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7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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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데이비드 핀처 감독. 브래드 피트, 모건 프리먼이 주연을 맡은 범죄 스릴러. 네오 누아르 장르를 설명할 때 항상 좋은 예시로 선택되는 영화다. 케빈 스페이시, 귀네스 팰트로 등의 조연도 화려하다.

언제나 가 쏟아지는 회색 도시를 배경으로 인간의 7대 죄악을 모티브로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살인범과 그를 쫓는 두 형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매우 좋은 평가를 받으며,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이름을 널리 알린 작품이다.

오프닝 시퀀스. BGM은 나인 인치 네일스의 〈Closer (Precursor)〉.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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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싯 형사(모건 프리먼 扮)는 은퇴를 일주일 앞두고 있는 노련한 형사다. 서머싯 형사는 사건현장을 둘러보는 중에 새로 부임한 밀스 형사(브래드 피트 扮)를 만나게 된다. 밀스 형사는 아내(귀네스 팰트로 扮)와 함께 뉴욕으로 이사 온 신참 형사로, 한창 젊은 혈기가 가득한 형사이다. 서머싯 형사는 일하기 괴로운 뉴욕에 자의로 부임한 그를 신기하게 여긴다.

그러던 중, 이 두 형사 앞에 7대 죄악을 모방한 기이한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밀스와 서머싯은 이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다음은 범인이 저지른 살인과 그 죄악이다.

1) 폭식(Gluttony) - 거구의 비만 남자를 협박해 스파게티를 위가 터질 만큼 먹였다. 이후 뒷덜미를 강타당하여 의식을 잃은 피해자가 스파게티 접시에 머리를 박으며 질식사.

2) 탐욕(Greed) - 변호사에게 스스로 1파운드의 살을 도려내어 저울에 달게 한다. 복부를 도려낸 뒤 과다출혈로 사망. 특이하게도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3) 나태(Sloth) - 마약유통업자를 1년 동안 침대에 묶어 감금한 채 대소변과 사진 등을 모아두었다. 죽지는 않았지만 경찰에 의해 발견되었을 때는 카메라 플래시에도 쇼크로 사망할 만큼 약해져 있었다. 범인은 피해자의 손목을 자른 뒤 '탐욕'의 범죄현장에 그 지문을 남겨 경찰을 끌어들였다. [1]

4) 색욕(Lust) - 매춘부가 그 대상이었으며, 한 남자를 협박해 30cm에 가까운 칼날이 달린 인공 성기로 강제로 성행위를 시킨다. 여담으로 이 인공 성기를 만든 업자는 경찰의 추궁에 이거보다 더 심한 걸 주문한 사람도 있었다고 발언했다. 아니 그거보다 더 심한게 있다니

5) 교만(Pride) - 한 미인의 를 잘라낸 뒤, 양손에 아교로 전화기와 수면제를 각각 붙여둔다. 흉측한 얼굴로라도 살아남을 것인지, 자살할 것인지를 선택하게 한 것. 피해자는 수면제를 선택했다.

사건을 조사하던 서머싯 형사는 어느 순간 한계를 느끼게 되고, 도서관의 이용 내역을 불법적으로 얻어내 범인의 이름과 거주 지역을 알게 된다. 그렇게 알게 된 범인의 거주 지역을 습격하지만, 범인은 코앞에서 놓쳐버리고, 밀스 형사는 범인을 쫓던 중 팔이 부러지게 된다. 범인은 그들을 전화를 통해 조롱한다.

한편 밀스의 아내는 자신이 임신을 하였다는 사실을 알게되지만, 흉악 범죄가 빈번히 일어나는 위험한 도시에서 아이를 키워도 될 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남편의 가장 친한 조력자인 서머싯을 불러 상담을 하고, 혹시라도 낙태를 하게 될 수 있으니 임신 사실을 밀스에게는 잠시 비밀로 하게된다.

그리고 밀스 형사와 서머싯 형사가 자신을 바로 뒤까지 추적하자 범인은 갑작스레 경찰청에 자수한다. 온 몸에 피를 묻힌 채로. 잡힌 범인은 나머지 2명의 시체가 있는 곳을 알려주고, 자신의 범행을 법정에서 자백하는 대신 밀스와 서머싯 단 둘이 그와 함께 시체가 있는 곳까지 같이 가야한다고 말한다.

2.1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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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2가지 죄악은 영화의 결말에 가서야 나오게 된다.

황량한 벌판까지 도착한 그들에게 갑자기 등장한 소포. 그곳에는 밀스 형사의 아내의 머리가 담겨있었다. 영화에서는 직접 보여주지는 않는다.

6) 질투(Envy) - 범인은 자신이 밀스의 평범하면서도 행복한 삶을 질투했고, 따라서 그의 부인을 죽였다고 고백한다. 분노하는 밀스 형사와 그를 말리는 서머싯 형사. 범인은 밀스를 계속해서 도발한다. 범인은 급기야 아내의 임신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당황한 서머셋은 범인을 때려 입을 막는다. 밀스는 서머셋의 행동에서 아내가 정말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방아쇠를 당기게 된다.[2] 그렇게 범인은 스스로 6번째 희생자가 된다. 알고보면 이 놈이 심판을 받은 사람들 중 제일 편하게 죽었다

7) 분노(Wrath) - 결국 가족과 동료, 삶의 목적마저 전부 잃게 된 밀스는 마지막 희생자가 되어 경찰에 체포된다.[3] 범인 의도대로 본인의 분노로 인해 선한 인간성까지 잃어버린 가장 비극적인 인물이 되었다.

서머셋은 이런 현실을 "헤밍웨이가 말했죠. 세상은 아름답고 싸워볼 가치가 있다고. 후자에 전적으로 동감이오.(The world is a fine place and worth fighting for. I agree with the second part.)"라고 비평한다. 즉 첫 번째의 세상은 아름답다는 부분은 공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본 영화 최고의 명대사. 그리고는 자신의 은퇴를 번복하고, 영화가 끝난다.

영화의 결말이 대단히 찜찜하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범죄물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묵시록에 가깝다. 좀 더 구원적인 결말도 고려를 했었다고 한다. 당시 뉴라인시네마 측에서는 영화 촬영 시 끝까지 이 결말을 놓고 핀처 감독과 대립각을 세웠다고 한다. 이를테면 아내인 트레이시가 살고 상자에는 키우던 개 머리가 들어 있다든지..(그래서인지 안 그래도 극중에 밀즈가 키우는 개를 무슨 자식 대하듯 엄청 좋아해주는 장면까지도 나온다.) 이 영화의 결말에서 받는 엄청난 쇼크와 생각거리를 생각해보면 이렇게 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브래드 피트가 적극적으로 반대해 지금의 엔딩이 되었다고 한다.

개봉한 편집본에서도 상자의 머리를 직접 보여주지 않다보니 아내가 아니라 키우던 개 머리가 들어있는 걸 보고 밀스가 아내까지 죽였을 꺼라고 짐작해서 범인을 죽인거라는 주장도 간혹 있다. 그건 '딱히 지은 죄도 없는데 임신까지 한 아내가 죽는건 불쌍' 하다는 감정과 '아내 까지 죽이면 희생자가 총 8명 아니냐?' 라는 식의 논리 정도로 나온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죽음을 당하지는 않았어도 4번째 색욕(Lust) 범죄에서 협박에 창녀를 죽이게 한 남자마저도 정신적 내상을 입은 희생자로 쳐야하는 걸로 되어버리기 때문에 감독의 의도한대로라면 박스 안엔 역시 아내의 머리가 들어있다고 봐야한다.

원래 또 다른 엔딩도 존재한다. 기본적으로는 같지만 클라이맥스가 살짝 다르며 시사회까지 갔다가 사장되었다고 한다. 분노한 밀스 형사를 곁에 두고 노형사 서머싯이 "나는 이제 죽어도 상관없는 나이" 라며 범인을 사살하는, 어찌 보면 더욱 꿈도 희망도 없는 엔딩. 현재 10주년 기념 DVD에 부록으로 실려 있다고.

3 트리비아

음침한 비주얼이 자아내는 분위기가 일품이다. 20년도 더 된 영화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만큼 세련된 화면은 핀처 감독의 강박에 가까운 집착 덕분에 가능했다. MTV 출신으로 촉망받던 인 핀처 감독과 환상적인 센스로 유럽쪽에서 이미 이름높던 촬영감독 다리우스 콘쥐가 만난 영화다. 카일 쿠퍼가 만든 오프닝에서 밀스와 서머싯을 잡는 롱 컷은 한나절 동안 27번의 반복 후에 통과됐으며, 컷 사인이 떨어진 이후 감독은 자신을 미친 놈처럼 쳐다보는 스태프들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는 차 안의 두 사람을 보여주는 장면 중, 각각 밀스와 서머싯을 잡은 컷에서 창문에 비친 도시 풍경의 느낌이 다르다는 이유로 한참 뒤에 다시 재촬영에 들어갔다.

당시 막장이였던 뉴욕 시의 치안을 반영하고 있는 영화다. 1980-90년대 뉴욕은 거리에 심장마비로 쓰러져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급차가 데려가서 장기적출을 하고 쓰레기장에 버린다는 도시전설이 떠돌았다. 컬럼비아 대학 기숙사에서도 할렘에 면접한 부근은 끄르릉 철커덩하고 감옥에서나 볼 수 있는 자물쇠를 채우는 쇠창살 창문이 달려 있던 흉흉한 곳이었다. 시골에서 올라온 무명각본가였던 앤드루 케빈 워커는 여기서 착상을 얻었다.

연쇄살인범이 살인일지를 적으면서 자기 지문을 갈아내버리는 오프닝 신도 특별하다. 쿠퍼가 필름을 직접 못 등으로 긁어 글자를 썼다. 감독의 말로는, 이 영화 이후 비슷한 기법의 오프닝을 몇십 편 보았지만 오리지널이 제일이었다고한다. 오프닝에서 범인 역할을 맡은 배우 케빈 스페이시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대신 영화가 끝난 이후에 나온 크레딧에서는 그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온다.

범인의 이름은 존 도(John Doe). 영어권 국가에서 신원 미상의 남자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한국홍길동정도에 해당. 그 이유는 작중 범인이 자수한 후에도 범인의 세부 정보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복선이기도 하다. '범인은 그 누구라도 될 수 있다' 라는 사실을 강조하려는 의도이다.

브래드 피트가 맡은 밀스 형사는 사건을 수사하다가 팔이 부러졌다는 설정으로 영화 내내 깁스를 한 상태로 나온다. 실제로는 피트가 연기 도중에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게 되었는데 이것이 영화에 잘 어울린다는 이유로 그대로 연기한 것.

촬영 중 모건 프리먼이 방아쇠에 손가락을 건 채로 권총을 뽑았는데 잘못된 행동으로 현장에 기술자문 역으로 있던 경찰관이 이를 지적하고 정정한 적이 있다. 오발의 우려가 있기 때문인듯.

속사정을 보면 꽤 가난하게 찍은 영화이다. 예산이 없어서 기차 씬을 넣으려고 했던 오프닝을 완전히 갈아버리기도 하고, 극후반부에는 지금까지의 결과물을 영화사에게 보여주고 추가로 예산을 받아야 했다고 한다. 총 촬영기간은 55일.

네이버 평점을 보면 '안마시술소', '상추', '17만 원' 등의 영화와은 아무런 관계가 없는 키워드로 별점테러를 받고 있다. 이는 가수 SE7EN의 안마시술소 방문(으로 분노한 네티즌들의 장난때문이다. 최동욱항목에도 나와있듯 Se7en이라는 단어는 이쪽에서 먼저 사용했다.

정훈이씨네21에 연재하는 영화 패러디 만화에서 연쇄살인을 두고 7대 죄악 살인마라고 결론짓는 형사가 나오지만 진작 잡힌 범인은 삼강오륜을 토대로 살인을 저질렀다고한다. 덤으로 사진으로 흐릿하게 나오는 범인은 바로 전두환.

나루토의 작가 키시모토 마사시가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이 영화를 보려고 했으나 옆자리의 여자가 결말을 스포일러 해버려 극장에서 보는건 포기했다고 한다.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었는데 너무나 허탈했다고.

루소 형제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감독하면서 이 영화를 참조했다고 한다. 주인공이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고 분노하면서 씁쓸한 결말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2016년 10월 26일 파이트 클럽과 동시 재개봉이 확정되었다.

2016년 10월 10일 세븐의 새 예고편이 올라왔다. 황당하게도 예고편에 스포일러를 해버렸다.

4 국내 방영

국내 공중파 방송 3사에서 모두 더빙 방영 되었다.
1997년 10월 25일 KBS 토요명화에서 최초 방영 되었고 2012년 5월 11일 명화극장을 통해 재방영 되었다.
MBC에서는 2000년 4월 1일 주말의 명화를 통해 방영되었으며 SBS에서는 2007년 9월 29일 시네클럽을 통해 방영되었다.
주요 성우진은 다음과 같다.

KBSMBCSBS
데이비드 밀스(브래드 피트)김승준구자형최원형
윌리엄 서머싯(모건 프리먼)김병관이인성김병관
트레이시 밀스(귀네스 팰트로)최덕희최수진은영선
존 도(케빈 스페이시)강구한박조호민응식
  1. '나태' 희생자의 엄지손가락 지문으로 HELP ME 라는 글을 남겼다.
  2. 이 때, 범인이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듯 조용히 눈을 감는 모습이 클로즈업 되는 것이 백미이다.
  3. 어찌되었거나 수갑까지 채워지고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은 범인을 살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