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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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쿠퍼 가족

머큐리 계획제미니 계획에서 활동한 NASA 우주 비행사 고든 쿠퍼의 이름에서 따왔다.

1.1 조셉 쿠퍼(Joseph Co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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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매튜 매커너히. 기내 더빙은 송준석.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과거에는 NASA에서 테스트 파일럿으로 근무했으나 NASA가 폐쇄된 후에 농부가 되었다. 그 후 결혼하여 1남(톰) 1녀(머피)를 두었으나 아내가 일찍 병사하는 바람에 장인과 아이들과 함께 농장에서 살고 있었다.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것을 중시하는 성격이다. 머피가 자기 방에 유령이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자 과학적으로 생각해보라며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나, 밀러 행성에서 탈출한 후 어느 행성으로 갈지 토론할 때 아멜리아가 감성적으로 에드먼즈 행성에 갈 것을 호소하자 이성적으로 판단하자고 다그치는 장면에서 알 수 있다.

NASA 엔지니어 시절을 비행기 추락사고의 PTSD 때문이든 열정적인 연구활동 때문이든 잊지 못하고 있으며, 과학과 기계를 사랑하는 공돌이 체질도 있다. 초반에 머피와 톰 때문에 학교로 불려가는데, 교사들이 '지금 인류에게 필요한 건 엔지니어가 아니라 농부다'라는 말이나 "달 착륙은 미국이 소련과 경쟁에서 이기려고 날조한 사건"이라는 말을 듣고는 씨바 할 말을 잊었습니다. 그 뒤에 장인에게 "인류는 예전에는 하늘을 보며 꿈을 꿨는데 지금은 땅만 보며 한숨만 쉰다"고 투덜거리기도 하고, 하늘을 나는 무인기를 발견하자 흥분해서 옥수수밭을 짓밟으면서 차를 몰아 무인기를 쫓아가 잡는 등의 장면들이 그의 성격을 나타낸다.

그러던 어느 날, 큰 황사가 있던 날에 창문을 닫지 않았던 머피의 방에서 중력 이상 현상때문에 특정 장소에만 떨어진 모래를 분석해 어떤 좌표를 얻게되는데, 그 좌표를 따라 간 곳인 샤이엔 산에서 나사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다시 우주선의 파일럿이 되어 웜홀로 향하게 된다.

극 초반부에서 파일럿으로 활동하던 당시에 조종하던 우주선이 중력 이상으로 추락한 것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서인지 악몽을 꾸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파일럿 실력은 굉장히 뛰어나서 NASA를 고의적이지 않게 찾아가자 '당신 같은 우수한 우주선 조종사가 필요하다'며 NASA 연구원들에게서 인듀어런스호의 조종사가 되어달라고 부탁 받게된다. 세상이 하도 막장이라 시뮬레이터 밖에 나가본 경력자가 없던 참에 이런 인물이 자신들을 찾아왔으니 NASA와 브랜드 박사는 좋아할 수 밖에. 우주선 조종 외에는 자잘한 실수, 방심이나 오판을 하기도 하지만, 우주선 조종 능력은 그야말로 절대적인 수준으로 묘사된다. 시뮬레이션 된 상황부터 돌발 상황까지 모두 완벽에 가까운 판단과 조종 능력을 보여주며 인듀어런스호 일행을 구해낸다. 작중 만 박사의 무리한 도킹으로 일어난 폭발로 인해 무려 60RPM 이상으로 빠르게 회전하는 인듀어러스 호와의 도킹마저 성공시켰다.

밀러 행성에서의 거대 파도로 인한 사고 때문에 3시간이나 머문 덕분에 다른 사람들보다 23년을 느리게 살게 되었고, 블랙홀을 이용한 스윙바이시 56년을 추가로 느리게 산 탓에 연도로 따지면 엔딩 당시 124세지만 신체와 정신은 당연히 30대 중반이다. 토성까지 가는데도 2년이 걸렸고, 이후 밀러 행성에서 3시간을 보내 지구 시간으로는 23년쯤 흐른 뒤에 돌아왔는데 이때 머피가 "이젠 떠날 때의 아버지의 나이와 지금의 제가 나이가 같다."고 한 걸 보면 결혼을 매우 일찍 한 듯. 참고로 쿠퍼는 머피가 10살 때 떠났다. 여담으로, 10살의 머피를 떠나서 수십년 후 늙은 머피와 재회하게 될 때까지의 쿠퍼의 체감 시간은 동면을 제외하고 단 48시간이다.

지구에서 주로 입던 옷은 칼하트 덕 디트로이트 재킷

1.2 머피 쿠퍼(Murphy Co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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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어어어얼프으으!!!
아역으로는 맥켄지 포이가, 성인 역으로 제시카 채스테인이 연기했다. 기내더빙은 양정화.

조셉의 딸로 매우 총명한 아이. 어린 시절 자신의 방에서 책장에 책이 떨어지는 현상을 발견하고 집 안에 유령이 있다고 여기며 아버지에게 이야기한다. 그러나 쿠퍼는 머피에게 과학적으로 생각하고 분석하라는 말을 한다. 이에 머피는 모스 부호이진법을 활용해서 유령이 자신에게 보내는 메세지를 해석하려고 한다. 어린 아이의 발상이라고 생각하기엔 힘든 총명함을 가지고 있다.

당차고 고집이 센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학교에서 아폴로 달 탐사 계획이 거짓이라고 설명해 주는 것에 대해 친구들과 다투다가 싸움을 일으켜 정학을 받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나중에 아빠가 떠나고 난 뒤 화가 나서 영상 메시지도 안보내고, 몰래 트럭을 타고 다니다 사고를 내기도 한다.

조셉이 탐사를 떠나기 전 조셉이 이별의 인사를 하고 상대성 원리에 대해 설명하며 선물로 손목시계[1]를 건네주려 하지만 화가 잔뜩 난 머피는 집어던진다. 100만원짜리를! 그러면서 본인이 책장에서 떨어진 책의 메세지를 해독해 보니, 모스 부호로 "가지마"(STAY)[2] 였다며, 가지 말라고 울면서 말린다.

이때의 앙금이 남았는지, 아들 톰은 계속해서 아버지에게 메시지를 보내다가 수십년이 지나고서야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포기한 것에 반해, 머피는 수십년이 지나서야 처음 메시지를 보낸다. 쿠퍼가 떠나고 난 직후에는 너무 화가 나서 메시지를 보내지 않다가, 시간이 지나고 쿠퍼가 떠날때와 같은 나이가 되자 메시지를 보내게 되었다고 한다. 영상 메시지 마지막에 "이제는 돌아와 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점에서 아버지를 그리워 하고 있음을 드러내다.

아버지 조셉이 탐사를 떠난 후 존 브랜드 박사 밑에서 교육한 덕분에 물리학자로서 나사로 프로젝트의 중책을 이어받는다. 결국 나중에 손목 시계를 통해 쿠퍼가 보내준 모스 부호를 바탕으로 중력 방정식을 풀게 된다. 인류가 중력마저 컨트롤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위대한 업적 덕에, 마지막에 조셉이 구출된 우주 정거장의 이름은 머피 이름을 따 쿠퍼 정거장으로 불리고 있다. 정거장 내에 지구에서의 생가가 완벽하게 복원되어 있는 등, 인류를 구한 전설적인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듯하다. 물론 그녀의 업적을 고려하면 당연한 것.

중력방정식을 풀어내고 유레카를 외친 후 게티(톰네 가족을 진찰하러 간 남자)와 키스하는걸 보면 그와 이어진 듯하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까지도 처녀 시절 성(姓)인 쿠퍼를 그대로 쓰고 있었는데, 혼전에 사회생활을 하던 사람이 결혼 이후에도 호적상 이름과 별개로 사회적으로 처녀적 성을 쓰는건 흔한 일이니 이상한 것은 아니다.

병원씬에서 주위에 모여있는 가족들 인류를 구한 조상님에게 인사조차 하지 않는 무례함 이 자식들이라고 한다.

작중에선 약칭인 머프(Murph)로 더 자주 불린다.

자라고 난뒤 제시카 채스테인이 나오는 부분에서, 아버지가 입고 다니던 연한 갈색 자켓[3]을 즐겨 입는다. 결국 머피가 아버지를 계속 그리워 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중요한 설정이다.

1.3 쿠퍼(Tom Co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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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안습한 인물
아역은 티머시 섈러메이, 성인 역은 벤 에플렉의 동생 케이시 애플렉이 연기했다.

조셉의 아들. 머피에 비해 비중이 낮지만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마음에 품고 있는 묘사는 머피 이상이다. 그러나 일부 부분에서 자기 중심적인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초반에 트럭을 타고 무인비행기를 쫓아가던 부분에서 아빠 쿠퍼가 너가 대신 운전하라며 톰과 자리를 바꾸는 상황이 있다. 이 상황에서 아들 톰 쿠퍼는 다들 혼란스러운 상황속에 자기혼자 안전 벨트를 메려고 하는 모습이 나온다. 아마도 톰이 어느정도는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적인 연출이라고 보여진다. 이러한 성향은 나중에 톰이 결혼하여 가정을 꾸린 뒤에, 환경이 나빠져 이주를 해야함에도 예전 집에 그대로 살려고 고집하는 점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준다.

초반 교장과의 면담에서 '아드님은 훌륭한 농부가 되겠군요.'라는 평가를 받는다. 쿠퍼는 톰이 대학에 가길 원했지만 이미 대학은 극소수의 엘리트들에게만 허락된 상태였고, 톰은 그 정도로 공부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식량을 생산하는 농부가 매우 중요해진 세계관이니 아주 나쁘게 말한 것도 아니었다.

아버지 쿠퍼가 인듀어런스호를 타고 떠나기로 결정해 헤어질 때는 아들 톰에게 이 농장을 부탁한다는 말을 한다. 쿠퍼가 떠난 이후에는 주기적으로 꾸준히 영상 편지를 보냈다. 쿠퍼 박사가 밀러 행성에 가봤다가 허탕을 치고서 영상 편지를 봤을 때는 아예 농업전문과정으로 들어가 1년 월반하고 전교 2등으로 졸업할 정도로 성적이 우수해졌다는 편지를 보게 되며, 로이스란 여성을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 이후 로이스와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제시라는 이름을 붙인 첫째 아이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말해주며 쿠퍼가 할아버지가 되었음을 보고한다. 그러나 그 다음 메시지에서는 나빠진 환경 때문에 제시가 일찍 사망하여 쿠퍼의 아내와 장인의 곁에 묻었다고 한다. 그 뒤 영상에서 톰은 "지난 20여년간 아버지를 기다려 왔지만 더는 못하겠다. 다른 사람들 말대로 이제 아버지를 내려 놓겠다."고 하며 영상편지를 더 이상 보내지 않을것임을 통보한다. 톰의 메시지들과 여기서 보여지는 세월의 흐름, 그리고 어느새 자기처럼 아버지가 된 아들을 보며 울고 웃는 조셉 쿠퍼의 모습은 인상적.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퍼가 떠날 때 이 농장을 부탁한다는 말을 해서인지 농장과 집을 떠나지 않으려고 한다. 모래바람이 심해져서 온 가족이 병을 앓고있는데도 고집을 피우며 집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얼마 뒤 아버지가 직접 맡겨 오랜 세월을 가꿔온 농장을 여동생이 오빠 가족을 구한다고 멋대로 불태우고, 겨우 진압하고 집에 돌아가니 여동생이 자기 가족들 몰래 데리고 도망가려는 장면을 목격하며, 거기다 급하게 집으로 돌아오니 여동생이 갑자기 아버지의 손목 시계를 보여주면서 아버지가 돌아왔다고 포옹하자 멍한 표정으로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이상하게도 이 장면 이후에는 등장이나 언급이 없다. 쿠퍼 스테이션에서 쿠퍼가 늙은 머피와 재회했을때도 왜인지 톰에 대해서는 묻지 않고, 톰과 만나는 장면도 없다. 일단 늙은 머피도 금방 죽을 상황일 정도였던걸 보면 아마 노환으로 먼저 사망한 듯하다. 어쨋든 톰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부분은 인터스텔라가 비판을 받는 점 중 하나다.

생각해보면 마음 고생이 심한 인물인데, 아버지는 연락도 없고 동생인 머피는 아버지와 연락도 안 하고 작황은 계속 악화되고 첫 자식인 제시가 어린 나이에 죽었다. 그 탓에 아집이 생겼는지 게티가 가족의 기관지 문제를 들어 이주를 권하자 그의 얼굴을 후려친다. 여러모로 아버지와 동생 사이에 있는 장남의 비애, 자신에게 맡겨진 것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가장의 비애가 묻어나는 캐릭터. 아버지가 물려준 사실상의 유산인 옥수수밭과 집을 버린다는 것은 톰의 입장에선 아버지에 대한 모든것을 버린다는 말과 같을것이다. 게다가 동생은 아버지가 떠난 후, 화가 나서 영상 메시지를 보내려고조차 하지 않는다. 가족의 불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고, 계속 지키고 있기엔 자기 가족들의 건강과 줄어드는 수확량이 마음에 걸린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톰의 마음 고생은 머피나 쿠퍼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 것이다.

1.4 도널드(Don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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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존 리스고. 기내 더빙은 김승준

쿠퍼의 장인어른.이번엔 전작처럼 아버지라고 오역되지 않았다 2014년 11월 기준 세계 인구는 약 72억 7천만 명인데 어렸을 적에 인구가 60억대였다고 말하는 걸 볼 때 8~90년대 생으로 추측된다. 젊었을 때 끊임없이 새로운 것이 쏟아져나와 매일 매일이 크리스마스 같았다고 하는 등 과거를 회상하기는 하지만 검소하게 사는 지금도 나쁘진 않다고 말한다. 작중 뉴욕 양키즈 선수들이 리틀 야구 수준의 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친다며 까기도 하고, 야구장에서 팝콘이나 먹다니 말도 안된다고 [4] 투덜대는 등 예전의 풍요로웠던 세상이 그립기는 한 모양. 쿠퍼에게 30년 전이었으면 자네는 굉장한 인재였을 거라며 위로하기도 한다.

딸이 병으로 죽은 뒤에 사위와 외손주들인 톰, 머피와 산다. 쿠퍼가 떠난 후에 쿠퍼 대신 외손주들을 키우다 늙어 죽었다. 톰의 말에 따르면 딸과 증손자 제시 곁에 묻혔다.

2 과학자

2.1 아멜리아 브랜드(Amelia Br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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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18호에서 달에 갈 예정이었다가 미션이 취소된 뒤 미/소 합작 아폴로-소유즈 테스트 프로젝트에서 활동하고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첫 정규 미션 STS-5[5]의 사령관이 된, 그리고 NASA 역사상 최고령 미션 사령관으로 기록[6]된 우주비행사 밴스 브랜드의 이름을 따왔다. 아멜리아라는 이름은 대서양 단독 횡단 비행에 성공한 첫 여성 조종사였던 어밀리아 에어하트(Amelia Earhart)의 이름이기도 하다.

배우는 앤 해서웨이. 기내더빙은 조진숙. 존 브랜드 박사의 딸로, 쿠퍼와 함께 우주로 간 탐사대의 대장이며 생물학자이다. 도일, 쿠퍼, 로밀리와 인듀어런스 호를 타고 웜홀을 넘어 간다. 밀러 행성에 도착했을 때 거대한 해일을 발견한 쿠퍼가 나가 있던 아멜리아와 도일에게 빨리 우주선으로 귀환할 것을 요구했지만 아멜리아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계속 데이터를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나아가다가 데이터를 찾아 회수하던 중에 잔해에 깔린다. 잔해에 깔려 꼼짝 못하게 된 상태에서 거대한 해일이 계속 다가오자 쿠퍼와 도일에게 자신을 그냥 버려두고 가라고 했지만 도일이 케이스를 보내 아멜리아를 구출한다. 케이스에게 구출은 됐으나 아멜리아가 우주선으로 들어온 뒤 따라 들어오려던 도일이 해일에 휩쓸려 간다. 뿐만 아니라 우주선의 엔진에도 바닷물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복구하느라 밀러 행성에서 어쩔 수 없이 3시간을 보내야 했는데, 이때 지구에서는 23년 4개월 8일이 지난다. 그동안 왜 밀러 박사가 사망했는데도 행성에서 신호가 계속 나온 이유가 나오는데, 사실 밀러 박사는 행성에 도착한지 몇 분만에 해일에 휩쓸려 사망했으며, 마찬가지로 쿠퍼 일행도 밀러 박사가 사망한지 얼마 되지 않아 도착한 것이었다.

이후 인듀어런스 호에 복귀하여 향후 항로에 대해 논의할 때, 연인인 에드먼즈가 가 있는 에드먼즈 행성에 갈 것을 주장하는데 이 과정에서 사랑의 중요성을 주장하고, 이는 쿠퍼의 생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쿠퍼는 그녀가 사적인 감정 때문에 판단이 흐려졌다는 것을 지적, 결국 신호가 그친 에드먼즈 행성보다는 주기적으로 신호가 오는 만 행성으로 향하기로 결정한다. 기존 버전에서는 쿠퍼와 로밀리의 의견에 굴복했다고 나왔는데 로밀리는 자기 주장을 겉으로 밝히지 않았으며(물론 정황상 실제 투표를 했으면 쿠퍼의 의견에 따랐을 확률이 높다), 쿠퍼가 에드먼즈에 대한 감정 때문에 그녀가 객관성을 잃었음을 지적하자 그녀가 눈물을 흘리며 퇴장한다.

사랑얘기를 꺼내기 전에는 블랙홀과의 거리가 더 멀고 데이터가 더 좋아보인다는 것을 근거로 만 행성 보다는 에드먼즈 행성 쪽이 더 낫다고 주장했고, 결말에서는 결과적으로 그녀의 판단이 옳았음이 드러난다. 선샤인(영화)같은 경우 다수결보다는 각 분야의 전문가의 의견을 절대적으로 따르는 것에 비하면, 탐사대의 대장이자 생물학자인 사람의 의견인데 너무나도 가볍게 무시되는 것 같아서 아쉬운 부분. 그러나 이건 결과론적인 것이고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면 만 행성으로 가는게 옳았다. 아멜리아는 당시 생물학자로서 분석한게 아니라 사랑이라는 감정에 호소했기 때문에 제3자였던 로밀리에게도 설득력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위에 나와 있는대로 데이터만으로 판단하면 에드먼즈 행성이 데이터가 좀더 좋더라도 이미 몇년째 신호가 끊긴 상태기 때문에 신호가 지속적으로 오던(즉 사람이 살수 있는 걸로 보이던) 만 행성을 포기하고 여기로 가는건 잘못된 판단이다. 만 행성 탐사가 실패한건 만이 지가 살려고 실험을 사보타주한것 때문이지 아멜리아의 판단이 정확해서가 아니다. 그녀가 에드먼즈 행성으로 가자고 한 건 그녀의 직감 때문이자 생물학자로서 전문성과는 상관없는 부분이므로 쿠퍼나 로밀리의 결정은 당시로서는 당연한 것이었다. 오히려 타인의 직감만 믿고 무모한 도박을 하는게 더 개연성이 떨어진다. 게다가 쿠퍼와 아멜리아의 사이가 당시에 돈독한 편도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물론 결과를 아는 관객 입장에서야 아쉽지만...

그 뒤 만 행성에서 만과 합류하지만, 만은 그들을 배신했고 만의 습격에 당해 죽어가던 쿠퍼를 우주선을 타고 급하게 구하고 탈출한 뒤에 인듀어런스호와 도킹해 블랙홀의 힘을 이용해 에드먼즈 행성으로 이동하기 위해 쿠퍼와 타스가 블랙홀로 뛰어들어 희생하는 바람에 홀로 68년 후의 에드먼즈 행성으로 가게 된다. 이렇게 마침내 연인 곁으로 가게 됐으나 이미 그는 고인이 되어있었다. 신호가 끊겼던 것이 복선이 된 셈. 사인에 대해서는 시간의 상대성에 따라 에드먼즈가 자연적으로 수명을 다한 거라는 추측이 있다. 실제로 아멜리아가 에드먼즈 행성에 오기 위해 블랙홀의 중력을 이용하면서 50년이 넘는 세월이 소요됐으며 에드먼즈 행성에 도달했을 때가 에드먼즈 사후에 무려 70년이 지난 시점이라고 한다. 아멜리아가 케이스를 시켜 에드먼즈의 시신을 수습해 묻고 베이스 캠프로 향할 때 베이스 캠프가 상당히 크게 축조되어 있다는 점이 에드먼즈가 행성에서 캠프를 짓고 연구를 하다가 늙어 죽은 걸 간접적으로 입증해 준다고 한다.(하지만 만 행성의 베이스 캠프 규모로 볼때 아멜리아의 뒤로 보이는 큰 베이스 캠프는 에드먼즈의 베이스캠프에 더해 인듀어런스호의 모듈들을 착륙선으로 운반하여 건설한걸로 보는게 더 타당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고로 이미 한참 전에 죽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반박도 있다. 게다가 웜홀을 넘어온 시점에서 에드먼즈가 보내오던 신호는 이미 3년 전부터 끊긴 상태였으며 에드먼즈 행성도 밀러 행성처럼 블랙홀에 인접해 있었음을 감안하면 모종의 이유로 이미 사망한 상태였을 가능성이 높다. 영미권 팬덤에서는 엔딩 장면에서 에드먼즈의 우주선이 반쯤 파묻힌 상태라 케이스가 땅을 열심히 파고 있는 모습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산사태에 의해 사망했다고 추측하고 있다.

아멜리아는 에드먼즈의 시신을 꺼내 제대로 된 무덤을 만들어주는 장면을 보면 핼멧을 벗고 돌아다니는데, 이것으로 에드먼즈 행성은 온도, 대기 성분, 중력이 인간 생존에 적합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충분하다. 결국 사랑이라는 감정에서 우러나온 브랜드의 직감이 옳았음이 드러나며, 처음부터 에드먼즈 행성에 갔다면 도일과 로밀리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영화의 주제를 대변하는 장면. 이후 정착을 시작하는 아멜리아를 찾아 쿠퍼가 우주선을 타고 타스와 함께 떠나는 것으로 인터스텔라는 끝난다.

플랜 B에서 대리모 역을 맡는 인물이 브랜드 박사가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지만 대리모로서 인간 여성이 필요없이 배양해주는 기계 장치가 인듀어런스 호 내에 설치되어있을 것이다.[7] 브랜드 교수가 플랜 B를 설명할 때 첫 세대는 기계로 배양해내고 그 이후 세대부터 대리모를 사용한다고 언급했다. 처음 10명은 기계로 배양하고, 그 다음부터는 대리모를 사용하면 인구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히로인적인 인물이라고 볼 수 있지만, 활약이 타스, 머피, 쿠퍼에게 대부분 쏠려있는지라 묘하게 눈에 띄는 활약이 적다. 꼽아봐야 쿠퍼가 죽기전에 한번 구해준 정도.

2.2 브랜드 (John Br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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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케인의 수학
배우는 마이클 케인. 기내 더빙은 김소형. 배우가 영국인이다 보니 작중에서 영국식 발음을 구사한다. 딸이 미국식 영어 하는 거야 이민자들 사이에서는 흔하디 흔하니 설정오류 같은 것은 아니다.

NASA의 연구책임자로서, 블랙홀 전문가. 혹독해지는 지구에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계획된 나사로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과학자이다. 예전에 쿠퍼가 NASA에서 근무하던 시절 같이 일했으며 본인의 두 가지 계획(현 인류의 이주를 계획한 플랜 A와, 배양 세포를 옮겨 적절한 행성에서 새로운 인류를 만들어 내는 플랜 B) 중 플랜 A를 우선시한다고 주인공을 거짓으로 설득하여 자신의 딸과 과학자들, 쿠퍼를 우주로 보낸다. 라자루스 미션의 헤드였던 만 박사는 진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관객에게 친절하게 현실을 설명해준다. 로밀리는 몰랐지만 수십년동안 홀로 방정식을 연구하다가 눈치챘다.

이후 머피를 불러들여 그녀를 제자로 삼고 같이 방정식을 연구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머피가 시간 방정식에 오류가 있음을 알게 되고 이를 지적하나 명확한 대답을 회피한다. 그 이유가 죽기 전에 밝혀지는 데... 본인이 세운 2가지 계획 중 플랜 A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 죽기 직전에 머피에게 주인공에게 희망을 갖자라는 말을 했지만 이는 거짓이었다고 고백하고 죽는다. 쿠퍼가 두 번이나 딸의 미움을 받게 만드는 흑막이다. 첫번째로 쿠퍼에게 딸을 살리라는 거짓 희망을 심어 주어 우주로 보냈으며 두 번째로는 플랜 A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임종 직전에 머피에게 고백하였다. 그리고 이 때 머피가 '아버지와 브랜드 박사도 알고 있었냐'라는 질문을 하자 대답을 회피한다. 브랜드 박사도 알고 있었냐고는 아예 질문하지 않는다. 이후 박사에게 보내는 메세지를 보면 그냥 당연히 '니년도 알고 있었지?'라고 단정해버린듯... 이 때문에 머피는 브랜드 부녀에 대한 증오와 함께 아버지인 쿠퍼에 대한 배신감과 원망이 깊어져버린다. 어떻게 보면 작중 진정한 만악의 근원일 지도. 어쩌면 거짓말을 하면서 살아간 죄책감의 크기 때문에 끝까지 모든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간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무작정 비난할 수는 없는 인물. 브랜드 박사의 생전에는 블랙홀 내부의 데이터를 얻는 것은 무슨 수를 써도 불가능한 일이었고 그렇기에 실제로 플랜B만이 인류를 위한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리고 그가 진실을 밝혔을 때 머피와 쿠퍼의 반응을 보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면 플랜B조차 진행할 수 없었을 것이란 것도 확실하다. 즉 그는 인류의 존속을 위해 가능한 최선을 다한 것이다.

그리고 이 사람이 거짓말을 하지 않았으면 쿠퍼가 우주선을 타지 않았을 것이고, 당연히 타스가 블랙홀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도, 쿠퍼가 테서렉트에 도달해 데이터를 전달하는 것도, 머피가 데이터를 받아 인류를 구하는 것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양반의 거짓말이 인류를 구하는 첫걸음이 된 셈.

중간에 복선이 등장하는데, 머피와 같이 얘기를 하는 도중 공사현장을 가리키며 '저 리벳들이 (Plan A가 아니었다면) 총알이 되었을거다. 중력 공식을 성공시키건 못하건 우리는 좋은 일을 한 것이다'는 발언을 한다. 감이 좋은 관객이라면 묘한 위화감을 느꼈을법한 대사.

2.3 도일(Do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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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웨스 벤틀리. 시간지연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물이 존재한다는걸 이유로 밀러행성을 첫 방문지로 강력 추천한 인물. 밀러 행성에서 아멜리아 브랜드를 구하다 우주선에 타지 못해 파도에 휩쓸려 사망했다. 명령만 내릴 것이지 그걸 왜 지켜보다가 우주선에 안 타서... 사실 둘이 타고 뒤따라 타면 안죽을 수 있었다. 2명이 타고도 굳이 파도를 한번 또 보고 꾸물꾸물 대느라 휩쓸려갔다.

2.4 로밀리(Romi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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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데이비드 기아시. 밀러 행성에 내려가지 않고 탐사에 나간 동료들이 돌아올 때까지 블랙홀 연구를 하며 동면 시설 사용을 자제하며 지구 시간으로 23년을 홀로 기다린다. 계속 관객들 이해시키려고 노력한다.종이를 접은 다음 가운데 구멍을 내 웜홀을 설명하는데... 야 그거 이벤트 호라이즌에서도 봤다고다만 중간 중간 잠시 잠들기도 했었다는 언급을 보면 그보다는 좀 적게 기다렸을 듯[8]. 밑의 민폐 갑과 멘탈이 비교된다

그리고 다시 합류해 만의 행성으로 향해 타스와 함께 키프를 복구시키는 작업을 한다. 하지만 만이 숨긴 데이터를 보다가 만이 설정해놓은 대로 키프가 폭발하여 사망한다. 같이 있던 타스는 워낙에 내구성이 좋아서 무사했다.

2.5 (Mann)[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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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맷 데이먼. 영화 선전에 맷 데이먼에 나오지 않아서 작중 등장했을 때 놀란 관객이 많았다는 후문. 영화 초반에 마이클 케인이 나사로 계획을 위해 떠난 선발대를 소개할 때 만 박사 순서에 카메라를 크게 잡아 사진을 자세히 보지 못하게 연출하였는데, 유명한 배우인 맷 데이먼을 관객에게 보여주지 않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관객들이 맷 데이먼 급의 배우가 있는 행성에서 무언가 사건이 발생할 것이라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만 박사는 지구 최고의 물리학자이자 나사로 계획 최초의 선발대원들의 리더이다. 자신이 도착한 행성이 인간이 살만한 환경이라는 가장 강력한 신호를 보낸 뒤 자신은 언제 올 지 모를 후발대의 구조를 기다리며 기상 시간을 설정해두지 않은채 무기한 동면에 들어간다. 훗날 그가 보낸 신호를 본 쿠퍼 일행이 에드먼즈 행성 대신 만 박사의 행성으로 향한다.

그리고 쿠퍼 일행이 자신을 33년만의 동면에서 깨우자 어린아이 처럼 쿠퍼를 끌어안으며 펑펑 울며 기뻐한다. 거주용 기지에 서브용 메카 키프가 박살나 있는데, 만 박사와 재회한 쿠퍼 일행이 만 박사에게 키프가 왜 저렇게 됐냐고 사정을 물으니 조사하다 그리 됐다고 대충 얼버무린다. 이후 높은 고도의 대기는 춥고 암모니아로 가득하지만, 지표면이 존재하고 그곳에서 탄화수소(유기물)가 발견되었다는 데이터를 아멜리아와 로밀리 박사에게 보여준다. 그러다가 머피의 메시지가 도착하자 사실 브랜드 교수는 이미 방정식을 풀었으나 중력이론을 완성할 수 없었고, 플랜 A는 예산을 타내고 지원자를 받기 위한 위장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충격을 받은 쿠퍼가 지구의 가족을 살릴 수 없다면 프로젝트는 의미가 없다며 지구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히자 쿠퍼와 함께 장거리 탐사를 떠나며 가족과 지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쿠퍼의 귀환을 말리려 한다. 하지만 쿠퍼가 뜻을 굽히지 않자 만 박사는 쿠퍼의 장거리 무전기를 떼어버리고 절벽으로 밀어버린다.

사실은 그가 착륙한 행성은 사람이 살 수 없는 행성이었고, 거짓 보고를 하면 자신을 구해줄 탐사대가 올 거라는 희망에 적합한 행성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었다. 이제 와서 실상이 밝혀지면 프로젝트가 엎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지구로 귀환하려는 쿠퍼를 설득하려 한 것이다. 이 시점에서 만의 계획은 인듀어런스 호를 이용해서 다른 행성에서 Plan B를 실행하는 것이었던 듯 하다. 탐사 활동 중 고장났다던 로봇 키프도 진짜 데이터를 보내는 것을 막기 위해 만 박사가 일부러 고장냈던 것었다. 재부팅 시 자폭하도록 설정해 놓아 케이스와 함께 키프를 복구하던 로밀리는 폭발과 함께 죽게 된다. 만 박사가 인간의 지문 인식이 있어야 키프가 재부팅되도록 프로그래밍 해놓았었기 때문. 키프를 복구하여 만 행성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데이터를 확인하게 될 사람의 입막음까지 가능하도록 계산하는 용의주도함까지 보여준 것. 쿠퍼가 만을 설득하려 하지만, 만은 쿠퍼의 헬멧에 박치기를 연속으로 하여 앞유리를 깨뜨리고 쿠퍼는 호흡곤란으로 행동불능에 빠진다. 여담이지만 둘의 헬멧은 같은 재질로 만들어졌기에 만의 헬멧이 깨질 확률도 높았다. 그러나 쿠퍼가 아멜리아에게 구조 되면서 살해 시도는 미수로 그치고, 그 사이에 만은 레인저 호를 탈취해 인듀어런스 호를 차지하기 위해 이륙한다.

그러나 상황을 모두 보고받은 타스가 자동 도킹이 불가능하도록 권한을 제한해두었기 때문에 만 박사는 수동 도킹을 시도하게 되고, 불완전하게 도킹되게 된다. 그를 급히 따라 온 쿠퍼와 아멜리아가 간곡하게 위험하니 에어해치를 열지 말 것을 호소하지만 "이제 인듀어런스 호는 내가 통제한다." 며 자신이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헛소리를 역설하다 인듀어런스에 진입하기 위해 기어이 해치를 열어 버리고, 그 순간 급속도의 감압으로 인한 폭발이 발생하고 여기에 휘말려 사망한다. 그리고 그로 인해 인듀어런스 호가 급격하게 회전하며 궤도를 벗어나 쿠퍼가 도킹하기 위해 생고생을 해야만 했다.

이 부분에서 만 박사가 아무리 우주선 조종술이나 엔지니어링에 약하다고 해도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히던 그가 불완전한 도킹의 위험성을 모르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만 박사는 로밀리를 죽이고, 쿠퍼도 죽이려 했고, 아멜리아도 버리고 도망가면서 구조대 전원을 적으로 돌렸으며, 그 쿠퍼와 아멜리아가 자신을 쫓아오는 상황이니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릴 만도 했다. 사실 쿠퍼 팀이 도착하자 중년의 다 늙은 남성이 어린애처럼 쿠퍼를 끌어안으며 펑펑 울고, 쿠퍼와 탐사를 나왔을 때도 말이 오락가락하는 등 처음부터 그 이전의 명성을 생각하면 정상이 아니였다. 또한 자기가 그토록 나사로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데이터 조작을 해서 잘못하면 계획 자체를 송두리째 날려버리뻔 했다는 점에서 데이터 조작을 한 시점에서 이 사람은 최고의 지성이긴 커녕 선발대로서도 실격이었으니 비이성적인 행위를 한 것도 이상할 것 없다. 이에 대한 복선이 바로 로봇 키프의 해체다. 극중의 로봇들은 일체의 감정이 없는 이성적인 존재인 동시에 인류에게 무한정으로 봉사하는 존재들인데 그런 키프와 의견충돌을 일으켰고 결과적으로 스스로 부숴버렸다. 만이 이미 자신의 이성과 목적성을 상실해 버렸음을 의미하는 상징인 셈. 결국 불완전한 도킹에 의한 폭발이 인듀어런스 호 항법 장치를 날려먹는다. 이로 인해 쿠퍼 일행은 블랙홀 안으로 진입하는 것을 강요받는 신세가 되고 만다. 결정적으로 만 박사가 아무리 지식이 뛰어나다고 한들 인듀어런스호 도킹에 대한 훈련은 받지 않았을테니 감압으로 인한 폭발문제는 생각도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극중에도 나오지만 애초에 타 행성으로 보낸 사람은 죽었다고 판단하고 영웅이라고 결론을 내려버렸을 정도니 인듀어런스호에 다시 탄다는 생각 자체를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사람을 단순한 민폐꾼이나 악역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우주 여행 전까지 만 박사는 최고의 지성과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로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여행의 목적도 어디까지나 '새로운 세상에서의 생존'이었고 이를 위한 죽음을 각오할 정도의 결의가 있었다고는 하나 결코 죽음을 바란것은 아니었다. 제 아무리 가족도 없고 삶에 대한 미련이 없는 사람이라도 막상 죽음이 목전에 닥치면 누구나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사람은 '인간의 나약함, 또는 삶에 대한 갈망으로 인한 타락'을 나타내는 캐릭터로 볼수있다. 만 박사와 정 반대의 의미로,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삶에 대한 갈망'을 보여준 쿠퍼는 타락은 커녕 영웅이 되어 귀환 하는것을 보면, '삶에 대한 갈망'의 결과는 전혀 다를 수 있다는것을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쿠퍼를 살해할 목적으로 해하기는 했지만 심한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 사이코패스 같은 미치광이가 아닌, 그저 살고 싶은 인간일 뿐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인류 최고의 지성들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자들이 존경해마지 않는 카리스마와 능력을 지녔으면서도 인간의 비논리적인 면, 감정적인 면들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본인 또한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다만 만은 자기 자신의 생존을 위해 구조대를 죽이려고 했지만, 쿠퍼는 마지막에 자기 자신의 생존을 포기하고 블랙홀에 뛰어들어 아멜리아와 인류를 구하는 선택을 하려고 했다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레전더리 픽처스가 만 박사의 동면 이전을 담은 프리퀄 코믹스를 공개했다.

맷 데이먼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라이언 일병을 맡은 적 있는데 공교롭게도 그가 이번에 연기한 만 박사는 '오지에 낙오된 생존자'란 점에서 비슷하다.

2015년 맷 데이먼이 리들리 스콧이 감독하는 마션(The Martian)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는데, 화성에서 고립된 우주인이 살아남는 내용을 다룬다고 한다. 이 영화엔 제시카 차스테인도 출연하는데 상술하였듯이 인터스텔라에서 머피 쿠퍼역을 맡은 배우이다.
  1. 해밀턴 사의 카키 커스텀. 영화를 위해 따로 제작된 모델이라고.
  2. ... - .- -.~~
  3. 칼하트 퀸우드 쇼어 코트
  4. 이 부분은 사실 골수 SF 영화팬이 아니면 알수없는 개그다. 존 리스고는 아서 C. 클라크 원작의 SF 영화인 "2010"에서 미국인 우주비행사로 출연한 적이 있는데, 목성 근처에서 지구를 그리워하며 동료와 이야기를 할 때 야구경기를 보며 먹는 핫도그의 맛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장면이 있다.
  5. STS-1에서 4까지는 사령관과 조종사 둘만 탑승하여 테스트 비행을 실시했다. STS-5부터 미션 스페셜리스트를 대거 동승시키며 위성 설치 등의 이런저런 임무를 맡게 된다.
  6. 최고령 미션 스페셜리스트는 스토리 머즈그레이브(Story Musgrave), 페이로드 스페셜리스트까지 포함한 최고령 우주인은 존 글렌이다.
  7. 당연한 것인데 베이스 캠프 및 배양시설을 관리해야할 유일한 기술자이자 과학자인 아멜리아가 대리모가 된다면 시설유지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 그리고 이미 에드먼즈 행성에 도착할 때까지 아멜리아를 제외한 3명의 대원이 모두 리타이어했는데, 사실 아멜리아가 도착도 하지 못하고 죽었을 가능성도 굉장히 높다. 정말 인간 대리모를 써야 했다면 탐사대원을 전원 여성으로 구성했을 것이다. 기계배양이 가능했기에 굳이 여성 대원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이며 만일 인간 대원이 전원 사망하더라도 로봇만 도착한다면 로봇의 손으로 아기가 키워져 인류가 멸망을 피할 수도 있다.
  8. 선내 남은 산소와 물, 식량등을 고려하면 실제론 20년씩 깨어 있을수는 없을것이다. 게다가 동면중이라도 신체시계는 느리지만 천천히 간다
  9. 쿠퍼와 브랜드처럼 이 이름의 NASA 우주비행사가 있다. 2013년 선발된 니콜 만(Nicole Mann)의 성 인데, 단순히 우연의 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