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1 개요

DHL IS FASTER
페덱스는 가능하지만 DHL은 빠르다.
Dae Ho Lee
1969년에 설립된 세계적인 종합 물류 서비스 회사로, 현재는 독일 도이체 포스트의 국내외 택배 및 특송 사업부문으로 존재한다. 우리에게는 영어 발음인 디에이치엘로 익숙하지만, 독일에서는 도이체 포스트의 고유 상표가 되어 독일어 알파벳 발음에 따라 데하엘로 불린다.

2 연혁


▲ DHL 창립멤버 3인 : 왼쪽부터 Adrian Dalsey, Larry Hillblom, Robert Lynn

1969년 미국에서 시작된 특급배달 서비스가 그 모체. 명칭은Dauert Hart Lang[1] 창립멤버 3인의 성씨(Last Name)인 Dalsey(댈시), Hillblom(힐블룸), Lynn(린)에서 각자 머릿글자를 따 조합한 것으로, 시작은 UC버클리 법학대 학생이던 래리 힐블롬이 하와이 호놀룰루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면서 부업삼아 서류 퀵서비스를 하던 것을 졸업 후 정식으로 회사를 차려 배달 서비스를 하게 된 것이다. 처음엔 서류가방을 들고 호놀룰루샌프란시스코를 자주 왕복하는 수상한 사람으로 보여서 FBI의 내사를 받기도 했다고.


▲ 과거 DHL 로고 및 디자인이 새겨진 전용 화물기의 모습[2]

이후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여, 1971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가에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3년 후인 1974년 유럽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1978년에는 중남미 지역을, 1979년에는 아프리카 전 지역을 아우르는 범국가적 통합 서비스 체인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1980년대에도 DHL의 성공적 발전 신화는 계속되어, 1983년에는 미국 오하이오신시내티에 화물 집하 및 분류 센터를 개설해 동유럽 국가로 진출했으며 1986년에는 업계 최초로 중국에도 화물 특송 서비스를 실시하였다. 이러한 확장과 더불어 1990년에는 세계적인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일본항공 등이 DHL에 투자했으며, 소련 붕괴 이후 1993년에는 또 다시 업계 최초로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에 진출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DHL의 운명은 급변하기 시작한다. 1994년에 애드리언 댈시가 노환으로 사망하고, 1995년 래리 힐블룸이 자신이 소유한 수상비행기를 타고 가던 도중 추락사고로 사망하는 등 DHL의 경영권을 가지고 있었던 창업 공신 3명 중에 2명씩이나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기업 지배구조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1995년 당시 민영화가 이루어졌던 도이체 포스트가 이 틈새를 파고들며 1998년부터 DHL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입하기 시작하여, 2001년에는 지분율을 49%까지 늘렸고 2002년에는 나머지 51%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여 DHL을 도이체 포스트의 자회사로 편입시키기에 이른다. 도이체 포스트는 DHL이 소유하던 항공 운송 인프라들도 모두 인수하였으며, 기존 자사의 사업 부문이었던 독일 국내 및 국제 택배 서비스를 DHL의 사업부문으로 조정 및 확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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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기업 인수 후 도이체 포스트와의 통일성을 주기 위해 2003년부터 바탕색을 기존 하얀색에서 노란색으로 바꾸고, 글자 색깔 또한 갈색 계열에서 빨강 계열로 바꾼 지금의 디자인으로 DHL 로고를 변경하였으며, 로고 하단에 있는 슬로건도 'Worldwide Express'에서 'Express & Logistics'로 바꾸었는데 로고 변경 후에는 하단의 슬로건을 생략하는 경우도 많다.

도이체 포스트의 과감한 인수 전략으로 독일 기업이 된 DHL은 미국 시장에서 독특한 마케팅과 이벤트성 배달로 승부수를 던진 페덱스에게 1위 자리를 내주었고, DHL은 미국 내 특송시장에서 경쟁자인 페덱스를 무너뜨리고자 투자를 늘리려다 수익이 악화되어 결국 2008년부터 미국 내 특송사업을 과감하게 포기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DHL의 새로운 본거지가 되는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 지역의 물류 시장 규모도 상당하기 때문에, 얼마 안 있어서 다시 흑자를 기록하며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3 DHL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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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는 1977년에 일양익스프레스[3]가 DHL 대한민국 총대리점 계약을 체결해, 국제 간 항공 특급 송배달 서비스 분야의 외국계 기업으로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진출하여 30년이 넘는 상당히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91년 당시의 광고

1980년대에는 견본품 송배달 서비스 실시와 중앙물류처리센터(CPC)를 건립했으며, 1990년대에는 전문요원이 직접 탑승하여 통관 및 배달을 전담하는 COB(Courier On Board) 서비스 시스템의 도입 및 공항 세관 창고내 자체 컬러 엑스레이 기계 및 컨베이어 설치, 아시아 익일 배달 서비스 실시, 24시간 발송 예약 시스템 운용 등의 외형적 발전을 이룩했다. 2000년에는 일양익스프레스가 지난 23년 간의 DHL 총대리점 역할을 접고 본격적으로 자본금 90%와 DHL 본사에서의 투자 10%를 합쳐 공동 투자 형식으로 DHL 코리아를 설립하였으며 지금까지도 확고부동한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부산광역시, 제주시 등 전국 40여개의 지역 사무소를 보유하고 60여 도시를 감당하고 있으며, 1,200여명의 직원이 상주할 정도로 대한민국에서의 네트워크는 다른 외국계 물류 기업들과 비교시 넘사벽으로 수도권은 둘째치고 지방으로 내려갈 수록 차가 커진다. 심지어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 전국 주요 20개 대학 캠퍼스 내에도 DHL 제휴 접수처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그래서 페덱스UPS, TNT 등의 세계적 물류 업체들이 국내에 자리잡기 전인 1990년대 까지만 해도 긴급하게 보낼 서류나 샘플이 있으면 사람들이 보통 그거 DHL로 보내라고 말할 정도[4]였으며 현재도 그 명성은 여전하다.

외국계 물류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진출한지 무척 오래되다 보니 CF 역시 의외로 친숙한 경우가 많다. 위의 동영상과 같이 팝 가수 바비 맥퍼린의 명곡인 'Don't worry, Be Happy'가 담긴 CF를 비롯해, "언제나 결론은 DHL!"이라는 슬로건은 20대 중반 이상인 위키니트들은 생각 날 것이다. 특히 DHL 본사로부터 수입하여 더빙 작업을 거친 CF 중에, 신대륙을 발견하여 기뻐하는 콜럼버스에게 "콜럼버스! 한참 기다렸어요. 이거 한국에서 온 건데 확인 좀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배달원의 대사도 꽤 유명한 편이다. # 참고로 이 대사를 담당한 성우는 바로 '"'강수진이다.

페덱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국내에도 DHL코리아 직접배송 지역과 일양로지스[5], 우체국 택배 위탁배송 지역으로 구분되어있다. 서울은 DHL 직접배송지역이고, 경기 서부권은 DHL 직접배송지역일 가능성이 높다.(확인바람)
경남 진주에서 확인해본 결과 DHL코리아가 직접배송한다. 아마 사천에 DHL 지점이 있기 때문으로 추정함.

4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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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 포스트와 한솥밥을 먹으면서 기존에 도이체 포스트에서 제공하던 독일에서의 EMS 발송 서비스가 폐지[6]되고, 대신에 'DHL Paket International'이라는 이름의 국제 발송 서비스를 새로이 운영중이다. 대한민국 - 독일 간 국제 택배의 경우를 예로 들면, 대한민국에서 독일로 보내는 EMS를 비롯한 항공 택배는 독일 내에서 DHL이 배송한다. 반대로 독일에서 대한민국으로 보내는 'DHL Paket International' 발송 서비스는 일반 국제소포로 취급되어 독일 내에서만 DHL 운송망을 이용하고 한국내에서는 우체국 택배를 통해 배송된다. 이 경우 배송 소요 기간은 EMS보다 상당히 길어져서 대략 열흘 가량이 소요된다.

프리미엄으로 추가요금을 붙이면 소요 기간이 EMS에 준하는 6일로 줄어들긴 하는데 추가요금이 상당히 비싼편이라 그렇게 쓸모 있지는 않다. 그 외 2kg 미만의 소량 품목 발송의 경우 DHL Paekchen International이라는 저렴한 발송 서비스[7]도 있긴 한데 최대 12일까지 소요되는 데다가 발송추적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추천하지는 않는다.

정말 급한 경우 원래 DHL의 사업부문이자 현재 독일내 특급 배송으로 분류되는 DHL Express을 이용하면 대한민국독일에서 모두 DHL의 고유 운송망을 통해서 배송이 이루어지기에 소요 기간이 겨우 이틀밖에 안 걸리는 초특급 속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발송품 무게가 늘어날 수록 배송비가 안드로메다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서류 및 귀중품 등의 긴급 배송이 아닌 이상 비추다.

대한민국에서는 주로 기업체들의 긴급 서류 특송이나 견본품 발송 서비스 등이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교환학생 및 유학 준비를 하는 학생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신속 정확한 DHL 배송망을 이용하는 유학서류 발송 서비스가 꽤 인기가 좋다. 특히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서강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전국 20개 주요 대학교의 캠퍼스 내에 제휴 접수처가 있어서 더욱 이용이 편리한데, 배송비는 무게 0.5kg 이하의 일반 서류의 경우 발송국가에 상관없이 22,000원의 단일 요금으로 책정된다. 이벤트 기간에는 요금이 10% 할인되어 19,800원으로 떨어질 때도 있다.

독일 국내에서는 DHL Packstation이라는 무인 사서함 서비스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편의점 택배와 비슷한 개념의 서비스로서, 사서함 장치가 무인시스템으로 24시간 운영되어서 최대 9일까지 물품을 보관해 주므로 택배 때문에 집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수령자가 시간이 날때 손쉽게 수령할 수 있으며,[8] DHL 택배 무인 접수 기능도 있어서 포장한 발송품을 사서함 기기의 보관함에 넣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다.

이 무인 사서함 장치는 독일 전국에 지속적으로 설치되고 있으며 인터넷으로 무료 등록시에 집주소 근처에 위치한 사서함 장치를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등록 후에는 집주소와 같은 개념의 전용 사서함 주소와 회원카드가 제공되며, SMS나 이메일을 통한 발송품 도착 소식도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다만, DHL이나 도이체포스트로 발송되는 택배 및 우편물에 한해서 이 사서함 서비스의 이용이 가능한데, 대한민국에서 독일로 보내는 EMS의 경우 독일에서 DHL 배송망을 이용하지만 통관 문제 때문에 이 사서함 주소로 직접 발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외에 온라인 쇼핑몰 중에선 대표적으로 아마존닷컴에서 DHL 배송을 애용한다. 독일 아마존닷컴의 경우 직영 판매 품목은 기본적으로 DHL로 배송되며, 독일 국내 배송의 경우 추가요금을 내고 긴급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해외 아마존닷컴 - 대한민국 간의 경우, 해당 국가 일반 해외 우편이 기본이지만 아마존닷컴의 판단에 따라 DHL로 발송되는 경우도 있다. 일본 아마존닷컴의 경우 대한민국 배송 수단이 무조건 DHL로 고정된다. 그래서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대규모 할인 행사시에는....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5 트리비아

  • DHL은 현재 UN에 가입한 190개국보다 훨씬 많은 229개국, 9만여 도시[9]에 걸쳐 가장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36개의 화물 집하 및 분류센터(HUBS)를 비롯해 251대[10]의 전용 화물기, 16,916대의 장비 및 차량, 4,070개의 지역 사무소를 보유한 세계 굴지의 종합 물류 서비스 회사다. 전 세계 직원수는 약 7만명으로, 웬만한 국내 중소도시의 인구와 맞먹는다.
  • 이 회사의 특이점이자 무서운 점은 DHL 지부가 존재하는 국가엔 전부 DHL 전용 택배 수송기가 존재한다. 덕분에 택배 서비스중 비즈니스 특급 택배의 경우 어디든 다음날 아침 9시 이전에 물건을 보내준다는 비범한 짓도 가능하다. 거기에 좀 더 비범한 일화로, 그리스 공군에서 위탁한 훈련용 암람배달하다가 걸렸다!(...)
  • 전용 화물기를 보유하여 산하에 여러 항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보니 항공 사고도 몇 건 있다. 2002년 7월 1일에는 스위스 관제소의 업무 태만 및 과실로 인해 위버링겐 상공 공중충돌 사고가 발생해 DHL 소속 화물기와 시키르 항공 소속 여객기에 탑승한 71명 전원이 사망하였다. 이후 2003년 11월 22일에는 이라크 전쟁 중에 물자를 공수하고 바그다드를 떠나던 DHL 소속 에어버스 A300 화물기가 이라크 상공에서 저항 세력의 지대공 미사일 공격을 받고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하는 DHL기 미사일 피습 사건을 겪었는데, 유압계통이 모두 파손된 상태에서 2개의 엔진 출력 차이를 이용해서 비상착륙에 성공한 희귀 케이스로, 일본 항공 123편 추락 사고를 생각한다면 정말 기적같은 비상착륙인 셈. 유압계통 파손은 대략 자전거를 타는데 핸들이 뿅 하고 빠진 것과 똑같다.
  • DHL은 수입국가 관세 정책에 협조적이기 때문에 특히 해외 쇼핑몰 등에서 DHL을 통해 수입 면세액 초과 가격의 물품을 배송받을 경우 관세를 피해 갈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일본 아마존닷컴 - 대한민국 배송간에 참고.
  • DHL , 페덱스 , UPS과 어떤 택배사가 빠른지 실험해봤는데 DHL이 빠르다
  • 미국에 진출한 이대호의 새로운 별명이 되었는데. 마침 이름의 이니셜[12]이 같고 홈런을 배달해주는 선수라는 의미라고. 적절한 별명이라고 볼 수 있다.
  1. 독일어로 직역하면 '고통스럽게 긴 시간'으로 독일 네티즌 사이에서 농담 삼아 불리는 명칭이다.
  2. 도이체 포스트에 인수되기 전에는 하얀색 바탕에 갈색톤의 글자 및 무늬가 새겨진 로고를 사용했고, DHL 전용 화물기들 또한 이 디자인으로 도색되었다.
  3. 참고로 일양익스프레스는 DHL 한국 대리점 역할을 통해 급성장하며 현재까지도 물류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제약회사인 일양약품과는 전혀 관계없는 독립적인 기업체다.
  4. 물론 이 말이 반드시 DHL을 이용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그만큼 대한민국에서 DHL 하면 '국제 화물 특송 서비스'라는 말과 일맥상통할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가 대단하다는 뜻이다.
  5. 그 일양익스프레스와 관련있다. DHL코리아의 자회사라고 한다.
  6. 독일에서의 EMS 발송 서비스만 없어졌을 뿐, 대한민국에서 독일로 EMS 발송하는 것은 문제없다. 때문에 독일EMS 동맹체에서 준회원 가입국으로 바뀌었다.
  7. 대한민국 발송시 배송비가 € 14,90 ~ € 15,90이며, DHL Paket International의 경우 5kg 미만 배송비가 € 40,00 ~ € 42,00다.
  8. 다만 사서함 장치의 모든 보관함이 꽉 차거나 발송품이 크거나 모양이 안 맞아 빈 보관함 안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 인근 지역 우체국에 위탁되어 나중에 찾으러 가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최근에는 이 점을 개선해서 우체국에 위탁되지 않고 인근에 다른 사서함 장치에 보관하는 경우도 있다.
  9. 북한평양에도 DHL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서 가끔 중국에서 주문을 했는데 북한에 가는 안습한 상황도 생기고, 반대로 평양갈 물건이 한국으로 와서 반송되는 경우도 있다.
  10.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모든 항공기를 합쳐도 240대 정도밖에 안 된다.
  11. 사실 여느 항공사라고 이상할 것도 전혀 없다. 물론 항공물류는 주로 IT기기나 반도체 등의 고가, 소형 화물이 주류라지만 동식물도 취급 품목에 포함된다. 대한항공도 돌고래 등을 여러 차례 나른 바 있고, 차라리 저런 생물을 나르는 일은 선박보다는 항공기가 훨씬 적합하다. 즉, 신속성을 요구하는 화물을 나르는 일은 모두 항공기 몫이다. 선박은 아시다시피 시간을 너무 잡아먹어서...
  12. Dae Ho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