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록

1 개요

순록
Reindeer이명 :
Rangifer tarandus Linnaeus, 1758
분류
동물계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소목(Artiodactyla)
사슴과(Cervidae)
순록속(Rangifer)
순록(R. tarandus)

사람보다 낫다고 한다

사슴과의 포유류. 사슴 중에서 가축화된 유일한 종류이다. 산타클로스 전설에 따르면 하늘을 날 수 있으며, 산타의 썰매를 끌고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상상속의동물

수많은 아종으로 있지만 보통 유라시아 순록과 산림 순록으로 나뉜다. 전자는 덩치가 좀 작고 암수 둘다 뿔이 있으며, 후자는 큰 덩치에 수컷만 뿔이 있다.

중국시베리아에서 유목민들이 가축으로 기르는 순록은 필수요소인 염분을 섭취할 길이 없으므로 사람에게 의존한다. 기르는 사람이 소금을 먹여주거나, 꽁꽁 냉동된 연어회를 잘라 먹이거나, 심지어 사람이 오줌 누는 데 와서 오줌을 받아먹기도 한다. 오줌에 포함되어 있는 염분조차도 순록에겐 아까운 것이다. 물론 사람 손에 길러진 탓도 있지만 사람에게 꽤 잘 따른다고. 몽골 여행을 같이 간 서나래김진은 몽골에서 처음으로 순록을 봤는데 처음 보는 자신들이 만져도 얌전히 풀을 뜯고 가만히 있었으며 몇몇 순록은 아예 자신들에게 부비부비하며 애교를 부렸다고 한다.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루돌프는 순록이다. 그런데 국내 번안 캐롤인 '루돌프 사슴코' 에서는 왠지 모르게 루돌프를 꽃사슴으로 표현하고 있다. 가냘픈 꽃사슴이 과연 선물을 가득 실어 무거운 짐썰매를 끌 수 있겠는가? 나 이런거 못~해~![1]

게다가 하룻밤만에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집집마다 선물을 전달하는 산타클로스초능력 또한 실은 순록 덕분이다. 소닉붐도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지구를 돌아다니는걸 보면 범상한 생물이 아니다 반중력 엔진 DHL이라면 가능합니다.

산타클로스는 없지만 순록은 있다는 것에 충격받은 이들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2차원에서는 이 여학생들, 3차원에서는 이 성우.[2] 그리고 또 모르는 성우가 등장했다(…)

따지고 보자면 산타에게 착취당한 불쌍한 노동생물. 단지 코가 빨갛다는 이유로 왕따도 당한다. 외모 중시 사회의 불쌍한 피해자일 수도 있다. 루돌프를 주제로 한 노래를 들어보면 눈물이 나올 지경이다.

사실 루돌프 말고도 산타의 설매를 끄는 순록은 8마리로 각자 이름도 다 있다. 국내 번안판인 루돌프 사슴코 노래에선 짤렸지만 영판인 Rudolph the Red-Nosed Reindeer의 풀버전은 본래 8마리의 이름을 다 거론하고 나서 시작하는 노래[3]로 루돌프는 산타 전설에 굉장히 늦게 추가된 편이다. 산타의 썰매를 끄는 다른 순록들은 다 나와도 루돌프만은 "걘 인간들이 만든 구라 ㅇㅇ"하는 작품이 꽤나 있을 정도.

사실 순록의 코가 붉은 경우는 혹한기의 툰트라에 적응하기 위해 독특하게 진화해 왔으나 여름이 되면 흡혈파리들이 순록의 코 부위에 알을 낳아[4]구더기들이 코는 물론이고 폐와 비강, 심지어는 기관지에까지 내려와 기생을 하는 경우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순록의 호흡기에서 최소 5종 이상의 기생충들이 살고 있다고 말한다.

계절에 따라 눈의 색깔이 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북극에 사는 순록을 조사한 결과 눈의 색깔이 여름에는 금빛, 겨울에는 짙은 파란색을 띈다고 한다.

이런 능력은 안구 안쪽의 반사판[5]이 반사하는 빛의 파장이나 양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겨울에는 동공이 확장된 상태를 유지하면서 안압이 증가하고 그로 인해 반사판의 단백질 구조의 간격이 촘촘해지면서 눈 안으로 들어온 빛의 대부분이 망막 안의 시신경으로 산란, 시신경이 광자를 더 쉽게 붙잡게 되면서 파장이 짧은 파란색 빛이 눈 밖으로 반사하면서 겨울의 순록의 눈이 파랗게 바뀌고, 여름에는 반사판이 남는 빛을 모두 눈 밖으로 반사하기 때문에 여름의 순록의 눈이 노란 금빛으로 바뀐다고 한다.

SBS 창사 2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인 최후의 툰드라에서 툰드라 원주민이 살아 있는 순록의 생식기를 산 채로 깨물어 고자로 만드는 장면이 나왔다. 이유는 순록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서라고. 이게 고자가 유독 개그소재로 인기 있는 한국에서 플짤로 승화하여 여기저기서 나돌고 있다. 일명 딜 유깟 디스# 이보시오! 이보시오! 사육사 양반!!! 내가 뭘 잘못했다고!!!

고기로도 먹기도 한다. 다만 위에서 말했듯 기생충이 많아 날로 먹는 것은 위험하므로 보통 불에 익혀서 먹는다고...고기 맛은 전체적으로 먹을만했다, 누린내가 심하다는 식으로 호불호가 갈린다고 한다.

옛날에는 토나카이라는 명칭도 널리 쓰였었는데, 원래는 아이누어. 일본에서는 지금도 많이 쓴다.

2 순록 관련 캐릭터

  1. 영어로 Reindeer라서 그저 우리나라에 있는 유일한 작고 아담한 꽃사슴으로 생각한걸지도 모른다.
  2. 사텐의 성우이기도 하다. 캐릭터와 성우의 혼연일체 이 때문에 초전자포 라디오 방송에서 관련 에피소드도 존재한다. 자세한 것은 이토 카나에 항목 참조.
  3. 각각 Dasher, Dancer, Prancer, Vixen, Comet, Cupid, Donner, Blitzen. 참고로 Donner와 Blitzen은 원래 원본이 되는 시에서는 과거 독일어로 Dunder, Blixem로 써 있었으나 미국으로 넘어오면서 변경되었다.
  4. 순록의 기관지가 기생곤충의 알이 부화하기에 적당한 습도와 온도를 가지고 있다고.
  5. 포유동물의 망막 뒤에 있는 작은 조직으로 망막과 시신경 사이에 빛을 반사해 야간에 더 잘 볼 수 있다 해준다. 야행성 동물들이 이런 능력을 갖추고 있다.
  6. 그러나 강아지에 더 가까워 보인다. 쉐이미 항목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