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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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ity of Oxford

Dominus, illuminatio mea.

주는 나의 등불이시니.[1]

1 개요

영국의 자존심

영국에 있는 유서 깊은 명문 대학교. 영어권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이자[2] 케임브리지 대학교와 더불어 영국을 대표하는 명문 대학교이다.

2 소개

옥스퍼드 대학교는 영국의 종합대학으로, 케임브리지 대학교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대학이자 세계 최상위 명문 대학교다. 영국 내에서도 영국의 수능인 A-level 최상위 고득점자와, 전 세계 각국의 최상위 학생들이 지원하는 명문 대학교다. 여느 영국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옥스퍼드 대학교는 3년제에, 1년 3학기 과정이다. 한국이나 일본, 미국, 중국 등 웬만한 세계의 대학들이 4년제인 것과 다른 점이 눈여겨 볼 만하다. 참고로, 옥스퍼드 대학교는 거의 대부분 영국인이 아닌 외국인이라도 A-level 을 응시한 성적으로만 지원할 수 있으며 외국인의 경우 아이엘츠 성적을 제출해야 하고, 파운데이션 과정으로는 지원 불가하다. 또한, 외국인의 경우 아이엘츠 성적 8.0 이상은 되어야 영어 초인 수준 그나마 안전하게 지원해 볼 만하다. 위 옥스퍼드 지원 요건들은 케임브리지 대학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외국인이라도 입학하기 매우 힘든 학교다.[3]

옥스퍼드 대학교의 유니버시티프레스(University Press)는 옥스퍼드 대학교의 영리를 목표하지 않은 출판부인데, 세계에서 가장 큰 출판부이자, 케임브리지 대학교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출판부이다. 또한, 세계 최초의 대학 출판부는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이다. 즉, 대학 출판부의 기원이 이 두 학교인 것이다. 옥스퍼드 대학의 유니버시티프레스에서는 다양한 서적과 문서를 발행했고 지금도 발행 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권위있는 영어사전인 Oxford Dictionary(옥스퍼드 영어사전)[4] 옥스퍼드 대학의 대학 출판부에서 펴낸 서적이다. 또한, 옥스퍼드 대학교는 세계 최초의 대학 박물관인 애슈몰린 박물관(Ashmolean Museum)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의 표어는 Dominus illuminatio mea 주님은 나의 빛이란 뜻의 라틴어.

옥스퍼드 대학교의 라이벌로는 케임브리지 대학교가 있다. 둘을 합쳐 옥스브리지라고 칭하기도 한다. 둘 중 한 곳만 지원할 수 있다. 보통 문과는 옥스퍼드, 이과는 케임브리지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응용 수학이나 생명 과학 분야에서는 옥스퍼드가 케임브리지를 능가하기도 하는 등 사정이 복잡하다. 두 대학 사이의 전체적인 우열은 대학 평가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항상 달라지는데, 가디언 지 조사에서는 6년째 케임브리지를 제치는 중이지만[5] QS 평가에서는 케임브리지가 앞서는 등 막상막하. 여하튼 두 곳 모두 영국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는 대학들이다.

원래는 옥스퍼드 시에 수 십 여개의 대학들이 모여 있던 형태가 변모하여 지금의 대학을 이루었다. 옛 도제식 교육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학부생들은 강의보다는 지도교수(튜터)와 대면하는 튜토리얼 수업을 주로 받는다.

한때 학생들(Gowner - 가운 입는 사람들)과 시민들(Towner) 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이 싸움을 피해 이사간 학생 및 교수들이 만든 것이 케임브리지 대학.[6] 어찌나 심하게 싸웠는지 14살 짜리 꼬맹이가 싸움에 말려들어 죽었다거나 학생들이 살해당했다는 기록도 있다.[7]

옥스퍼드도 그렇고 케임브리지도 그렇고 단일대학으로 운영되는것이 아니라, 총 38개의 칼리지가 존재한다. 이 칼리지를 전문대학으로 잘못 해석해버리면 곤란하다.

옥스퍼드의 칼리지는 기본적으로 '생활 사교 공동체'의 기능과 튜토리얼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다. 생활 사교 공동체라는 의미는, 숙식 및 사교활동을 칼리지에서 제공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머튼 칼리지 소속의 학생은 머튼 칼리지 부속 기숙사, 부속 식당, 부속 도서관을 배타적으로 이용한다 (다른 칼리지 소속의 학생이 머튼의 시설을 이용하려고 하는 경우는 허가 또는 초대 등이 필요하다) 학부생의 경우 사교 활동 역시 주로 칼리지 단위로 이루어진다. 교육의 경우, 학부생의 경우, 학과에서 제공하는 강의 이외에, 튜토리얼이라 불리는 일대일 또는 이대일의 집중 교습은 칼리지 단위로 제공된다. 예를 들어 A와 B가 경제학과 소속이지만, 칼리지는 서로 다르다고 하자. 이들은 기본적으로 경제학과에서 제공하는 동일한 강의를 듣는다. 다만 강의에 추가적으로 제공되는 튜토리얼은 각자 소속된 칼리지에서, 서로 다른 튜터에게서 지도받게 되는 것이다. (이를 각 칼리지 내에 모든 학과들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주의할 것. 각 칼리지에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모여있는 것이지, 학과는 엄연히 중앙 단위에 하나씩 설치되어 있다.)

칼리지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쉬운 예로 해리포터에 나오는 각종 기숙사들을 생각해 보는 것이 유용하다. 해리와 말포이는 서로 다른 기숙사 소속이지만 같은 교수에게, 같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다. 다만 사교생활은 주로 같은 기숙사 소속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의 칼리지 개념은 이와 유사하다. 즉, 옥스퍼드 대학교를 호그와트 마법학교라고 보면, 각 칼리지들은 그리핀도르, 후플푸프, 슬리데린, 레번클로라고 이해하면 쉽다. 사실 이러한 형태의 교육문화는 보수적, 귀족적인 전통 아래 이어져온 것이다.

학부생의 경우, 어느 칼리지 소속이냐는 상당히 중요하다. 소속 칼리지에 석학들이 많이 있다면, 이들에게 튜토리얼을 받을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 (물론 학부생(따위)의 튜토리얼을 모두 석학들이 맡는 것은 아니고, 많은 경우 박사과정, 포닥들이 많은 학생들을 튜토리얼을 통해 지도한다.) 또한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칼리지가 부유한 칼리지인 경우 이는 모든 면에서 무척 유리하다. 가령 보다 저렴한 기숙사비, 식비, 할인된 칼리지 등록금, 보다 많은 장학금, 연구 지원금 등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옥스퍼드의 대표적인 칼리지로는 유니버시티(University) 칼리지, 머튼 칼리지(Merton)[8], 크라이스트 처치(Christ Church)[9][10] [11] 등의 칼리지가 있다. 서머빌 칼리지(Somerville)는 여대였으며(1992년에 남녀공학으로 전환) 좌파적 분위기가 강하다.

St John`s를 제외한 옥스퍼드 북부의 St Anne`s, St Hugh`s 등의 St 가 붙는 칼리지들은 위에 나열되어 있는 중심부에 위치한 칼리지들에 비해 비교적 최근에 설립된 칼리지들이 많다. 이런 칼리지들은 Magdalen, Christ Church, New 등등의 유서 깊은 칼리지들에 비해서 역사가 짧고 건물이 덜 고풍스럽지만, 타 칼리지들에 비하여 비교적 개방적인 분위기와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맞는 칼리지가 어디인가를 신중히 생각해 보고 결정하자.

시 인구의 약 10% 정도가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 총 인구 20만 정도에 학생은 22,000명 정도. 실제로 관광을 가 보면 지나다니는 인구(관광객 제외)의 상당수가 젊은이들. 게다가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대한민국에서도 명문대로 알아주지만 한 학부모가 쓴 책에선 여기 대학 관계자가 대한민국, 일본, 중국에서 온 유학생 및 여기 대학 지망 학생 학부모들에게 쓴소리를 해준 적이 있다고 한다.

"우리 대학을 높이 평가해주는 건 고마운데 명예욕과 출세욕으로 우리 대학을 고르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도 그런 건 부담스럽습니다. 왜 하필이면 아시아 학생 부모님들에게만 이런 말을 하시는지 궁금하시겠지만 유달리 아시아 학생들이 그런 풍조가 많기 때문이랍니다."

반면, 애덤 스미스 생전에는 저런 말을 할 자격이 없었던 모양이다. 교수들이 연구를 하지 않아 제대로 된 강의를 할 실력이 없으니 외국어 원서 번역만 시킨다고 국부론에서 깠다. (애덤 스미스는 자퇴했다.) 사실 저런 말 자체도 인종편견적인 발언으로 들릴 수도 있다. 당장 백인 학생들이라고 명예욕과 출세욕이 없다고 장담할 순 없기 때문이다.

이 학교 출신 중 한 명인 세실 로즈가 이 대학교와 관련된 '로즈 장학금'을 만들었다. 흔히 세계에서 가장 영예로운 장학금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나 세실 로즈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장학금을 만든 세실 로즈가 제국주의자로 아프리카를 식민지배하고 착취하는 일에 앞장선 사람이라서 별로 자랑스러워 할 장학금까지는 아니다. 그리고 미국, 독일을 제외하면 영연방 소속 국가 학생들에게만 장학금을 주며 국적에 차별을 두고 있다. 교내에 있는 이 사람의 동상의 철거를 요구하는 아프리카 출신 학생을 중심으로 한 동상 철거 운동이 있었으나 일부 옥스퍼드 동문들이 세실 로즈 동상을 철거하면 기부금을 내지 않겠다고 하여 철거가 무산되었다. # 제국주의와 인종차별주의에 무감각한 일부 옥스퍼드대 동문들의 부끄러운 민낯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담으로 옥스퍼드 대학 물리학과에는 이상한 징크스가 있다. 2003년 엔서니 레깃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기 전까지 옥스퍼드 대학 물리학과 출신 노벨상 수상자는 단 한명도 없엇다. 물론 노벨상 자체가 대단히 받기 어려운 상인 점은 사실이다. 하지만 옥스퍼드 대학의 물리학과의 수준도 매우 높고, 노벨상에 근접한 물리학계 권위자들이 여럿 나온 곳이다. 그런데도 옥스퍼드 물리학과 학사/석사/박사 출신 수상자는 레깃 이전에는 없었다. 라이벌 관계인 케임브리지 대학에선 학부 출신 노벨물리학상 수상자가 여럿 나온 것을 보면 더욱 이상한 점.

3 나무위키에 등록된 옥스포드 출신 인물

4 창작물에서 등장

  • 네기 스프링필드 - 마법선생 네기마! : 서류상 대외적으론 이 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되어 있다. 사실 충분히 그 정도의 학력이 되기도 하고.
  • 히라가 다이치 키튼 - 마스터 키튼 : 베일리얼 칼리지에서 고고학을 전공했으며 이혼한 부인은 섬머빌 칼리지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 장미의 이름 - 바스커빌의 윌리엄 수사 : 소설의 주인공으로 옥스퍼드에서 로저 베이컨을 사사. 참고로 소설의 배경이 14세기다. 옥스퍼드의 역사와 전통이 그만큼 오래됨을 보여주는 예.
  1. Lux가 어떤 물체가 발하는 빛을 뜻한다면, illuminatio는 (내) 앞을 밝혀주는 불빛을 의미한다. 따라서 서울대의 “Veritas lux mea”가 “진리가 발하는 불빛이 나의 계몽의 불빛”이라는 의미라면 옥스퍼드의 Dominus illuminatio mea는 “주님은 내가 가는 (학문의) 길을 밝혀주시는 등불”이라는 의미라는 점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2. 가르친 건 1096년부터라고. 2014년 현 시점에서 918년...유럽 및 서구권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은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 현대적인 대학이란 개념으로 포함하자면 볼로냐 대학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아랍 및 아프리카,아시아에서도 대학교가 이미 6~7세기에도 있었지만 죄다 현재 남아있지 않고 세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대학교는 이집트에 있는 알 아즈하르 대학교(970년 창립).
  3. 오히려 미국 대학 입학이 영국 대학 입학보다 더 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영국 대학에 비교해서지 결코 미국 대학 입학이 쉽다는 뜻이 아니다.
  4. 영어단어를 당장 네이버에 검색하면, 메인으로 뜨는 뜻이 옥스퍼드 사전 기준으로 뜬다.
  5. 오오 옥스퍼드 오오 보수버프 참조:http://www.guardian.co.uk/education/2010/jun/08/oxford-top-university-league-table
  6. 사실, 명문대학들의 가족사를 보자면 옥스퍼드 → 케임브리지 → 하버드 → 예일 → 프린스턴이다.
  7. (영문자료)http://news.bbc.co.uk/local/oxford/hi/people_and_places/history/newsid_9158000/9158705.stm
  8. 옥스퍼드에서 앞에서 3번째로 오래 된 칼리지(1249년에 유니버시티 칼리지, 1263년에 베일리얼 칼리지, 1264년에 머튼 칼리지가 설립됨) 라고.
  9. 위의 그림에 나오는 칼리지. 칼리지중 가장 부지가 넓고 부자다. (이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St.John 칼리지가 가장 부유하다고 하기도 한다. 확인 바람) 크라이스트 처치는 해리포터 촬영지로 유명하지만 입장료가 7파운드 -_-
  10.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는 정치적인 면에서 특히 유명하다. 역대 영국 수상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옥스퍼드 대학 출신인데, 그 가운데 대부분이 크라이스트처치 출신이었다.
  11. 뉴질랜드에는 크라이스트처치 라는 이름의 도시가 있는데, 이 도시를 처음 건설하던 초기에 개척을 주도했던 사람들이 옥스퍼드의 크라이스트처치 졸업생들이었기 때문에 도시 이름이 크라이스트처치가 되었다고 한다.
  12. 놀랍지 않은가? 무려 바보 연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