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을

1 개요

Super 乙

비지니스 세계에서 흔히 쓰이는 은어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 계약서에서 상에서는 乙이지만 甲을 얼마든지 누를 수 있는 쪽이다. 말하자면 신갑(甲)조차 두려워하는 존재. 소련에서는 갑이 을을 두려워합니다!!

일반적으로 비지니스에서는 구매자(Buyer)가 판매자(Seller)보다 파워게임에서 우위를 지니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돈을 쓰는 사람이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보다 급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학적 모델에서 거의 필수적인 요소를 독점하고 있는 독점시장의 경우에는 당연하게도 대체제의 존재가 없으므로 파는 쪽, 을(乙)이 상대적 우위를 점하게 된다. 비단 독점시장뿐만 아니라 대체제를 선택하기 어려운 독점적 경쟁시장에서도 슈퍼 을의 존재는 쉽게 찾을 수 있다.

2 상세

대한민국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경우에는 DB시장, OS나 Office같은 IT분야에서 흔히 찾을 수가 있다. "어라? 분명히 사는 사람은 나인데 왜 내가 위축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 Shut up And Take my Money! 일 때 말고.

특히 국가사업발주에 대한 RFP[1]같은 경우에는 여러 민간기업들이 뛰어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RFP를 문서로 작성할때는 hwp규격의 문서를, 발표형 자료같은 경우에는 ppt규격에 합당하는 문서로 제출하는 것이 명문화 되어있다. 따라서 이런 문서에 대한 사실상의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서 만든 소프트웨어는 시장에 반드시 유통될 수 밖에 없고, 국책사업에 관여하고자 한다면 더더욱 구매해서 쓸 수 밖에 없다.

비단 국책사업이 아니더라도 무역을 하기 위해서 문서를 작성할 때, 자동화된 사무프로그램들조차도 이미 설치되어 있는 소프트웨어의 API를 통해 무역서류 양식을 불러오다보니 이건 사지 않는게 더 이상할 정도. 말하자면 사무실의 필기구나 사무용품을 특정브랜드만 사용하도록 국가 혹은 시장이 강제하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최근에는 오픈 소스진영에서 ppt 포맷을 많이 지원하도록 하고 있지만 막상 발표할때 미묘한 문제가 발생하면 엄청난 손해이기때문에 대부분은 그냥 구입해서 쓴다.

DB시장도 마찬가지인데 최근에는 Sun Microsystems를 인수한 오라클이 그냥 쭉~ 독재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과 거래하는 이들의 입장은 갑과 을이 역전된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 사실 DB같은 경우는 사는 시점에서 슈퍼을이 아니라 유지보수하는 과정에서 슈퍼 을로 불린다. 유지보수는 해야하는데 가격은 만만찮고, 그런다고 유지보수를 정지하면 회사 운영은 막막해지니 그냥 비싸지만 돈을 내고 유지보수하는게 일반적이다.

가장 전통적인 슈퍼 을이라면 역시 민주주의 국가. 분명 국가는 갑이 아니라 을이 맞다.대한민국 헌법 1조 2항을 보자.

당장 사회계약론에 의거하면 결국 국가는 자유로운 개인(국민)의 계약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그냥 을이다. 근데 현실은...

3 대표적인 슈퍼 을

항목은 가나다순으로 배열. 수요를 완전히 독점 또는 과점을 하고 있어 갑에 대해 상당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 주체들이다.

  • 강용석/더 지니어스[2][3]
  • 귀주대첩이후 고려 -귀주대첩에서 요나라 정예병들을 싸그리 날려버리면서 동북아 3강이 되고는 약 100년동안 자타공인 슈퍼 을 상태가 되었다.자세한 건 북송 페이지의 고려와의 관계 항목 참조.
  • 네이버의 검색광고 : 일반적인 광고주와 매체 사이에서 당연히 광고주가 갑인데, 매월 수백~수천만원씩 쓰는 광고주들도 전화한통 연결하기 어려운 구조이며, 광고주의 의사가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 국내 시장의 85%를 독점하고 있어 대안이 별로 없다.
  • 대학 - 분명히 대학은 의무교육이 아니다. 따라서 대학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을이다. 그리고 학생은 교육서비스를 구입하는 바이어, 즉 갑이다. 그러나 학점 받을 때는 학생은 그냥 을 교육을 서비스로 보게 되면 선생님, 교수는 을이고 학생은 갑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선생님, 교수의 권력이 학생보다 높다.
  • 대한민국의 모든 핸드폰 제조사/통신사 다만 생산업체의 다양화와 직구 등으로 제조사는 더 이상 슈퍼 을이 아니게 되었다.
  • 마이크로소프트 - 개인 PC 소프트웨어의 대표적인 슈퍼 을. 단 한국에선 오피스 한정으로 제외. 이쪽은 오히려 한글과컴퓨터가 슈퍼 을이다.
  • 맥도날드 - 한국[4], 필리핀[5] 등 일부 국가 제외.
  • 몬산토 - 카길과 함께 미국 최대의 곡물회사.
  • 반다이 남코 게임스 - 굳이 게임부문만이 아니라, 오타쿠 문화에 관해서는 거의 압도적인 과점상태에 가깝다. 당장 건담과 슈퍼 전대 시리즈, 가면라이더 시리즈 관련 상품이 어디서 나오는지 생각해보자.
  • 애플 - 아이폰, 아이패드테크는 미국 굴지의 언론사들도 버로우하게 만들었다. 소비자들은 새 제품 출시만 목이 빠지라 기다리는 형국.
  • 인기 연예인 - 소속사와의 계약관계에서 회사는 갑, 연예인은 을이 된다. 하지만 연예인이 가진 가치가 매우 높을 경우, 해당 연예인은 갑을 좌지우지하는 슈퍼을이 된다. 단순한 매출 뿐 아니라 소속되어있다는 것 만으로도 회사의 가치가 높아지고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6]. 최고급 탑스타들은 9대 1이나, 심하면 10대 0이라는 엄청나게 유리한 수익분배 뿐 아니라 소속사가 세금까지 대신 납부하는 엄청난 계약조건을 가진 경우가 많다.
  • 오라클 - 개인 PC 소프트웨어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있다면 서버 PC에 사용되는 DB 관련 소프트웨어는 오라클이 단연 슈퍼 을이다.
  • 용팔이
  • 유럽축구 시장에서 선수를 파는 구단 - 일반적인 거래에서는 돈을 내는 쪽의 권력이 강하기 마련이지만 최근 유럽축구 시장에서 돈이 넘쳐나는 구단은 늘어난 반면 매물로 나오는 월드클래스 선수는 품절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에 선수를 파는쪽에서 오히려 고자세로 뻗대는 경우가 자주 보이고 있다.
  • 이스라엘 - 군사력상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켜주는 것이지만, 미국 내 유대인 단체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이스라엘은 특별 대우를 받으며 외교적, 정치적, 군사적으로 미국이 끌려다닌다.
  • 인텔 - CPU계의 슈퍼 을. AMD가 경쟁하고 있지만 대부분 인텔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 2011년 3월 기준 AMOLED 시장에서 99.9%의 점유율.
  • 삼성코닝정밀소재 - 원래는 삼성전자와 코닝의 합작법인이였으나, 2013년 10월 삼성이 코닝에 삼성의 지분과 유일하게 개인주주로 있던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의 지분까지(총 50%, 코닝 원래 지분 50%) 모두 코닝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삼성 계열사에서 떨어져 나가게 되었다.
  • 카길 - 몬산토와 함께 미국 최대의 곡물회사.
  • 카카오톡 - 결국 2014년 Daum이 인수 사실상 Daum을 역인수 했다.
  • 현대자동차그룹 - 소형, 중형 승합차 및 트럭에서 그런 경향이 특히 강하다. 대표적인 예로 2011년 현재 대한민국 12인승 승합차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스타렉스.
  • ARM Holdings - ARM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라이센스를 판매하는 반도체 기업.
  • ETS - 토익, 토플 등을 주관하는 단체. 그래서 한국에서 더 위세가 강하다.
  • POSCO - 국내 한정, 현대-기아차는 제외. 참고로 한때는 무디스 같은 평가기업에서 포스코의 기업신용이 국가신용등급보다 높았던(!) 적이 있을 정도로 이쪽에서는 파워가 막강하다. 포스코 영업사원들은 영업쟁이가 아니라고까지 할 정도. 동부제철/현대제철 등장 이전에는 포스코 영업사원이 결혼하면 전국의 철강대리점에서 축의금과 화환이 쇄도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내려온다. 삼성전자에게 큰소리를 대놓고 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기업.
  • 고어텍스
  • TSMC - 슈퍼을의 갑중갑이자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업체로 NVIDIA의 그래픽카드 칩셋 생산을 하는 곳이며 아이폰의 칩셋도 공급한다. 하지만 환상적인 수율로 고객들에게 빅엿을 먹이는 곳이기도 하며 AMD의 그래픽카드 칩셋 생산까지 맡았을 때는 만악의 근원이었다.
  • 출판사 -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지만 소설이나 만화 같은 저작권 계약의 경우 작가가 갑이고 출판사는 을이다! 하지만 개인과 기업의 권력관계가 그렇듯 대부분의 경우 법적 금전적으로 작가에 비해 우월한 입장에 있는 출판사가 슈퍼 을이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대단한 거물 작가라면 출판사를 상대로 횡포를 부리고 독자를 괴롭히는 정상적인 슈퍼 갑 노릇을 할 수 있다.
  • 건물주와 집주인 - 부동산시장의 특성상 공급이 적고 수요가 많은 상태이기에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돈을 내는 쪽(갑)이 세입자고 집주인과 건물주가 (을)이다. 그러나 집주인이나 건물주가 방빼고 나가라 한다면 세입자들은 어쩔 수 없이 집주인과 건물주 말에 따라야한다.
  • 한글과컴퓨터 - 공공기관에서 국산제품 사용의 일환으로 쓰기 때문에 공공기관과 거래하는 기업들도 사야 한다.
  • 주임원사 - 일단 표면상으로는 소위보다도 계급이 낮아서 계급사회인 군대를 기준으로 보면 을이긴 한데 문제는 사령부, 각군 주임원사정도 되면 짬이나 의전이나 대대장도 함부로 손을 못댈 정도의 입지를 가졌고 흑화할 경우 갑질같은 을질을 정말 쩔게 한다.
  • 장포대 - 위에 설명된 주임원사보다 훨씬 무서운 존재. 각군 주임원사급 정도가 아니면 장성들은 주임원사라도 원사에게는 하대를 하는데, 장포대의 경우 어지간한 장성을 이길 수 있다. 어지간한 준장이나 소장 정도는 "너 사관학교 몇기야? 계급 높으면 선배 무시해도 되나?" 라면서 씹어버릴 수도 있는 무서운 존재들이다.[7] 문제는 장성으로 진급 못하는 장포대라도 기본적으로 대령까지 와서 정년까지 버틸 능력은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 임의탈퇴 - 구단이 슈퍼갑.
  • 토가시 요시히로 - 나루토 나 데스노트 같은 간판급 작품들을 작가 맘대로 끝내지 못하게 하고, 억지로 늘리기로 유명한 소년 점프를 상대로 콘티연재, 자유연재 등 갖가지 방법으로 슈퍼 을질을 하고 있다.
  1. ↑ Request For Proposal, 제안요청서. 즉 사업입찰에 필요한 요구조건 등을 명시한 문서를 뜻한다.
  2. ↑ 데스매치에 진출했을 때 다른 플레이어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음에도 역으로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다음에 복수하겠다며 협박했다.
  3. ↑ 다만 이 모습이 다른 플레이어들의 공포를 샀고, 공교롭게도 바로 다음회에 친목질 게임이 나오면서 왕따를 당해 탈락한다.
  4. ↑ 롯데리아의 존재로 인해 경쟁체재
  5. ↑ 여기도 졸리비라는 곳과 경쟁한다.
  6. ↑ 일례로 끼워넣기로 다른 신인연예인들을 탑스타의 활동 여기저기 꽂아넣을 수도 있고, 수월하게 외부의 투자를 받을수도 있다.
  7. ↑ 계급 이전에 사관학교 기수와 짬(경력, 호봉)도 매우 중시되는 군대의 특성상 발생하는 문제이다. 대한민국 국군의 고위 장교진은 대부분 사관학교를 나왔고, 서로 기수로 얽혀있다. 따라서 아무리 계급이 높아도 기수가 낮은 장성이 계급이 낮다지만 기수가 높은 대령에게 자칫 함부로 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아무리 복무적격심사가 있어서 장포대가 운신을 조심해야 한다지만, 일단 군대라는 조직부터가 기수에 대한 집착이 심한 편이고 그 장포대의 동기(혹은 친구) 중에는 더 높은 계급의 장성이 분명 있다. 그 때문에 보복과 압력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