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쉽게 말해서 군대 태권도로 요약할 수 있다. 군대 갔다 온 사람들에게는 극악으로 인상 깊이 남는다.. 하지만 모든 군인이 다 하는 건 아니다. 전환복무의 경우 하지 않으며, 국방부 소속 안에서도 각 부대의 지휘관 성향에 따라 제대로 하는곳도 있고, 아예 도복 자체가 창고에서 꽁꽁 짱박힌 채 모두가 존재를 잊어버릴 정도로(....) 전혀 하지 않는 곳도 있다. 결국은 각자 운에 달렸다.[1]
다만 태권도의 시작에 있어 대한민국 국군이 비중 있는 역할[2]을 하기도 했고 워낙에 대한민국 군대 자체가 보수적이기 때문에 특별한 일이 없는이상 군대에서 전투태권도가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2 특징
부대의 특징에 따라서, 교관이 누군가에 따라서 크게 달라진다. 부대가 비전투 부대이거나 지원부대일 경우 중요도가 낮아지며, 전투부대일수록 훈련강도나 중요도가 올라가는 것. 사실 육군본부 지침에서도 태권도에 관한 부분이 전투부대와 기행부대 간 차이가 좀 큰 편이다. 태권도 교관이 운동좀 했다거나 고단자일 경우 정권단련으로 주먹쥐고 팔굽혀펴기[3] 를 시키는 경우도 있고, 체력단련을 매우 빡세게 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병사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품새+발차기+아주 약간의 대련으로 심사를 보는 경우가 많다. 보병부대나 기타 전투부대의 경우 특공무술과 함께 배우기도 한다.
참고로 태권도를 잘한다고 해서 병사를 진급이 빨라지는건 아니지만, 부대에 따라서 단증을 딴 병사에게 휴가 보너스를 주기도 한다. 가령 이등병 때 단증을 따면 휴가를 보내주는 식. 그래서 단증 없다고 뻥치고 휴가를 날로 먹는 사람도 있다 요즘은 그런 것도 전산화 돼서 조회 가능하니 이젠 안 될 지도 부사관이나 장교들의 경우는 단 수가 높으면 진급에 보너스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나, 병사들은 3단, 심지어 4단이나 5단을 따도 태권도 단증 만으로는 진급에 아무런 변화 없다. 다만 특수한 경우에는(예를 들어서 간부지원 예정, 혹은 훈련소 조교병사) 진급을 빨리 하는 과정에서 태권도 단증을 꼭 따야하기도 한다.
3 한계
어찌되었든, 군대 태권도도 어느정도는 야매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도 그렇다. 그리고 총과 첨단무기가 판을 치는 현대전에서 발차기와 품새 위주인 군대태권도를 제대로 써먹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다. 정말로 근접전에서 써먹을수 있느냐가 아니라 발차기 각, 자세, 절도 등 폼만 강조하기 때문. 실제로 병사로 군 입대를 하여 태권도 심사를 보는 사람들 중에는 사회에서 유도, 킥복싱, 중국무술, 공수도 선수 출신자들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선수 출신이 군대 태권도 심사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실제로 격투 능력만 놓고 본다면 이들이 우월한 것은 사실이나, 심사관의 기준에 안 맞기 때문. 사회에서 태권도 단증 따놓은 사람이 떨어지는 예도 있다. [4]
사회에서 초급자가 태권도 단증을 따려면 대략 1년 정도 걸린다. 근력과 기본 자세부터 차근차근 다져나가, 완벽한 자세를 가지기 위함이다.[5] 그런데 이걸 단증 딸 때만 반짝 태권도 수련을 시키다보니, 순 어거지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는것이다. 이용수 칼럼
보통 군대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면, 초급자들도 앞차기와 돌려차기까지는 어느 정도 따라 따라 온다. 가장 잘 안되는 부분이 바로 옆차기인데, 옆차기의 기본은 발의 앞 부분을 최대한 끌어당겨 족기를 만들고, 실제적인 타격은 발 뒷굼치를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타격을 가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높이 찰 수 없으므로, 처음에는 무릎 아래 높이로 반복적으로 훈련하다가, 숙달되면 높이차게 하는 것이다.
4 다리찢기의 공포
발차기를 하는 무술인 태권도의 특성상 다리찢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걸 적당히 벌어지는데 까지 벌리는걸 연습해서 천천히 벌려야 부상이 없는데, 문제는 무식하게 억지로 벌리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6]. 특히 그냥 사람괴롭히는 재미로 사는 악질 고참들의 경우 다리 찢기를 핑계로 이걸로 사람잡는 경우도 있는데, 각자 알아서 평상시에 다리 찢기를 연습해 두던가 아니면 그 고참을 피해다니자(...). 조금이라도 더 찢을 려면 한번이라도 더 해야 하는 데 고통이 장난 아니라서 하는 놈이 별로 없다. 물론 고참들 한테는 매우 좋은 핑계지만...
간부들이 기분나쁘면 맨발로 눈이오고 꽁꽁얼은 모래 바닥을 뛰어야 할 때도 있다. 씁. 군대에서도 자격 안되는 무식한 인간들은 태권도 못 가르치게 해야돼.
군대가서 고생하시기 싫다고 미리 태권도 단증 따두면 좋을까 싶겠지만, 어지간해서는 열외를 허락하지 않는 군대의 특성상 연습에서 빠진다던지 하는 혜택을 느끼기는 어렵다. 그래도 따 두는 편이 좋다. 오히려 일이병이라면 작업 빠지고 태권도 수련을 할 수 있어서 나을 수도 있다 작업이 더 낫지 않나?;;;
5 군대의 실전?
현재 태권도는 한국 군대의 제식 무술중 하나로서,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과,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이 나뉘어진다.
5.1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
- 전시에 군인들은 소총만 매는게 아니라 개인장구류, 방독면, 방탄모, 방탄복, 완전군장등을 착용한다. 그 무게만도 수십kg이 되고 그 상태에서 가만히 있는게 아니라 행군, 산악 행군, 각개전투 이외에도 각종 육체노동과 스트레스 등으로 막대한 체력저하를 맛 본다. 각종 개인장비의 무게와 규모는 날이 갈 수록 늘어나는데, 이 와중에 태권도 식으로 스탭 밟아가면서 치고 빠지고 날렵하게 돌려차기, 옆차기, 뒤돌려차기를 한다? 더군다나 행군하느라 물집이 잔뜩 잡힌 발로? 허리와 골반에 무리는 안 가고?
- 요즘 다른 나라에서 유행하는 CQC를 보면 근접전투 전반에 대응하는 전투 체계로서, 특정 무술만 가르치고 끝이 아니다. 단순히 총검술이나 태권도 배운다고 끝이 아니다. 예를 들어서 미 해병대도 근접전을 엄청나게 강조하는데, 군용장구류를 착용하고 벌이는 총검술 대결 훈련, 봉술 대결에서 부터, 막 싸움에 가까운 난전 상황, 그리고 맨 몸 격투술 까지 다양한 근접전 상황을 만들어 훈련한다. 그런데 그중에서 맨손 격투 기술로 가르치는게 다른게 아니라 주짓수다. 즉 엎어져서 적군과 땅바닥에서 뒹구는 상황까지 가정한다. 한국에서도 특수부대에선 태권도보다는 주짓수를 가르치는 추세.
- 군대에서 전시행정으로써만 태권도를 배운다는 점에서부터 태권도는 전시에 써먹기 틀려먹은 기술이다. 대부분의 부대가 태권도는 안중에도 없고 심사시기만 다가오면 부랴부랴 품새, 발차기만 대충 가르쳐서 내보내는 수준이다. 이렇게 1주일 정도만 대충 외워라는 식으로 가르치고 심사관도 이를 아는지 대충 외웠는지만 확인하고 심사를 합격시켜준다. 사실 이렇게 보여주기식으로만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전시에 써먹기 틀려먹었다는건 다른 무술도 마찬가지지만.. 한계 목차에서 보다시피태권도를 실전에 쓰는데 높은 테크닉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렇게 대충 보여주기식으로만 가르치면 아무것도 안배운 일반인이랑 차이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주일 정도 자세만 외워놓고 전쟁터에서 효율을 바라는 건 헛된 욕심일 뿐이다. 차라리 낭심차기, 주위에 돌멩이를 들고 상대방에 머리를 가격하기, 눈에 흙던지기 등 개싸움 기술을 가르치는게 실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 태권도가 군대에서 쓸모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군대를 안갔다왔거나 우리나라 야전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우리나라는 70%가 산악지대이며 현대전에서도 산악 전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7] 산악지형 같이 바닥이 울퉁불퉁하고 돌멩이가 많으며 경사진데서 함부로 발차기를 날렸다가는 자빠지기 십상이다. 특히나 군대에서 야매로 태권도를 배운 사람이라면? 100% 자빠진다. 테크닉도 부족할뿐더러 경험도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군대에서 야매로 태권도 배운 사람은 일반인과 수준이 다를게 없다. 차라리 태클을 걸어 자빠트려 싸우거나 주먹질을 하는게 훨씬 유리하다. 뿐만 아니라 전투화의 무게를 고려해봤을 때 태권도는 결코 야전에 적합한 무술이 아니다.
고로, 군대 가서 배우는 태권도는 실제로 써먹는 용이 아닌 대한의 건아로써 몸에 익히는 운동 같은 느낌으로 해석하면 되겠다. 뭐 군장 다 차고 뒤돌려차기 한 방만 제대로 때릴 수 있어도 이미 그 사람의 신체능력은 일반인과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일 것이다.
5.2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과 그 반론
1. 완전군장 상태에선 태권도 기술을 사용하기 불편한건 사실이지만 복싱, 무에타이, 주짓수라고 사용이 편할까?
-> 애초에 부정적 1항목의 이야기는 '태권도가 안된다'는 것 보다는 '발차기', 특히 큰 발차기가 힘들다는 이야기인데 이것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다리라는 부분은 기본적으로 몸무게 + 장비무게를 견뎌야 하는 부분이며, 직립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태권도식의 발차기를 사용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한 이렇게 차고 균형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그대로 넘어지게 되는데 그 다음엔 당연히... 다른 무술, 예컨대 주짓수의 경우 타격기가 없으므로, 항상 사용이 가능하거나, 모든 기술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누워서 뒹굴면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기능성 때문에 각광받는 것이다. 따라서, 완전군장 착용시 손기술에 주력이 있거나 혹은 방어가 강한 기술, 혹은 넘어져서도 쓸 수 있는 기술의 가치가 발차기, 그 중에서도 큰 발차기보다 압도적으로 가치가 높고 활용도가 높은 것은 두말할 것도 없는 이야기인데 태권도의 어떤 기술도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는 부분이 문제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반론이 나오는 것이다. 킥복싱과 무에타이에서도 펀치기술과 킥기술이 태권도보다야 과도하게 동작이 크지 않기도 하고.
2. 전쟁터에선 두 손은 병기를 들어야 하기 때문에 손기술보다는 발기술이 범용성이 높다. 총검술과 조합도 가능하며 손기술 보다 리치가 길다는 점도 있다. 그리고 군인의 특성상 군화를 신고 있기 때문에 킥의 위력도 훨씬 강해지며 더불어 타격부위인 발을 보호할 수 있다.
-> 다소의 결론 강제가 있으므로 주의해서 읽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군화를 신고 있기 때문에 킥이 강해진다'는 것은 맞는 말이나, 그 강해진다는 킥에 태권도의 킥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은폐함으로써 결론을 강제하고 있다. 프랑스 무술인 사바트의 경우 아예 신발을 신는 것을 전제로, 신발을 무기의 일종으로 사용한다는 느낌마저 주지만 태권도는 기본적으로 맨발로 수련한다. 무엇보다 군장 및 병기를 들고 있으면 유도식의 발기술이나 택견식의 아랫발질이 유용하지, 태권도식의 큰 발차기는 별 쓸모가 없다. 태권도 규칙상 하단은 인정 되지 않고 중단, 상단만 인정하기 때문.
3. 주짓수 등의 그라운드 기술은 습득에 있어서 시간과 노력이 꽤나 요구된다. 물론 태권도도 난이도 높은 발차기를 실전적 상황에서 무리없이 사용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요구되지만, 앞차기 중단돌려차기 같은건 문외한이라도 금방 배울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다. 징병제에 복무기간도 짧고 근접격투술은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요소가 될 수 밖에 없는 한국군에서 짧은 시간에 배울 수 있다는건 장점이다.
-> 이 역시 결론강제. 태권도의 수련기간이 다른 기술보다 짧은 것이 아니다. 기술의 범위폭 자체는 협소하지만 그 안에 테크닉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태권도든 주짓수든 복싱이든 무에타이든 가라로 한 며칠 배워서는 되도 않는다는 점에서는 완전히 같다. 예를 들어 복싱의 경우 펀치스킬이 잽, 스트레이트, 훅, 어퍼컷, 그리고 이 4기술의 조합 뿐이지만 그렇다고 단기간에 배울 수 있는 건 아니다. 군대 태권도가 다른 무술에 비해 압도적으로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것은, 빠르게 가르치기 위해 간략화하고 파편화, 모듈화를 통해서 커리큘럼 자체를 줄여버린 것 뿐이다. 이런데 빠르게 습득이 안된다면 오히려 그쪽이 이상한 것이다.
즉 미사일 시대에도 전투기에 여전히 기총을 다는 것처럼, 일단 교육 과정이 정립된 기술이니만큼 하나라도 더 자기 방어 수단으로 배워두는 편이 안 배우는 것보단 나으니 태권도 배웠다고 태권도만 가지고 상대를 제압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배워뒀다가 급할때 써먹으라는 얘기. 다만 국군에서 배우는 태권도의 경우 군용무술로의 모색이 좀 더- ↑ 대한민국 해군은 전후반기로 나눠 1년에 2번 태권도 검정이 있어 이때만 잠깐 신경쓰고 치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 국군 장성인 최홍희 등이 군용 무술 도장으로 시작한 오도관이 태권도통합 주요 도장중 하나이고, 최홍희 본인이 태권도협회 회장직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그 외 태권도 통합에 군인 출신이 있다.
- ↑ 가혹행위 인 것 같지만 잘 정돈된 부드럽고 평평한 바닥에서 할 경우 주먹의 골 밀도 증가 + 손목힘 강화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연병장 바닥이 부드럽고 평평할 리가 없지 - ↑ 그러나 태권도 유단자가 심사에서 떨어졌다면 그건 그 사람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애초 군대 태권도 승단 심사라는 것이 초단 정도 수준이다. 즉 태극품세 중 렌덤하게 한둘 시범, 발차기 자세 시범 따위에 불과하다는 것. 사실 군대 승간 심사에서 떨어지는 이유 절반은 목소리가 작아서(...)인 케이스조차 있으니 결국 승단 심사를 너무 우습게 보았다는 뜻 밖엔 안 된다는 것
- ↑ 그런데 사회에서 배우는 태권도도 1년 정도의 짧은 기간에 단증남발 때문에 기초도 모르는 유단자도 허다하다.
- ↑ 군대 뿐만이 아니라 사회의 도장이나 지도자들 중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 저렇게 한번에 확 찢다가 탈구나 인대 손상이 생기면 병원 실려가는 건 기본이고 도리어 부상때문에 다리를 제대로 못 쓰는 경우도 생기는 제일로 무식한 방법이다.
- ↑ 특히나 북한 지역은 시가지가 별로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