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영화)/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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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오프닝 크레딧과 함께 지구온난화의 대책으로 79개국 정상들이 CW-7[1] 을 살포한다는 결의안을 발표하는 뉴스로 시작한다. 눈발만 휘날리던 깜깜한 화면은 이내 하늘을 지나가며 CW-7을 뿌리는 비행기 3대의 모습으로 채워진다.[2]

화면이 바뀌고 17년 후, CW-7의 부작용으로 지구는 빙하기가 오게 되고 모든 생물은 사라진다. 월포드의 회사가 월포드의 일생일대의 계획으로 만든 전세계를 1년에 걸쳐 횡단하는 완전 자급자족 시스템[3]을 갖춘 초대형 열차만이 얼어붙은 지구 위를 질주한다.

기차가 출발하고 나서 생존자들이 달리는 열차에 강제적으로 추가 차량을 결합시키는 방법으로 대량의 인구가 기차에 무임승차 했고, 무임승차한 인원들은 꼬리칸이라 불리우는 기차 가장 끝칸에 감금된다.[4][5]

질주하고 있는 기차의 맨 끝, 꼬리칸에서는 주기적으로 방탄복방탄모, 돌격소총으로 무장한 군인들로부터 단백질 블록이란 유일한 먹거리가 한 사람당 한 개식 배급된다. 야간 점호를 실시하는데 건강 확인이라며 꼬리 칸의 아이들을 불러모은다. 그리고는 클로드(엠마 레비)[6]가 들어와서는 자로 어린 아이들의 신장을 재어보더니 타냐의 아들 티미와 앤드류의 아들 앤디를 데려간다. 그들은 절규하고 앤드류는 자기 신발을 벗어서 던져 항의한다. 그는 그 대가로 클로드에게 신발을 던진 오른팔을 바깥에 내놓아 냉동시킨 뒤 박살내 버리는 끔찍한 형벌을 받는다. 이런 신발년

꼬리칸의 지도자 커티스(크리스 에반스)는 그런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꼬리칸의 정신적 지주인 길리엄(존 허트)와 상담하면서, 그리고 반란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것을 분석하고 있는 중이었다. 커티스는 일정 주기마다 꼬리칸 사람들의 식량인 양갱 단백질 블록 중 하나에 숨겨져 오는 붉은 쪽지를 보며 때를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꼬리칸이 반란을 준비하고 있는 도중 점호 시간이 바뀌어 군인들이 들이닥치고 반란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자, 에드가는 소란을 일으키고 꼬리칸 사람들이 동조하여 시끄러워지는 찰나, 커티스는 소란이 일어난 틈을 타 위험한 도박을 한다. 군인들의 소총이 허세인지 아닌지 보기 위해 총구를 자신의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겨본 것.[7]

4년 전에 '맥그리거의 반란'을 진압하느라 총알은 '멸종'되었기 때문에 총알은 없었다. 커티스의 오른팔이자 행동대장 에드가는 총알이 없다는 것을 큰 소리로 외치고, 무력한 군인들은 성난 꼬리칸 빈민들한테 제압당한다.

파죽지세로 나아간 꼬리칸 사람들은 감옥칸까지 나가는데 성공한다. 커티스는 이곳에서 붉은 쪽지에 적혀있던 약쟁이보안설계자 냄쿵민쑤남궁민수를 찾아내고 그에게 문 하나를 열면 마약인 크로놀 한 도막을 주겠다고 회유한다. 하지만 남궁민수는 문 하나를 열때마다 크로놀을 자신의 딸 요나의 몫까지 두 개씩을 요구한다.

감옥칸 앞쪽에는 단백질 블록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다. 그곳을 운영하는 옛 꼬리칸 출신 폴은 반쯤 정신이 나가 있었다. 커티스는 블록 생산통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그곳에선 바퀴벌레들이 갈리면서 블록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꼬리칸 사람들은 말 그대로 벌레를 먹은 것. 바퀴벌레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죠 커티스는 역겨워하면서 분노한다.[8] 인류가 멸망한 상황에서도 바글바글하게 살아있는 살아있는 화석의 위엄[9] 그런데 이 바퀴벌레는 뭘 먹여서 키운단 말인가 집에서 먹이 안 줘도 바퀴벌레는 잘만 먹고 살잖아

계속 앞 칸으로 전진하던 그들은 앞쪽칸[10]의 대규모 진압군과 마주하게 된다.[11][12]

싸우기 직전 진압군이 무기에 생선 피를 묻히는 장면이 인상적이다.[13] 이후 약간의 대치 후 본격적으로 전투가 일어나고 한바탕의 유혈사태가 벌어지던 도중 열차는 선로에 내려앉은 거대한 얼음 장애물들을 뚫고 지나간다.

마침 가파른 절벽을 달리고 있기도 했고. 잠깐 전투는 중단되고 열차는 예카테리나 다리에 진입한다. 이 와중에 신년맞이도 좀 해주시고(…) Happy new year!![14] 메이슨이 나타나 너희 반란군은 곧 죽을 거라고 비웃는데, 그와 함께 남궁민수가 반란군에게 "너네 이제 좆됐다." You're all fucked.라며 경고를 한다. 곧 갑자기 열차의 전등이 꺼지기 시작하고 존나 긴 Fucking long 터널을 지나가며 열차는 완전한 암흑상태가 된다. 진압군은 야간투시경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서 일방적으로 꼬리칸 사람들이 학살당하던 와중[15], 꼬리칸의 중국인 소년 챈이 남궁민수로부터 훔쳐놨던 성냥으로 맨 꼬리칸에서 횃불이 전해져오고[16], 상황은 역전된다. 이번에는 안그래도 숫적으로 밀리던 진압군은 횃불을 들고 달려오는 꼬리칸 사람들에게 일방적으로 학살당한다.

커티스는 그 와중에 에드가를 희생하면서까지[17] 전진하며 열차의 2인자이자 총리 메이슨(틸다 스윈튼)을 포로로 잡는다. 메이슨은 자신이 앞칸으로 데려다 주겠다며 굴욕적일 정도로 비굴하게 살아남으려고 한다.[18]

진압군과의 전투는 승리했지만 꼬리칸 사람들은 너무 지치고 다쳐 반란의 지속이 힘들 지경이었다. 길리엄은 여기까지 온 것은 그 누구도 못한 일이니 이쯤에서 반란을 그만두고 돌아가자고 말하나[19] 커티스는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면서 앞 칸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한다.

커티스는 남궁민수, 요나, 타냐, 앤드류, 그레이와 함께 앞쪽칸으로 메이슨을 앞세워 나아간다. 앞칸들은 꼬리칸과는 정 반대로 아늑하고 깨끗한 곳이었다. 그들은 아쿠아리움[20]에서 잠시 초밥을 즐긴다.[21][22] 메이슨도 초밥을 먹으려고 하나 커티스는 쿨시크하게 단백질 블록을 던져준다. 단백질 블록을 집어들고 영 내키지 않아 하며 먹는 메이슨의 모습이 일품(…).[23]

교실칸에 다다르기 전 메이슨은 '교육 차원에서' 수갑을 풀어달라고 하지만 수갑을 풀어주지는 않고 대신 손목에 천을 덮는다. 교실칸에 들어선 메이슨은 커티스 일행을 꼬리칸에서 온 손님으로 소개하고, 교실칸에서는 만삭의 선생님[24]이 아이들에게[25] 윌포드 찬양 식의 세뇌 교육을 하고 있었다.[26]

시험에 꼭 나오니 보라며 얼어붙은 7인[27]에 대해서 설명할 때에도 반복적으로 우리는 기차 밖으로 나가면 얼어 죽는다고 거듭 강조한다. 또, 오르간을 치는 장면에서 얼굴이 클로즈업 되는데, 이때 눈꺼풀이 가증스럽게 바르르 떨리며 흰자위까지 보이는 게 좀 무섭다(...). 정형돈?

노래가 끝나자 앞쪽 칸에서 윌포드의 새해 축하기념 선물이라며 삶은 달걀이 가득 담긴 수레와 함께 대머리의 남자인용 오류: <ref></code> 태그를 닫는 <code></ref> 태그가 없습니다로 나온다. 달걀이 달걀을 나눠주고 있다. 배우는 토마스 레마르퀴스로 아이슬란드 배우(!)이며 고향에서 찍은 노이 알비노이의 주연으로 유명하다. 노이 알비노이 이후 프랑스에서 정착해 활동 중.</ref>가 온다. 그 남자는 커티스의 동료들에게도 달걀을 나눠주고[28][29] 뒷칸으로 가는데, 사실 수레와 바구니 안에는 돌격소총이 들어있었다. 바구니에서 기관단총을 꺼내 기습적으로 난사해대는 선생님에게 앤드류는 헤드샷으로 사살당하지만 그레이가 칼을 투척하여 선생님을 죽인다. 메이슨 역시 총을 집어들지만 곧바로 제압당하고, 이건 내가 지시한 게 아니라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나[30] 커티스에게 총살당한다.

한편 뒤쪽에서는 수레를 끌고 온 알대가리대머리가 총을 난사해대며[31] 진압군의 포박을 풀어주며 순식간에 꼬리칸은 아수라장이 된다. 이 와중에 정신적 지주이던 길리엄도 붙잡혀 권총으로 총살당한다. 이는 설국열차 18주년 특별 영상으로 생중계되어 제야의 총소리 교실칸의 TV로 보고 있던 커티스는 큰 충격을 받는다.

결국 만삭의 선생님과 메이슨을 살해한 커티스 일행은 이판사판으로 계속 앞쪽으로 전진한다.[32] 이 과정에서 주인공들은 수영장, 게임장, 마약파티장 등을 거치면서 다양한 것을 본다.[33] 하지만 도중 사우나 칸에서 동료인 타냐와 그레이도 뒤따라온 경비대장 프랑코[34]와 사투를 벌이다 사망한다.[35]

온갖 고생을 겪어가며 마침내 엔진실 앞에 다다른 커티스, 남궁민수, 요나. 요나는 크로놀과 남궁민수가 준 술 탓에 곯아떨어져 버리고 남궁민수는 가지고 있던 인류 최후의 담배 한 개피(말보로 라이트)를 커티스에게 준다. 커티스는 엔진실을 앞에 두고 옛날 얘기를 한다.

무임승차로 처음 꼬리칸에 탄 사람들은 윌포드의 군인들에게 모든 것을 빼앗겨 식량도 물도 없이 한달 남짓 그냥 방치되어 있었다. 굶주린 사람들은 급기야 서로 잡아먹기 시작한다. 어느 날, 칼을 든 남자들이 자신의 아기를 숨기려던 여자를 죽이고 아기를 잡아먹으려고 했지만, 그들도 아기를 죽이는 것을 망설여했다. 그때, 한 노인이 나타나 아기를 빼았는데, 사람들은 그 노인이 아기를 죽이기를 기대했지만 노인은 그 대신 자신의 한쪽 팔을 잘라주며 차라리 이걸 먹으라고 해서 아기를 구해주었다.

이 이야기에서 나온 노인길리엄이고, 아기에드가였다. 그리고 커티스 자신이 바로 칼을 든 남자였다고 고백한다.[36] 그 일 이후 너도 나도 자신들의 팔이나 다리를 내놓았고, 커티스도 한 쪽 팔을 내놓으려고 했으나[37]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며 울먹인다. 커티스는 이렇게 열차를 만들어놓은 윌포드를 18년간 증오했다고 털어놓으며 제발 엔진실 문을 열어달라고 한다.[38]

그러나 남궁민수의 궁극적인 목적은 엔진실의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바깥 세상으로 나가는 문을 열어 열차를 탈출하려는 것이었다. 남궁민수는 사람들이 18년간 닫혀있는 문을 마치 벽처럼 생각하지만, 그저 '문짝'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한다. 바깥의 상황 변화 때문에[39][40] 나가서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생각을 바꾸게 된 것. 그는 단순한 약쟁이었던 것이 아니라 문을 열기 위해서 마약이지만 동시에 인화성 물질인 크로놀을 모아 폭탄을 만들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커티스는 그의 말을 듣자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면서 성냥을 주는 걸 거부하고 둘이 몸싸움을 하는 사이 클로드(초반에 아이들을 뽑아 데려갔던 노란색 옷의 여자)가 민수에게 자동권총을 쏴서 쓰러트리고, 커티스는 윌포드의 저녁 초대에 의해 엔진실로 들어가게 된다.

이후 내용은 이 문서에서 서술. To be continue
  1. 온난화대책으로 연구된 온도를 낮추는 냉각제. 그리고 CW은 Choo War Cold War 'Cold Weather'을 줄인 것이 봉준호 감독에 의해 밝혀졌다(...).
  2. 참고로 CW-7가 살포되는 시점을 2014년으로 잡은 것은 봉준호 감독이 이런 일이 먼 미래가 아닌 바로 인접한 미래에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3. 사실 완전하게 자급자족이 이루어지진 않는다. 물의 경우 선로 위에 있는 얼음을 열차안으로 끌어들여 보충한다는 언급이 작중에 나온다. 원래는 각 역에서 보급하는 형식이었겠지만 빙하시대를 이유로 개조한 모양.
  4. 설국열차 프리퀄에 나오는 내용
  5. 작중 꼬리칸의 존재의의는 앞쪽 칸에서 불가능한 인적자원의 충원으로 여겨진다. 작품 중간에 선생이 말하듯 설국열차는 원래 유람열차로 운용되고 있었던 물건이다. 앞쪽칸의 승객은 그냥 돈만 많은 관광객이고, 중간칸의 사람은 경비원이나 청소부들을 포함한 설국열차를 운용하는데 필요한 직원으로 추가적인 인적자원의 충원은 불가능하다.
  6. 네덜란드 배우인데 봉준호가 말하길, 원래 전문 배우가 아니라 미대생 출신 아마추어 배우라고 한다. 본디 내정된 호주 코미디언 레벨 윌슨이 스케줄 문제로 무산된 뒤 대타로 들어왔다고 한다. 2011년 레나라는 네덜란드 영화로 주연으로 데뷔한 뒤 이게 두번째 영화이자 첫 영어 영화라고. 흠좀무. 레비 본인도 촬영장에 왔더니 대배우들이 있는걸 보고 기겁했다고 하며 크리스 에반스도 처음에 대체 누구냐며 의아해했다고 한다.
  7. 슬쩍 군인들 옆을 지나갈 때 탄창에 잔탄 확인을 위해 뜷어놓은 구멍에 총알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과 경비가 총을 겨누자 메이슨이 "쓸모도 없는 그 총 겨누지마!"라고 해서 '쓸모가 없어...?'라고 생각한 것.
  8. 얼마나 충격적이었던지 커티스는 역사를 기록하는 꼬리칸의 화가에게 이건 기록하지 말아달라고 했을 정도였다... 실제로는 다시마젤라틴, 설탕을 이용해 만들었다고 한다. 때문에 배우들이 촬영 끝나고 맛없어서 뱉었다고… 그냥 양갱을 쓸 것이지 무슨 짓이냐 단, 식용 곤충은 높은 번식력과 풍부한 영양 때문에(단백질 함유량이 육고기 중 가장 많다고 한다.) 미래 식량위기에 대한 대비책으로 진지하게 연구되고 있는 분야기도 하다.
  9. 참고로 단백질 블록을 처음 볼 때부터 소일렌트 그린오마쥬겠거니 생각한 관람객들은 바퀴벌레를 보고나서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고 한다. 뭐 엄밀히 말하자면 인간을 썼느냐 안 썼느냐만 다르지 둘 다 불쾌하긴 다 거기서 거기이지만. 클리셰 파괴의 나쁘지 않은 예.
  10. 열차에서 중요하다고 여겼던 '물 공급칸'의 바로 뒷칸. 실제로는 물은 앞의 엔진에서 선로의 얼음을 녹여 이곳으로 보내는 것이었기에 별 의미가 없는 칸이었다.
  11. 이 진압군들은 반란군과 무장의 차이가 확연했는데, 가죽 코트 혹은 방탄복 비슷한 조끼를 착용하고 도끼나 창을 무기로 가지고 있었다.거기다 입이나 눈까지만 내보이는 검은 복면을 착용해 중세 시대의 사형집행인같은 위압감을 풍겼다. 그러나 꼬리칸의 반란군은 대충 집어든 망치나 몽둥이를 무기로 사용할 뿐이었다. 물론 냉병기 싸움인 만큼 이 정도 격차는 일단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긴 하다.
  12. 중간 칸 승객들의 침실이 모두 비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진압군이 중간 칸 승객들일지도 모른다. 물론 매일 단백질 블록이나 먹어가며 살아온 꼬리칸 승객들하고 그래도 비교적 나은 식량을 꾸준히 섭취한 선두칸 승객의 체격 조건이 비슷하다면 말이다. 17년이나 그 상황을 유지했는데 이 상황이면 태평양 전쟁시기 일본군미군의 체격 격차 정도는 나는게 상식이다. 반자이 어택 항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불의의 급습이 아닐 경우 백병전에서 미군이 일본군에게 진 적이 있던가? 훈련조건에선 거의 차이가 없는데(어차피 좁은 열차 객실 내부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운동조건에선 한계가 있다. 오히려 피트니스 룸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중간, 선두객차 승객들의 운동량이 높을 가능성이 높다.) 체력조건, 병기, 방어력 측면에서 진압군 측이 우세한데다가 포위전도 불가능한(숫적 우세의 이점이 줄어드는) 열차 내 격돌에서 꼬리칸 승객들이 이겼다는 자체가 사실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다. 숫적 우세도 보면 이상하다. 영화를 끝까지 보면 알겠지만, 꼬리칸 승객에 대한 학살은 주기적으로 자행되었다. 그리고 열차 운행한지는 17년이 지났고, 설국열차의 길이는 기껏해야 100량에서 200량이다. 학살때 애들이 아니라 어른들을 학살했을 건 자명한건데… 약 5년 주기로 해서 여태까지 학살이 두 번만 일어났다 쳐도 꼬리칸 승객의 평균 연령은 상당히 낮아지게 된다. 이런 와중에서 이겼다니… 그러나 이긴 이유는 최종적으로 메이슨을 인질로 잡았기 때문이다.
  13. 이 장면은 영화 대부에서 모티브를 얻은 거라고 한다. 감독이 말하길 생태계 조절을 상징하는 의식으로 생각했다고. 여담으로 봉준호 감독은 이 장면을 배급사에 설득하기 위해 "아버지가 어부다"라는 식의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14. 장애물을 뚫고 지나가면서 생긴 충격으로 잠깐 전투가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되나 싶었지만 날아오는 거대한 망치에 놀라 다시 전투는 중단된다. 그리고 예카테리나 다리에 진입하기 직전 진압군은 10초의 수를 세더니 "해피뉴이어!!"라고 외치며 새해를 맞이한다. 이 때 에드가는 나이 먹기 싫다고 투덜거린다. 사실 사망 플래그.
  15. 영화에서는 야간투시경을 쓴 1인칭 시점에서 꼬리칸 사람들이 학살당하는 것을 세세히 보여준다.
  16. 이때 마치 올림픽의 성화봉송을 연상케한다. 그리고 아이들을 데려가는 앞칸 사람들에게 저항하다 팔을 잃은 앤드류도 달려간다.
  17. 메이슨을 잡으러가는 커티스를 멈추기 위해 경비대장이 에드가를 인질로 세운다. 고민하던 커티스는 결국 눈 질끔 감고 다시 메이슨을 향해 질주, 결국 에드가는 그대로 살해당한다. 이런 장면의 클리세를 파괴한 장면이다.
  18. 윌포드한테 안내할 테니 그를 죽이라고 한다. 그래야 자신이 살 수 있다고.
  19. 사실 메이슨이 불어버린게 컸다. 원래 커티스는 길리엄의 설득에 의해 물 공급칸까지만 가려 했는데 메이슨이 어차피 물은 앞칸에서 오는 거라고 얘기해서... 바꿔 말하면 물 공급칸 따위로는 앞 칸과 협상을 할 수가 없다는 뜻이다. 결국 커티스 입장에선 아무 의미도 없는 셈.
  20. 사실 아쿠아리움 칸은 풀 CG로, 빈 세트장에서 배우들은 물고기들을 보는 척 연기만 했다.
  21. 초밥은 1월과 7월, 1년에 단 두 번만 먹을 수 있는데 이는 폐쇄된 기차 안 생태계의 유지를 위해 엄격한 통제가 필요해서라고. 폐쇄되긴 인간도 마찬가지라는 걸 생각하면 숨겨진 진실에 대한 복선이었던 셈이다.
  22. 참고로 여기서 초밥 바의 요리사는 흑인사이먼 브레즈네프인데, 이것은 봉준호 감독이 미국 시골에서 한 히스패닉 출신 남자가 초밥을 만드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에서 기인한다. 그래서 그는 프라하 시내에서 피부색이 가장 짙은 사람을 찾아내 스시 요리법을 교육한 뒤 출연시켰다고 한다.
  23. 전술했듯, 메이슨은 원래 꼬리칸 출신이라고 한다. 길리엄에게 예의를 가지고 대한 것도 꼬리칸 출신이었기에 길리엄의 기적(?)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인 듯. 그리고 포로가 된 이후 시종일관 커티스에게 '친구' 드립을 친것도 이 때문인 듯하다.
  24. 배우는 알리슨 필. 뉴스룸의 매기 조든으로 유명하다. 여기서도 어그로 딜러
  25. 앞칸 승객들의 아이들이다.
  26. 교사가 임신한 것은 고아성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임신한 여성이 총을 갈겨대는 모습에서 오는 아이러니함과 뱃속에서 또 다른 세뇌될 아이가 잉태됐다는 점에서 임팩트를 주고 싶었다고. 여담으로 애아빠는 윌포드라고 감독이 언급했다.
  27. 수년 전 열차를 떠나 살아보겠다고 탈주한 7명의 사람들이 추위에 못 견뎌 언덕 하나도 넘지 못한 채 얼어 죽은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28. 요나는 자신에게도 달라고 손을 내밀었으나 계속 무시당했다. 남궁민수가 몰래 몇 개 챙겨주지만.
  29. 커티스의 달걀에는 붉은 편지가 들어 있었는데. 편지의 내용은 '피'였다. 꼬리칸 사람들의 죽음을 의미한 것. 그리고 그 동안의 붉은 편지들이 윌포드에게서 왔다는 암시이기도 하다. 사실 남궁민수가 편지를 보냈다면 초장에 만났을 때 그렇게 비협조적이었을 리가 없다.
  30. 하지만 교실칸에 들어서기 직전 '교육 차원에서' 운운하며 수갑을 풀어달라고 한 것을 보아 의심이 간다.
  31. 꼬리칸의 반란군이 "닭은 멸종된 줄 알았는데!"라고 감탄하자 대머리의 남자는 '또 멸종당하지 않은 게 있지'라며 총을 집어들어 난사한다.
  32. 이때 남궁민수 부녀가 승객의 모피코트와 크로놀을 뺏는다. 이미 열차 밖으로 나갈 생각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33. 그런데 이게 씁쓸할 수 밖에 없는게 꼬리칸 사람들은 너무나 가난하고 비참한 삶을 살았지만 상류층들의 세계를 보자 "그런 세계가 있었다니" 했다. 그리고 커티스는 매우 허탈해했다.
  34. 배우는 블라드 이바노브. 루마니아 배우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4개월, 3주 그리고 2일천하의 개쌍놈 낙태시술의 베베로 유명해졌다. 루마니아 영화를 자주 봤다면 친숙할 얼굴.
  35. 타냐는 눈을 뜬 채 그대로 죽는데, 이 장면은 사진이나 CG가 아니고 배우 옥타비아 스펜서가 연기한 것이다. 즉, 말 그대로 털끝 하나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만 있었던 것(...).
  36. 초반부에 스포일러가 있는데 꼬리칸의 역사를 기록하는 화가의 그림 중에서 길리엄이 팔을 잘라 건네고 꼬리칸 사람들이 그를 숭배하는 장면이 있다. 잠시 후 윌포드의 군사들이 단백질 블록을 가져다주기 시작한 장면을 그린 그림도 있다. 영화 초반 아이들을 데려가는 장면 직전에, 커티스가 에드가에게 어머니의 얼굴이 기억나냐고 물은 후 자기는 리더의 자격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복선인 셈. 그가 바로 에드거의 어머니를 죽였기 때문이다.
  37. 진압군과의 전투 후 휴식 때 길리엄이 커티스의 팔을 보며 '흉터가 많이 나았군.' 이라고 말하는데 아마도 그 길리엄의 희생 이후로 자신의 팔을 잘라서 내줄려고 했지만 실패한 흔적인 듯하다. 물 공급칸에서 길리엄에게 두 팔이 있다며 리더의 자격이 없다고 한 것은 복선이며, 이 사건이 벌어진 뒤 앞칸에서 단백질 블록들을 내놓기 시작했다고 한다.
  38. 이 장면을 위해 크리스 에반스는 기차 안에 혼자 있을 시간을 달라고 봉준호 감독에게 부탁했고, 그 뒤 4시간 넘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감정을 몰입하는 노력을 했다.
  39. 민수의 말에 따르면 예카테리나 다리 밑에 추락한 여객기가 하나 있는데 10여년 전에는 꼬리 부근만 보였지만 현재에는 여객기 전체가 보였다고 한다. 즉 온도가 올라가 눈이 녹아내린 것.
  40. 또한 예카테리나 다리를 통과 하기 직전 선로에 얼음 덩어리가 있었는데 1년 전에 다른 철로를 지났을 리가 없으니 이것도 눈이 녹았던 흔적이라 볼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