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벌

1 고전 용어이자 역사 용어로의 북벌

北伐
자매품은 만화 남벌이라 한다 남쪽을 치는 건 남정(南征)이라고 부른다. 둘을 합쳐 남정북벌이라고 하고. 남정북벌에서 방향을 나타내는 표현을 지우면 흔히 말하는 정벌이 된다. 유사한 의미의 정·벌을 관행상 남·북으로 나눠 각각 엮어 쓴 것.

1.1 개요

말 그대로 무력으로 북쪽을 정벌한다는 뜻이다. 흔히 북벌하면 아래의 세가지 북벌이 거론된다. 어찌 반대말은 남벌이 아니라 남정이다. 남벌이란 말이 없진 않지만

太祖以聖文神武之資 濟世安民之略 當高麗之季 南征北伐 厥績懋焉

태조께서는 성문신무한 자질과 제세안민할 웅략을 가지시고, 고려의 말년을 당하여, 남정 북벌에 그 공적이 성하였습니다.[1]

1.2 제갈량의 북벌

제갈량이 다섯 차례 군사를 일으켜 위나라를 공격했던 전쟁. 해당 항목 참조.

1.3 명나라의 북벌

원나라 말기 극도로 혼란스러운 시기 군벌의 하나로 일어난 양판소 먼치킨 주인공 명태조 주원장은 경쟁 상대인 같은 한족 군벌들을 격파한 뒤 병력을 모아 대도(베이징)을 함락시키므로서 북벌을 완수 하였다. 밑의 장제스의 북벌과 함께 중국사에 두번밖에 없는 남쪽에서 북쪽을 공략하여 천하를 평정한 유이한 경우이다.

1.4 조선의 북벌론

삼전도의 굴욕 이후 치욕에 휩싸인 조선에서 군사를 정비하여 청나라를 공격해 복수설치하자고 광범위하게 일어났던 운동. 북벌론하면 효종이 제일 유명하지만 숙종조까지 꾸준히 북벌론이 이어졌다. 하지만 숙종 후반기부턴 완전히 쉰 떡밥이 되었다. 애시당초 현대 학계에서 북벌론은 왕권이 극도로 약해진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다지고 막장이 된 기초 국방을 정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밖에 보지 않는다. 순조 때에도 김건순 등이 독자적으로 북벌을 시도하긴 했지만[2] 일부 인사들의 황당무계한 꿈에 지나지 않았다. 조선의 북벌의 마지막 기회라면 삼번의 난이었겠지만 그때 청의 황제는 천하의 강희제(...)그리고 조선은 멸망했다

1.5 국민당의 북벌

쑨원이 이끈 광둥의 국민당 정부가 군웅할거에 고통받던 중국을 통일하고 군벌들을 축출하기 위해 꿈꾸었던 이상이지만 정작 쑨원 살아 생전의 북벌 시도들은 수많은 배신과 광둥 군벌 천중밍의 반란으로 인해 참혹하게 실패했다. 와신상담 끝에 다른 군벌들의 도움으로 천중밍 세력을 격파하고 황푸군관학교에서 자체적인 무력을 확보하여 광중 주변의 지배권을 확보할 순 있었지만 쑨원 살아 생전에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1.5.1 장제스의 북벌

1926년부터 1928년까지 진행된 장제스의 북벌. 사실 이게 제일 유명하다. 두 차례에 걸친 북벌로 인해 비록 군벌들이 가득 차 있긴 해도 중국 천하는 국민당 정부의 깃발 아래에 통일될 수 있었다. 하지만 장제스를 몰아내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군벌들과 국민당의 장제스 반대파들의 잇단 반란으로 반장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하지만 군벌들 중 만주의 군벌 장쉐량은 상황을 지켜봤고 장제스가 가장 좋은 제안을 그에게 했으며, 군벌들이 그와 협의를 하지도 않고 그들의 정무위원회에 포함한 탓에 장쉐량은 장제스의 난징정부를 도왔다. 그리하여 반장전쟁을 겨우 진압하고 어느 정도 상황을 개선하려는 순간 만주에서 만리장성을 넘어 닛뽄도를 든 오니들이 몰려오는데(...)

1.6 관련항목

1.6.1 제갈량의 북벌 관련

1.6.2 강유의 북벌 관련

1.6.3 명나라의 북벌 관련

1.6.4 조선의 북벌론 관련

1.6.5 국민당의 북벌 관련

2 한국의 만화

이현세, 야설록 콤비의 만화 남벌의 후속작. 1996년에 일간스포츠에 연재된 만화로 야설록이 줄거리, 그림은 김종석이 맡았는데 '이 작품도 남벌만큼이나 병맛으로 가득한 괴작이다. 대낮에 주일미군기지를 쳐들어가고 주일미군이 핵무장을 한 것을 빼앗아버리곤(!) 그 기지 근처를 대가야라는 나라를 세웠다느니 대낮에 미군을 마구 쏴죽이는 짓을 정당한 혁명똘짓이기에 밤중에 쳐들어가는 짓이 아닌 당당한 낮에 벌인다고 자랑개드립질을 쓰지않나, 일본과 미국에게 대가야를 인정하라,우릴 건드리면 도쿄를 핵으로 날리겠다 협박하지 않나,그야말로 미친 테러리스트를 찬양하는 극단적인 헛소리를 보여준다. 결말에는 자위대 특수부대 공격으로 대부분이 죽고 대가야 왕이라고 칭하던 선생(주인공 선생)과 몇몇은 자결하며 주인공 남녀는 일본 국회의사당으로 자폭 돌격하며 끝나는 황당한 줄거리이다.(...) 남벌은 잠깐 인기라도 많았지 이건 묻혀진 듣보잡이 되었다.

3 K리그의 은어

FC 서울과 대결할 때 상대 팀(특히 수원 삼성 블루윙스)의 팬들이 조롱하는 의미에서 북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세한 설명은 북패 항목을 참고.
  1. 한국고전용어사전, 2001.3.30, 세종대왕기념사업회
  2. 섬을 구해 병사들을 조련한 다음에 베이징을 치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