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egfried System.
창궁의 파프너 시리즈에 등장하는 시스템. 이름은 북유럽 서사시 니벨룽겐의 노래에 등장하는 지크프리트에서 유래. 창궁의 파프너 EXODUS 시점에서 설정상으로 인류군에도 이 시스템이 있으나, 작중에서 인류군의 지크프리트 시스템은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 항목의 설명은 대부분 타츠미야 섬의 지크프리트 시스템이 기준이다.
파프너의 파일럿들을 보조하면서, 이들을 지휘하기 위한 지휘 관제 시스템. 이런 이유로 '시스템'이라고만 불리기도 한다. 파프너의 컨트롤 일부를 맡기도 하며, 데미지 관리 등도 한다. 이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정보들이 유입되므로, 이 시스템을 다루는 사람은 이로 인한 정보량을 커버할 수 있어야 한다.
파프너 부대의 지휘 관제 시스템으로서의 지크프리트 시스템의 이점은 각각의 파프너들 및 그 파일럿들과의 감각공유와 사고공유를 실시할 수 있어 파프너 부대의 지휘관과 파프너 파일럿들을 감각과 사고의 공유를 통해 서로 링크시킬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지크프리트 시스템을 사용하게 되면 각각의 파프너들에 탑재된 센서의 탐지정보나 각각의 파프너들을 통해 수집된 각종 전술정보 등을 감각공유를 통해서 파프너 부대의 지휘관 자신의 감각으로서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고, 더불어 각각의 파프너들의 탑승 파일럿들이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감각과 사고·감정 등을 감각공유와 사고공유를 통해서 파프너 부대의 지휘관 자신의 감각과 사고·감정으로서 직접 느끼고 공유할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서 페스툼의 독심술을 회피하면서 동시에 보다 효과적인 통신과 부대 지휘 및 파프너 관제를 실시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기능을 실현하기 위해서 지크프리트 시스템의 인터페이스 시스템으로서는 파프너의 조종 인터페이스 시스템 겸 독심술 차단 방호장치로서도 사용되는, 일종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rain-Computer Interface, BCI)로서의 기능을 지니는 특수한 인터페이스 시스템인 니벨룽겐 시스템(Nibelungen System)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기판의 역할을 맡고 있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등의 여러 출력장치들도 갖추고 있지만, 이러한 장치들은 어디까지나 니벨룽겐 시스템을 서포트하는 보조적인 인터페이스 시스템으로서 갖추어진 듯 하다.
제로 파프너에게 이 시스템이 장착된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티탄 모델의 경우는 2대가 한 팀으로 움직이는 티탄 모델 파프너를 링크할 목적으로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파프너만큼은 아니지만 지크프리트 시스템 역시 동화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노퉁 모델을 개발할 때는 파프너에 지크프리트 시스템을 탑재하지 않고, 알비스 사령실에 따로 설치해 파프너 부대의 지휘관이 지크프리트 시스템을 통제하면서 부대를 지휘하는 형태로 운용되게 된다. 타츠미야 섬에서 이걸 담당한 게 미나시로 소우시. 소우시는 많은 양의 정보를 처리하는데 능하고 동화 현상에 대한 내성도 강하기에 이 시스템을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인물로 여겨졌다.
지크프리트 시스템과 파프너가 연결되어 시스템 사용자와 파프너 파일럿의 의식이 공유되는 걸 '크로싱'이라고 부른다. 크로싱의 정도는 조절이 가능. 그런데 2기 시점에선 히노 미와가 자신의 능력으로 마크 자인과 마크 니히트에게 크로싱을 해 피난민들을 구해달라고 요청하는 등의 일이 있다 보니 의미가 확장되어 '의식이 연결된 상태'를 말하는 것에 더 가깝게 쓰인다. 이러한 크로싱은 객체로서의 자아를 유지하면서도 각각의 개체들이 불완전하게나마 어느 정도의 의식통합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묘하게 페스툼의 의식통합을 연상케 하는 면도 있고, 동시에 하이브 마인드 아래에서 모든 개체가 통일된 하나의 의식으로 움직이는 방식을 취하는 페스툼의 의식통합에 대한 안티테제 비슷한 면도 지닌다.
지크프리트 시스템을 통해 각 파프너들과 통신이 가능하므로, 1기에선 노퉁 모델에 따로 통신 장비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이는 통신기를 사용해 통신하면 페스툼에게 읽힐 가능성이 높고, 1기 시점에선 섬의 파일럿이 알비스 외 다른 부대와 단독으로 통신을 주고 받을 일이 생길 가능성이 낮았기 때문이었다. 파일럿들과 의식만이 연결되는 게 아니라 고통도 직접 전달되는데, 간혹 이로 인한 후유증으로 지크프리트 시스템 담당자에게 플래시백[1]이 나타난다. 창궁의 파프너에서 소우시는 종종 이 때문에 약을 먹고 있었고, 2기 7화 이후 지휘관이 된 콘도 켄지는 이 때문에 펄스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1기 후반부에 페스툼이 지크프리트 시스템을 탈취하는 바람에, 1차 창궁 작전 때는 4대의 파프너에 지크프리트 시스템의 프로토타입을 분리 탑재했다. 이러면 파일럿들끼리 서로 크로싱할 수 있지만 동화 현상 진행 속도가 빨라진다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다행히 이 때는 모종의 경로로 얻은 데이터를 통해 동화 현상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어서 티탄 모델과 같은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낮았다. 창궁의 파프너 HEAVEN AND EARTH에서는 섬의 모든 파프너에 지크프리트 시스템이 탑재되었는데, 극장판 시점에서 1달 전의 일을 다룬 Preface of 蒼穹のファフナ―HEAVEN AND EARTH에 따르면 파프너 파일럿들이 소우시가 돌아올 때까지 스스로 지휘관이 되는 걸 선택했기 때문에 저렇게 되었다고 한다.
2기 시점에선 1기에서처럼 지크프리트 시스템을 다루는 지휘관이 섬의 파프너들을 지휘하되, 각 파프너에 서로 크로싱을 가능하게 해주는 걸 설치한 상태인 걸로 추정된다. 또는 지크프리트 시스템이 발전해, 1기 당시 파프너끼리 통신할 수 있게 해준 것의 강화판으로 어느 정도 파프너들끼리 서로 크로싱하게 해주는 것일 수도 있다. 일단 스리나가르의 아그라 기지로 파견된 3대의 노퉁 모델엔 지크프리트 시스템이 다시 탑재된 듯하다.[2] 1기 후반부에 개발된 동화 현상 치료약과 예비약 덕분에 지크프리트 시스템이 탑재된 파프너가 일으킬 부하가 예전보다 줄어들어서인지 극장판에서는 이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지만, 2기 6화에서 소우시와 마카베 카즈키의 대화를 보면 이 시스템이 탑재된 상태의 잘바톨 모델은 여전히 위험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 파프너가 참전할 경우 지크프리트 시스템은 소우시가 모든 파프너들의 서브 정신기 요원으로 들어가는 식으로 구현된다. 그러나 소우시 정신기가 딱히 좋은게 있는 것도 아니고[3] 오히려 원작에선 소우시 납치로 인해 땜빵에 가깝게 각 파프너에 탑재한 지크프리트 시스템이 무시무시한 성능을 보여주는 괴이한 현상을 보여준다. 슈로대에선 이걸 크로싱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기능은 파프너 출격수에 따라 모든 파프너 파일럿들의 능력치 상승.