 그냥 묵묵히 참고 넘긴다.
  2. 적극적으로 그것을 타파하려는 노력을 한다.
  3. "나만 당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까지 시전한다.그러니까 절도, 사기, 살인(?) 피해자는 다른 사람에게 똑같은 짓을 저질러도 된다 개소리 하지마 남들 잘 되는 꼴을 못 봐요 아주
  4. 상황 또는 환경 그 자체를 회피한다.

당연히 가장 좋은 것은 2번째이고, 가장 나쁜 것은 3번째이다. 그런데 보상심리의 정의에 따르면 몇몇 사람들이 이 보상심리 때문에 가장 나쁜 3번째 자세를 취하게 된다.

요컨대 이런 것이다.

"아니 내가 이등병, 일등병 때는 당했는데 왜 우리 다음 세대 들어오는 애들은 일, 이등병 때가 내 때와는 완전 다르지? 개 편하네? 와 배가 아파 못살겠다 쟤들도 똥고생 해봐야 하는데…. 우리들한테 우리가 당했던 것처럼 똑같이 갈굼 먹어봐야 하는데…."

보상심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특성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한 동양권의 경우 환경의 특성과 거기서 파생된 사회적 관습 등의 이유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며, 그 때문에 회식과 같이 전 국민의 대부분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는 악습들도 정작 당사자들은 이러한 보상심리 때문에 없애라는 회식은 안 없애고 오히려 아랫사람에게 똑같은 만행을 저지르는 이중잣대를 가지는 경우가 부지기수.

그리고 그러한 행동이 잘못된 것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서 "나도 겪은 일이야. 이게 순리니까 모두가 다 겪어야 해"라고 스스로를 속이고 상황을 개선하기는 커녕 더욱 퍼뜨리려고 하게 된다. 그러니 여러 악습들이 잘 개선되지 않는다. 그래서 세기가 지나가도 다른 제도들은 금방 개선되겠지만 보상심리가 걸려있는 것들은 훨씬 더 오래 걸리거나 고쳐지지 않는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자신이 잃은 것을 남에게 똑같은 짓을 시전함으로서 메꾸려 한다고 정말 빈 구멍이 메꿔질 리가 없다. 자기 자신을 좀먹으면서 남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는 아주 나쁜 심리상태이다.

그러니까 넷상에서는 "회식 술 강요 싫다" 식의 글이 올라올 때 일단은 기본적으로 공감하는 덧글이 많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넷상일 뿐이고 현실에서는 결국 그들도 보상심리를 누리려는 종족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웬만해서는 그런 글은 안 쓰는 것이 좋다. 써봤자 바로 해결될 것도 없고 같은 의견이라는 사람들은 보상심리를 지닌 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들의 보상심리를 부추기는 꼴이 될 확률이 높다.

병영부조리 또한 마찬가지인데, 이병이나 일병 시절에 선임들의 갈굼을 겪으면서 "나는 이러지 말아야지."라고 하다가도 정작 상병이나 병장이 되면 후임들에게 똑같은 짓을 저지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사실 저 정도는 양반이고 아예 이병, 일병 시절부터 "나도 선임 되면 애들 X나 갈궈야지."라고 생각하는 놈들도 잘 보면 상당히 많다.

다행히 21세기 들어서 차차 나아지고는 있지만 신검, 특히 정신 쪽 검사가 인간쓰레기들을 전혀 걸러내지 못하니 여전히 몇몇 군필자들은 보상심리 때문에 이러한 추세를 못마땅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 문제.

기성세대들의 경우 자신들이 겪었던 시절보다 발전한 현대 사회상을 보면서 왜 자신은 현재와 같은 시절을 못 누렸나 하는 보상심리 때문에 신세대가 겪고 있는 문제의 해결에 별 관심이 없고, 오히려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많다. (특히 직장 내에서의 상사나 높으신 분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웃기는 사고방식이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자신이 "나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라고 하면서 사회 발전에 대해 좋지 않은 눈으로 바라본다면, 과연 수백 년, 수천 년 전의 사람들은 현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당장 역사책을 펼쳐봐도 알 수 있지만 고대나 중세에는 현대 기준으로는 매우 비참한 삶을 살았다. 의식주 면에서만 보아도 영양이 충분히 안 되는 궁핍한 생활 속이나 비위생적인 공간 속에서 전염병으로 우후죽순 쓰러져 죽어갔으며 이 때문에 평균수명은 매우 낮았고 영아사망률 또한 매우 높았다.

그 뿐인가? 현대에는 대개 사라진 신분제가 공고히 존재하였고 전쟁이 한번 터지면 무고한 많은 인명들이 수없이 희생되는 등, 우리 이전 세대들이 겪은 고통은 이 문서에 적어 내려갔지만 여백이 부족하여 다 적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부족하다.

우리의 조상이 보상심리 때문에 "농업 발전, 만인 평등, 세계 평화가 다 웬 말이냐! 후손들도 우리처럼 괴롭게 살지 않으면 억울하다!" 따위의 소리를 하며 발전을 거부했다면 지금 보상심리를 외치는 사람들은 대다수는 태어나지조차 못 했을 것이며, 지금도 노예제 따위가 존재하고, 잔인한 형벌이 존재하며 전장으로 징집되면서 총알받이, 칼받이가 되어 억울하게 죽어나갔을 것이다.그 전에 총이나 칼조차 개발되지 않고 형벌제도 같은 게 생길만 한 문명조차 형성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이런 기성세대들의 보상심리를 충족시키려면 우리는 투표권을 다시 반납해야 하며 높은 연봉을 거부해야 하고 군대와 학교에서는 다시 사람을 패야 한다. 당연히 대한민국 역사에서 투표권을 누려보지 못한 세대는 여전히 건강하게 살고 있으니 이들의 피해의식을 보상하기 위해서 우리는 투표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아직도 보릿고개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이 남아있으니 우리는 춘궁기에는 밥을 먹지 말고 굶어야 한다.(...) 그리고 아직 학교에서 얻어 맞으며 군대에서 가혹행위를 당하신 분들이 남아있으니 이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우리는 학교에서 손바닥을 들이데고 군대에서는 원산폭격을 하며 엉덩이를 드높여야 한다.(...) 다만, 그 때로 되돌아간다고 하면 기성세대들도 당연히 반발할 확률이 높다 지들이 당하는건 싫고 남들이 당하는건 좋은거지.

물론 그건 당연히 말도 안 된다.

이런 보상심리의 예 중 하나가 일본의 유토리 세대에 대한 비아냥과 깔보기이다. 정작 정책을 정한 것은 나이가 많은 어른들, 기성세대임에도 불구하고 좀 여유있는 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우리는 대학 가려고 죽어라 공부했는데 니들은 편하게 공부했다 이거지? 이 공부도 안한 것들아!라고 깔보는 것은 아무리 다른 나라 사정이라고 해도 보기 흉하다.[3][4]

물론, 일본 뿐만 아니라 이런 경향은 한국에서도 강하게 보이는데, 이게 표출된게 바로 20대 개새끼론.
한국에서도 이런 경향이 강해서 '공부 하고싶어도 우리땐 못했는데 너넨 할수있게 해줘도 하기싫어 하느냐' 내지는 '우리 때는 고등학교만 나와도 먹고 살았는데, 대학교까지 나온 그대들은 자유로이 날아야지. 무엇을 하는 것인가?'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삶을 살아간 조상들 입장에서는 알량한 보상심리를 내세워 문제를 내버려두려는 태도가 얼마나 어처구니 없겠는가? 역사를 배우는 목적은 조상들의 성공을 본받고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음으로서 과거에 인류가 숱하게 저지른 과오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비슷한 상황에서 어떻게 잘 대처하기 위해 그리고 미래의 살아갈 자신들이나 후세에게 더 좋은 삶을 살게 해주기 위해 배우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옛날에 나도 당했으니 너도 당해봐라' 같은 후진적이고 미개한 인식은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조상들을 정면으로 욕보이는 행위이며 실수를 반복하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4 정당한 보상심리의 경우

이러한 뒤틀린 보상심리가 아닌 정당하고 의욕적인 보상심리는 나쁜 쪽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되었듯, 올바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표출되는 보상심리는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잃은 만큼 다시 채울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부당한 일을 겪지 않도록 도울 수 있고, 특히 어릴 때 충족하지 못했던 욕구를 어른이 되어 가지는 직업을 통해서 충족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드물긴 하지만 유복하게 살던 와중에 주위 사람들의 고통을 보면서 그 길로 알베르트 슈바이처처럼 세기의 성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보상심리의 정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러한 득보다는 해가 많으니 바른방향으로 승화하지 못한다면 갖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보상심리라는 게 매슬로우의 욕구계층이론으로 보면 가장 강력한 자아실현의 욕구과 연관되어 있기에(...)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활발하게 성장하지만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다른 경로로의 만족을 통해 쉽게 해소되기 때문이다.

5 대리만족

비슷한 감정으로 대리만족이 있다. 일반적인 보상심리가 하향식이라면,(나는 이렇게 당했으니 너도 똑같이 당해라 식으로 끌어내리기) 대리만족은 타인을 이용해 상향식으로 보상받으려는 심리다.(즉 네가 성공해야 내가 덩달아 만족감을 느끼고 지위가 올라간다) 대표적인 예가 부모가 자녀를 성공의 도구로 삼는 경우다. 특히 형편이 어려웠던 부모의 경우, 그 시절에 대한 트라우마나 안 좋은 경험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이를 해소하고, 어려운 형편에서 탈출해보기 위해 자녀를 성공의 도구로 삼는 것이다. 그래서 자녀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고, 자녀가 반드시 성공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못 참게 된다.

사실 대리만족은 좋다 나쁘다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안 좋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받아 들이는 쪽(자녀)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집안의 발전을 꾀하면 그 효과는 매우 좋다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오히려 부모와 더 큰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자신은 원하지 않는데 부모님의 강요로 의사가 된다거나 변호사가 된다는 경우가 대표적이고 대중적이라 할 수 있겠다. 가장 흔한 경우는 교육비 문제인데 자기 자식만큼은 성공하겠다고 대부업체까지 손을 벌리는 경우가 많다.

6 관련 문서

  1. 보상심리라는 단어 자체는 언어 사전에 기재되어있지 않은 신조어의 일종이다. 말그대로 보상을 받기를 원하는 심리도 여기에 포함되지만, 그런 내용이라면 문서로 만들어지기엔 너무 당연한 내용이라 한국을 포함한 세계 사회에서 만연한 문제를 비판하는 쪽으로 기재하는 것.
  2. 물론 아래의 내용과는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부정적인 보상심리도 있다. 대표적인 예시를 하나 들자면 내가 이만큼 힘든 일을 했으니 그 보상으로 이 정도 사치는 부려도 된다. 같은 식으로. 아래의 내용에서는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한 대가로 남도 고생을 해야 한다는 의미에 가깝지만 여기서의 보상심리는 '내가 ~~을 한 만큼의 보상을 받아야 한다.'라는 보상심리의 본질적 의미에 가까우나 그 정도가 심하거나 자신이 한 행동이 그만한 보상을 바랄 만한 일이 아님에도 그것을 바라며 얻으려 하는 것.
  3. 다른 나라 사정이라 하기도 힘들다. 수능이전엔 한국도 본고사체제였고 그 당시 한국의 수험생들은 일본 본고사 기출문제를 해적번역한 것을 풀고 있었다. 그 때를 겪은 기성세대들이 일본의 기성세대와 똑같은 소리를하는 걸 들을 수 있다.
  4. 사실 편하게 공부한다는 주장 자체가 사실도 아니다. 본고사 체제가 70년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일본은 아예 출판사가 OO대학 수학입시문제 50년!!!'치를 팔고 있는데 당장 그 문제 난이도만 보면 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