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깃발

1

x9788982731815.jpg

Flags of our Fathers: Heroes of Iwo Jima
작가 제임스 브래들리의 아버지 존 브래들리 미 해군 의무하사[1]와 함께 "깃발을 세운 평범한 전우들"을 중심으로 기록한 논픽션. 국내 정발본 번역은 밀리터리 번역계의 오경화로 불리는 이동훈이 했다. 망했다.

태평양 전쟁이오지마 전투 당시의 격전과 함께 전투 후 "평범했던 그들"이 영웅이 되고, 과분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괴로워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저자의 아버지 존 브래들리를 제외하면 다른 전우들은 이어진 전투에서 전사하거나, 전쟁이 끝난 후 사실상 파멸한 인생을 살며 허무하게 죽었으며, 존 브래들리 하사는 영예로운 "해군 십자 훈장"[2]을 받았음에도 죽을 때까지 그것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참고로 깃발을 세운 것 때문에 훈장을 받은 게 아니라, 그 이후의 전투에서 의무병으로서 거둔 전과 때문에 받은 것이다.).

기본적으로 "영웅으로 만들어져 프로파간다에 쓰이다 버려진" 인물들을 초점으로 진행되지만, 치열했던 이오지마 전투 당시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 ‥ 제28해병연대가 한 발 한 발 앞으로 내딛는 동안 하늘을 날던 해군 정찰기들은 산속에서 한떼의 일본군들이 몰려나와 공포의 만세 돌격을 준비하기 위해 집결 중인 것 같다고 보고했다 ‥ 전투기들이 날개를 흔들며 사라진 후 잠시 동안 전장에는 무시무시한 정적과 긴장이 감돌았다. 고요를 깬 것은 전선 좌익에 있던 제2소대와 마이크 스트랭크 병장이었다. 이 체코 출신 해병은 뛰어 일어나 소리쳤다. ‥" 저 호로새끼들에게 진짜 만세 돌격이 뭔지 한 번 보여주자! 이지중대, 돌격! "‥ 고함과 함께 뼛속까지 피곤하고 전투로 인해 겁에 질렸던 해병들은 다시 한 번 불의 장막속으로 뛰어들었다 --- "

라든가,

"‥한 일본군 장교는 미군의 전선을 돌파하려고 일본도를 휘두르며 돌격했다. 이는 엄청난 실수였다. 나흘 동안의 공포와 두려움에 맞서 싸우며 분노하던 한 해병은 맨손으로 일본도의 날을 잡고 칼을 빼앗아서 그 일본 장교를 난도질 해버렸다. 해병은 손을 크게 다쳤지만 대신 일본도를 기념품으로 간직했다.‥"

라는 후덜덜한 장면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이오지마 전투 당시 "미군은 물량만으로 승부한다."라는 교육을 받고 있던 일본군에게 포화를 뚫고 초인같이 전진하는 미군의 기세는 대단한 충격이었다고 한다.

한국어판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2 영화


같은 제목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전쟁영화. 유명한 전사 사진이자 아예 동상으로 만들어져 국회 앞에 세워진 '그 장면'의 뒷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원래 제목은 <아버지의 깃발>이지만, 국내판에선 그냥 아버지의 깃발로 번역했다. 영어의 소유격과 복수/단수 다 살려서 한국어로 번역하면 그것도 은근 웃긴다.우리 아버지들의 깃발들(!)

제2차 세계대전 중 최대의 격전지중 하나였던 이오지마 전투 당시 미합중국 해병대가 수리바치산 정상에 성조기를 꽂는 장면을 찍은 사진에 관한 이야기다. 사진의 포즈가 너무나도 드라마틱 했던데다 전쟁에서 거의 이겨가고 있음을 확신하게 해주는 메시지를 전달할수 있었기에 정치적인 의도로 많이 사용되었다. 당연히 사진의 주인공들은 영웅이 되었고, 미국 본토로 소환되어 이후 전쟁이 끝날 때까지 전국을 돌며 국민들의 성원(과 자발적인 모금)[3]을 독려하는 상징이 된다.

그런데, 사실은 저 사진이 찍힌 시점에서도 전투는 한창 계속되는 중이었고, 저 성조기도 사실 2번째로 올라간 거다. 맨 처음 새워진 성조기는 전투가 계속되다가 급하게 올리느라 좀 작은 것을 사용했는데, 전투를 참관하다가 이걸 본 제임스 포레스탈 미 해군장관[4]은 그 성조기를 자기가 가지고 싶어했다. 그러나 깃발을 세운 해병대 대대장은 해군장관의 말을 무시하고, 원래 있는 성조기를 대대 금고에 반납, 대대 소유물로 보관하고 대신 더 큰 성조기를 달자!라고 해서 2번째로 성조기[5]를 세우다가 사진이 촬영된 것. 거기 얽힌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남아 선전에 동원된 이들은 영웅대접을 받지만 내면으로는 심각한 PTSD에 시달린다. 전쟁의 참상을 미화하는 교묘한 선전사진의 마술과 정치가들의 놀음인 전쟁에 끌려가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 돌아와서도 PTSD에 시달리는 젊은이들. 두 소재가 이 영화를 관통한다. 그래서 넓게보면 반전 영화로도 볼 수 있다.

이 중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인 아이라 헤이즈는 PTSD가 너무 심해져서 젊은 나이에 알콜중독에 걸렸다가 객사했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노래가 조니 캐쉬의 "The Ballads of Ira Hayes"다.

전투신을 촬영할때 실감나는 전투를 표현하기 위해 제작진들은 배우들에게 폭약이 터지는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외에도 이오지마로 진격하는 와중에 함선에서 장난치던 해병이 실수로 바다에 빠지자 동료들이 놀리지만 "이동중이라 쟤는 구해줄 수 없고 그대로 바다에서 죽게된다"는 상관의 말 한마디에 다들 얼어버린다. 전투도 하지못하고 군인에게 있어서는 안 될 허망한 죽음의 상황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 당연하지만 실제 2차대전때 그러지 않았고, 함대 주변에 있던 고속정이나 구축함이 다가와서 구해주었다. 교훈을 주기 위해 넣은것같다.

같은 감독이 찍은 영화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와는 같이 촬영한 자매작이다. 여기 얽힌 이야기가 또 재밌는데, 원래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아버지의 깃발'만을 찍으려고 했는데 당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일본군인들의 수기와 편지를 읽다가 문득 당시 이오지마에서 싸우던 일본군의 시점에서 본 전쟁은 어떠했을까 생각하게 된다. 당시 일본군 지휘관인 육군중장 쿠리바야시 타다미치 장군의 편지를 묶은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라는 책도 있었다. 쿠리바야시 장군은 편지에 전쟁의 참상이나 군인정신 이야기보다는 본토에 있는 어린 아들에게 오히려 즐거운 이야기나 기쁜 이야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특히 쿠리바야시 장군이 주미대사관 무관으로 미국 생활을 한 적도 있는 것이 밝혀져 아예 이참에 아버지의 깃발을 찍기 위해 가져온 필름과 물자, 세트, 배우들을 '그대로' 활용하여 제작한 영화가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인데 일본 관객들에게도 자기네 과거 이야기를 남의 나라 감독이 굉장히 리얼하게 다루자(…) 복잡 미묘한 감정으로 다가온 듯하다.

인터뷰 기사 2편.(#), (#)

스파이크 리 감독이 이 영화와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를 보고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에게 엄청나게 화를 냈다. 스파이크 리는 이오지마 전투에 흑인들이 참전한것이 엄연한 역사적 사실인데 이를 전혀 다루지 않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흑인 미군들의 역할을 깔아뭉개 역사에 먹칠을 했다 라고 공격했고,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리가 도대체 역사를 제대로 배웠는지 궁금하다. 이오지마의 수리바치산 정상에 성조기를 꽂은 군인들 중에는 흑인이 없었다 라며 만약 내가 성조기를 꽂은 군인들 사이에 흑인을 포함시켰더라면 사람들이 날 미쳤다고 여겼을 것이다. 리는 입을 닥쳐라!고 크게 화를 냈다.

그러자 스파이크 리는 내가 거짓말은 하는게 아니다! 이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라며 맞받아 쳤다.이오지지마 전투 당시 다수의 흑인도 참전은 했지만 아직 인종문제로 인종별로 부대를 창설하던 때라서 흑인은 흑인끼리, 백인은 백인끼리 모이는데 스파이크 감독은 그 흑인부대는 어디다 팔고 백인부대만 찍었냔 이야기이고 이스트우드 감독은 성조기를 꽂은 부대 위주로 이야기를 전개해서 백인부대만 나왔단 이야기이다. 스파이크 리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흑인 부대가 안 나온 것도 언젠가 항의할 예정이랍니다. 이 글 내려주세요

하지만 이스트우드의 해명도 틀린 말이 아닌게, 러닝타임이 길어야 고작 두 시간인 영화에서 어떻게 모든 이들의 사정을 다 담아내겠는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고 '왜 노르망디의 동양인에 대한 이야기가 없느냐? 내가 말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라고 말하는 꼴이다. 그저 전형적인 프로불편러의 삽질일 뿐이다.아니 누가 자기보다 멍청해서 잘 몰라서 안 담았냐고. 영화가 말하는게 그게 아니라서 제외한거지 제발 항의하기 전에 영화 제목이 뭔지를 좀 확인하자. [6]]

#)

번역은 박지훈으로 번역 수준은 박지훈 다운 수준이다. 애초에 이 인간이 정상적인 번역을 한 적도 없고 그럴 능력도 없어보이니......

2016년 5월에 미국이 이오지마전투 성조기 게양 사진 인물을 재조사 착수했다고 한다

3 등장인물

  • 존 닥 브래들리 : 저자인 제임스 브래들리의 아버지이자, 진 주인공. 위스콘신 주 출신으로 해군 의무부사관. 본토 해군병원에서 근무하다 제5해병사단으로 전속, 이오지마 전투에 참전했다. 수많은 전우들을 치료하였고, 이오지마 섬 정상에 성조기를 꽃은 인물인데, 그 일을 한 자신을 영웅으로 떠받는 것은 싫어하고 부담스러워한다. 그의 명언 중 하나가 "진짜 영웅은 전장터에서 살아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다." 깃발 게양 사진 촬영 후에도 이오지마에서 전투를 치르다 부상, 본토 병원으로 후송된 후 해군 십자장(Navy Cross)을 받고 퇴원한 뒤엔 다른 두 생존 해병들과 함께 홍보 활동을 하다 전역했다. 최종 계급은 하사(Petty Officer 2nd Class). 2차 세계대전 이후에서 PTSD에 걸려서 고생하는데, 특히 자신과 가장 친했던 동기인 이기 일병이 일본군에 의해 끔살당한 이후로 특히 더 심해졌다. 여자친구로는 베티 반 고프가 있고, 전후 결혼했다.
  • 아이라 헤이즈 : 계급은 일등병. 피마 족 인디언 출신으로, 말이 없고 굉장히 내성적이면서도 거칠고 폭력적인 인물. 아메리카 원주민이라는 이유만으로 인종차별을 당하기도 하지만,[7] 그는 용감한 행동으로 여러 전투에서 여러차례 공을 세운다. 이오지마에 성조기를 꽃은 6명의 해병 중 하나이며, 등장인물들 중에 가장 심하게 PTSD에 걸린 인물. 전역 후에도 술이나 퍼마시고 깽판이나 치다가 어떤 농장에서 비참하게 죽는데, 어찌보면 참 한심하면서도, 이해도 가는 죽음이다. 여담으로 르네 개논과 굉장히 사이가 나쁘고, 마이크 스트랭크 병장을 가장 존경한다. 여자친구는 없다.
  • 르네 개논 : 계급은 일등병. 뉴햄프셔 출신이다. 해병대에서 전령으로 근무하였고, 쾌활하고 유쾌한 성격이지만, 남을 깔보기를 잘 하고 여자를 매우 밝힌다. 아이라 헤이즈와는 사이가 굉장히 나쁜데, 개논은 아메리카 원주민인 헤이즈를 인디언 놈이라고 자꾸 놀리고, 헤이즈는 이에 화가 나서 개논에게 주먹질을 하는 것으로 일과 시작........ 거기다가 이오지마에 성조기를 꽃은 것에 대해 굉장히 영웅 대접이 부담스러운 헤이즈더러 자꾸 '영웅 양반' 이라고 놀리는 것도 다반사. 유일하게 PTSD에 걸리지 않은 인물로써 브래들리와 헤이즈와는 달리 이오지마 성조기 사건으로 자신의 유명세를 올리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고, 전역 후에도 자기 유명세를 이용하려 편한 일을 하려 하다가 오히려 온갖 실패를 거듭한다. 여자친구로는 폴린이 있다.
  • 프랭클린 수슬리 : 계급은 이등병. 캔터키 주 출신. 굉장히 활달하고, 유쾌하고, 쾌활한 병사. 르네 개논보다도 더 하다! 자신만의 개그로 전우들을 웃기는 것이 주특기이며, 본인 자신도 툭하면 깔깔 웃는다. 이오지마에 성조기를 꽃았으나, 성조기를 꽃은 후 벌어진 전투에서 전사한다. 여자친구는 없다.
  • 할론 블록: 계급은 상등병이고, 부분대장이다. 텍사스 주 출신으로 안식교를 믿는다. 그는 이오지마의 성조기 사진에서 허리를 굽히고 가장 앞에서 성조기를 꽃은 사람인데, 하필 언론에서 그를 행크 라는 전혀 다른 병사로 오해를 하여, 성조기는 행크가 제일 앞에서 꽃은 거라고 오보를 내고 만다! 나중에 헤이즈와 브래들리가 언론이 진실을 밝혔지만, 언론은 "이미 행크라고 다 보도했는데 어쩌라고?" 하면서 찰지게 씹었다. 결국 성조기를 꽃아놓고도 인정받지 못한 인물. 결국 고국 땅까지 밟지 못하고 이오지마에서 전사하고 만다. 이 사람 역시 여자친구는 없다.
  • 마이크 스트랭크 : 계급은 병장. 펜실베니아 주 출신 겸 체코계 미국인이다. 독일군과 싸우기를 희망하며 입대했지만 막상 배치는 태평양 전선으로 받게 되었다. 그럼 육군을 갔어야지.[8] 분대장이며, 분대장으로써 정말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진정한 리더이다. 그래서 '해병 중의 해병', '진짜 영웅' 이라고 전우들이 칭찬이 멈추는 날이 없고, 스트랭크 자신도 "너희 모두를 집에 보내주마"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 분대원들의 사기를 북돋는다. 다정다감하면서도 거친 인물인데 필요에 따라서는 가혹행위도 서슴치 않았다고 증언된다. 일본군? 이오지마에 성조기를 꽃았고, 이오지마 전투 막바지에 결국 일본군 저격수에 의해 사망한다. 여자친구는 없다. 쓰고 보니까 브래들리와 개논 빼곤 죄다 솔로다!
  • 존 행크 : 계급은 이등병. 할론 대신 성조기를 꽃은 걸로 오해받는 병사이다. 행크 역시 이오지마에서 사망하는데, 언론의 오보 덕분에 잠시나마 이오지마의 영웅으로 칭송받았다.
  • 이기 : 계급은 일등병. 폴란드계 미국인으로 태평양전쟁에 참여했다가 일본군의 포로가 되어 목이 잘리고 손발이 잘리고 내장이 뽑혀서 끔살당한다.
  • 베티 반 고프 : 존 닥 브래들리의 여자 친구이자, 주인공의 어머니. 내조를 잘 한다.
  • 폴린 : 르네 개논의 여자 친구. 남자 친구를 닮아 쾌활하지만, 유명세를 좋아하고, 욕심이 많다.
  1. 후술할 두 번째 국기 게양에 참가했다. 해군 의무부사관이 왜 해병대의 전장에 있었는지 이유를 모르는 사람은 의무병 항목 참조.
  2. Navy Cross. 명예 훈장 바로 다음 등급으로, 군인이 받을 수 있는 훈장 중 서열 2위. 육군과 공군에도 동급의 십자 훈장이 존재하며 해병대와 해안경비대도 이 훈장을 받는다.
  3. 이 중에는 솔져 필드에 수리바치산 세트를 만든 뒤, 거기에 성조기를 꽂는 퍼포먼스를 행하는 행사도 있다.
  4. 전후 육군/해군부를 총괄하기 위해 창설된 국방부의 초대 장관이었지만 해군과 공군의 갈등이 심화되며 자살했던 그 포레스탈이다. 포레스탈급 항공모함 참조.
  5. 진주만 공습 때 착저했다 인양된 해군 함정에서 함께 건져진 성조기로, 상륙함 중 한 척에 예비물자로 남아 있던 걸 얻어온 것이다. 게양 후 몇 주 버티다 강풍에 찢겨져 날아갔다고 한다.
  6. 이후에도 스파이크 리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인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 대해 비슷한 비판을 했다가 더 큰 역공을 당했다. 이 쪽은 처음부터 내용이, 노예였던 흑인 총잡이 주인공이 자유의 몸이 된 뒤 백인 악당과 악덕 노예주들을 쏴죽이는 영화라서 흑백 차별이 나올 껀덕지가 없는 영화였다.
  7. 전투 이후 군 고위직(대령, 소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거기서 토마호크 썼다며?"라는 개드립도 듣는다. 애써 웃으면서 아니라고 하지만.. 게다가 식당에서 인디언은 안 받는다는 모욕적인 일까지 겪어 결국 시내 한복판에서 빡친 나머지 의자를 휘두르는 난동을 부리기도 한다.
  8. 당시 미 해병대는 숫자가 적어 거의 대부분이 태평양 전선에 투입됐다(그나마 태평양 전선에서조차 투입된 인원 숫자는 육군 병력이 훨씬 많았다.). 대서양 전선의 미 해병대는 영국 주둔 미 해군 기지의 경비부대나 대형 함정에 상시 승함하는 인원 정도밖에 없었고, 노르망디 상륙작전 때도 일부 상륙전 보조원 소수를 빼면 상륙군은 거의 전부 육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