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기도

1 선(禪)을 깨달은 계기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인물화

중국의 송나라 때부터 시작되었다.
-by 네이버 국어사전

2 스타크래프트 맵 용어

2005년에 있었던 ATI배 6차 서바이버리그 김환중 vs 김선기 루나맵에서 치뤄진 경기(블로그 첫 번째 동영상 11분 19초부터)에서 김선기가 조그만 섬에 시즈탱크마린 두 기를 내려 상대방의 프로브를 요격하여 승리를 따내자 조그만 섬에 김선기의 이름을 붙여 선기도(島)라 명명했다.

당시 선기도가 화제가 된 것은 단순히 탱크 사거리가 닿고 다른 유닛 사거리가 닿지 않아서가 아니다. 흔히 언덕 시즈라 부르는 단순히 탱크 사거리를 이용한 테란이 유리한 경우는 로스트 템플 시절부터 존재해 왔다. 그러나 11시 앞마당 뒤쪽의 섬에 시즈 탱크 한 기와 마린 두 기를 넣으면인용 오류: <ref></code> 태그를 닫는 <code></ref> 태그가 없습니다, 그리고 마린 하나가 내릴 공간 둘이 있었는데 전자의 공간만 확실히 막게 되면 프로토스의 특성상 (드라군은 그곳에 못 내리고) 하이 템플러 2기를 번갈아 내려서 스톰을 지지는 것 외에는 대처법이 없다. 하지만 어설프게 방어했다가는 마나는 마나대로 쓰고 탱크는 다시 이륙한다...</ref> 상대 유닛이 절대 드랍할 수 없을 정도로 공간이 좁았고, 그에 반해 시즈탱크는 앞마당 미네랄에 사거리가 닿아 대지 공격이 가능한 공중 유닛이 나올 때까지 앞마당이 완전히 마비되었기 때문에 일이 크게 벌어져 버린 것이다.

본래는 선기도의 경우 섬을 지칭하는 말이었으나 아웃사이더처럼 장애물로 막혀 있는 상태에서 사거리를 조정하면 네오 레퀴엠, 아웃사이더 등 선기도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경우가 있는 맵이 몇 개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런 맵은 대부분 드랍으로 간단히 제압당하므로 본래 선기도의 포스를 재현하지 못한다.

단 본래 의미대로 섬에 선기도가 있을 경우 테프전의 밸런스가 마구잡이로 무너지게 된다.

그 외에도 프로토스의 대지 공격이 가능한 공중 유닛이 스카웃캐리어, 아비터 3개인데 스카웃은 안 뽑으니만 못한 유닛이고 캐리어와 아비터는 후반에 나오기 때문에 사실상 프로토스가 시즈탱크를 제압할 수 있는 공중 유닛이 전무하기 때문에 선기도와 같은 대형 사건이 일어나 버린 것이다. 이 지경까지 가면 프로토스 유저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스카웃을 뽑게 된다.

참고로 선기도는 김선기보다 몇 년 전에 나올 했다. 인큐버스에 원래 선기도가 있어 임요환김동수를 상대로 이를 이용할 계획이었다. 임요환이 패배한 후 맵이 바뀐 거 같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지만, 애초에 자신이 이전 버전을 가지고 연습한 결과일 뿐 대회 기간 동안 맵이 수정된 적은 없다.[1]

물론 뮤탈리스크 다수를 운영하는 게 거의 필수적인 저그나 탱크나 레이스로 맞상대할 수 있는 테란의 경우는 해당 사항이 거의 없다.

2006년 12월 28일 곰TV MSL 시즌1 16강 A조 승자전, 진영수 vs 박지호 in 데저트 폭스에서 선기도가 다시 한 번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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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경우 사업 드라군으로 언덕 너머로 공격이 가능했지만 프로토스섬맵에서 드라군 사업 누르고 시작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 저그더러 섬맵에서 앞마당 먹고 바로 성큰부터 박으라는 격과 비슷하다.

이후, 맵은 리그 진행 후 곧바로 수정되었지만 박지호는 패배하여 최종전에서 마재윤을 만나는 바람에 탈락했고 덕분에 진영수는 맵에 대한 연구와 이해를 떠난 비도덕적인 자세라는 비판을 받게 된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한 유저가 데저트 폭스 맵에서 실험을 하여 스크린 샷을 올린 결과 선기도가 하나도 아니고 무려 3곳이나 발견(그것도 스타팅별로 하나씩)되어 맵 제작자의 자질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그리고 09~10 시즌 프로리그에서도 이재호김택용과의 경기에서 12시 중립 멀티 지역에 선기도가 발견되었다. 이 지역도 드라군으로 공격이 가능하지만 다른 선기도처럼 드랍이 불가능하다. 물론 발견 이후에 수정되었고 이재호는 이것 때문에 엄청나게 까일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본인의 투명한 존재감(...) 때문에 묻혔다.

  1. 해당 선기도 지형은 예선이 치러진 이후 삭제되었으며, 그 수정본이 본선 내내 추가 수정 없이 사용되었다고 제작자인 김진태 씨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