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룡(야인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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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래, 건달이 무슨 말이 필요 있갔네?"
"정치판에 왜 주먹들이 필요한지 모르겠습네다. 보나마나 소모품으로 써다가 필요 없으면 쓰레기통으로 버릴 거 아넵니까?"[1] 신의 한 수

드라마의 배우는 안승훈. 시라소니 역의 조상구와 함께 걸쭉한 이북 사투리가 특징적이다. 다른 2부 핵심인물들과 마찬가지로 미화가 많이 되어있다.그래도 로빈 후드 실사판 찍은 명동백작에 비하면 양반이다

1914년 생으로 52회부터 등장한다. 해방 전엔 주로 평양을 근거지로 지내온 주먹패였는데, 해방 이후 공산주의자들의 등쌀에 못 이겨 시라소니와 함께 서울로 내려왔고 명동에서 김두한과 결투를 벌이나 김두한 덕에 목숨을 건진 인연이 있는 황병관의 중재로 둘은 절친한 친구가 되었고 김두한은 이화룡의 식구들이 머물 수 있게 명동을 떼주어 명동파를 결성할 수 있게 해주었다. 싸움실력은 김무옥보다는 위고 김두한에게는 좀 밀린 상태에서 끝났다.[2]

이후 뒤이어 월남한 정팔과는 정팔네 패거리들과 명동거주 문제로 [3] 정팔과 시비가 붙고 상대적으로 열세인 정팔과 협상을 하는데 [4] 이화룡은 코웃음을 쳤지만 정팔이 자기편에는 시라소니가 있다고 말하고 이화룡은 이에 놀라면서도 한편으론 "믿는 구석이 있었구만"이라고 맞받아친다.

그러나 정작 시라소니는 그 둘보고 서로 같이 지내라고 하면서 윽박지르고 그 둘은 반발했으나 상대가 상대인지라 그저 데꿀멍, 결국에는 한 식구가 된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어색해하면서 서로 불편해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서로 친해지게 되면서 이화룡이 1인자, 정팔은 사실상 2인자가 되면서 두 집단은 처음부터 한 식구였던처럼 사이좋게 지낸다. 사실, 시라소니의 중재도 있었지만, 공산당과 전위대가 설치는 것도 있어서 서로 갈라져 위협이 되는 것보다는 연합하는 것이 차라리 나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위 아 더 월드? 알고보면 츤데레들

그 후로 좌익들을 몰아내기 위해 명동파 식구들을 소집해 서북청년회 결성식에 참여하려 하려고 하는데, 정진영이 이걸 막으려고 김천호를 포함한 조선청년전위대의 정예 부대를 투입해 본의 아니게 심영고자가 되는데 한몫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게 정진영은 서북청년회를 반드시 저지해야 겠다고 생각해 심영의 호위부대마저 빼내오면서까지 무술 유단자로 이루어진 정예 부대를 몽둥이로 무장해 파견했지만, 명동파에 가보니 있는 건 술주정을 부리고 있는 시라소니 뿐이었고, 이마저도 시라소니에게 죄다 개털렸다. 그리고 자기를 지킬 호위부대가 없어진 심영은...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5]

그 후 여전히 서북청년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4.3 사건이 터져 서북청년회 소속으로 제주도에 갔다온다. 그리고 거기서 4.3 사건으로 인해 서북청년회에게 학살당한 제주도 도민들을 조직원들과 보면서 안타까운듯 한탄을 했다.

6. 25 전쟁때 북한군의 진격을 피해 남쪽으로 갈때 그가 배를 구해 그와 명동파는 물론 한강 인도교 폭파사건으로 인해 서울에 한강 이북에 발이 묶인 김두한의 우미관패를 구해낸다. 그러나 김두한의 우미관패와는 대전에서 갈라졌다.[6]

피난온 시기는 달라도 함께 부산에 피난오고 나선 김두한의 대한노총일을 도왔고 부둣가 조폭들을 상대하기 위해 부하들을 파견했다. 조폭은 간단히 박살났지만 고영목의 총에 인해 부하였던 황병관을 잃는 비극을 겪는다. 그 후 술을 마시다가 김두한보고 전선에 나가달라는 육군의 부탁을 반대했으나 김두한은 전선에 나가 싸우고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주먹 패거리를 세운 이정재의 자택에서 김두한, 이정재, 시라소니와 저녁을 먹는다. 이 식사는 켈로부대라는 특수부대 교관으로 전선으로 가는 시라소니의 송별회였다. 그러나 시라소니가 전선에 가기전에 전쟁은 끝난다.

6.25 전쟁 이후엔 명동으로 돌아왔고 이기붕자유당 스카웃 제안을 정치는 질색이라면서 거부했다(위 대사). 거부한 이유는 건달은 건달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도 있었으나 실컷 이용만 당하다 나중에 쓰레기통에 버려질 것이 뻔하다는 이유도 있었다. 결국 처음 목표로 삼던 명동파에게 거절당한 이기붕은 대체자로 이정재의 동대문파와 손을 잡았다.

시라소니가 이정재 패거리의 비겁한 린치에 당해 불구가 된 것을 계기로 협객 vs 깡패의 구도를 표방하면서 자유당을 지지하는 이정재의 동대문파와 이권다툼을 벌인다. 유명한 사건으로 황금마차 습격사건이 있다.

그러나 유지광장충단 폭력 사건으로 검찰에 쫓기는 틈을 타 동대문파를 쳤다가 오히려 자유당, 경무대 곽영주의 힘을 등에 업은 동대문파의 함정에 걸려 화랑동지회와 싸우다가 유지광과 함께 체포되는 바람에 결국엔 패배한다. 이 때 명동과 동대문의 최후 일전이 유명한 충정로 도끼 사건.

그렇게 조직 전체가 감옥에 가는 고초를 겪지만[7], 오히려 득이 된것이 4.19 혁명5.16 군사정변을 거쳐 박정희 군사정권에 의해 이정재를 비롯한 전국의 주먹들이 체포될 때 이화룡과 명동파 인물들만은 체포되지 않아 전화위복이 뭔가를 보여주었다. 4.19 혁명에서 문제될 행동또한 하지 않았으니 체포할 건덕지 자체가 없었는데다가, 그 전까지 충정로 도끼 사건으로 감방에 있었기에 체포 대상 자체가 되지 않았다. 유지광의 계책 덕분에 목숨을 건진 셈.

이후 마지막 화까지 살아남아 시라소니와 함께 김두한과 술자리를 하면서 이정재의 최후를 한탄하거나, 김두한의 장례식에 참여했다. 여담으로 상당한 재력가로 보인다. 정전 후 김두한이 건중친목회를 만들때 서울의 내로라는 조직들이 조직운영 자금을 얻을 목적으로 참여할 때 명동파는 이화룡의 지시로 가지 않았다. 당시가 전후이고 서울에는 거의 남아난 게 없는 걸 감안하면 적어도 돈 문제는 없는 셈이다. 실제로 나레이션에서 이화룡은 신사 주먹이라는 별명답게 씀씀이가 컸고 그의 누나가 그가 쓸 돈은 지원을 많이 해줘서 돈 문제는 없었다는 것이 언급된다.[8] 이후로도 시라소니와 고급 양식집에 가서 스테이크를 써는걸 보면 그 말이 사실인 듯, 이 때 시라소니의 말이 압권이다.[9]

2부 초창기때 김무옥과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고 김두한과도 거의 대등한 싸움을 했지만 그 이후 액션신이 없어 조금 아쉬운 인물이다.

여담이지만 이쪽도 은근 족보 브레이커 기질이 있다. 김두한과 이정재가 형으로 모시는 시라소니와 친구를 먹고 있는데, 정작 이화룡은 김두한, 이정재와 말을 놓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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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기붕이 자신을 정치판으로 끌어들일 때 거절하면서 한 대사(92화에 나온다). 결국 5.16 군쿠데타 이후 혁명재판에서 정치깡패들의 처형으로 인해 사실로 드러나게 된다.
  2. 이전 버전에서는 시바루가 순식간에 김무옥을 털어버렸기에 밸런스 붕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맞지 않다. 이화룡은 김무옥과 붙기 이전에 휘발유를 비롯한 우미관패 졸개 여럿을스테이지 진행 순식간에 처리했고, 이후 나타난 중간보스김무옥에게 메치기를 당하긴 했으나 우세하게 싸웠으며, 마지막으로 등장한 최종보스 초반에는 김두한에게 약간 밀리긴 했으나 큰 데미지 없이 무승부로 싸움을 끝냈으니 절대 무시할 실력자는 아니다. 요약하자면 혼자서 조직 하나를 큰 치명타 없이 상대한 격.
  3. 정팔이 노른자격인 중앙극장을 달라했고 이화룡은 이에 반대했다.
  4. 정팔이 먼저 요청한 협상이다.
  5. 단 전위대 입장에선 다행인게 그나마 싸운 상대가 그냥 명동파에 몸만 담았을 뿐 이념갈등과에 거의 관심이 없던 시라소니여서 망정이지 만약에 명동파가 다 있었거나 일찍 돌아왔으면? 전위대는 그냥 죽었다. 이화룡은 김두한보단 조금 못해도 김무옥보다는 우위에 있고 대조직 오야붕인만큼 싸움실력도 대단한다. 즉 잡졸 20명쯤은 그냥 보내버린다는 소리 실제로 처음 등장했을때 20명정도의 우미관패잡졸을 그냥 발라버렸다. 게다가 명동패가 싸우면 이화룡만 싸우나? 부보스 정팔, 중간보스인 맨발의 대장, 달마, 황병관, 일반 명동파 졸개들까지 다 싸운다. 이들은 간부들이며 싸움실력이 대단하다. 적어도 졸개 몇명가지곤 안털린다는 소리, 게다가 이들은 좌익이라면 이를 가는 사람들이다. 이들 때문에 고향 뺐기고 내려왔는데 좌익의 행동부대인 그들을 곱게 보겠나? 아무리 그들이 신사 주먹이라고 해도 당장 고향 뺏은자들과 한패(물론 나중에 가면 아니게 된다. 전위대는 극중 남로당게열이기 때문 8월 종파사건항목 참조)인 사람들을 곱게 보내줄것 같나? 되려 이들을 끌고가 고문하여 죽일 가능성이 농후한다. 이들은 불문율이 당한만큼 되값는거이다. 정확하게는 되로 받으면 말로 갚아주는 셈. 그들이 땅을 뺏으면 그들은 그들의 목숨을 뺐는게 그들의 불문율이다. 게다가 이들은 전위대 정예부대이고 특히 습격 당시에는 2인자 김천호가 껴있었다. 이들이 죽으면? 안그래도 여러모로 불리한 사정의 전위대에게는 치명타가 아닐 수 없고 여기서 잘못하면 조직이 와해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당시가 남로당의 세가 살아있는 1946년 3월에 일어났고 이때 병력 충원을 할수도 있다. 남한에서 남로당이 본격적으로 쇠락하기 시작하는건 동년의 정판사 위조지폐 사건이다. 이 사건은 몇달 뒤에 벌어졌고 그동안 병력을 모을 수도 있기 때문.
  6. 이건 김두한이 조병옥 박사(당시 내무부 장관, 오늘날의 안전행정부 장관과 같다.)를 만나 할 일을 찾기 위해 대전에 들렀고 명동파는 부산으로 쭉 피난갔기 때문이다.
  7. 이 때 오상사가 나가면 다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자, "기래, 오상사는 젊으니까 아직 할 일이 많겠디. 하지만 말이야, 나나 정팔인 원 없이 살았어. 이제 우리 시절은 다 끝났고 말이디. 정재도 큰 소리 칠 것만은 못 되지, 십 년 권력이 없다고 했어, 언젠가는 그 친구도 후회할 날이 올 기야. 세상 이치가 다 그렇거든."이라며 오상사를 달랬다.
  8. 이 누나는 야인시대에는 등장하지 않고 이화룡이 나오는 또 다른 드라마 명동백작에 故 김자옥이 분하여 등장한다.
  9. 이화룡이 양식집에서 스테이크를 썰면서 "이보라 성순이, (시라소니의 본명) 자네는 이런거 못 먹어봤지? " 라고 물었으나 그는 중국의 불란서 조계지에 숨어 살 때 질리도록 먹었다고 대답한다. 평소 차림과 행실을 보면 허풍으로 밖에 느껴지는 부분, 시라소니가 거짓말을 했을 수도 있다. 시청자들 눈에는 거짓말로 밖에 안 들리겠지만 어쩌면 우연히 얻어먹었을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