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北極航路

북극을 지나는 항로. 선박의 항로와 비행기의 항로 두 가지가 있다.

1 선박의 항로

파일:북극 항로.gif

하늘길과 구별하여 북극해항로(北極海航路), 동북항로라고도 한다. 베링 해협을 지나 북극해러시아쪽을 지나는 항로를 말하며 캐나다쪽은 서북항로로 구별된다. 빙산과 유빙으로 인해 20세기의 증기선과 라디오의 도입이후 개척되었다. 현재는 국제법상 공해이기는 하나 유빙과 빙산때문에 러시아측의 에스코트를 받아야 통행이 가능하며 그 이용료를 지불하고라도 이용이 늘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될수록 이용시기도 길어지고 쇄빙선의 에스코트가 필요없어질 수도 있어서 유망한 분야다. 다만 INMARSAT 이용에 제한이 따르기 때문에 바닷가에서 100해리 이상 떨어져서 운항이 어렵다는 것이 단점.

부산항에서 출발해 말라카 해협수에즈 운하를 거쳐서 유럽까지 가는 것보다 크게 거리단축이 가능하고(약 3000해리 / 경로의 29% 단축 가능) 이 쪽은 남방항로에 창궐하고 있는 해적의 위험도 사실상 없다. 남방항로나 홍해쪽은 여러 국가가 위치해 있어 세계적으로 합의를 봐서 태스크 포스라도 만들지 않는 한 해적 제압이 어렵고, 파탄국가도 몇개씩 있어서 해적이 이런 나라의 부패한 관료와 결탁하거나 아예 망한 나라에 숨어버리면 통제가 어렵지만, 북극항로의 경우 세계 군사력 2위를 자랑하는 러시아 단독의 영해이기 때문에 해적이 창궐할 여지가 없다. 애초에 해적 본거지가 러시아나 북극에 위치해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하다. 참고로 러시아 추코트 반도와 미국 알래스카를 잇는 베링 해협의 경우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바다 중 하나이다. 방한복을 입어도 동상은 기본일 정도로... 러시아와 미국의 존재 여부를 떠나 일단 이것만 봐도 해적이 창궐할 환경부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해적질 하기 전에 얼어죽겠다 이놈들아!

지리적으로 가장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동북아시아한중일이 특히 북극항로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중이다. 다만 미국은 이를 좀 마뜩잖아 하는 중. 이렇게 북극항로가 열릴 경우 러시아가 돈벌이를 하는 것 못지 않게 안보 면에서 큰 문제가 생기는데, 러시아 해군의 태평양/북방 함대 간의 연계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가까운 미래에 열릴 이 북극항로로 인해 미국의 해양전략은 상당한 손질이 불가피하다.

역사적으로도 북동항로/북서항로는 개통되었을 경우의 경제적 가치 때문에 수많은 도전과 탐험의 대상이 돼 왔다. 지금은 러시아와 캐나다 등지에 지명으로 이름을 남긴 비투스 베링(1681~1741), 윌리엄 배핀 (~ 1622), 헨리 허드슨(1550~1611), 드미트리 랍테프(1701~1771), 빌렘 바렌츠(1550 ~ 1597) 등의 탐험가들이 항로 개척에 나섰지만, 당시의 기술로는 북빙양을 안전하게 항해하기에는 무리였다. 실제로도 거의 대부분의 탐험가들이 본국으로 귀환하지 못하고 탐험지에 뼈를 묻는다. 결국 실패했기 때문인지 동시기의 서인도제도나 인도 항로 개척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편.

2 비행기의 항로

북극해를 오가는 비행기의 항로로 냉전시대에는 한국, 일본에서 서유럽을 오갈때 북극해와 앵커리지를 경유하는 항로를 유럽항로로 선택했다. 현대에는 인천국제공항미국 동부,중서부 및 남부 노선을 다롄사하 공화국 틱시, 북극해를 거쳐 운행하기도 하는데 동해로 우회하는 항로보다 30분 단축된다.

북극항로는 귀국편에 한정해서이고 출국편은 동해에서 일본 영공을 거쳐 사할린쿠릴 열도, 캄차카를 지나 알래스카로 간다.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한국 국적기들보다 먼저 북극을 지나 북미 동부노선을 운행해 왔다. 홍콩 국제공항에서 시카고뉴욕, 토론토 그리고 신생 노선인 보스턴 노선의 귀국 편에 한해서 때 북극을 지나간다. 물론 귀국편에 한정이고 출국편은 제트기류를 타기 위해 남중국해-대만-오키나와-일본 열도-쿠릴 열도를 거쳐 캄차카알래스카로 올라가 캐나다 영공에 진입하는 북태평양-캄차카 루트를 이용한다. 비상 착륙은 대만일본에서 한다.

루트는 캐나다 퀘백 주- 북극점- 사하 공화국 틱시 및 야쿠츠크-만주- 내몽골자치구-베이징-허난 성-후베이 성-후난 성-광둥 성으로[1] 러시아중국 상공을 지나 홍콩으로 들어온다. 역시 북극 항로를 이용하는 덕에 홍콩이 남동쪽에 있어도 뉴욕시카고,보스턴, 토론토까지 소요시간이 덜 걸린다. 몽골 고원을 지나는 내몽골 루트에서[2] 강력한 난기류가 발생하여 바이킹이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수직 하강하는 경우도 생기며 일반적인 기내식 서비스는 중단되고 무선 인터넷도 내몽골에서는 끊긴다. 허베이 성 상공으로 가면 괜찮아진다.

북극항로는 비상착륙 시 추위에 대비해야 하며, 캐빈은 이를 대비해 겨울 옷을 여름에도 구비하게 되어 있다. 야쿠츠크, 베르호얀스크, 이르쿠츠크, 울란바토르, 베이징, 우루무치 등이 비상 착륙 대상 공항이다.
  1. 간혹 서부 루트로 이르쿠츠크-외몽골 울란바토르- 간쑤 성-구이저우 성-광시좡족자치구로 들어오기도 한다. 외몽골을 가로질러 오는 루트이다.
  2. 몽골은 세계적으로도 기압이 아주 높은 곳에 속한다. 외몽골의 테셩쳉겔에서 세계 최고 기압이 관측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