霹靂火(벽력화)
Thunderbolt
1 개요
성룡 주연의 영화. 감독은 진가상. 1995년 8월 5일 홍콩에서 최초 개봉하였으며, 국내에는 이로부터 약 한 달 뒤인 9월 8일에 개봉하였다. 원래는 썬더볼트 항목에 함께 작성되었으나, 국내에서는 성룡의 썬더볼트라는 명칭으로 정식 개봉하였기에 이 명칭을 기준으로 항목을 이전 및 편집하였다.
카 레이싱을 주력으로 내세운 성룡의 유일한 영화로, 모터 스포츠팬에게는 그나마 근래 몇 안되는 레이스 비중이 높은 영화이다. 실은 미쓰비시 자동차 홍보영화
2 시놉시스
주인공 아화는 일본 어느 자동차 회사의 랠리 드라이버 연수 수료 후에 가족이 있는 홍콩으로 귀국한다. 가족과 함께 폐차장과 카센터를 운영하던 어느날, 언제나처럼 교통 경찰을 돕던 부친과 함께 불법개조차량의 단속에 나섰다가, 고의로 경찰을 친 후에 도주하는 차량을 목격하게 된다. 사고 후 경찰과 함께 잠복 근무를 펼치던 아화는, 이 사건을 취재 중이던 에이미로부터 인터뷰를 요청받지만 거절한다. 순찰을 마치고 돌아가던 아화는 길에서 우연히 고장난 에이미의 차를 발견하고 이를 고쳐주던 중에 경찰을 치고 도주했던 차량을 발견하고 바로 스타트. 숨막히는 도심 추격전 끝에 범인을 붙잡아 경찰에 인도한다.
알고보니 범인은 쿠거라는 자로 홍콩으로 망명한 국제적인 킬러이자 카레이서였다. 하지만 경찰을 치고 도주한 범인이 쿠거라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서 단순한 속도위반 혐의로 곧 풀려날 예정이었으나, 국제경찰 소속으로 쿠거를 쫒고 있던 형사 스티브가 아화에게 무리한 부탁을 하여 경찰차를 친 범인이 쿠거였음을 목격했다는 거짓 증언[1]을 하게 만듬으로서 쿠거를 구속하는데 성공한다. 이에 구속된 쿠거를 탈옥시키기 위해 쿠거의 애인과 부하들이 경찰서를 습격하고 그 과정에서 애인이 사망하자 복수심에 불탄 쿠거는 대형 기중기를 이용해 카센터로 함께 쓰는 아화의 집을 박살내버리고,[2] 아화의 두 여동생을 납치한 후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 레이싱 대회에서 승부를 가리자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아화는 동생들을 찾을 방법은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것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준비를 시작한다. 하지만 자신의 동료들과 돈을 모두 모아봐도 턱없이 부족한 금액에 좌절하던 중, 에이미의 도움으로 머신을 마련하게 된 아화는 드디어 레이싱 대회에 출전을 하게 된다. 하지만 예선을 치루던 중 다른 출전자와의 사고에 휘말려 머신이 대파되었고, 에이미도 순수한 목적으로 아화를 도운 것이 아닌 방송용으로 몰래 카메라를 찍고 있었음이 밝혀지며 팀내의 공기는 매우 험악해진다.
비록 예선은 통과했으나 머신이 없는터라, 아화와 동료들은 실의에 찬 채로 마침내 대회를 알리는 아침을 맞이하는데, 이들에게 뜻밖의 희소식이 전해진다. 다름아닌 아화가 일본에서 연수를 받을 당시 친하게 지낸 미쯔비시 사장의 딸[3]이 아화에게 최신형의 머신과 레이스에 필요한 타이어와 여분의 엔진 + etc(심지어 레이싱 모델까지) 등을 대거 지원한 것이다. 오오오!![4][5] 대회에 참가하는 머신들이 속속 입장하고 드디어 출발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다. 쿠거와의 목숨을 건 레이스에서 아화는 예기치 못했던 난관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승리를 거둔다. 그러나 우승의 기쁨도 잠깐, 쿠거를 잡기 위해 경찰들이 투입되자 다급해진 쿠거는 레이싱카를 몰고 도주한다. 다시 아화와 쿠거 간의 불꽃 튀는 레이스가 펼쳐지는데(...)
3 특징
미쓰비시 자동차를 비롯한 일본 기업 3곳이 투자를 하였고, 제작비로 2억 홍콩 달러, 당시 한화로 200억원이나 투입된 블록버스터급 영화로 이는 홍콩영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영화라고 한다. 특히 극중에서 성룡과 함께 경주에 임하는 차량들이 모두 실제의 경주용 차량으로 극중에서 상당수가 대파되면서 날아간 금액들만 200만 달러라고 한다(...) 여러 영화 평론가들의 좋지 않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홍콩 박스 오피스에서 대히트를 기록하며 약 4,500만 홍콩 달러(당시 한화 45억원)의 높은 흥행수입을 올렸지만, 2억 홍콩 달러라는 너무나 어마어마한 제작비 때문에 결과적으로 적자를 보았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홍콩과 달리 별 흥행을 거두지 못했고, 성룡 영화의 역대 국내 흥행 성적에서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성룡에게 기대하는 것은 코믹 액션인데 그 비중이 낮고, 한국이 모터 스포츠의 불모지급이라 볼거리로서의 매력도 낮았던게 원인이 된 듯하다.
성룡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액션보다 자동차 경주를 전면에 내세우는 특이한 작품인데, 이는 성룡 본인이 자동차 마니아[6]라서 가능했던 것으로 보이며, 덕분에 성룡은 이 작품의 촬영 내내 감독인 진가상과 안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원래 진가상 감독이 기획한 시나리오 초안에는 레이싱 장면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성룡이 레이싱 장면을 대폭 확대하도록 시나리오를 바꾸면서 진가상 감독과 상당히 껄끄러운 관계가 시작되었고, 레이스 지도의 진훈기 감독과 당계례 감독을 영입하고, 무술감독까지 홍금보 감독에게 맡김으로서 관계는 더욱 안 좋아졌다고 한다.[7]
영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레이싱 장면들은 단순히 필름 빨리 돌리기 같은 방법 외에는 별다른 CG 효과없이 생으로 촬영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홍콩 시내에서 펼쳐지는 두 차량간의 추격전에서는 스피드와 박진감을 느낄 수 있으며, 마지막을 장식하는 카레이싱 대회에서도 레이싱 중의 사고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실감나는 충돌 장면들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게다가 당시 현역 카레이서들을 대거 섭외하여 실전과 같은 레이싱 장면들을 보여주고, 실제 고가의 스포츠카와 레이싱 차량들을 대거 구입해다가 영화에 모조리 등장시켜 사고라는 이유로 때려부수는 만행을 저질러 자동차 마니아들의 눈요기와 멘붕을 동시에 가져오기도 했다.
실감나는 자동차 경주 장면 외에도 성룡표 액션 연기 또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어찌보면 모터 스포츠와 격투기 장면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특이한 작품일 듯하다. 일본의 파칭코 업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대 다의 액션이 가장 백미이기는 한데, 전작 홍번구의 촬영 중에 입은 발목 부상의 여파로 인해 성룡답지 않게 주요 액션 장면에서는 대역 스턴트를 쓸 수밖에 없어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홍콩 영화이지만 홍콩과 일본, 그리고 짧게나마 미국까지 글로벌하게 극중 배경이 설정되어있고, 일본 및 영미권 출신 배우들도 나오기 때문에 대사들이 광동어, 일본어, 영어 등의 3개 국어로 섞여서 나오며, 주인공 성룡은 이 3개 국어를 모두 구사하는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엄친아
4 트리비아
1980년대부터 유명해진 성룡과 미쓰비시 자동차의 밀월관계가 절정에 달했던 작품이다. 다른 영화들과 달리 오프닝에서부터 미쓰비시 자동차 나고야 제작소의 조립공장과 주행시험장의 풍경을 전면에 내세워 대놓고 PPL을 하고 있고, 레이싱 대회 참가 차량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차량들이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지원된 차량들이었으며, 심지어는 주인공 아화가 운영하는 카센터의 견인차까지도 미쓰비시 후소 캔터 트럭이다(...)[8]
괜히 미쓰비시 홍보영화 드립을 치는게 아니다.
재일 한국인 음악가 양방언이 이 영화의 음악감독을 맡았는데, 양방언이 유명해진 이후 이 영화의 OST가 양방언의 초창기 음악작품으로 다시금 주목받기도 했다. 타이틀곡 일분종영웅(一分鐘英雄)은 다른 성룡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성룡이 직접 불렀는데, 광동어와 만다린어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이 중 광동어 버젼이 타이틀이며 OST에도 원래는 광동어 버젼만 실려있다가 후에 만다린어 버젼이 추가수록되었다. 영화에서 광동어 버젼은 오프닝에 나오고 만다린어 버젼은 엔딩 크레딧에 나온다. 위의 유튜브 영상에 나오는 곡은 광동어 버젼이다.
영화촬영 당시인 1995년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불과 2년전이기 때문에 당시 영국령이던 홍콩의 비교적 최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 아화가 지인인 경찰들의 암묵적인도움[9]으로 통제된 고속도로에서 최고속도로 시운전을 하다가 추돌할뻔 했던 관용차량에 타고 있던 홍콩 총독[10]이 영국인인 것과 관용차량에 달린 홍콩 국기도 반환 이전의 국기임을 알 수 있으며, 그 밖에도 홍콩 영화에서도 많이 볼 수 있듯이 경찰서의 고위층으로 영국인이 등장한다.
5 캐스팅
5.1 배우
- 주연
- 조연
- 악당
- 아화의 주변인물
5.2 성우
- KBS 판
- SBS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