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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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북한상징가. 박세영 작사, 김원균 작곡.

남한의 애국가와는 달리[1] 북한의 헌법, 제1절 제171조에 명시되어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는《애국가》이다."

2 가사

전체 2절로 되어 있으며 가사는 다음과 같다.

(1절)
아침은 빛나라 이 강산
은금에 자원도 가득한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
반만년 오랜 력사에

찬란한 문화로 자라난
슬기론 인민의 이 영광
몸과 맘 다 바쳐 이 조선 길이 받드세
(2절)
백두산 기상을 다 안고
근로의 정신은 깃들어
진리로 뭉쳐진 억센 뜻
온 세계 앞서 나가리

솟는 힘 노도도 내밀어
인민의 뜻으로 선 나라
한없이 부강하는 이 조선 길이 빛내세

(김정은 찬양 발언이 없잖아?)
남한의 애국가와 '강산' '삼천리' '백두산'과 같은 단어가 겹친다. 북한의 이런 류 노래치고는 특이하게도 김일성, 김정일 등 김씨 일가 찬양이 전혀 없다.[2] 이는 거의 소련군 진주 직후에 만들어진 노래이기 때문이다.[3][4] 물론 가사에서 지향하고 있는 국가로 발전하기는 커녕 최악의 독재자가 집권한 꽉 막힌 상태에서 멈춰버렸으니 OST는 좋았다라고 볼 수도 있겠다.

가사 중 '노도'는 노도카노도(怒濤)로서, 무섭게 밀려드는 큰 파도, 혹은 그에 비유하여 군중의 사나운 기세 등을 뜻하는 단어이며 북한에서 흔히 쓰는 표현이며 대한민국에서도 중장년층의 문어체에 심심찮게 나오는 단어였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사자성어인 질풍노도(疾風怒濤)의 그 노도이며 육군 X사단의 애칭도 노도부대다. 이 '노도'는 북한에서도 표준 표기가 '노도'이지만 어쩐지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북한 애국가 가사 상당수가 '로도'로 표기하고 있다. 아마 북한이 두음법칙을 자주 써서 ㄴ 자로 시작하는 단어가 북한식 말투론 ㄹ 자로 시작하는 경우가 있어 (예: 표준어-노동당, 문화어-로동당 식) 그런듯 하다. 근데 심지어 이를 '노동자의 길'을 뜻하는 로도(勞道)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가사 중 '이 강산 은금에 자원도 가득한' 부분도 '이 강산은 금에 자원도 가득한'이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있지만 은금(銀金)이 맞다.

후렴구(찬란한 문화로…)는 두번 반복해서 부르는데, "우리나라는 찬란한 문화로 자라난 유구한 역사를 가진 나라인데 어떻게 한번만 부를 수 있겠습니까?"라는 김일성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전해진다. 어느 누가 감히 거역하겠는가.(...)
사실 후렴구를 반복하지 않으면 부르다 만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사실 러시아 노래는 자주 하는 일인데, 영향을 받은듯 싶다. 아무래도 왕조 국가에서 많이 있는 "이렇게 된 건 사실 국왕님이 이러이러하셔서다"라는 민담(...)일 가능성도?
1, 2절을 모두 부를 때는 1절에서는 후렴구를 반복하지 않기도 한다. 1, 2절을 모두 부를 때는 2절의 후렴구(솟는 힘 노도도 내밀어…)를 반복하기도 하는 듯.

사실 가사의 '반만년'부분은 틀렸다고 볼 수 있다. 편견 및 고정관념 항목의 역사 부분 참고. 역사 기록으로 알려진 기원전 2333년을 기준으로 보면 4000년이 가깝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단군릉에서 발견된 유골의 연대 측정을 기준으로 반만년이 넘었다고 주장한다. 걍 반만년이 더 간지나잖아.

3 특징

기존에 공식적으로 사용되던 국가의 기악 연주판(정확히는 취주악판) 악보는 '집체', 즉 여러 편곡자들의 공동 편곡으로 명시되어 있었으나, 2007년에 북한 정부에서 조선인민군군악단의 전속 작곡가/편곡자인 리효선이 새로이 편곡한 악보를 대내외에 공표하면서 교체했다. 통일부 북한자료센터에 소장되어 있는 두 버전의 악보를 비교해 보면 곡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타악기 사용을 비교적 자제하면서 주선율을 더 부각시키고 있어서 좀 더 진중한 음향의 것으로 바뀌었다.

소련시절 작곡되어서 소련시절 붕괴이후 한동안 안쓰다, 곡이 멋있다는 이유로 다시 쓰고 있는 현 러시아 국가나, 독일민주공화국의 국가인 폐허에서 부활하여와 마찬가지로 이쪽도 가사나 음이 아름다운 편이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이 국가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김일성장군의 노래(리찬 작사/김원균 작곡)"나 "김정일장군의 노래(신운호 작사/설명순 작곡)"를 더 많이 부른다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조선노동당 창당 혹은 조선인민군 창군 퍼레이드 등 각종 정치 행사의 동영상을 보면 으레 두곡중 하나 혹은 두곡 모두 연주되기 마련이다. 물론 제목에서 보듯 두 인물에 대한 노골적인 찬양이 담긴 노래들이고, '영생불멸의 혁명송가'라는 부제가 붙어 신성불가침 영역으로 취급받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애국가도 북한의 여러 공연들의 맨 첫 순서로 연주되는 공식 국가로서 잘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애국가가 많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김정일 말기 시대 이후부터이긴 하다. 김정은이 이를 밀고 있다고 하며, 반드시 외우도록 한다고 한다. 조만간 김정은 찬양가도 부르겠지[5]

여담으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정대세가 이를 듣자마자 눈물을 흘린 모습이 포착되었다.

4 부르거나 올리면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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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삭제 <1991·5·31>[6]
③제1항의 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를 구성하거나 이에 가입한 자는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개정 1991·5·31>
④제3항에 규정된 단체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질서의 혼란을 조성할 우려가 있는 사항에 관하여 허위사실을 날조하거나 유포한 자는 2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개정 1991·5·31>
⑤제1항·제3항 또는 제4항의 행위를 할 목적으로 문서·도화 기타의 표현물을 제작·수입·복사·소지·운반·반포·판매 또는 취득한 자는 그 각항에 정한 형에 처한다. <개정 1991·5·31>
⑥제1항 또는 제3항 내지 제5항의 미수범은 처벌한다. <개정 1991·5·31>
⑦제3항의 죄를 범할 목적으로 예비 또는 음모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하지만 찬양이 없다고 국내에서 함부로 부르다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는다. 상위항목에서 볼 수 있듯이 엄연한 이적표현물로, 악보를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상에서 판매하거나 공개적으로 부르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국가보안법 위반)이다.

들어보고 싶은 사람들은 유튜브에 검색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여기엔 링크를 사정상 못 걸게 되어있다. 링크를 걸었다간 우리에게 익숙한 슬기로운 국을 한사발 마시게된다. 곡이나 가사 자체는 선술했듯 굉장히 좋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불손한 의도가 아닌 단순 감상 목적으로 듣는 이들은 꽤 있고, 한국 국가인 애국가보다 좋다고 평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명곡이 김돼지 왕국 때문에 마치 모 인종차별 국가비공식 국가처럼[7] 썩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크리크루시유하츠네 미쿠의 커버가 올라왔다. 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으로 추정되는 북한 남성 합창단의 우렁찬 백보컬(??)과 따로 노는 조성으로 천연덕스럽게 부르는게 압권. 올린 사람 코렁탕. 감상자들은 하나같이 "절대시계는 내 것이다!"라고 했다.(...)

2012년 모란봉악단이 이 국가를 모던 록 버전으로 편곡해서 연주했다. 군인들은 비장하고 엄숙한 표정으로 경례를 하는데 화려하고 현란한 키보드와 기타 반주가 일품(...)

대한민국의 방송사 채널A의 북한 관련 예능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 86회(2013년 8월 4일 방송분)에서 소개되었다. 링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으로부터 엄격한 절차의 관련 허가를 받은 뒤 방송이기에 코렁탕을 먹진 않으나 편집을 하여 위의 가사와 순서가 좀 다르다.

이 애국가도 남한의 애국가와 마찬가지로 북한 TV방송에서도 오후방송시작직전에 틀어준다. 다만 평일에는 오후 5시 정각에 틀어준다.

전두환가봉을 방문했을 때 환영 행사에서 대한민국 애국가가 아닌 이 곡이 연주되었는데, 현지 군악대가 남과 북을 혼동한 듯 하다. 당시 동행했던 장세동이 지휘자의 지휘봉을 쳐서 떨어뜨림으로써 연주를 중단시켰고, 당시 가봉 대통령 오마르 봉고가 만찬 석상에서 공식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5 대한민국에서의 연주 사례

대한민국에서는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북한 선수의 금메달 시상식에서 주악된 것이 첫 공식 연주로 기록되었다.[8][9] 2013년 EAFF 동아시아컵 대회에서도 북한이 참가한 관계로 연주되었다. 기사

2014년 아시안 게임 때도 북한이 참가해서 시상식, 경기전 행사 등에 연주되었다. 그런데 이때 다른 나라 국가는 연주가 비슷비슷한데, 북한 국가만 유달리 전형적인 북한식 사운드였다. 북한 국가를 연주해서 녹음하는 것 또한 문제라서 그냥 음원을 받아서 트는 듯. 또한 대회 중 북한이 시합을 한 축구 남자부 준결승 및 결승전, 여자부 준결승전 등이 TV로 전국에 생중계된 관계로 TV로도 이 곡이 여러번 방송되었다.

대한민국 내부에서 연주된 것은 아니지만 1990 삿포로 동계 아시안 게임 폐막식에서 연주된 것이 대한민국의 방송에서 최초로 방영되었을 것이다. 폐막식 중계 중에 그 부분을 끊지는 않았다. 그전만 해도 그 부분은 방송에서 내보내주지 않았다. 가령 1989년에 있었던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에서 남북대결은 중계 시작을 늦게 했다. 국가연주 다 끝난 뒤부터. 아니면 중계를 일찍 시작하더라도 그 시간에 광고 내보냈든지.

2002 아시안 게임 뒤로 북한 선수들이 남한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꽤 많이 참가하기 시작하면서 남한에서 여러 번 연주됐고 이제는 새로울 것도 없을 정도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축구 남북대결[10]에서는 여러 번 연주됐고, 그대로 방송으로 전파를 탔다. 또한 2008년 뉴욕 필하모닉평양에서 연주회를 열었을 당시 MBC에서 생중계를 하였는데 이 때 뉴욕 필하모닉이 애국가를 연주하는 부분을 중계했다.

근래에는 SBS가 단독으로 중계했었던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북한 축구대표팀의 경기 시작 전에 애국가가 연주되는 장면을 중계한 적도 있다. 하지만 가사는 자막으로 내보내지는 않았다.(당시 SBS는 경기전 모든 출전국의 국가 연주시 번역된 가사를 자막으로 넣어주고 있었다. 물론 국가에 아예 가사가 없는 스페인과 한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힘든 가사내용인 일본의 기미가요는 빼고.) 특히 위에도 언급했는데 북한의 남아공 월드컵 G조 예선 브라질과의 첫번째 경기에서 북한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정대세가 꿈의 무대에서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던 모습을 보였었다.

만일 향후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과 같은 조가 되어 대한민국에서 홈경기를 치룰 경우 반드시 북한 애국가를 틀어야 한다. 그걸 거부한다면 아마도 FIFA로부터 "홈경기 박탈 및 제3국 개최"를 통보받을 것이다. 우리야 아시안게임의 전례가 있으니 이때도 쿨하게 틀어주겠지만, 북한은 대한민국 애국가 연주를 거부하기때문에 지금까지 대한민국과의 홈경기 개최시 제3국(주로 중국)에서 경기를 다수 치룬 바 있다.

6 여담

중국의 바이두(백도)백과의 '대한민국'을 검색하면 이 북한의 애국가가 나온다.[11]

EA SPORTS의 2006 독일 월드컵 게임에서도 이 노래가 나온다! 한국어판에서도 삭제 없이 나왔다. 듣고 싶다면. 해당 게임에서 북한 국가 대표팀으로 이겨보면 나올 것이다.
  1. 남한의 애국가는 법적으로 국가로 지정되지는 않은 사실상의 관습법적인 국가다.
  2. 당시 애국가가 완전히 자리를 잡지않은 상황에서 상당 부분의 좌파 문인들이 기존 애국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였고 결국 1947년 북한의 애국가가 만들어졌다.
  3. 북한이 김씨가 다 해먹는 체제가 된 건 8월 종파사건 등으로 견제세력을 모두 조져버린 이후의 일이다. 그렇더라도 김씨 일가를 찬양하는 노래로 국가를 바꾸지 않고 지금까지 내려왔다.
  4. 다만 김일성장군의 노래는 1946년에 만들어졌다.
  5. 다만 김정은이 공식적인 북한의 지도자가 된것이 2011년 말이었고, 김정일장군의 노래도 김일성 사후 김정일이 본격적으로 집권한지 몇년 뒤인 1997년에 발표되었기 때문에 아직 낯뜨거울 정도의 개인 찬양곡은 없다. 그래서 행사에서는 대신 북한 애국가와 '발걸음(리종오 작곡)'혹은 '김정은 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조경준 작곡)'같은 곡이 대신 쓰이고 있다.
  6. ②국외공산계열의 활동을 찬양·고무 또는 이에 동조하거나 기타의 방법으로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한 자도 제1항의 형과 같다. 소련이 멸망하고 공산주의 국가가 몰락하면서 삭제된 조항. 단 삭제 자체는 소련 붕괴 전인 1991년 5월 31일 개정에서.
  7. 현재 Dixie's Land는 미국에서 레드넥들을 제외하고 인종차별적인 곡 취급 받고 있다.
  8. 북한1986 서울 아시안 게임, 1988 서울 올림픽, 1997 무주·전주 동계 유니버시아드, 1999 강원 동계 아시안 게임모두 보이콧해버렸다.
  9.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개막 전 각국 선수단이 선수촌 입촌식을 가질 때도 국기 게양 및 국가 연주를 한다. 그래서 메달을 못 따는 나라도 그런 기회는 갖는다. 다만 입촌식에는 불특정 다수가 참석하지는 않으니까. 그외에도 축구 등 일부 종목에서는 매 경기 시작 전에 양국 국가를 연주하는 관례가 있기 때문에 금메달을 못따도 불특정 다수가 북한 국가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있다.
  10. 단순 1회성 친선경기가 아닌 선수권이 걸린 대회 등
  11. 게다가 동음이어 문서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