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돌(강철의 연금술사)

賢者の石

그것은 고난에 환희를

전쟁에 승리를
암흑에 빛을
죽은 자에게 삶을 약속하는
피처럼 붉은 돌.

사람은 경의를 담아 칭하나니,
이는 「현자의 돌」이라.

강철의 연금술사에 등장하는 물건. 이 작품 최대의 복선이자 열쇠.

1 개요

등가교환의 법칙을 무시한 대가(제한) 없는 연성을 가능하게 해주는 희대의 사기템, 데우스 엑스 마키나. 작품속의 연금술은 원자단위가 아니라 원소단위로 쪼개서 분해하기 때문에 흔히 알려진 무엇으로든지 바꿀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 거의 화학에 가까운 기술인데 현자의 돌은 말 그대로 원소, 원자, 질량, 성질 따위 씹어먹고 마음대로 연성한다. 게다가 돌 자체가 구축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연성진 또한 불필요.[1] 즉 술법 증폭이 가능한 희대의 사기템. 만화/애니 초반의 레트교 교주 코넬로조차 별다른 연성진이나 절차 없이 즉석에서 연성이 가능할 정도이니, 말 다했다.

또한 사람에게 주입시 불로불사를 어느정돈 이뤄주기도 한다.[2]

통상적으로 붉은 돌에이자의 적석로 표현되나, 작중에선 병에 담긴 액체나 반액체 상태의 현자의 돌도 등장하며, 이슈발 내전 당시 졸프 J. 킴블리를 비롯한 국가 연금술사들에게도 일부 대여하여 작전의 효율을 높이기도 했다. 이슈발 내전에서 현자의 돌을 연성한 팀 마르코가 처음 등장한 화에서 직접 "내란 때 몰래 사용되어 장대한 위력을 발휘했다."고 말한다. 마르코 본인이 가진 것과 킴블리가 가진 것이 있는 것을 보면 몇 개는 연성된 듯.

이후 나오는 진실 부분은 강철의 연금술사의 내용을 꿰뚫는 중요한 스포일러이므로 읽을때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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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진실

파일:Attachment/현자의 돌(강철의 연금술사)/賢者の石.jpg

가장 잔인한 등가교환.

사실 현자의 돌은 살아있는 인간의 혼 자체. 정확히 말하자면 피가 스며든[3] 오각형 형상의 연성진 내에 위치한 인간들의 혼을 적출, 물질화해 하나로 뭉친 것이다.[4] 엄밀히 말해 현자의 돌은 대가 없는 연성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장된 인간의 영혼을 에너지나 물질로 변환해서 한계를 뛰어넘게 하는 아이템인 것. 결국 이 현자의 돌도 등가교환의 원리에서 예외인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아니, 어느 것보다도 뼈저리게 등가교환을 나타내주는 물질이다.

하지만 몸에서 강제로 적출당해 돌이 되어버린 해당 영혼에게 있어 현자의 돌 상태는 그야말로 죽느니만 못한 영겁의 고통 그 자체다. 작중 후반에 현자의 돌이 되었다 원래대로 돌아온 윈리 록벨의 말에 의하면 고통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던 느낌이라 했으며, 호엔하임이 처음 내부의 현자의 돌이 된 크세르크세스인들을 감지했을 때도 여기서 내보내든가 몸을 달라든지 아니면 죽여달란 말들 뿐. 여기에 엔비의 거대화한 몸체에 덕지덕지 튀어나온 인간들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으며, 엔비 본인도 오랜 세월동안 자신이 누구였나 기억도 못할 정도로 정신이 너덜너덜해진 상태라 한다. 장기적으로는 완전히 실성하고 인격조차 상실해 하나의 인간 개체가 아니라 그저 이리저리 뒤섞이는 영혼이라는 에너지원의 모음으로 마모되고 만다.

하지만 어떠한 방법으로 영혼들이 자아를 유지할 수 있게 되면 이야기가 다르다. 반 호엔하임은 자기 안의 영혼들 하나하나와 대화를 하고 수백 년에 걸쳐 소통했기 때문에 영혼들이 마모되지 않고 인격을 유지했으며 호엔하임은 물론 자신들 사이에도 대화와 교감을 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되었다. 심지어 그 영혼 하나하나가 독자적으로 스스로를 소모해 연금술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호엔하임 뿐 아니라 그 안의 영혼들 자체가 살아있는 현자의 돌이나 다름없다. 후반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가 호엔하임 속 현자의 돌을 빨아들이려 했을 때 흡수한 혼들이 몸 안에서 스스로를 송곳으로 연성해 그의 거죽을 찢어 공격했으며, 국토연성진이 발동된 이후 일식의 특정 시기에 맞춰 역전연성진을 발동할 수 있게 되었을 때에도 연성진의 핵심 지점에 호엔하임이 미리 심어뒀던 영혼들이 스스로 연금술을 시전해 아메스트리스인들을 원래 몸으로 되돌려주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작품 전체에 걸친 떡밥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것을 통해 원래의 몸을 되찾으려 동분서주하던 에드워드 엘릭 형제가 팀 마르코의 저서를 통해 그 재료가 인간이란 사실을 알곤 포기하기도 했으며, 브릭스 방문 시점에 맞춰 우연찮게 슬로스가 파놓은 터널을 발견하고 버트 펄만에게 건국이래 발생한 이슈발 내전 같은 인신공양성 유혈사태들을 언급하라 하여 국토 전체가 연성진을 만들기 위한 무대임을 간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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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과거 회상에서 노환에 시달리던 크세르크세스 왕이 때마침 불로불사를 제안한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의 말을 문자 그대로, 국군들로 하여금 크세르크세스 전역에 수로를 가장한 연성진을 파게 하되, 어느 특정 지점이나 시기에 다다르면 도적으로 가장하고 일대에 학살극을 벌이게 만드는 식으로 결국 원을 완성시키자,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이후 행해질 의식의 배치 중 자신(과 호엔하임)이 있을 위치를 (연성진의 중심으로 암산 후) 지정하게 된다.

결국 일식에 맞추어 행해진 국왕의 불로불사 의식 도중 자신 안에 담긴 호엔하임의 피를 매개로 연성진을 발동, 국왕과 높으신 분들을 포함한 크세르크세스의 대다수 국민들은 국가 단위의 연성진에 휘말려서 모조리 현자의 돌이 되어버렸고, 이것의 절반은 피의 제공자이자, 같이 중심에 있었던 반 호엔하임, 나머지 절반은 연성진을 발동시킨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5]에게 각각 융합됐는데, 이걸 계기로 크세르크세스는 사실상 멸망했다.

여담이지만, 에드워드 엘릭이 졸프 J. 킴블리의 연금술에 휘말려 복부가 관통됐을때 수명이 다소 깎일 각오로 자신의 혼을 현자의 돌과 동일시 하여 그 에너지로 관통상을 메꾸기도 했다. 즉 혼들은 (한번이라도) '썼다/안 썼다'로 소모되는 게 아니라 조금씩 사용 가능한 용량으로 취급되는 듯 싶다.

설정상 인간만이 현자의 돌의 재료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오해하는 이들이 많은데,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를 비롯한 연금술사들이 오직 인간만을 현자의 돌의 재료로 사용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위에서도 설명이 되어있듯 현자의 돌은 철저하게 등가교환의 논리로 작동되는 물건이다. 현자의 돌은 인간인 사용자의 영혼과 신체를 대신할 타인의 영혼을 대가로 하여 리바운드 없이 연금술의 효과를 증폭시켜주는 물질이기에, 인간이 아닌 다른 생물의 영혼을 재료로 만들어진 현자의 돌을 인간이 사용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즉 동물의 혼으로 현자의 돌을 만드는 게 가능하다 할지라도 그걸 인간이 사용하는 건 불가능한 것이다. 연금술을 사용할 수 있는 동물이 그걸 쓴다면 모를까. 현자의 돌을 자주 사용하는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 역시 호엔하임의 피를 나눠받아 탄생한 인조인간이다.

작중 초반에 언급되는 언제 한계가 와서 사용할 수 없게 될지 모르는 상태를 말한 적이 있는데, 현자의 돌은 혼을 더 집어넣기라도 하지 않는 이상 내장된 인간의 영혼의 양만큼만 사용 가능하므로 제한없이 쓸 수 있는 현자의 돌은 없다.[6]

작품 속에서는 희대의 사기템이지만 이 역시 연금술을 사용못하는 이들에게는 그냥 빨간돌일 뿐이다. 오히려 잘못해서 상처난 부위에 접촉하면 십중 팔구는 죽는 더럽게 위험하기만 한 물건이다. 설령 살아도 고자되는 더럽게 위험한 물건이다.

작중 자주 등장하는 현자의 돌은 마르코 박사의 반액체형이나 킴블리의 광석, 구형이 있는데 그중 광석형은 이슈발 내전에서 킴블리가 사용하여 복수귀를 만들고 상관 살해를 하여 킴블리를 교도소행, 킴블리는 그동안 계속 가지고 있다가 바즈쿨에서 탄광 밑으로 떨어트려 잃어버리고 이후 하인켈이 주워 알에게 넘겨 줘 알이 킴블리와 프라이드를 쓰러트리는데 사용되니 가장 자주 등장한 현자의 돌이라고 할 수 있다.

2010년 TVA의 후속작으로 만들어진 극장판 미로스의 성스러운 별에서도 메인 아이템으로 등장. 여기서는 '선혈의 별'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3 2003년 애니판

원작에 비해 엄청난 떡너프를 먹었다.

원작에서는 돌에 봉인된 한 명분의 영혼을 이용해 한사람을 살리거나 영혼을 옮기는 행동이 가능했다면, 오리지널 애니판에서는 곧바로 현자의 돌 한개가 소멸하고 만다. 게다가 영혼만을 흡수하던 원작과는 달리 육체까지 깡그리 흡수한다.[7]

최초의 현자의 돌은 작품 시점 약 400년 전 호엔하임 엘릭이 흑사병에 걸린 주민들을 이용하여 최초로 연성하였지만 흑사병에 걸린 주민들과 오래 접촉한 모양인지 아니면 현자의 돌 연성 반동인지 연성 후 쓰러지고 단테는 옆에 있던 중년 아저씨의 몸에 호엔하임의 영혼을 연성하고 이들은 이 후 400년간 타인의 몸을 옮기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호엔하임은 단테의 곁을 떠나고 이는 엔비의 질투와 단테의 욕심을 위해 전쟁이 발발하는 결과로 이어진다.[8]

게다가 현자의 돌 전설은 북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 존재해 단테와 호문쿨루스들은 전쟁을 일으켜 지역민들을 궁지에 몰아 현자의 돌을 연성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작중 마지막 현자의 돌은 이슈발 내전에서 스카의 형이 연성하려 했으나 진실을 알고 멘붕하여 포기.[9] 그 후 스카가 로제와 합심하여 리올 폭동 진압군 7천명을 이용하여 현자의 돌을 완성하는데 문제는 알폰스가 현자의 돌이 되어버렸다.[10] 현자의 돌이 된 알폰스는 호문쿨루스의 표적이 되고, 엔비에게 납치되어 활성화되지만 죽은 에드를 살리기 위해 현자의 돌을 모두 소진한다. 또한 만악의 근원 단테는 자신이 이용하던 글러트니에게 먹히면서 최후를 맞이했고, 그 후 나오는 현자의 돌은 단 한개도 없다.

3.1 붉은 돌

  • 해당 항목 참고
  1. 물론 계속 사용하면 돌의 에너지가 다 떨어지니 무한대로 사용할수는 없다. 또한 구축식이 내장되어 있다고 해도 술사가 '이해'하지 못하는 물질을 연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연금술사가 아닌 일반인이 갑자기 연금술을 쓸 수 있게 되는 것도 아니며, 설령 연금술사라 하더라도 이해하지 못하는 물질은 연성할 수 없다. 작중 등장하는 연금술사 대부분이 현실로 치면 전공자에 대학교수 수준의 실력자인 국가연금술사들이라서 대부분의 물질을 이해해서 그렇지, 아직 배우는 중인 연금술사는 현자의 돌을 줘도 제대로 사용하진 못 할 것이다.
  2. 다만 후술할 내용대로 이건 수많은 혼들의 집합체라, 주입과 동시에 여기에 담긴 수많은 혼들의 압력에 심신이 짓눌리면서 정신줄은 고사하고, 이를 견디지 못한 몸 또한 분해와 재구축을 반복하며 생사를 오가게 된다. 때문에 이 과정에서 대다수 사람들은 죽게 되지만 킹 브래드레이처럼 이 혼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거나, 린 야오처럼 근성으로 이겨내 살아남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살아남아도 (아직 혼들이 있다면) 고통 속에 절규하는 소리가 계속 내면에서 들려오고, 또한 이 속에서 확고한 자아를 가진 혼(들)과의 주도권 다툼이 시작되면 졸프 J. 킴블리그리드가 마지막에 자신을 먹은 존재를 방해했듯, 자기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거나 이 이상으로 압도당하면 린 야오가 그랬듯, 그 혼(들)이 하는대로 그저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3. 이슈발 내전 당시엔 열명 남짓한 사람들을 다섯 지점에 둘씩 묶어놓고 한명에게 총을 쏴서 (연성진 위에) 피를 흘리게 만들어도 됐지만, 국토연성진의 경우 그 규모답게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각 지점에서 죽여야만 조건이 성립되는 듯 싶다.
  4. 희생된 영혼의 수에 따라 크기도 달라진다. 작중 중반에 엘릭도 지금껏 봐온 현자의 돌들이 대개 조약돌 정도라 언급하면서도 그 이상의 크기는 직접 눈으로 보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바로 이어지는 컷에서 사람 크기만한 현자의 돌이 커밍아웃하고, 또한 이후에 더 큰 것도 보게 된다.
  5. 이후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자신의 감정 일부를 이 현자의 돌에 담아 7체의 호문쿨루스들을 차례대로 만들어 냈다.
  6. 이것은 바꿔 말하면 불완전한 현자의 돌은 없다는 의미도 된다. 사용 횟수가 적기에 불완전하다고 표현할 뿐이지 실질적으로는 같은 물건. 즉 극초반 악역인 코넬로 교주 역시 진짜 현자의 돌을 썼다는 의미다! 다만 수법이 삼류 중의 삼류라 문제지
  7. 이 때문에 단테는 현자의 돌에 접근하면 멸망한다는 전설을 각인시키기 위해 현자의 돌이 연성된 도시 자체를 통채로 지하에 옮겨놓았다.
  8. 단테 또한 뛰어난 연금술사지만 유일하게 재능이 없는게 현자의 돌 연성이라 한다. 이 때문에 인간들을 궁지에 몰아 현자의 돌을 연성케 하고 연성된 현자의 돌을 빼앗아 몸을 옮기는 수단으로 유지하였다.
  9. 아예 정신줄을 놓아버렸다(...). 킴블리에게 죽어가는 스카를 살리기 위해 정신을 차리고, 현자의 돌 연성진이 새겨진 오른팔을 이식해준다.
  10. 킴블리가 알폰스를 인간 폭탄으로 만든 영향이 크다. 해결법은 에드처럼 구성 성분을 재연성 하면 되지만 스카는 종교 사상때문에 재구축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