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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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우개


사면 한달내로 잃어버리는 것
빌려주면 친구놈이 뒤쪽으로 벅벅벅벅해버리는 것

a rubber[1] / an eraser[2]

연필로 기입한 내용을 지워내기 위해, 즉 종이에 달라붙은 흑연가루를 떼어내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도구. 미세한 접착성으로 종이에 묻은 흑연가루를 붙이는 것과 동시에 연질로 된 몸체가 뭉개지면서 흑연가루가 묻은 부분이 조금씩 떨어져 나가는 구조로 되어 있다. 따라서 신발 같은 곳에 묻은 찌든 때를 어느 정도 떼거나, 컴퓨터그래픽카드같은 부품의 접점을 닦거나 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1772년 영국의 화학자 조지프 프리스틀리(1733~1804)가 발명했다. 프리스틀리는 산소를 발견한 인물로서도 유명하며 프랑스 혁명을 칭송하다가 영국 왕당파에게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가 동료 화학자인 헨리 캐번디시가 도와 미국으로 가서 살다가 거기서 세상을 뜨게 된다.

초기에는 고무로 만들었으며, 요즘은 플라스틱, 고무외에도 여러가지를 이용해 만든다. 플라스틱, 그러니까 PVC 재질의 지우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3]가 들어있기 때문에, 더운 여름날에는 플라스틱 제품에 지우개가 붙어버리기도 한다. 안경을 쓰는 사람이면 안경닦이로 지우개를 싸서 필통에 넣으면 좋다... 고 하지만, 환경호르몬과 관계가 있는 가소제이므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4]
환경호르몬과 관련되어 있는 가소제이므로, 2008년부터는 해당 성분을 기피하게 되었으며, 또한 해당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 경고 문구를 표기하도록 되어 있다. 이 때문에 최근의 PVC 지우개들은 입에 넣지 말라는 식의 경고문이 포함되어 있다고. 관련 내용은 다음 블로그 내용을 참고. # 참고로 펜텔 아인 지우개는 길쭉한 스탠다드 모델만은 가소제가 없다. 애초에 생산지부터 다르다. 가소제가 싫다면 스탠다드를 쓰자.

프리스틀리가 지우개를 발명하기 전에는 푸석푸석한 으로 그 역할을 대신했다고 한다. 가난한 학생들은 지우개 용으로 쓰다가 남은건 먹고 하는 식으로 살았다고 한다. 이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이야기가 오 헨리의 <마녀의 빵>.

방랑기가 깃든 영험한 물건인 것인지 꼭 반 이상 쓰기 전에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허나 예체능, 특히 미술계 관련이면 떡지우개 같은 것을 다 쓰게 되는 일이 흔하다. 수명이 다 된 떡지우개의, 남아 있는 아주 작은 도막마저도 서서히 부스러지면서 지우개 가루화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4B 연필 자국을 지울 때는 잠자리 지우개[5]가 특효. 매우 무르고 쓰는 사람에 따라 되려 흑연이 묻어나오기도 한다.
미술에서는 제2의 연필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성이 높은 물건이기도 하다. (네거티브 기법이라고 해서 검게 칠한 화지에 지우개로 지우면서 그리는 방법도 있다. 한마디로 연필로는 검게 칠하고 지우개로는 하얗게 칠한다.) 연필심 대신 지우개가 들어가 있는 물건도 있다.
미술에서 사용하는 지우개는 세 종류로 일반적인 물렁한 지우개, 플라스틱 지우개, 떡 지우개가 있다. 플라스틱 지우개는 미세한 부분을 지우거나 날카로운 효과를 위해 사용하므로 칼로 모서리를 뾰족하게 잘라 사용하며 떡지우개는 과거 식빵이 하던 역할의 계승. 둘 다 음식이다.
지우개를 사용하려면 비벼야 하기 때문에 애먼 부분까지 덤으로 지워지는 문제가 있어서 각이 무척 많은 특이한 모양의 지우개나, 건전지를 넣어 끝에 달린 지우개나 닙을 회전시켜서 사용하는 전동지우개 라는 괴악한 것도 돌아다닌다.[6] 전동지우개의 경우, 필기용 뿐 아니라 기판 청소 등에도 쓰이며 아예 미세한 곳을 손질할 목적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많이 쓴 지우개는 흑연이 많이 묻어나는데, 이것을 닦아내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다간... 지우려 했는데 아주 두꺼운 포인트값의 연필이 써지는 요술을 볼 수 있다
입시미술 도중 지우개를 쓸 때 가장 주의할 점은 물감, 색연필 등의 채색도구를 쓸 경우, 지우개의 사용 회수가 적을수록 유리하다. 불투명이 아닌 이상 종이 표면을 깎아내는 전동지우개는 포기하는 편이 좋다. 지우개를 많이 사용할수록 종이의 표면이 닳아 거칠어진다. 이러한 동시에 물감과 물을 필요 이상으로 흡수해서 쉽게 울거나 종이가루가 벗겨져 나오는 경우도 생겨난다.

그리고 이것으로 할 수 있는 궁극의 놀이로는 지우개 싸움이라고 쓰고 지우개 따먹기로 읽는다 보통 6면체인 지우개의 모서리를 상대와 번갈아가며 손가락으로 눌러 이동시켜서 상대방의 지우개 위로 올라가게 하면 승리하는 지우개 따먹기란 놀이가 있다. 지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지우개를 조공해야 한다.

그 외에 수업 중에 지우개를 잘게 자르거나 지우개똥을 뭉쳐서 불특정 대상에게 집어던지는 것이 있는데 자신은 재미있겠지만 타인에게는 민폐이므로 하지말자. 한 때 '구찌 지우개' 라고 해서 지우개 하나가 무려 14만원(!)이라는 가격을 자랑해 이슈가 되었다. 또한 평생을 써도 못써 후손에게 물려줘도 될법한 거대 지우개가 나온 적도 있다. 거의 1미터 길이. 하지만 잃어버리겠지 근데 잃어버릴수 있을까?

지우개에 대한 재밌는 사연을 하나 소개하자면, 영국에서는 지우개를 주로 a rubber라고 부른다. 고무라는 뜻. 한편 미국에서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an eraser라고 부른다. 그런데 미국에서 rubber는 콘돔의 은어로 사용되곤 한다. 그래서 영국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미국 문방구에 가서 지우개를 사려다가 봉변(?)을 당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7]

Sportseraser라는 것도 있는데, 이건 문구가 아니라 지우개에 연마제를 섞어 넣은 것으로 녹을 지우거나 스케이트, 스키 날 정비 마무리 할 때 쓰는 일종의 산업용 제품이다.

또 컴퓨터 부품 접촉불량을 해결해주는 만능 도구이기도 하다.

지우개 지우는 방향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쓰는 사람이 있고 지우던 곳으로만 지워야하는 사람이 존재하는데 전자가 후자에게서 지우개를 빌려서 아무 생각없이 뒤로지우고 돌려주면 존나 쳐맞는수가 있다 그런데 그런짓 하는 사람 대부분이 선생님이다 빌려준쪽이 굉장히 싫어하니까 빌린사람이 전자인지 후자인지 파악하고 지우도록 하자. 보통 지우개 한쪽면만 닳아있고 커버가 잘 씌워진 지우개는 후자인 사람의 것일 확률이 높고 전 방향이 닳아있고 커버가 안씌워진 지우개는 전자인 사람의 것일 확률이 높다. 참고로 보통 후자의 경우엔 샤프 뒤에 달린 지우개로 지우는 것도 싫어하기에 이런 사람에게서 학용품을 빌릴 때 주의하자. 사실 샤프 뒤에 달린 지우개는 지우개로써의 용도도 있지만 안에 있는 샤프심 나오지 말라고 막아놓은 게 더 크다. 그렇기에 애초에 퀄리티가 시망이라 제대로 지워지지 않으니 이걸 쓰는 건 지양하자.

우사미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참고로 좋아하는 건 말고기, 싫어하는 건 범죄자.


지우개로 자살한 사람도 있는데 지우개 먹고 질식한 다윈상 비슷한 이야기가 아니고 삼국지를 안다면 들어 보았을 인물인 한복이 그 주인공이다. 당연히 현대에 쓰는 고무 지우개로 자살한 것은 아니고 당시에는 주로 문서를 대쪽에 쓴 뒤 이어붙이는 죽간으로 문서를 기록했는데[8] 이것을 수정하기 위해 대나무를 깎아낼 때 쓰는 칼인 서도(書刀)로 자살한 것이다.

종종 무언가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렸을 때 이 상황을 지우개에 비유하기도 하며 대표적인 사례가 내 머리속의 지우개.

1.1 지우개똥

연필로 적은 걸 지우개로 지우고 난 뒤 나온 잔해 혹은, 그 잔해를 뭉쳐놓은 것을 말한다. 지우개똥은 고무찰흙 가지고 놀듯이 놀 수 있다. 지우개똥을 만들 수 있는 지우개는 보통 가소제가 많이 들어간 물렁물렁한 지우개[9]인데, 이 가소제에는 프탈레이트 계열의 성분이 들어간다. 문제는 프탈레이트환경호르몬이라서 성장기에 노출되면 성불능(남자), 성조숙증(여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웬만하면 이런거 가지고 놀지 말자. 지우개 똥으로 장미나 사람같은 걸 만드는 장인도 있다. 지우개똥을 손으로 조물락대면서 반죽 만들듯이 뭉치고 나면 그 안에 때가 들어있는 지라 며칠 놔두면 세균이 증식해서 냄새가 나는데 반죽을 만드는 방식에 따라서 냄새가 안 나기도 한다.냄새 좋다

가끔 유난히 가 많이 나오는 사람을 인간지우개라 카더라(..) 그런 사람들은 실제로 손으로 지워도 잘 지워지고(..) 손에 잉크가 묻어도 문지르다 보면 때와 같이 떨어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10] 때의 양 뿐만 아니라 복원력도 어마어마해서 3시간동안 밀어제낀 끝에 이젠 끝이다! 싶었는데 몇시간 뒤 다시 때가 밀리는 경우도.. 사실 이 때란 죽은 피부세포가 원료이기 때문에 인간지우개는 피부의 재생능력이 좋은 사람들이다. 또 무작정 때를 밀어제끼는 것도 좋지 않은 게, 때밀이로 밀면 피부에 상처가 나며 때는 몸빵으로 미생물,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는 면역계의 1차 방어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고.

1.2 종류

2 스타크래프트의 테크닉

사이언스 베슬로 체력이 높거나 영향을 받지 않는 메카닉 유닛, 혹은 동료 베슬에게 이레디에이트를 걸고, 체력이 낮은 적의 생체 유닛(주로 드론, 저글링)에 대고 문지르는 것.

황신께서 황제를 상대로 폭풍을 몰아치던 중 울트라리스크에 이레디가 걸리자 그 울트라리스크를 황제의 바이오닉에 갖다 붙여 역지우개를 선사하신 바 있다.이 항목도 2번째

지우개(1번 항목)로 문질러서 지우는 듯 하다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으며, 주로 동료 베슬에게 걸어주는 방식이 사용되는데, 특히 베슬들이 서로에게 이레디에이트를 걸고, 일하는 드론들을 학살하는 것을 보면 치가 떨린다. 이 경우, 한 대로 지우개를 쓰는 것 보다 두 대로 쓰면 이레디에이트의 대미지도 2배로 들어가므로 프로게이머들이 보통 베슬 두 대를 동원해서 지우개를 시전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다만 베슬들이 방어능력이 전무하기 때문에 적의 공격 유닛에게 노출되면 되려 베슬들이 터져버리는 수가 생기니 주의해야 한다. 베슬의 보호를 위해 디펜시브 매트릭스도 걸어주는 바리에이션이 있다.

3 RTS게임들의 특정 유닛들에게 심각하게 강한 유닛을 부르는 말

현대 RTS게임들에서는 유닛들이 아머타입같은 특정 공격에 씨알도 안먹히거나 치명적으로 들어가는 방식과 이로인한 상성으로 해당유닛이 특정유닛에게 심각하게 강하여 잘잡는다는 수준을 초월하여 지워버릴 정도로 해당유닛을 "~~지우개"라로 불릴때가 있다.(예:보병지우개)

스2 신뿌에서 거신은 3마리만 모여도 테란의 보병을 말 그대로 지워버린다.

4 단편만화

낙태를 소재로 한 단편 만화. 웃긴대학신길동뎀뿌라가 그렸다. 수험생 2명이 죽은 뒤 환생하려다가 그대로 낙태당하는 내용으로, 낙태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려 한 작품이다. 꽤 고어하므로 찾아볼 때 주의하자.
  1. 영국식 표현. 이 표현이 미국식으로 쓰이는 경우는 대체로 성적인 속어로 쓰인다.
  2. 미국식 표현
  3. DEHP, DBP, BBP, DNOP, DIDP 등
  4. 물론 극소량이므로 그리 심한 경계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5. 당신이 생각하는 그 지우개가 맞다. 정식 명칭은 톰보 지우개. 톰보에서 나온 일본 연필 회사 상표명이다. 원래 일제였으나 80년대부터 국내산.
  6. 일부 실기시험에서는 사용금지이니 미대입시생들은 참고할 것.
  7. 레터맨쇼에서 브라운 대학교에 다니는 엠마 왓슨이 밝히길, 수업 도중 글을 쓰다가 실수를 했는데, 지우개가 없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rubber"좀 빌려달라고 한적이 있다고… 레터맨씨의 비웃음은 덤
  8. 종이가 있던 시절이었지만 채륜이 서책용으로 쓸 만한 채후지를 개발한 지 고작 한 세기도 되지 않던 시절이라 굉장히 비쌌다.
  9. 주로 화랑고무에서 생산되는 '소프트 점보' 라는 제품이 애용된다.
  10. 대체로 손에 땀이 많으면 이런 괴이한 현상이 벌어진다.
  11. 별명이 마지우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