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전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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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옆 비싼 허리가운! 싸움은 곗돈싸움 콩팥찢고 헐 서브 야전삽!)
말그대로 야전용 . 군대에서 각개 병사에게 지급되는 도구이자 무기. 그리고 영원한 친구

야삽으로 치고 들어와도 이 문서로 연결된다. 영어로는 Entrenching tool, 군인들은 E-tool로 약칭하곤 한다.

과거의 군대에는 그저 임시병영을 짓는다던가 하는 역할 정도나 하는 작업도구였지만 총기의 발달로 보병에게 없어서는 안 될 친구로 위상이 증대되었다. 야전삽을 이용하여 만드는 참호모래주머니로 보호되는 보병과 그렇지 않은 보병은 생존률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 따라서 초기에는 그냥 삽(…)이었으나 휴대성과 다용도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개량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2 종류

한국군의 야전삽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 구형은 나무 자루에 90도, 180도로 움직이는 곡괭이와 손바닥만한 삽날이 달려있고 2단으로 접히며 흔히 '봉야삽'으로 불린다.[1] [2]
  • 신형은 삼각형의 손잡이로 3단으로 접히는 대신 곡괭이가 없다. 흔히 '신형'이나 '3단 야삽'으로 불린다.

신형 3단 야삽은 아무래도 작동부가 많다 보니 고장이 쉽게 나기도 하고, 내구도가 구형 2단 야삽에 비해 약한 편이나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평시에는 야전삽을 쓸 일이 별로 없고, 행군 등 훈련시에는 무조건 가벼운게 최고기 때문에 병사들은 신형을 선호하는 편이다. 또한 신형은 완전히 접으면 야전삽피에 딱 맞게 수납되나, 구형은 야전삽피 하단으로 나무 손잡이가 빠져나오기 때문에 휴대성도 신형이 나은 편이다. 그러나 아직 신형이 충분히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로 상~병장들이 신형을 가지고, 일~이병들은 구형을 가진다. 일부 부대에서는 신품 치장되어 있던 신형을 운용물자로 전환하여 현역에게 보급하고, 구형을 치장하여 보관하기도 한다.

민간에서도 민수용으로 나온 야전삽을 구할 수 있는데, 주로 군용물품을 파는 곳이나 캠핑용품을 파는 곳에서 판매한다. 생김새나 기능은 군용 야전삽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제품에 따라 삽날 부분의 한쪽이 톱날로 되어있는 등 바리에이션이 있는 경우도 있다, 2단보다는 휴대성이 좋은 3단이 주로 판매되는 듯하다.

3 용도

3.1 도구

주로 큼직한 공병삽을 동원할 수 없는 야전에서 급하게 배수로를 판다거나 은폐용 호를 급조한다거나 할 때 사용하게 된다. 총알이 막 날아오는데 엄폐물이 없다면, 일단 엎드린 다음 야삽을 꺼내 한쪽 어깨가 들어갈 정도로 몇 삽 땅을 퍼내고, 거기에 어깨를 밀어넣고 다른 쪽도 파서 상체를 낮추고, 다리 쪽도 파고, 그렇게 점점 바닥을 넓혀가서 엎드렸을때 몸이 완전히 가릴 때까지 파내는 형식. 그래서 서서 쓰는 삽과는 달리 손잡이 크기가 짧아야 하는 것이다.

물론 현실에선 훈련나가서 큰 일 보고 덮는다든가[3], 삽날로 후임들 하이바를 툭툭 치면서 갈군다거나 하는 식으로 애먼 용도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총기손질 할때 이놈도 사포로 녹제거 + 방청유 칠을 검사받는 경우가 있어서...

의외로 사제 물품을 많이 볼 수 있다. 휴대의 편의성과 다용도성 덕택인 듯. 화단 같은 것을 가꾸기엔 매우 좋다.

행군할 때 무겁다고 짜증내는 물품 1순위. 바깥에 달리다보니 뻥군장(...)을 싸는 병사들이 제일 싫어한다. 뭐 가짜 군장 싸는 행위 자체가 좋은 짓거린 아니다.[4]

한국군에서 자기 자신의 개인화기보다 많이 사용한다. 우스갯소리로 "우리의 주무기는 삽. 주특기 번호는 4444(삽삽삽삽)"가 있을 정도.

일반 삽도 그렇지만 요리시엔 정 쓸게 없으면 후라이팬 대용으로도 쓰인다고. [1]

3.2 무기

'서부전선 이상없다'에서는 주인공과 그 주변인들이 매우 즐겨 사용하며, 총검보다 훨씬 효율적이어서 삽과 수류탄만 들고 참호를 파며 돌진하는 것이 당시 유행이었다는 말이 나온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참호전에서 대검보다 더 효과적이고 위력적인 무기로 사용되었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는 총검에 의한 사상자의 수가 더 많았다. 야삽을 사용할 땐 저항하던 부대도 착검 된 소총이 나오면 칼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로 인해 바로 항복했다고 한다.[5]

총검보다 위협적인 무기라 칭하는 이유는 야전삽의 경우 '어설픈 전투도끼'로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접 백병전에서 전투도끼가 기대하는 효과는 방패를 포함한 각종 방어구의 파괴 및 실질적인 부상 외의 충격으로 인한 전투력 저하, 조금 더 다양한 공격방식의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 덤으로 공포심리의 유발. 이 점들 때문에 야전삽을 휘두르는 경우가 드물잖게 있다. 총검으로는 헬멧을 뚫을 수 없지만, 야삽으로 헬멧을 내려치면 머리는 안 깨질지 몰라도 일단 멍하게 만드는 것 정도는 어렵잖았고, 무엇보다도 총검으로는 내려치는 동작이 어렵다. 즉 조금 더 자유로운 공격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무지막지한 게 휘둘러진다는 느낌에 일단 쪼는 병사 나오는 것도 당연한 일이고. 교전거리 1~2미터 이내에서라면 총검보다 야삽이 더 위협적으로 느껴질 만한 부분은 은근히 있다.

하지만 나름대로 무기로 쓸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현실의 북한군 중화기 사수들의 근접무기이기도 하다. 농담이 아니라 실제 북한군 교범에도 야삽을 이용한 격투법이 소개 되어 있다. 삽이건 뭐건 저런걸로 맞으면 죽는다. 한국군에서도 삽날을 갈아서 백병전에 쓰라는 것 같다. 실제로도 땅 파는 용도외에도 굉장히 다양한 용도로 써먹을 수 있다. 날을 세워서 풀, 나무뿌리도 벨 수 있는데다 망치질까지 여러모로 다용도삽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베트남전 짜빈동 전투에서도 쓰인 바 있다.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소전을 비롯하여 여러 전쟁에서 대검과 함께 주요한 백병전 무기로 애용되어 왔다. 소련에서는 박격포와 크로스 퓨전한 M1939이라는 물건도 만들어 쓴 바 있다. 뭐 망했어요 수준이지만.

스페츠나츠는 진짜로 단검 대신 야전삽을 무기로 쓴다[6]. 게다가 수박도 벨 수 있다. 그들이 한번 던지면 백발백중. 나무판은 그냥 뚫린다... 그리고 투척용이나 휘두를 때 유용하게 쓰기 위해 손잡이가 일자형이며 무게가 앞으로 쏠려 있다. 시스테마항목을 보면 백병전시 야전삽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볼수있다. 스페츠나츠의 근접전시 사용 방법은 소설 3차대전에서 잘 묘사되었는데, 삽을 이용해서 모래를 뿌려서 적병을 OME 상태로 만든 틈에 근거리에서 대검과 함께 불과 2명이서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지키던 분대를 쓸어버리는 묘사를 보여준다.[7] 사실 스페츠나츠들이 쓰는 야전삽은 기존의 삽과 달리 날이 서 있어 돼지 몸통조차 두동강 내는 흉기다.

콜드스틸에서는 실제로 이들이 사용한 삽을 더 단단하고 두껍고 튼튼하게 재현하여 다양한 재료(돌, 돼지고기, 얼음)를 썰고, 베어내고, 부수고, 투척도 하는 못 하는게 없는 야전삽의 위용을 보여준다(참고영상1, 참고영상2).

대륙의 야전삽. WJQ-308라고 하는 놈으로 여러가지 기능을 섞어 멀티툴로 활용하게 만들었다. 중간에 뭔가 비정상적이고 황당한 용도들도 있지만 퍼포먼스적인 장면이 대부분이고, 그 중 일부는 야전상황에 유용하게 쓰일 여지도 존재한다. 국방색 말고도 여러가지 색상으로 된 민수용으로도 팔고 있다고 한다. 아마존 기준으로 80달러 정도.[8]

4 유의점

야전삽을 구성하는 일부 플라스틱 부품을 비롯해서 전반적으로 그리 탄탄하지는 않으니 너무 거칠게 다루면 고장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보통보다 험하게 사용할 경우에는 공병삽을 쓰는 것이 정석.[9] 야전삽은 기본적으로 총알이 빗발치는 상황에서 엎드려서 땅을 파들어가는 용도로 만들어진 거라 제대로 삽질하기엔 강도도 길이도 시원찮으며, 구조도 애매하다.
실제로 각종 훈련간 공병삽이 부족하여 야전삽을 이용하여 지뢰지대 매설공 굴토도 중 지형이 돌이 빼곡하게 깔려있는 지형에서
한 밤중에 삽질을 하고있으면 여기저기서 발생하는 스파크는 나름 장관. 하지만 복귀하고 행정보급관의 성격에 따라서
피떡이되거나 재수가 좋다면 가루가 될정도로만 까이기도 한다.
주된 고장 포인트는 물론 접히는 경첩 부분. 스페츠나츠의 야전삽처럼 접히는 부분 자체가 아예 없는 통짜 야전삽이라면 내구도야 높겠지만 이러면 휴대성이 대폭 안좋아지니 어쩔수 없는 부분이다.

무기로서의 야전삽 항목에서도 볼 수있듯이 야전삽은 이미 하나의 훌륭한 냉병기로 봐도 될 정도로 위력있는 장비다. 대부분의 부대에서는 군장을 침상위나 선반같이 높은 곳에 보관하는데, 귀찮아서 그대로 달아놓은 야전삽의 결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다른 장비를 꺼내다 딸려나오는 등의 부주의로 야전삽이 떨어지게 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신막사의 1인 1침상 환경이라면 자기 발등만 찍고 말겠지만, 구막사처럼 한침상에 여러명이 밀집해서 생활하는 경우라면 떨어진 야전삽을 맞고 죄없는 전우가 본의아니게 제대해버릴 수도 있으므로 더더욱 위험하다. 총기처럼 엄격하게 관리해야할 정도로 위험하진 않지만 내무실에 있는 물품중 위험한 물건 순위권에는 충분히 드는 물건이므로 보관 및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

5 매체에서의 등장

게임에서도 간혹 등장하며 크로스파이어에서는 GP 기간제이며 영구제는 캡슐로 존재한다.

스페셜포스AVA에서는 캐쉬 기간제로 나오고, 워페이스에서는 희귀 무기를 해금하면 게임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다. 아바에서는 쿠크리만큼 꽤 쓸만하며, 워페이스에서는 근접 무기 중 가장 강력하다. 스포에서의 성능은 추가바람. AVA에서는 판매 종료.

팀 포트리스 2에서는 솔저기본 근접무기로 등장한다. 그런데 워낙 성능이 평범해서 다른 특별한 성능의 근접 무기를 얻게 되면 대다수 사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비운의 무장.

유녀전기에서 주인공인 타냐 데그레챠프가 라인에서 전쟁을 수행할 때 "야삽은 문명의 이기다." 라며 그 효용을 극찬했다.

히어로즈 앤 제네럴스에서 독일군 첫 근접무기 언락이 야전삽이다. 보병의 머리를 치면 즉사 반정이 뜬다. 타격소리가 크기에 대전차야전삽술을 쓸수도 있다!

데이 오브 디피트 시리즈의 독일군 근접 무기로 등장한다. 특히 소스 버전에서는 적의 등짝을 공격하면 한방이 뜬다.

퓨리에서는 후반부 전투장면에 야전삽으로 컬리어하사를 내리치는 독일군의 모습이 나온다.

배틀필드 1에서 근접무기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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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파머에서는 AOA 민아가 돈을 찾기 위해 야전삽으로 땅을 판다. 심지어 신형 3단으로. 게다가 저걸 집안에 들고들어와 손에 쥔 채로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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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에서 이승기가 제3회 혹한기 대비캠프에 전용 삽이라며 들고 나타나 일부 군필들의 충격과 공포를 자아냈다.
  1. 근데 훈련소에서 받은 병사수첩에는 사진도 구형 야삽이면서 곡괭이로 쓰지 말라고 적혀있다. 그리고 주로 쓸 때는 곡괭이 부분보단 그냥 날을 90도 꺾어서 날 넓적한 '괭이'로 쓰는 편이다. 이건 아무도 뭐라 안 한다. 음?
  2. 사실 곡괭이로 쓸 만큼 튼튼한 물건도 아니고, 봉이 짧아서 양손으로 큰 힘을 가하기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작은 돌을 파내는 정도로만 쓸 수 있다. 진짜 곡괭이가 필요한 곳에 야전삽으로 곡괭이질을 했다가 부러지는 사례가 종종 있다.
  3. 단 이건 용도면에선 틀린 게 아니다. 분변은 적에게 위치 등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위생상으로도 좋을 거 없으니까. 여담이지만, 숨어서 큰 일 볼려고 땅 파면 예전 선배들의 흔적들이 튀어나와 굉장히 난감. 사람들 머리 굴리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4.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야전삽을 외피에 넣으면 끝부분만 보이므로 검은색 봉지를 구해다 구겨넣어서 끝부분만 보이게 하는 방법이 있다. 대충 보고 지나가면 티가 별로 나지 않는다.
  5. 그래서 남북전쟁부터 제1차 세계대전까지 총검이 등장하면 사기가 낮은 쪽이 항복하는 바람에 총검 사상자가 매우 적었다고 한다.
  6. 그렇다고 단검을 아예 안 쓰는것은 아니고, 작업중에 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삽에 특수처리를 해놨다
  7. 그리고 이건 월드 인 컨플릭트 소비에트 어설트 첫번째 미션에서 AS VAL로 무장한 스페츠나츠가 호크 미사일을 지키던 분대를 쓸어버리는 것으로 재현된다.
  8. 2016년 5월 기준 약 9만 4000원
  9. 훈련시가 아닌 평시의 작업 등에는 야전삽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사실 야전삽으로 작업시키면 가혹행위다 훈련시에도 가능하면 공병삽 등 본격적인 공병물자를 동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